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이웃님이 제게 댓글로[ 일본인이 잘 사는 이유-한국과 정신문화의 비교]라는 글을 보내 주셨습니다.
읽어가면서 점점 불쾌해졌던 건 내가 한국인이여도 그러겠지만
너무도 일방적이고, 너무도 편파적인 시선으로 글을 쓴 게 아닌가라는 생각과
분명 글쓴이가 [일본인]이였을 거라는 추측을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전문은 이렇습니다.
이 글에 출처를 알고자 여기저기 검색해 봤더니
인도의 간디가 했던 명언처럼 소개 된 사이트가 많았는데
아무리 봐도 이 글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명목상 붙혀 놓은 것 같았습니다.
책자나 칼럼으로 기재된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가 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 놓은 게
SNS를 통해 떠도는 건지 아직까지 알 수가 없고 이 글의 작성자및 의도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 글들 밑에는 약속이나 한 듯이
일본을 미워하지 말고 한국도 노력해서 잘 살아보자는 문구가 적혀 있었지만
전혀 한국인을 위해 쓴 글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내용이였습니다.
위에 글들,,, 분명 맞는 말도 몇가지 있습니다.
한국에서 직접 체험하고 느끼지 않고서는 쓰기 힘든 글일 거라 추측이 갑니다.
하지만 읽는 내내 불쾌함이 맴돌았던 건
글쓴이의 표현 속에 한국을 비하함이 상당히 들어있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한국인들이 마음가짐과 정신세계를 고쳐서
일본을 앞서 갔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에서의 격려와 질타였다면
이런식에 비아냥 글들은 쓰지 못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애정과 사랑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뿐더러
형평성이 결여 된 [일본인]의 시각에서 나온 발상이 아닌가라는 생각 뿐입니다.
깨달음에게 그대로 해석해 주고 솔직한 생각을 물었더니
서로의 나쁜 점, 미운 점, 맘에 안 드는 점만 비교평가해서
두 나라가 좋은 게 뭐냐 있냐고, 과거문제부터 시작해 풀어야할 문제가 많으면 많을 수록
서로가 조금은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봐야 만이
해결이 되고, 화해를 하고, 진정한 교류가 이루어지지 않겠냐고,
계속 물고 뜯어서 이득 보는 사람이 누구냐고 그럽니다.
나쁜 걸 굳이 얘기할 필요가 뭐가 있냐고
좋은 것만 보려고 하고,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연구하고 노력하는 게 우리들이 할 일이라고 얘기를 마무리하는 깨달음...
아무튼, 일본이 우리 보다 잘 사는 이유는 분명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런식에 비교와 표현방식은 절대로 정당화 될 수 없다는 걸
글쓴이는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일본생활 14년이란 시간을 보내면서 내 눈으로 지켜보고 느낀 일본인, 일본사회의 심리와 습성을
너무도 잘 알기에 더욱 더 불쾌해질 수 밖에 없는 글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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