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마지막날, 귀한 선물이 도착했다.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강 춘]선생님께서 신간을 보내주셨다.
이번엔 한국가서 직접 구입하고 싶어 주문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보내주셨다.
( 강 춘님 블로그 - http://blog.daum.net/kangchooon )
포스트잇에 짤막하게 적어주신 메모에서 포근함이 묻어난다.
내가 깨서방 흉보려고 엄마에게 전화드렸던 내용을 실어 주셨다.
귀한 페이지에 부족한 글을 실어 주심에 감사하고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 http://keijapan.tistory.com/439 - 권태기? 엄마에게 전화했더니 )
깨달음에게 한 페이지, 한페이지 읽어 줬더니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어떻게 딱 꼬집어 잘도 표현하셨는지
술 한 잔 사드리고 싶어진단다.
깨달음이 격하게 공감한 페이지는 [아내의 죽끓는 변덕이 무서워]였다.
아침에 출근할 때 분명 웃는 얼굴이였는데 퇴근하고 돌아오면 차가운 바람이 불 때가 있다고
그럴 땐 도대체 뭐가 잘못된 건지 감을 못 잡겠더라고
그렇게 변덕이 심한 아내들이 당신 말고도 세상에 많이 있냐고 묻는다.
[ .......................... ]
변덕이 심한 게 아니라,,,, 그냥 바이오리듬같은 게 있어
에너지 발산이 활성하기도 하고 침체되기도 하다보니
좋았다가 나쁘다가 그런 게 아니겠냐고 얘기했더니
아무튼, 여자는 국적 상관없이 이해가 안 될 때가 많단다.
나와 결혼하기 전에 사귄 일본여자들은 안 그랬냐고 물었더니 그들도 똑같았단다.
말 나온 김에, 다른 불만같은 게 있음 얘기해 보라고 그랬더니 불만은 아니고
남자로써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을 말하자면
왜 쇼핑하면 바로 기분이 좋아지는지.....
왜 말다툼 할 때 옛날 일들을 꺼내는지......
왜 화난 이유를 말 하지 않고 알아주길 바라는지.....
왜 좋으면서 싫다고 반대로 말하는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답을 못 찾겠단다.
하지만, 자기가 마음이 넓어서 다 가슴에 품을 수 있으니까 괜찮은데
단 한가지, 아까 말한 것처럼 기분이 아침,저녁으로 변하는 건 참아줬으면 좋겠단다.
[ .......................... ]
꽤나 불편했던 모양이다. 불편하라고 그랬던 게 아니였는데....
그러고 보니 내 감정을 스스로 컨트롤 하지 못하고 그대로 표현했던 게 많았던 것 같다.
역시, 남자 여자 문제는 국적상관없이 서로 이해 불가능한 부분이 있는 게 분명하다.
여자인 나도 내 자신을 모를 때가 많은데
뇌구조가 전혀 남자는 더더욱 이해하기 힘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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