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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우리 블로그는 과연,, 일본으로 다시 돌아오기 전날 밤, 우린 신라호텔에 있었다.커피를 한 잔 하러 갔다가 6시부터라이브를 한다는 소릴 듣고 저녁까지 먹기로 했다.깨달음에게 일주일간 한국생활이 어땠냐고 물었더니약간의 불안함이 있었는데 완전히 사라졌다고 했다.먹는 것은 원래부터 걱정할 게 없었고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크게염려되는 부분이었는데 의외로 한국말을알아듣겠더라며 바디랭귀지를 조금만 취해도눈치 빠른 한국분들이 바로 알아서해줘서 불편하지 않았단다. 이번에 깨달음은 대형마트에서 혼자물건을 사고 시장에서도 자기가 좋아하는만두를 주문하고 계산하는 실전연습?을 했었다. 식당은 물론 요즘은 어딜 가나 일본어 표기가 많아서사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 같았다며 생각보다 일주일이 금방 지나가 버려아쉬워했다.다음에는 택시를 카톡으.. 2025. 12. 31.
일본에선 공기를 읽어야 살아남는다. 11월부터 난 한국에서 들어온 지인들을세 팀 만났다. 다들 목적과 이유가 달랐지만일 때문에 만난 분들과는 작은 세미나형식을가졌고 일본이 처음인 한 분을 제외하고다른 네 분은 나름 일본에 대해 잘 알고,더 알고 싶어 하는 분들로 구성되어 있었다.그들은 내가 일본에서 오래 살면서 보도 듣고 느낀 리얼 재팬라이프에 상당한 관심과흥미를 가지고 있어 많은 걸 궁금해했다. 일본과 일을 하다 보면 가장 힘든 게 상대의 속내를 모르겠다는 것과 자기들만 모르고넘어가는 듯한 묘한 분위기를 감지하긴 하는데그게 어떤 의미로 흘러가는지감을 잡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 저희들은 아직 일본인들이 말하는공기를 읽는 게 (空気を読む) 서툰가 봐요,분위기로는 알 것 같은데,, 그래서 어떻게대처하라는 건지,, 말을 안 하니까..그걸 .. 2025. 12. 28.
한국에서 맞이한 크리스마스 용산역에 도착했을 땐 점심시간이 되어갔고깨달음이 먹고 싶어 하는 곳을 가기 위해버스를 탔다. 한국 버스의 편리함을 알고 난후부터는 지하철보다는 버스타기를 원했다.[ 저기.. 이 버스 급행이야? ][ 아니,,그냥 일반이야 ][ 너무 빨리 간다.. 스피드가 장난 아니야.. ][ 원래 이 정도로 달리는데...][ 급출발에 급정지,,그리고 너무 빨라,,..무섭다.. 무서워..] [ 지난번에도 탔으면서 왜 그래? ][ 아니,,이 아저씨는 너무 거칠다.. 운전이..]버스도 전철처럼 급행이 있나 봤더니급행은 그냥 시골이나 교통이 취약한 곳에서정류장에 일일이 정차하지 않고 달리는 버스가있다고 나와 있어 일단 설명을 해줬는데잔뜩 겁먹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빨리빨리라는 한국문화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슁슁 달리는 일반버스가.. 2025. 12. 24.
남편과 친정 엄마의 대화... 먼저 새 집에 넣어야 할 살림들을 체크하고필요한 것들을 주문하고 배치하며인테리어를 마무리해야 했다.또 우리가 계획했던 내년의 스케줄과 어긋나는사건? 들이 갑자기 발생하는 바람에그것도 해결을 해야 했고 가는 김에 지난번에못 뵈고 돌아와 마음에 걸렸던 친정엄마를보고 오자고 스케쥴을 짜두었다.용산역에서 허기진 배를 빵으로 채우는 깨달음은전혀 피곤해하지 않았다. 엄마에게 드리려고사 온 일본 카스테라와 겹치지 않게다른 종류 빵들을 선물로 포장하고 나머지는혼자서 먹기 시작했다.[ 깨달음, 광주 도착하면 바로 고기 먹을 거니까빵은,, 그만 먹지..][ 빵는 간식이야,, 끼니에 해당되는 게 아니야 ]너무도 당연하고 당당하게 말해서 나는아니라고 먹으면 안되는 이유를 말하지 못했다. 집에 도착해 엄마를 모시고 정육식육식당.. 2025. 12. 21.
