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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일본인들이 바람을 피우는 이유

by 일본의 케이 2016.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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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동기들의 모임이 있었다

 4명은 여성, 2명은 남성으로 구성된 이 모임은

  그 날 사정에 따라 서로 안면이 있는 후배를

 데리고 와도 무방하고남친이나 여친, 

아니면 부부동반도 괜찮은

아주 편한 오픈된 만남이기도 하다.


이 날은 남자 4, 여자 4모두 기혼자들이 함께 했고

같이 참석한 후배의 결혼식에 관한 얘기를 할 때였다

후배의 새신부에 얘기를 하다가

 원래 결혼하려고 했던 옛여친이 바람을 피어

 지금의 아가씨와 결혼을 하게 되었다고 

자기가 옛여친에게 당한 [바람]을 상황극을 재현하듯

 상세하게 설명해줬다

사귄지 2개월부터 동거를 시작했고 

1년쯤 지나 결혼 얘기가 오갈 무렵부터

 여친의 태도가 이상했단다


심증은 가는데 물증을 잡을 수 없어 전전긍긍하다

 여친에게 탐정을 붙혔는데 아니나 다를까

 바람을 피고 있었고, 그 증거들을 잡아

 헤어질 수 있었다고 한다. 굳이 탐정까지 붙힌 건 

결혼해서 바로 아이를 갖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렇게 시작된 [바람피는 남과 ]

 화두가 되어 얘기들이 분분하게 오가다 

나카무라상이 내게 물었다.


[ 한국은 간통죄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지

간통죄가 있다는 자체가 좀 쇼크였어..

국민의 성생활도 나라가 관리를 하는가 싶어서,,

근데 왜 없앤거야? ]

[ ,,작년 2015년에 폐지된 걸로 알고 있어

성생활을 나라가 관리한다는 것 보다는 

간통죄는 배우자가 있는 자가 간통하거나 상간을 

한 자체가 범죄로 보는 시각이 컸었지, 간통을 보는 

시각은 문화마다 다르잖아

예를 들면 에스키모인들은 자기의 아내를 빌려주는 것이

 손님접대 속하기도 하고 카메룬에서는 

남자가 그 친족의 부인과 성관계를

 가져도 벌을 받지 않는 나라가 있는 것처럼

 각 나라마다 문화가 그래서 그래.,,,,

간통죄가 폐지된 가장 큰 이유로는 

가정의 유지는 당사자의 자유로운 

의지에 맡겨야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점점 간통으로 처벌되는 비율이 낮아진 것도 

한 몫을 했겠지.., 옛날에는 간통했다는 것만으로

 큰 죄인처럼 사회적인 비난을 받았는데 

언젠가부터 간통행위에 대한 비난, 사람들의 

시선이 많이 약했져서 간통죄의 기능이 상실되고,

 개인의 사생활이고 성적 결정권을 본인들에 

맡기겠다는 것에 무게가 실려서 폐지 됐다고 생각해,,,,]

[ 한국 여자들도 바람 많이 피워난 한국여성들은 

유교적인 사상이 남아있어서 바람을 안 필 것 같은 

이미지가 강한데 실제로는 어때? ]

[ ,,,내가 리서치를 안해서 통계적으로는 모르겠는데

 일본과 거의 비슷할 걸..]


옆에서 듣고 있던 아카네상이 일본은 

남자 기혼자 4명중 한 명이 바람을 피고

 여성은 6명에 한명꼴로 바람을 피는데 보편적으로 남자는 

일회성이거나 단기전에서 끝나지만 

여성은 현재진행형이거나 지속적인 특징이 있다며

 요즘 일본 여자들이 바람을 너무 많이

 피어 문제라며 우리들에게도 의견을 물었다.

다음으로 화두에 오른 테마는 바람을 피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 분석을 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아카네상이 자기 노트북으로

  검색을 하다가 불쑥 물었다.

[ 미즈호상은 언제부터 각방을 쓴 거야?]

[ 응,,결혼하고 2년쯤부터였나.,, 

각방을 쓰니까 바람 피우는 게 아니지.. ] 

[ 한국은 부부가 한 방 쓰는 것 같던데? ]

[ 응,,대부분 같이 자는데 요즘은 안 그런 것 같더라구]

[야,,케이한테 물어봐도 한국 사정 잘 몰라..]

[ ....................... ]

여자가 불륜을 저지른 이유 중에 가장 큰 것은 

여자임을 실감할  있어서이고다음은 남편과의 

섹스가 맞지 않거나 만족   없어서라는 답이 많고 

마지막으로 정신적으로 만족을 위해

 바람을 피운다고 나왔단다

런 와이프를 남편이 눈치 채는 이유는 

남편들은 부부사이가 좋다고 착각하고 있거나

안심해 버리는 것도 있고 아내에게 무관심하고,

아내의 불륜증거를 찾아서라는 답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갑자기 목소리를 낮추더니 내 쪽으로 

몸을 기울려서는 여성들이 바람을 피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는 남편과의 밤생활이 질렸고

 귀찮고, 바쁘서 욕구가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마치 다른 동석자들이

 알면 안 되는 것처럼 나에게만 살짝 얘기 해줬다.


그 때까지 듣고 있던 결혼식을 앞 둔 후배가

 배우자의 불륜을 눈치채는 방법 중에 제일 알기 쉬운 것은 

갑자기 동창회에 참가한다거나, 특히 여성은 직장이나 

새로운 알바를 시작하면 밖에 나가는 

횟수가 늘어서 바람을 피울 기회가 많아진다고 했다. 

특히, 핸드폰을 자주 확인한다면 불륜을 의심해도 

충분하다며 자기 경험을 섞어서 어드바이스를 했다.

역시혼자 사는 게 편해…]

[ 바람 피울까봐 결혼 안 하는 바보은 없지 ]

내 배우자가 혹 바람을 피운다면 

난 아무리 생각해도 용서를 못 할 것 같애 ]

너는 안 피울 자신 있냐? ]

? 음,,,바람을 피우면 안 돼지..]

우리는 그렇게 몰라도 좋을 정보들을 

공유하며 떠들고 웃었다.

내가 일본에 와서 놀랬던 것은 자유로운 성문화였다.

일본 부부들은 대략 결혼 후 4, 5년이면 각방을 쓴다.

각방을 쓰는 이유, 바람을 피는 이유는 

각 부부들만의 문제이지만 

이런 대화가 이젠 나도 자유로워졌다는 걸 보면

이 나라의 성문화까지 모두 

수용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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