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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남편이 요즘 하고 있는 고민

by 일본의 케이 2020. 2. 22.

아침 일찍 식사를 마치고 반찬거리를

만들고 있는데 깨달음이 주방쪽에 서서

쭈뼜쭈뼛 했다.

[ 왜? 뭐 할 말 있어? ]

[ 응,,,혹시 창란젓 남은 거 있어? ]

[ 왜? ]

[ 오늘 학교 가잖아,,요시다 만나러...]

오늘 깨달음은 동창모임을 겸한 모교 방문이 

있는 날이였다. 건축과 교수로 재직중인 

친구가 2명 있는데 그 친구들과 함께 상의할 것도

있고 특히 새 직원을 들이려는데 

아무래도 괜찮은 학생들을 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했다.


[ 청란젓 주고 싶어서? 요시다상에게 ? ]

[ 응,,]

알겠다고 시간에 맞춰 만들어주겠다고  그랬더니

요시다 상을 포함해 또 다른 3명에게도 주고 싶은데

그만큼 창란젓이 있냐고 또 물었다.

[ 그니까 네명분이 필요하다는 거지? ]

[ 응,,,,,]

[ 알았어..그리고 지난번에 한국에서 보내온

깡통김도 하나씩 드리지, 드리는 김에 ]

[ 진짜로? 정말 내 친구들 줘도 돼? ]

[ 응,,드려,,,] 


그래서 4인분의 창란젓을 새로 양념해서 만들고 

마침 전날 담아둔 고마쯔나( 한국의 열무와 

돌산갓 맛이 나는 채소) 김치도 넣어서

 포장을 하고 깨달음에게 분리해서

가져가지 편하게 넣으라고 내밀었다.

[ 당신은 정말 멋져,,아낌없이 주는 걸 나도

좀 배워야하는데 나는 그게 안돼....

너무 고마워....아마 요시다가 제일

좋아할 거야, 한국음식 진짜 좋아하거든 ]

[ 조심히 잘 다녀와 ]


현관에서 내게 다시한번 고맙다는 말을 하며

정중히 인사를 하고 집을 나섰다.

오늘 깨달음의 요청을 기분좋게 응했던

 것은 모교에 가서 좋은 일이 있었으면 해서다. 

깨달음은 요즘 새 직원 영입문제로 고민이 많다.

도쿄에서만이 아닌 나고야, 고토, 홋카이도까지

출장을 다녀야 하기에 지금의 직원들이 많이

피곤해 하고 있어 어서빨리 새 직원을 

들여야하는데 좀처럼 쉽지 않은 모양이였다.


모교에서 제자육성에 여념이 없는 요시다 상은

 나도 잘 알고 있는 분으로 건축계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유명한 분이다.

그 분이라면 깨달음 회사에 걸맞는 직원을

추천해주지 않으실까 내심 기대가 되면서도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다.

직원채용에 있어서 내가 힘이 되어줄 부분이

없어서 답답하지만 요시다 상이 좋아하는

창란젓을 건네는 것밖에 할 수 없다.

 그저 좋은 인연이 깨달음 회사와 

닿기를 바랄 뿐이다.


한국에 잠시 다녀오겠습니다.

한국과 일본 모두 위험한 상황입니다,그래서

조심히, 조용히 다녀오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계속해서 코로나 19, 조심하시고 

돌아와서 다시 안부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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