철저히 혼자이고 싶을 때 어느 순간, 문득 사람들과의 관계에서약간 뒤로 물러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대개 누군가가 싫어서라기보다내 에너지가 소진되고 있다는신호에 오기 때문이다.온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타인의 감정에 맞춰야 한다는 것도혹은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이유를설명해야 하는 어려운 피로감이 겹겹이 쌓이면 나를 보호하기위해 거리를 두려 한다. 남편이 한국에 올 때마다 느끼는 것들아침으로 칼국수를 먹겠다는 깨달음을말릴 수 없었다. 면 보다 밥이 좋은 나와 달리 깨달음은소문으로만 들어왔던 남대문 칼국수를꼭 체험해 보길 원했고 다행히도 그곳엔찰밥이 덤으로 딸려keijapan.tistory.com 때로는 아무 일도 없는데도 조용한 공간이간절해지고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것조차작은 노동처럼 느껴지기도 한다.이런 심경은 결코.. 2025. 12. 17.
내년 운세를 들었다. 늦잠을 자고 일어난 우린 거실에 앉아 서로를멍하게 쳐다봤다.평소 같으면 아침을 준비해야 하는데그냥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고 몸도움직이기 싫었다.[ 깨달음,, 요즘 아침을 밖에서 먹는 게유행이라는데 우리도 밖에서 먹고 올까? ][ 좋아, 그럼 어디로 갈까? ]아침식사가 제공되는 곳이 어딘지 간단히검색을 하고 외투만 걸치고 나왔다.간단히 조식 메뉴를 먹으면서 마치 여행 온 듯한기분이 느끼며 느긋하게 아침시간을 보냈다. 집에 돌아와서 씻고 둘은 각자의 병원으로향했다. 깨달음은 독감과 코로나 주사를맞으러 나는 정기검진이 있는 날이었다.주사 맞고 나면 잠시 회사에 들러 오겠다고오후엔 야키도리 먹으러 가자고 했다. 올해 마지막 병원진료는 여전히 지루하고따분했다. 채혈실에서 피를 뽑을 때마다내가 이 피를 만들기 위해.. 2025. 12. 14.
사랑 받지 못한 사람들의 특징 [ 너,,, 일본 그만 오라고 했지? ][ 누나,,너무 한다,보고 싶어 연락했는데][ 난 너 안 보고 싶어 ][ 여전히 냉정한 우리 누나가 나는 좋더라 ]대학원 후배가 또 도쿄를 찾았다.출장으로 오기도 하고 혼자 훌쩍 오기도 하는데올 때마다 나를 불러낸다.[ 그래도 누나,,내가 전화하면 이제까지항상 나와 줬잖아, 그건 누나도 내가싫은 건 아니라는 거잖아 ][ 학씨!! 니가 머리 써서 항상 우리 집 근처에서부르니까 내가 안 나올 수가 있냐? ][ 어찌 알았어? 내가 잔머리 굴린 거? ] 오늘은 비가 내려 돈카스를 먹고 싶다고 했다.깨달음에게 후배 만나고 있으니 합석할 거냐고톡을 보냈더니 늦을 거라고 한다.[ 일단, 먹자,,]재준(가명)은 나를 만날 때마다 우리가 함께 했던옛날 시간들을 꺼내서 이야기를 시작.. 2025. 12. 10.
흔들리는 남편을 지켜보다 술잔을 두고 편지를 한 참이나 읽어보는깨달음이 아무 말이 없다.식사를 하고 나서 편지를 건넸어야 했는데라는후회를 잠깐 했다.그닥 긴 내용이 아닌데 깨달음은 꽤 긴 시간편지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침대랑 소파는 다 들어왔어? ][ 응,,][ 아일랜드 테이블은? ][ 주문 제작했는데 시간이 좀 걸리나 봐 ][ 요즘은 세상이 참 편해.. 인터넷에서못 사는 게 없어..][ 그러긴 해..][ 관리비는? ][ 자동이체 해야지 ][ 처제한테 고맙다고 봉투 넣어줘야 되겠지? ][ 응,, 출장비로 좀 챙겨줄 생각이야,,]우리가 없는 빈 집에 동생이 오가며 하나씩가구들을 채우고 있었다. 짬이 날 때마다 깨달음은 아파트 주변을구글어스로 둘러보기도 하고 맛집들도 체크하고 있단다.[ 실감이 안 나,,,][ 나도 그래.. 근.. 2025. 12. 7.
