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며느리들이 시어머니를 싫어하는 이유
[ 너무 힘들어,.하루에도 열두번 마음이 변해 잘 해드려야겠다고 생각이 들다가도지금까지 나한테 한 것 생각하면 또 밉고,,,근데,,오늘도 인터넷 쇼핑에서 우리 시어머니에게좋은 영양제를 검색하고 장바구니에 넣다가 뺐다가.. 정말,,내가 미치겠어,,]요네짱은 막내 아들과 결혼을 했고직장과 자녀 때문에 홀시어머니과 5년 함께 살다분가해서 산지 이제 3년이 지났다.함께 살았던 5년동안 심적인 고통이 많았던요네짱는 시댁과 인연을 끊을 생각으로분가를 결심했고, 남편도 그런 요네짱의 뜻에따르기로 했다.신정에만 딱 한 번 얼굴을 보이는 것 외에는전화도 받지 않고 연락도 하지 않고 있다.하지만, 요네짱은 그런 자신의 선택이남편에게도 미안하고, 원래 마음이 약해서인지계속해서 신경이 쓰여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그렇다고 예..
2017. 2. 18.
국제커플의 식탁에서 보이는 부부관계
아침 8시면 난 깨달음 아침상을 차린다.서로가 특별한 스케쥴이 없는 한매일 아침 이렇게 아침을 준비한다.접시에 반찬들을 놓고 그릴에 생선을 구우며국을 데우면서 문뜩 이곳이 한국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스쳤다.북엇국과 조기 구어지는 냄새가잠시 이곳이 외국이란 걸 잊게 한다.우리집 일주일 식단은 대충 이렇다. 미역줄기볶음, 멸치볶음, 콩조림, 창란젓, 무우말랭이, 샐러드, 조기구이, 동치미 (조식) 고등어구이, 깻잎, 우메보시, 갓김치, 콩조림, 생선초절임. 김샐러드, 묵은김치 조림 (조식) 계란후라이, 김치, 멸치볶음, 마늘 장아찌, 우메보시취나물, 토란대나물, 샐러드, 연어구이, 미역국 치즈버섯, 미역초무침, 두부조림, 낫또,야끼소바, 꽃게탕 (석식) 새우볶음, 샐러드, 무 갈은 것, 사과 샐러드,..
2017. 2. 10.
남편의 눈물로 차려진 구정 상차림
구정을 이틀 앞 둔 날, 동생에게서 소포가 도착했다. 곶감, 김, 생강, 밤, 동치미, 문어다리, 떡국, 고추장등이 들어있었다.동치미국물까지 2통 넣어서 보냈다.얼른 종이컵에 국물을 한모금 마셔보니어릴적 먹었던 그 맛 그대로다.개인적으로 내겐 참 사연많은 동치미여서인지늘 눈물이 찔끔 난다. 이곳에서 동치미 담기를 몇 년 시도 해봤지만한국 조선무가 아닌 길다란 일본무로 담았더니한국맛이 나질 않아 언젠가부터 담지 않았다.바빴을텐데도 구정에 맞춰 보내려고이것저것 챙겨보낸 동생의 마음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2017년, 구정을 맞이했지만깨달음과 난 많이 바빴다.늦은 퇴근과 빠른 출근을 하는 바람에 우리 서로 따로 따로 움직였고구정을 쇠야한다는 생각은 솔직히 머릿속에 없었다.그런 오늘 오후, 동생의 소포 속..
2017. 1. 30.
남편 가방 속에서 나온 의외의 물건
그 물건을 내 눈으로 확인한 건 딱 일주일 전이였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찾은 우동집에서허겁지겁 우동 한 그릇씩 비우고 나서야 정신이 들었다.함께 주문한 유부초밥을 몇 개 집어 먹고계산을 하려는데 깨달음이 가방에서 무언가를 찾았다.[ 이쑤시개 여기 있어][ 아니, 다른 거야..]깨달음이 가방에서 꺼내 건 한국상표가눈에 띄인 작고 네모난 것이였다. 휴대용 크린팩이였다.[ 어디서 났어? ][ 지난번 어머님이랑 슈퍼 갔을 때 샀잖아?][ 언제부터 들고 다녔어? ] [ 그날 이후로,,][ 남은 거 가져가려고? ][ 응, 아깝잖아,,][ 그래도 스탭에게 물어 봐 ][ 괜찮아,,물어 볼 것 도 없어,,][ 가게 마다 다르잖아,반출이 되는 음식도 있고반출 자체가 안 되는 음식이 있잖아,][ 저기요,,여기 남은 거..
