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인

여러분 덕분에 행복한 한 해였습니다.

by 일본의 케이 2021. 12. 30.
728x90

깨달음은 기어코 소수의 직원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며 종무식을 강행했다.

난 예고한대로 참석하지 않았고 3시가

넘어서 약속장소인 아사쿠사(浅草)로 향했다.

어제부터 귀성길에 오른 사람들은 도쿄를

빠져나갔고 신정연휴를 맞아 도쿄로

관광을 온 사람들이 그 빈자리를 채웠다.

센소지엔 언제나처럼 기모노를 차려입은

젊은 커플들이 많았다.

올 해의 끝자락에 선 사람들은 각자가 믿는

신들에게 한 해의 마감을 고하기도 하고

새해의 소망을 빌기도 하면서

센소지 浅草寺본당 앞에 상향로에서 뭉게뭉게

피어올라오는 선향의 연기를 자신들의

몸 쪽으로 끼얹었다.

400년 전, 중국에서 전해지는 향로는

참배객의 신체를 정화하기 위해

사용된 불사에 쓰는 도구 중의 하나였다고 한다.

향로의 연기를 아픈 부위에 끼얹으면

상태가 좋아지거나 낫는다는 말이 퍼지면서

이 향로 주변에 참배객들이 모여든다.

깨달음은 열심히 연기를 자기 머리에 갖다 대고

어깨, 무릎, 발까지 골고루 구석구석

쐰다음, 내가 사진 찍으러 가까이

다가가자 내쪽으로 연기를 몰았다.  

 

 이곳 일본은 코로나 감염자가 적어진 덕분에

2년 전 모습으로 조금씩 돌아가는 듯

연말 대목을 노린 야타이(屋台 포장마차)가

즐비하게 놓여있다. 

다코야끼. 오징어 구이, 버터 감자, 오코노미야끼,

막대과일 등등, 달달하고 짭조롬한 소스 냄새가

오랜만에 맡아서인지 싫진 않았다.

우린, 메인 상가를 지나 뒷골목을 돌아

아버님이 좋아하는 땅콩강정 사고 나서는

연휴가 시작되어도 도쿄를 벗어나지 않으면

갈 볼만한 곳이 없는 게 사실이라며

1월 5일까지 뭘 하며 지내는 게 좋은지

생각해두기로 했다.

[ 우에노(上野) 시장 갈까? ]

[ 여기도 사람 많은데 거긴 더 엄청날 걸 ]

[ 그럼,,어딜가지? ]

[ 집에 가긴 좀 그렇고 ,, 어디가 좋을까..]

집에 가서 새해맞이 청소를 마저하고 넷플릭스

영화를 보는 게 좋은지 둘이서 고민하다가

이곳과 가까운 스카이트리(スカイツリー)에

가자고 결정했다..

그러고보니 도쿄타워는 몇 번 올랐지만

스카이트리는 안 가본 것 같아

최단거리를 찾아 걸었다.

스카이 트리가 가까워지자 우린 서로 검색을

해가며 일단 기본 지식을 머릿속에 넣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634미터의 전파탑이며

전망대는 350미터의 높이이고

제1 전망대는 450미터였다.

[ 꼭대기까지 갈 거지? ]

[ 응 ]

[ 예약할 걸 그랬다..]

[ 응,,예정에 없던 곳이어서.. 가보고

너무 사람이 많으면 다음에 보는 걸로 하자 ]

막상 입구에 도착해보니 20분 정도면

티켓을 구입한다고 해서

450미터 전망대까지 올랐다.

마침, 귀멸의 칼날과 콜라보를 하고 있어서

꼬마 손님들이 너무 많았다.

뉘엿뉘엿 해가 져가고 있어서인지 

분위기도 좋고 멀리 후지산도 보이고

스미다강(隅田川)이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깨달음이 한강은 위에서 내려다보면  

멋있는데 여긴 스케일이 작아서인지

하나도 멋있지 않단다.

300x250

그리고 투명 유리판에 올라서서

엉거주춤 침팬지처럼 이상하게 걷기도 하고

가볍게 점프를 하며 공포를 즐겼다.

전망대 카페에서 차를 한 잔 하고 싶었지만

대기자가 엄청나길래 바로 내려와

 집으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고

깨달음은 욕실을, 나는 주방을 청소하며

2022년 새해맞이 준비를 시작했다.

728x90
 

요즘 일본인들이 잃어가고 있는 것

일본에서 제 1한류붐은 겨울연가의 욘사마였고 카라와 아이돌 그룹이 제 2의 한류를 이어갔고 현재는 방탄소년단, 트와이스로 인해 제 3한류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 덕분에 도쿄의 코리아타운

keijapan.tistory.com

 

내가 한국에 소포를 보내는 이유

블로그 이웃님께서 소포를 보내주셨다.  오랜만에 받아보는 소포여서인지 깨달음이 박스를  보자 입꼬리를 올리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 누가 보내주신 거야? ] [ 블로그 이웃님이, 저번

keijapan.tistory.com

 

일본인도 아닌 한국인도 아닌 나,,,

제주도의 바다는 아침, 낮, 저녁, 아니 수시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침 6시에 나가 보는 바다와 10시에 비춰지는 바다,,오후 3시에는  찬란함과 눈부심을 뽐냈다. 언니집과는 가깝지만 난

keijapan.tistory.com

2021년이 이제 하루 남았네요.

저에겐 올 해가 꽤나 길게 느껴졌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골절상으로 집에서 자숙? 할 수밖에 없었던

시간들이 많았지만 나름 책도 많이

읽을 수 있어서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저희가 보내드린 연하장이 크리스마스 전에

받으신 분도 계시고 어제 받으신 분도 계시는데

이렇게 잘 받았다고 댓글 남겨주시고

자신들 얘기도 함께 적어주시니 여러분들과

한층 가까워진 느낌에 기분이 좋습니다.

반응형

전 아마도 여러분들이 이렇게 기뻐해 주시는

 모습을 떠올리는 게 좋아 매년 연하장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지금껏 저희는 여러분들께 두배, 세배의

사랑을 받아왔고 올 해도 변함없는 격려와

응원 덕분에 아주 행복한 한 해였습니다.

남은 2021년도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에는 더욱더 건강하시고

뜻하는 바 모두 이루시고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반응형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