그녀는 히키코모리다 정확히 시간을 돌려보면 5년 하고 8개월 전이다.그녀가 내게 메일을 보내온 게 계기가 되어지금까지 연락을 주고받았다.블로그를 하면서 몇 분의 이웃분들을만나긴 했지만 솔직히 만남을 가진다는 게서로에게 심리적 부담이 따르는 건 사실이다.메일을 통해 상대를 알고는 지냈지만 막상대면을 하면 할 얘기들이 한정돼서어색한 부분도 많았다.하지만, 오늘은 내가 적극적으로만남을 원했고 그녀가 응해준 케이스이다. 꼭 만나고 싶었다.그냥 만나고 싶었다.도쿄가 처음이라는 그녀에게 오늘 하루는 가이드가 되어서 움직이겠다고 미리 예약을 해두었다. 오다이바에서 아사쿠사까지 수상버스인호타루나 크루즈를 탔다.평일이어서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아한적한 분위기가 좋다면 그녀는 연신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케이님, 너무 좋아요. 제가 지금 일본.. 2025. 12. 3.
연말 선물로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것 먼저 타카시마야(高島屋) 백화점에 들렀다.미리 예약을 했어야 했는데 깨달음이 갑자기 목적지를 바꾼 바람에 기다리기 위해번호표를 뽑아놓고 신정 선물(お歳暮)로보낼 상품들을 둘러보았다.초콜릿, 커피, 과일, 지역특산품, 세제, 화장지.소고기, 햄, 이불, 수건 등등 먹거리부터 생활용품까지 없는 게 없이 나열된 상품 샘플을 천천히 두 번돌아보면서 추천할 만한 것들을 골랐다.[ 요즘은 모두가 건강을 생각하니까몸에 좋은 것들을 골라야겠지? ][ 응,,][ 생선은 다들 좋아하긴 하는데 늘 먹는 거니까특별함이 없긴 하고, 과일도 그렇고,, 뭐가 좋을까? ]지금껏 다른 백화점에서 주문을 했었는데이 백화점을 와서 보니 브랜드와종류가 달라서 좀처럼 고르기가 힘들다고 했다. [ 깨달음, 초콜릿이 신선하지 않아? ][ 나도 .. 2025. 11. 30.
남편을 기다리는 마음 11월에 들어서면서 깨달음은 2주에 한 번꼴로송년회 약속이 들어 있었다. 서로의 스케줄을대부분 공유하는 덕분에 같이할 시간들을조율할 수 있어 편해서 좋은데송년회 약속이 잡힌 날이면 신경이 쓰인다.오늘은 모 공무점(工務店)이 창업 110년 기념축하파티가 있어서 참석한다고 했다.깨달음이 요코하마에서 시부야로 회사를 옮기면서이 공무점과 일들이 많이 줄어서원래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는데 그쪽에서꼭 자리해 달라는 부탁이 있었단다.[ 대단하네. 110년,, 요코하마에 있는 호텔에서열리는 거야? ][ 응, 제네콘 레벨이지,,6시 30분부터 축하파티한다니까 좀 늦을 거야 ][ 알았어. 조심히 잘 다녀와 ]이렇게 기분 좋게 출근을 시켰다. 일본 건설 업계는 제네콘(ゼネコン General Contractor이라불리는 .. 2025. 11. 26.
그냥, 좋아서 어쩔 수가 없다. [ 케이짱, 언제부터 한국에서 사는 거야? ][ 확실치 않은데 빠르면 내년2월부터 갈 수도 있고,, 모르겠어요 ][ 곧이네..그럼 한국 가기 전에 한번더 만나야겠다 ]식사를 하기엔 애매한 시간이어서가까운 빵집에서 만난 그녀는 내가 한국에간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앉자마자 계속해서 질문 공세를 펼쳤다.[ 남편도 같이 가는 거야? ][ 계획은 그랬는데 그게 쉽지 않을 것 같아요.회사 정리가 안 되서..][ 그럼 케이짱은 서울에서 무슨 일 할 거야? ][ 그냥 노후를 즐기면서 놀 거예요 ][ 그래? 부럽다,,,][ 아니에요, 좀 쉬었다가 뭐 일이 생기면할까 생각 중이에요 ][ 나도 한국에서 살고 싶다.케이짱이 살고 있다고 하면 우리 딸도 엄청 좋아할 거야, 한국 가면 만나 줄거지? ][ 당연하죠 ][ 그러.. 2025. 11. 23.