2017. 1. 25.
감사함을 돌려드리는 방법
지난 12월 크리스마스 날,우린 크나큰 선물을 받았다.한참, 송년회로 바빴던 깨달음이식사만 하고 바로 들어왔던 유일한 날이기도 했다. 옷도 갈아입지 않고 박스를 열어물건을 꺼내다가 포장을 보자마다[ 오랜만입니다~~]라는 한국말이 자연스럽게 튀어 나왔다.이렇게 한국말을 하게 만든 것은 바로 깨달음이 너무 너무 좋아하는 박0스였다.바로 콧노래를 부르면서 한 병씩 조심스레포장을 뜯었다. 쥐포, 과자, 박0스, 라면, 부채, 호떡믹스, 뻥튀기, 라면, 영양갱, 옛날과자 세트, 포테이토칩, 땅콩카라멜,,,[ 우리 한국 과자 가게 차려도 되겠어~과자가 계속 나와~~히히히 ]그렇게 박스 안의 물건을 다 꺼내놓고참고 있던 박0스를 한 병 마셨다. [ 박0스가 그렇게 좋아? ][ 아니, 다 감사하고 감사해. 특히 박0스..
2017. 1. 22.
가족간에도 공과 사가 철저한 일본인
[ 아버지가 엄마 건망증이 심해진 것 같다고 걱정하시던데 괜찮아? ] [ 늙어서 어쩔 수 없지..기억력도 떨어지고,,지난주에도 우체국을 세 번이나 갔어..틀린 도장을 가져갔다가 다시 오고, 인출한 돈을 거기에 두고 오는 통에 다시 가고,,좀 그랬어...][ 지난번에 슈퍼에서 쇼핑한 것을 카운터에놓고 와서 전화 왔다며?][ 아,,,그런 일도 있었지...] [ 요즘 했던 일들이 잘 기억이 안 나? 왜 깜빡깜빡한다고 생각해?][ 나이 먹어서 그러겠지...][ 엄마는 안 힘들어?][ 힘들다기 보다는,그냥 받아들여야지 어쩌겠니][ 지갑을 가지고 다니지 말고 필요한 만큼만돈을 들고 다닌는 건 어때? 목에 걸고 다니는 거 있잖아.][ 그것도 좋은 생각이구나,,그렇게 해 보마 ][ 아버지 식사 챙기느라 엄마가 고생이 ..
2017. 1. 14.
백프로 얘기할 순 없었다.
[ 케이야, 나야, 오랜만이다. 아, 새해 복 많이 받아~][ 응,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응, 나야 뭐 똑같지..][ 남편분이랑 애들은? ][ 다들 잘 있어. 우리 아들은 군대갔고,딸은 작년에 취직해서 이제 사람노릇한다~][ 벌써 군대 갔구나, 딸은 시집 간다고 그러겠다,올 해 몇 살이지?][ 아직 23살이야,,시집은 어떻게 가~벌어 둔 돈이 없는데~ 근데 케이야, 나 지난 주 서점에서 니 책 봤어. .괜히 내가 두근거린 거있지..바로 사서 읽었는데 너무 재밌더라, 그리고 좀 슬펐어, 짠하기도 하고,, ][ 뭐가 슬퍼? ][ 너 아픈 거,,나 실은 몰랐어..내가 블로그를 거의 안 봤거든,,근데 남편이 책 출판 됐다고 알려줘서그때야 알았어.,우리 남편이 니 블로그왕 팬이잖아, 미안,,][ 뭐가 미안..
2017.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