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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일본여성이 말하는 한국남성의 장단점

by 일본의 케이 2019.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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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꼭 만나고 싶다고 했다. 항상 자신이

 필요할 때만 연락을 해오는 그녀지만

그렇다고 그녀를 외면할 수도 없는 입장이였다.

만나면 늘 최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민거리를

털어놓는데 수업중에 할 수 없는 얘기들,

 100% 그녀 자신에 관련된 내용들이다.

마음 치료를 위해 그녀의 얘기를 들어야 하는 

나와 상관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상의하고 싶어하는 그녀 사이에서

난 항상 그녀의 편에 서야하고 앞으로도

그녀의 얘길 계속해서 들어야 한다.

 

[ 정 상이랑 술 한잔 하면서 얘기하고 싶었어]

[ 네,,건강은 괜찮으시죠? ]

[ 응, 지금 다이어트 하는데 오늘은 그냥

먹는날로 할 생각이에요 ]

40대 후반인 그녀는 일찍 결혼을 해서 

아들 둘은 독립을 했고 (20살때 다 독립함)

지금은 제약회사에 다니고 있는 돌싱이다.

먼저 아들들의 사회생활 애기를 먼저 했고 내가 

숙제로 내 준 과제물을 하다보면 세상 고민들이

 잠시나마 사라진듯해서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내게 고맙다는 말을 거듭했다.

그리고 오늘의 주제는 한국남성에 관한 것이였다.

그래서도 나와 많은 얘길 나누고 싶었다고 하는데

이런 상담?이 그녀 외에도 한 두명이 아니였기에

그녀가 궁금해 하는 것들은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

 

회사 동료를 통해 알 게 된 한국남자인데

자신보다 5살어린 남성으로 서로 한번의 결혼에

 실패를 했고 알고 지낸지는 3개월 전부터이고

 친구랑 3명이서 술마시고, 가라오케도 가고

주말이면 등산을 다니며 많이 친해지게

되었고 그 남자로부터 정식으로 사귀자는 말을 

들었는데 왠일인지 그날부터 좋으면서도

 여러 고민이 생겼다고 한다.

[ 왜요? ]

[ 음,,모든 여자한테 잘해주는 것 같아서 

 한국 남자들은 여자에게 정말 친절하더라구요,

일본여자들 사이에서 한국 남자들이인기가

많은 이유가 알 것 같았어요.

근데, 다른 친구들은 한국남자와 사귀는 걸

좀 고려해보라고 그래서,,갈등중이에요 ]

[ 남의 말이 무슨 소용이에요, 좋으면 

만나시면 되죠, 뭐가 제일 걱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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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뚝뚝하면서 작은 것을 챙겨주는 것도 좋고,

서툰 일본어인데도 열심히 공부해서 자기에게

좋아한다고 말할 때면 너무 사랑스럽답다.

어느날 자기 집에서 식사를 했는데 설거지랑 

뒷정리를 

너무 잘해서 왜 그렇게 잘하냐고 

물었더니 이전에 결혼해서 살 때는 전혀 하지

 않았는데 헤어지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남자들도

여자일(아내의 일거리)을 같이 도와주고 

했어야 한다는 걸 알았다고 했단다. 

그런게 하나 하나가 감사하고 좋지만 한편으로

 친구들이 걱정했던 부분들도 계속해서

신경이 쓰인다고 했다. 왜나면 두번은 실패하고

 싶지 않아서 좀 더 신중해진다고 한다.

[ 친구분들이 뭐라고 했는데요? ]

 

한국남자들은 성질이 급해서 욱하는 게 많아

폭력적일 때가 있고 사랑이 많은만큼 

질투심이 강하며, 남자답고 강하며

 모든 걸 리더하는 편이면서도 유교사상이

 때문인지 부모에 대한 효도,특히 엄마에 말을

 너무 잘 듣는 마마보이가 꽤 많다고 했단다.

그래서 시댁과의 문제가 발생했을 시,

중간역할을 원만하게 하지 못해 아내를

힘들게 만든 타입이라고 했단다.

그리고 한국남자들은 의리가 강해서 친구들끼리도 

가족처럼 지내는 경우가 많고

 그러다보니 금전적인 면에서 잘못하면 불투명할 

수도 있다고 했단다. 즉 빌려주고 돌려 받는 게 

서툴어서 

그냥 줘 버리기도 하고 친구 일이라면

 자기일처럼 뛰어드는 사례가 있다고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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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류에 얘길 듣고 있자면 출처가 어디인지

어디에서 그런 얘기들이 나오는 건지

얼마나 신빙성을 갖추고 있는지 

아주 궁금해진다.그래서 물었다.

[ 사람에 따라 다르겠죠, 근데, 그런 말을 해 준

 친구분은 한국남자에 대해 좀 

아시는 분들이세요? ]

 친인척의 결혼을 통해 한국을 알게 된 친구,

 딸이 한국을 좋아해서 서울도 자주 가고

한국에 여러면을 봐 온 친구,

재일동포 남편을 둔 친구의 친구, 

한국어 공부를 6년 했던 친구이고

그래서 그녀들의 얘기가 전혀 근거없지는

 않는데 그렇다고 다 믿지도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걱정이 되는 건 일본남자들이

은근히 가부장적인 면이 많아서 싫은데

한국남자들도 꽤 그런 면이 있다면서

재혼을 하게 되면 보수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얘길 자주 들었단다.

[ 재혼까지 생각하셨어요? ]

[ 그러니까 지금 고민하는 거에요 ]

난 그녀에게 좋고 나쁨의 답변을 해줄 수 없었다.

장점으로 보면 한없이 매력적이지만

단점으로 보면 불안감이 늘 존재하는

 문제들이기 때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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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가 알고 있고, 내가 봐 왔던 한국 남자들이 

일본남자와 달리 어떤 

장점들을 가지고 있는지 몇가지만 

얘기를 해주고 좀 더 사귀는 시간을

길게 잡아보고 결정을 

하라고 말해 주었다.

 자기 의견을 제대로 말 못하는 일본남자에 비해

직설적으로 애정표현도 적극적으로 해줘서

사춘기의 설레임을 맛보게 해주었다는 남자,,

 고기집에 가면 고기도 다 구워서 주고

비빔냉면도 맛있게 비벼주며 자기가 땀을 

흘리고 있으면 부채질도 해 줬다며

친구들의 염려속에서도 자꾸만 남자가

자신에게 했던 행동들, 자상함이 생각나서 

믿고 싶다는 그녀,,, 외국인과의 교제가 

처음이고 재혼까지 염두해 두어서인지 

생각들이 많아지는 것 같았다. 

[ 좋은 것만 보시고 좋게 생각하세요, 

그럼 흔들림이 덜하지 않겠어요? ]

내 마지막 이 말에 갑자기 그 남자가

보고싶어졌다는 그녀가 핸드폰을 꺼냈다.

그녀는 이미 사랑을 선택하고 있었다.  

난 그냥 조용히 응원을 더해주면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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