조금은 황당한 일본 아줌마의 부탁 사카이 상(酒井)은 내가 속해 있는 협회에서좀 독특한 분으로 유명했다.패션은 물론, 말투도 그렇고 아주 유닉크하면서도개성이 강하고 자기만의 철학이 확고해서 아무튼 무리 속에서 이래저래 튀는 인물이었다.모든 직책을 내려놓은 후부터 나는 보란티어로만가끔 협회를 찾았는데 12월 마감을 앞두고그녀에게서 연락이 왔을 때 상당히 의아했다.나를 보자고 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무슨 일인지 전혀 예측할 수 없어 약간 불안하기도했지만 차를 한 잔 꼭 하고 싶다는 간절한?제의를 거절하지 못했다.주문한 커피가 나오자 내가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한 잔 찍었더니 어디에 올리는 거냐면서 흥미로워했다.처음 시작은 협회 얘기부터였다.자기가 협회생활을 몇 년 했고 어떤 일을 담당했으며자기가 잘하는 게 통역인데 그 특기를 맘껏발휘하지 못.. 2025. 11. 19.
일본 온천여관이 이렇게 변해가고 있다 깨달음은 대상포진 처방약을 10일간 먹었고 물집이 생기기 전인 붉은 반점들은밤낮으로 연고를 바른 덕분에 외관상으로는다 나았는데 아직까지 목덜미랑 어깨 쪽이찌릿찌릿하다고 했다. [ 아마, 한 달 정도는 갈 거야, 나도 그랬으니까 ][ 아픈 건 아닌데 신경이 쓰여,가끔씩 찌릿거려서,,]아침 예배를 마치고 우린 신칸센을 탔다.어젯밤에 느닷없이 결정한 온천여행은 아예예약자체가 되지 않았는데 유일하게 한 곳에서취소된 객실이 하나 나왔는데 괜찮겠냐는연락이 와서 아무것도 챙기지 않은 채로 나왔다. 몸과 마음이 피곤한 상태로 계속 이어져가고 있는깨달음에게 가장 편한 휴식을 안겨다 주는 게무얼까 생각하다가 온천에서 하룻밤 쉬게 하는 게좋을 것 같아 내가 가까운 곳으로갔다 오자고 제안을 했다. 체크인 전에 역 근처 카.. 2025. 11. 16.
아파 본 사람만의 시간 내일 수술을 한다고 하는데 난 자꾸만안부를 묻고 어설픈 위로를 하는 게 부담이 될 거라는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해전화를 걸지 못았다.지난번 통화에서 한시간이 넘도록 많은 얘길나눴던 것도 오늘 내가 전화를 주저하는이유 중의 하나였다.내 블로그에 몇 번 등장했던 친구가내일 유방암 수술을 한다.2기란다. [ 미숙아, 별 거 아니야, 내 후배도수술하고 다 나았어, 아무것도 아니야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나는 이렇게 말했다.[ 케이야,미안해.나,니 책 읽고 너 아픈 거 알았잖아,,이제 내가 그 입장이 되어보니까 이제야니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것도 외국에서,가족들도 없는데 어떻게 버티고 이겨냈을까그런 생각들이 들었어..][ 그냥, 버텼지..힘들긴 했지만 금방 지나가,,그니까 너도 버틸 수 있어 ] 매년 하는 정기검.. 2025. 11. 12.
