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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은..

일본에서 집구하기(연예인이 사는 타워맨션)

by 일본의 케이 2014.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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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점심을 마친 우리는 부동산 업자가 기다리고 있는 장소로 발길을 옮겼다.

지난번 토지계약이 성립되지 않은 후,

갤러리와 집을 분리해서 찾아보자는 쪽으로 방향성을 좀 바꿨다.

 

오늘 둘러봐야할 물건들의 서류를 받아들고 걸어 가는데

깨달음이 어느 타워맨션을 가리키며 아키야먀(추성훈) 사랑짱이 사는 곳이라고

이곳으로 이사오면 사랑짱도 만날 수 있다고 하자

부동산 업자가 이 근처에 살고 있는 연예인들을 줄줄이 나열했고

깨달음은 덩달아 알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 ........................ ]

(다음에서 퍼 온 이미지)

 

역과의 거리, 주위환경, 전망, 평수, 예산, 매입후의 가치까지 검토는 물론,

동경만이 쓰나미에 휩쓸렸을 때, 맨션의 관리체제(입주자 보호)도 확인해야했다.

1년 가까이 이렇게 집구하기를 하다보니 나도 깨달음만큼이나

이것저것 체크하는 게 습관이 되어가고 있다.

( 타워맨션 홈피에서 퍼 온 사진)

 

첫번째는 평수가 넓어 작업실을 두어도 될 것 같았고

 두번째는 전망이 너무도 좋았다.

 레인보우 브릿지, 동경타워, 신칸센, 유람선, 비행기, 여름철엔 불꽃축제도까지 볼 수 있다고 했다..

하네다공항과도 가깝다는 메리트가 있어, 난 참 맘에 들었는데

 최종적으로 깨달음이 고개를 저었다.

매입후 재건축이 필요한 건물인데, 재건축 허가가 나기 힘들 것 같고,,

내년엔 바로 앞에 새로운 타워맨션이 생길 계획이여서 그게 세워지면

 동경타워도 레인보우 브릿지도 거의 보이지 않을 거라고,,,

듣고 있던 부동산 직원이 깨달음 직업에 관해 조심히 물었다.

깨달음이 자신의 신분을 밝히며 사업관계상 그 쪽 부동산과도

가까운 관계라고 털어 놓자 직원이 좀 놀래는듯 했다.

 

네군데의 맨션을 돌고, 담당자와 마무리 미팅을 하기 위해 사무실에 돌아가

 대체적으로 우리가 제시한 조건에 맞는 물건이 많아 좋았지만

굳이 타워맨션이 아닌 일반맨션도 찾아 보셨으면 한다고 그러더니

갑자기 사랑짱이 살고 있는 맨션에 관해 묻기 시작했다.

직원에게 도면자료를 몇 장 건네받고 유심히 관찰하는 깨달음을

내가 멍하니 쳐다봤더니 생각보다 그리 비싸지 않다고 나보고 다음주에 한 번 보러 가보잔다.

[ ....................... ]

(다음에서 퍼 온 이미지)

 

깨달음이 왜 갑자기 연예인들이 사는 맨션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는지 알 수 없지만

이러다간 올 안에 이사하기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스쳤다.

사무실을 빠져나왔을 땐 4시가 넘어갔고 핸드폰 만보계는 14,509보가 찍혀있었다.

다음주엔 진짜 추성훈씨 맨션 보러 갈 꺼냐고 물었더니

겸사겸사 거기도 보고 다른 맨션들도 한 번 보잔다.

연예인이 사는 집이든, 누가 살던 집이든,,,어딘가 우리집이 있을텐데,,,

아직까지 찾질 못하고 있다...

갤러리도 찾아야 하는데... 깨달음의 변덕에 내 마음이 답답해져온다.

건축계 전문인 사람에게 뭐라 말하기도 그렇고, 듣고 보면 옳은 말만 하고,,,

꼼꼼하게 챙겨보는 게 중요한데 그러다보니 내 집찾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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