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듣고 기도를 하고 회개와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1시간, 제대로 된 크리스챤 모습에서
교회문을 나서면 무신론자처럼 행동하는 내가 있다.
참 괜찮은 인간으로 살게 해달라고 착하게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반성하며 잠시나마 온화한 얼굴을 해 놓고서는
차가 막힌다고 짜증내고, 싫어하는 동네 아줌마가 지나가면 인상을 쓰고
주문한 라면이 늦게 나온다고 짜증내고,,,,
도대체 어떻게 이런 못 된 성격을 고칠 수 있을까...
교회 문을 나설 때마다 이번주는 정말 믿는 사람의 참모습으로 살아가자고
다짐을 해보지만 그러질 못하고 있다.
(일본 모 교회 이미지)
난 우리 가족들 중에서도 세례를 가장 늦게 받았다.
세례를 받을 만큼 제대로 된 성도가 아니기에 안 받겠다고
서른이 넘을 때까지 거부했었다.
보다못한 엄마가 안 받으면 교인이 아니라고
세례 받고나면 믿음도 더 커진다고 내 등을 떠미셨다.
세례를 받고 나서도 왠지 내 스스로가 크리스챤으로 불리어지는 게
쑥스럽고 불편해서인지 내 주위에 사람들에게 교회 다닌다는 소릴 하지 않고 지냈다.
믿음 좋은 우리 큰 언니는 성경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하는데
진짜 그렇다면 무늬만 크리스챤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교인으로써 성장 할 수 있는 것일까...
말씀으로 나를 바꾸는 작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깨달음에게 이런 내 심경을 털어 놓았더니 조금 망설이다가
자긴 예수사마가 아니여서 잘 모르겠는데 기도를 할 때
너무 많은 걸 부탁하지 말고, 하나씩 고치고 싶은 걸
기도하고 반성하면 되지 않겠냐고 의외로 간단명료하게 말해준다
[ ....................... ]
교회문을 나서도 평온하고, 온화하고, 바르며 늘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접하고 싶은데,,,,
[ 역시 교회 다닌 사람은 다르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어야 하는데,,,, 잘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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