지금 남편은 몸과 마음이 아프다 [ 깨달음, 지금 고기를 먹자고? ][ 응,, 고기 먹을 거야 ][ 나,,아까 점심에도 고기 먹었는데 ] [ 누구랑? ][ 쿠미 짱이랑 삼겹살,,,]좀처럼 고기 먹으러 가자고 하지 않은 깨달음 입에서 고기 먹자는 말이 나왔다.그건 깨달음에게 특별한 일이 있을 때나 내 건강이 약해졌다 느껴질 때 무조건 고기를먹어야 낫는다는 고정관념 같은 걸 가지고 있었다.메뉴판을 들고 훑어보면서내게 진짜 안 먹을 거냐면서 물었다.[ 응, 난 맥주나 한잔 할게, 늦은 점심이었고좀 많이 먹었거든, 볶음밥까지..,][ 나도 마시고 싶은데. 약 먹는 동안은안 되겠지..][ 근데,,원래 당신은 아프면 장어구이 먹으려 갔는데 오늘은 고기야? ][ 응,,지금 내 몸이 고기를 원하고 있어서..] 나는 김치를 안주삼아 맥주를 홀짝홀짝 마.. 2025. 11. 9.
외국인들이 일본을 찾는 공통된 이유 최근 몇 년 사이 일본은 세계적인 관광대국으로 자리매김했다.코로나19 이후 관광 회복세가 뚜렷해지며,특히 2024년과 2025년에 일본을 찾는외국인의 수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앙케트 조사를 위해 아사쿠사(浅草)에아침부터 나가 있던 나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끊임없이 밀려드는 외국인 관광객과나카미세거리(仲見世通り)에서 키모노(着物)를 입고 선물을 사는 모습을저녁까지 지켜봤다.2025년 1월부터 9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관광객 수는 약 3,165만 명에 달하며, 이는코로나19 이후 관광 회복을 넘어 역대급수준에 근접한 수치로 평가받고 있다.특히 엔화 약세와 함께 일본 특유의 관광 인프라,안전한 여행 환경, 먹거리, 쇼핑의 매력이 복합적으로작용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여행객들이 몰리고 있다.각 나라별 관.. 2025. 11. 5.
결혼 생활15년, 도박은 계속된다 결혼기념일이 일주일이 지난 오늘 아침,깨달음이 편지를 써서 노트북 위에 올려놓았다.편지와 함께 결혼사진2장이 함께 끼워져 있었다. 목사님 앞에 서 있는 깨달음과 나,케이크 커팅을 하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우리.나와 결혼해서 너무 행복합니다라고적힌 깨달음 편지를 보며 또 반성을 한다.벌써 15년째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는나는 입버릇처럼 결혼은 미친 짓이다라고외쳤다. 지금도 미혼인 주변 지인들에게결혼은 굳이 추천하고싶지 않은 제도라고 말한다. 사랑해서 시작했는데 결국 싸우고 지치고끝나버리는 이야기들을 주변에서흔히 볼 수 있다.세 쌍 중에 한쌍이 갈아서는 요즘에는그럴 바엔 차라리 혼자가 낫지 않냐고결혼을 아예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결혼이라는 건 그렇게단순하게 좋다 혹은 나쁘다로나눌.. 2025. 11. 2.
일본에는 없고 한국에만 있는 문화 깨달음 거래처 직원 중에 우치다(内田)상은한국에서 5년 이상 살았다고 한다.깨달음이 언젠가 했던 말을 스치듯 듣고말았는데 오늘은 주식을 처분하기 위해잠깐 들렀던 깨달음 사무실에서 우연히 만나게 됐다. 내가 오기도 전부터 깨달음이 나에 대한얘기를 꽤나 했던 모양인지 보자마자한국말로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꼭 뵙고 싶었어요 ]깔끔한 한국어 발음과 역양이 한국에서 살았다는 증거처럼 들렸다.[ 내가 당신 고향이 어디며 일본에 온 이유 같은 것도 미리 말해줬어 ][........................... ]깨달음에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입술이또 얼마나 많은 얘기를 털어냈을지 약간불안했지만 그냥 언제나처럼 그러려니 했다. [ 우치다 상은 당신이랑 한 번 만나고 싶다고예전부터 그.. 2025. 10. 29.
