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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맛집투어

무작정 떠난 오사카에서,,,

by 일본의 케이 2022.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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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달음은 거실에서 

조용히 뉴스를 시청하고 있었다.

아침을 준비하려고 주방으로 가는 날 힐끔

쳐다보면서 오늘도 찜통더위가 계속될 거라고 했다.

에어컨 온도를 25도로 낮추고 아침식사를

준비했다. 날이 너무 더워 되도록이면

가스레인지를 켜고 싶지 않지만 계란말이가

먹기 위해선 가스불을 켜야 했다.    

예정대로라면 우린 이곳 일본이 아닌

한국에 있어야하는데 그랬으면

아침부터 을지로 김치찌개 전문점에서

생선구이랑 편하게 먹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을 먹고 둘이서 이 주말에 뭘 할까 잠시 

눈으로 대화를 나누다 깨달음이  

가장 한국적인 곳을 가자고 했다.

[ 나,,,코리아타운 안 갈 거야..

이 허탈한 기분은 코리아타운에 가도

메워지지 않으니까..]

[ 코리아타운 말고 오사카(大阪) 가자 ]

[ 오사카? ]

[ 갑자기?  자고 오게? ]

[ 상황봐서,,]

혹 하는 마음이 들면서도 너무 갑작스러워

어떻게 할까 잠깐 망설였다가

얼른 가자고 짐을 챙겨 나왔다.

깨달음이 재빨리 신칸센 예약을 한 덕분에

바로 탈 수 있었다.

 

아침 먹은 지 1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좌석에 앉자마자 먹고 마시기 시작한

우린 이번 오사카행을 먹자여행이라 정하고

스트레스는 먹는 걸로 푸는 게 최고라는

깨달음 말에 동의하며 맥주를 마셨다.

그리고 어디를 갈 것인지 대충 정해놓고

 첫 번째 도착한 곳은 유니버설 스튜디오였다.

신혼 때 와 보고 10년이 넘어서 다시 온 이곳은

여전히 꿈과 희망이 넘실거렸다. 

 

집에서 챙겨 온 모자와 양산 덕분에

찜통더위도 이겨낼 수 있었고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간 듯 눈에 보이는 것들이

신기하고 거대해서 즐거웠다.

시원하게 물벼락을 맞는 놀이기구를 

타고 엉덩이가 반쯤 젖은 채로 나는 팝콘을

깨달음은 핫도그를 먹으며

슈렉이 까부는 걸 지켜봤다.

[ 깨달음,, 재밌다. 오랜만에 오니까 ]

 [ 계획 없이 와서 더 재밌지? ]

[ 맞아, 그런 것도 있어 ]

비교적 줄이 적은 놀이기구를 골라 3개나

타고 어드벤처, 시네마도 몇 개 봤으니

다음 장소로 이동하자길래 깨달음 뒤를 따랐다.

어딜 갈 건지 대충 알고 있었는데 우리가

향한 곳은 오사카에 올 때마다 들렀던

쯔루하시(鶴橋)가 아닌  도보 15분 정도

 떨어져 있는 코리아타운이었다.

지금까지 봐 왔던 쯔루하시하고는 분위기가

사뭇 닮은 듯, 다른 느낌이었다. 

깨달음은 완전 한국의 재래시장과 비슷하다며

떡집이며 김치가게의 진열 방식이

똑같다고 감탄했다.

[ 근데.. 우리 왜 이곳을 몰랐지?

맨날 쯔루하시만 갔었네..]

[ 그래서 내가 아까 검색해서 찾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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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둘러볼수록 한국시장 같은 느낌이 들었다.

판매하는 음식은 물론 주방용품도 한국적?인 것들이

많았고 도쿄 코리아타운에 없는

마른 나물뿐만 아니라 한약재도 있었다.

깨달음은 여긴 일본이 아닌 한국이라고

정말 한국에 온 것 같다며 흥분하기 시작했다.

김치가게에서 각종 젓갈과 김치를 시식하고

좀처럼 즐기지 않은 떡볶이도 하나씩 먹었다.

한바뀌 구경하다 시루떡을 한 덩이 사고

한국에서 유행이라는 냉동 삼겹살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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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에 싸서 카메라에 갖다 대더니 얼른 입에

넣고는 너무 맛있어서 기분이 최고란다.

각자 한 병씩 막걸리를 마시고 

빵빵해진 배를 부여잡고 이번에는 

 도톤보리(道頓堀)로 이동했다. 

일박을 할 건지, 그냥 도쿄로 돌아갈 건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채로 상점가를 걸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몇 명 보이긴 했지만

예전처럼 많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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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달음,, 어떡할까? 하룻밤 자고 갈까? ]

[ 아니,,, 신칸센 막차 타고 가면 돼.

그니까 아직 시간은 충분해 ]

[ 알았어.. 근데 이제 뭐하고 놀지? ]

[ 또 먹는 거야, 저기 곱창이 유명하거든 ]

[.................................. ]

마지막 시간대로 신칸센 티켓을 변경하고

깨달음이 가고 싶어 했던 곳에서 20분 정도

줄을 섰다가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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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부르다면서도 양곱창을 구워 계속 먹으면서

한국에 못 가 서운했던 마음이 많이 풀렸다며 

오사카 오길 잘했단다.

나에게도 허전한 마음이 좀 채워졌냐고

묻길래 80% 이상 만족한다고 했더니

자기 대만족이라며 오사카는 도쿄와 달리

도시 분위기 자체가

한국과 닮아있어 좋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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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이곳에서도 막걸리를 각자 또 마시며

깨달음이 받은 비자 체류기간 동안에 한국에

갈 수 있는지 대충 스케줄을 맞춰보기도 하고

가고 싶은 곳들을 검색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신칸센 안에서 우린 

내내 잠이 들어 있었다.

비록 이번엔  한국에 못 갔지만 이렇게 

 당일치기로 온 오사카에서 알차게

대리만족을 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고

깨달음에 섭섭했던 마음이

달래졌다고 하니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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