날마다 남편이 마트에서 사오는 것 시부야(渋谷)에서 일을 마치고 혹시 깨달음이 사무실에아직 있나 해서 카톡을 보냈더니 나왔다고 했다.만나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들어갈 생각이었는데깨달음은 벌써 전철을 탄 상태였다.그리고 집 앞에서 뭘 사갈까라고 물었다.이렇게 매일 퇴근 전에 내게 뭘 사 갈까라고물은 지는 5년 전부터였다. 내가 필요한 게 없고 괜찮다고 해도깨달음은 항상 뭔가를 사들고 와서는자기 전용 에코백에 넣어 식탁에 말없이올려놓고 샤워를 하러 들어간다. 가끔은 뜬금없이 과일을 사 오기도 하고출장을 다녀왔던 날은 밤과 츠케모노 3종세트(漬物 절임야채)를 사 왔다.지난 월요일에는 깐 바지락을 사 와서는날이 쌀쌀해졌으니 바지락 칼국수가생각나서 사 왔다고 했다.대략 자기가 먹고 싶은 것들을 위주로사 오는데 제철 채소나 과일, 생선까지아주 다.. 2025. 10. 26.
3대째 한국에 간다는 일본인 가족 어제는 일 관계로 잠깐 만난 테라오(寺尾)상이명동 환전소 이외에 이태원과 신촌에추천할만한 곳을 알고 있냐고 물으면서다음 주에 딸과 한국에 간다고 했다.분명 지난 여름에도 갔던 걸로 아는데또 가는 거냐고 물었더니 딸이 겨울 옷사고 싶다고 했단다. [ 저 보다 더 자주 가시네요 ][ 그니까..나도 끊고 싶은데.. 우리 딸이..못 말려,, 집안 내력이 있어서..내가 어렸을 때 우리 엄마가 겨울연가, 대장금볼 때 같이 보면서 자랐고우리 딸은 내가 옥탑방 왕세자랑 도깨비를같이 보면서 자라서 3대째 한국을 꾸준히 다니고 있다니깐..][ 한국이 뭐가 그렇게 좋대요? ][ 몰라,,나는 드라마를 좋아했는데 요즘 애들은 BTS뿐만 아니라 패션도 그렇고액세서리, 잡화, 그리고 먹는 것도 우리 때랑전혀 다른데 그냥 다 예쁘.. 2025. 10. 22.
한국에 급하게 다녀온 사연 갑자기 연락이 왔다.깨달음과 급하게 통화를 하고 비행기 티켓을 알아보는데 평소 때보다 두배로 비싼티켓뿐이었지만 예약을 할 수밖에 없었다.2박 3일인데 이렇게 비싼 티켓으로 갔던 건14년 전, 친정아버지 돌아가신 이후라고우린 비행기 안에서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맞춰 살기가 힘들어서 앞으로 어떻게 지혜롭고 슬기롭게 이 험한? 세상에서노후를 버텨야 하는지 얘길 나눴다. 많은 분들의 배려 덕분에 약속시간 오후 3시에 맞춰 부동산에 만나 일처리를 하는데약 40여분쯤 시간이 소요됐다.부동산 실장님이 커피를 한 잔 하시겠냐고권했지만 깨달음은 괜찮다고 사양했다.이래저래 1시간쯤 모든 서류가 갖춰지고주민센터에 들렀다가 도장도 하나 파고우리 바로 명동에 있는 환전소로 향했다. 늘 은행에서 환전을 했는데 이번에는 은행 시간.. 2025. 10. 19.
품위가 있는 사람은 다르다 Y를 처음 만난 이들은 그녀의 말수가 적다는 점에주목한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곧 알게 된다. 그녀는 말이 적은 사람이 아니라,불필요한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Y는 정갈한 사람이다.단정한 옷차림, 조심스러운 말투,차분한 몸짓, 모든 것이 절제되어 있으면서도억눌리지 않고, 오히려 그 절제 속에서고유의 품격이 배어난다. Y의 친절은 계산된 호의가 아니고,Y의 배려는 상황에 맞춰서가 아닌,늘 삶의 일부처럼 자연스럽다.언제나 말보다 행동이 앞섰고 큰소리로 자신을드러내는 법이 없었고, 누군가를 돕더라도그것을 알리려 하지 않았다. Y가 건네는 말에는 늘 중심이 있고,그 중심에는 타인을 향한 존중이 깃들어 있다.Y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며누군가가 격앙된 말로 상처를 주더라도,그녀는 한 발 물러서서 .. 2025. 10. 15.
한국으로 시집간 일본인의 고민 올봄에 만났던 인도카레집에서 식사를 하고우리는 커피숍으로 자리을 옮겼다.내게 상담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자신의 얘기가 아닌 친구의 고민을 같이 나누고 싶다고 했다.나츠미(夏美)의 절친 하루카(春香)상은한국남자와 결혼해 한국에서 살고 있다.그 덕에 나츠미는 매년 한국에2,3번씩 친구를 만나러 간단다.나츠미와는 어릴 적부터 한 동네에서 함께자랐고 도쿄에서 대학생활도 같이 했을 만큼붙어 다녔는데 이 둘이 가족처럼 생각하는이유 중의 가장 큰 이유는 두 사람 모두 오키나와(沖縄) 출신이라는 점이었다고 한다. 올여름도 하루카를 보러 한국에 가서일주일간 매일 만나서 먹고 마시며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그때 먹은 음식들을자랑하듯이 내게 보여주면서 볼 때마다다시 먹고 싶다고 했다.[ 다양하게 골고루 먹었네 ][ 응, 고.. 2025. 10. 12.
출장 가는 남편을 보며... 병원을 옮겨 받아온 처방전을 들여다보던 깨달음이 지난 일주일간 먹었던 감기약과같은 게 하나도 없다며 병원을 바꿨으니 이번에는 자기 몸에 잘 들어서 감기가뚝 떨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감기에 걸린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여전히 감기를 떨쳐버리지 못한 깨달음은간헐적으로 기침을 했다.오늘 저녁 메뉴도 깨달음이 먹고 싶다는함박스테이크를 먹으러 들어간 레스토랑에에어컨이 바람이 차가웠는지 가방에서머플러를 꺼내 둘렀다.[ 완전,,저질 체질 됐나 봐,, 예전에는한 3일 정도만 약 먹으면 바로 괜찮아졌는데이젠 일주일이 지나도 감기를 못 이기네..][ 나이 먹으면 잘 안 낫는다고 하잖아,,][ 정말 그 말이 진짜인가 봐,,] 오븐에 구운 양파수프까지 주문해 깨달음에게 주고 내 연어구이도반토막 잘라 깨달음 접시에 옮겨 주었다.[.. 2025. 10. 8.
일본 물가가 오를수록 잘 팔리는 것 지난 8월에도 일부 생필품 가격이 상승했는데이번 달, 10월부터 3000 품목 이상이가격이 또 올랐다.생활용품, 식료품, 가정필수품은 물론전기, 수도, 그리고 의료비용도 오르고자판기에서 팔던 오차나 커피가 150엔에서200엔으로 가격 변동된다고 한다.원재료비 상승, 물류비 증가, 포장재 비용 상승 등을반영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건 알지만특히, 주식인 쌀값은 수확량 불안으로 인해다시 가격이 올라가고 있는 상태이다.물가상승에 가장 큰 요인은 엔저 현상으로엔화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수입품 가격이 비싸지고석유, 천연가스, 식표품등 많은 것들을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엔화가 약해지면 수임물가가 오르고결국 소비자 물가도 올라가고 있다.특히 우유값, 라면값, 교통지, 외식비 전반이올라가고 있고 원자재 가격이나 물류비가.. 2025. 10. 5.
내가 한국에 가면 꼭 하는 말 미용실 원장님이 카톡을 주셨다.지난번 내가 한국에서 문썹문신을 했다는 걸기억하고 자기 손님에게알려주려고 했다.링크를 달아드리고 잠깐 잊고 있었는데전화가 울렸다.2주 후에 한국에 간다는 40대 후반의시무라상(志村)은 미용실 근처에 살아서다른 손님들과는 달리머리하러 오는 것보다 수다 떨려고자주 미용실에 오는 친한 사이라며한국에 관한 모든 일을 자기한테 하나부터 열까지 물어봐서 귀찮을 때가있지만 그래도 모른 척하지 못하고오늘은 나한테까지 연락하게 됐다고 한다. [ 시무라가 나한테 같이 한국 가자고 그래서이번에 또 같이 가기로 했어요. 근데작년에도 한번 같이 간 적이 있었는데가이드하느라 피곤해서 죽는 줄 알았거든,내가 한국말은 할 줄 알지만나도 정 상처럼 한국에 가면 뭘 몰라서외국인 취급 당한다니깐,, 이번에도.. 2025.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