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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신년, 양가 부모님께 들은 새해 덕담

by 일본의 케이 2015.01.05

 

 친정엄마에게 전화를 드렸다.

올 한해도 건강하시라고 그리고 우리가 이사하게 되면 동경으로 한 번 모실테니까

몸 관리 잘 하고 계시라고 말씀드렸더니

갑자기 설교?를 시작하셨다.

[ 올 해는 아프지 말고 건강에 특별히 신경을 써라잉~

글고 더 올라갈라고도 허덜말고(하지말고), 지금 현재를 중요시해라~잉

남들하고 비교하고 말것도 없고

너는 너대로 지금을 만족함시롱 살아야쓴다~

안 되는 일을 애간장 태워감시롱 속 썩을 필요도 없어야~~

너도 할만큼했응께 인자 그만 마음을 접어부러~!

사람은 하고싶은거 다~ 하고 못산다잉~~그것이 인생인 것이여~

[욕심]을 버리는 게 제일 편하게 사는 방법이다잉~

욕심을 부리기 시작하믄 한도 끝도 없어야~~

긍께 버려라, 버리는 것이 니가 편해지는 길이다잉~

미련을 못 버리고 계속해서 잡고 있으믄 너만 괴롭와야~~알것지?

긍께, 그냥 지금의 삶에 감사함시롱 사는 것이 최고로 행복한 것이다잉~알것지?]

[ ...................... ]

알겠다고 올 해는 노력하겠다고 대답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다음에서 퍼 온 이미지)

 

다음은 시댁에 전화를 드렸다.

[ 어머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시댁쪽은 어제부터 눈바람이 휘날리고 있다고 한다.

미리 장만해 두신 설 음식과 우리가 보내드린 생선으로 아버님이랑 맛있게 드셨단다.

올 한 해도 건강하시라고 아버님과도 통화를 했다.

따뜻해지면 바로 놀러 가겠다고 그 때까지 감기 조심하시라고 말씀드렸더니

[케이] 얼굴 10번 볼 때까지 저승사자에게 오지말라고 했으니

걱정말라시며 올 한 해도 깨달음과 사이좋게 지내길 바란다고 또 당부를 하신다.

[ ....................... ]

지난 10월 시댁에 갔을 때

아버님이 결혼생활은[인내]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 인내],,,특히 [참는다는 것]은 무디고 어리석음이 아니라고 한 템포씩

참다보면 세월이 지난 후 자기 자신에게 [득]으로 돌아오는 게 훨씬 많다시며

깨달음이 엄마 닮아 고집스런 곳이 있다고 어머님 안 들리게 살짝 얘기하셨다.

(다음에서 퍼 온 이미지)


 

오늘은  당신의 80년 넘은 삶을 간략하게 간추려 주시며

[인내]하기 위해선 먼저 노여움을 참고, 부러움을 참아야 할 거라고

그러기 위해선 상대에게 바라는 마음도 조금씩 놓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조심스럽게 아주 조심스럽게 말씀해 주셨다. 

[ 욕심 ]은 가시를 움켜쥐고 놓지 않는 것과 같아서 움켜쥐면 쥘수록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기에 제일 먼저 놓아야 한다고....

올 해는 [케이]가 여러가지 면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았으면 정말 좋겠다며

깨달음이 혹 잘못한 게 있으면 당신을 봐서 용서해 줄 수 있냐고 그러신다.

남자는 우둔한 구석이 많아 잘못해도 잘못한지 잘 모른다고,,,

[ ........................ ]

우리부부가 작년에 심각하게 티격태격했다는 걸 알고 계셔서 하신 말씀이였다.

아니라고 제 잘못이 더 많았다고,,,고해성사라도 하듯 서둘러 대답을 했지만

내 마음을 꿰뚫어 보고 계신 것 같아 나도 모르게 그냥 죄송하다는 말이 연거뿌 나와버렸다.

삶 자체가 [인내]를 필요로 하는 것이고, 결혼생활은 특히 참아야 할 게 많다며

올해도 [케이]의 웃는 얼굴 많이 봤으면 좋겠다며 말씀을 마치셨다.

전화를 끊고 났지만 두 분의 말씀이 귓가에서 떠나질 않고

그냥 시부모님께도, 우리 엄마에게도 죄송한 마음만이 가득해졌다.

[ 인내 ] [ 욕심 ],,,,전혀 다른 뜻을 가진 두 단어이지만

들여다 보면 하나로 통하는 부분이 있음을 알았다.

인간의 번뇌와 괴로움은 끝없는 욕심에 나온는 것인데,,,,,

2015년도엔  어떠한 상황에 입하더라도 인내하며 참아내는

한 해가 되기 위해 내려놓고 버려야 한다.

이 모든 게 결코 쉽지 않지만

양가 부모님께서 해 주신 귀한 말씀을 가슴에 새겨고 또 새겨본다.

 

*공감을 눌러 주시는 것은 글쓴이에 대한 작은 배려이며

좀 더 좋은 글 쓰라는 격려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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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일 2015.01.05 13:21

    어른들에 지혜로운 말씀 이지여
    저도 새기겠습니다
    답글

  • jacky 2015.01.05 13:34

    또각 또각 케이님 글 읽고 계속 짤라내고
    있습니다 잘라내고 없에고 싶은데
    힘들군요 고마워요
    답글

  • 동글이 2015.01.05 16:14

    좋은 부모님을 두신 K님이 부럽습니다.
    그것도 양가 부모님 두분이 다 그렇게 좋으시니 타고난 복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두 분의 말씀은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답글

  • 레니 2015.01.05 16:29

    올해는 더 행복하시고 무엇보다, 건강하세요!
    답글

  • 위천 2015.01.05 16:58

    역시 케이님의 어머님과 시부모님은 케이님을 진정으로 많이 사랑하시네요
    효도 많이 하면서 제미나게 또 한해를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답글

  • 2015.01.05 17:20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눈웃음의여왕 2015.01.05 18:41

    양가 어르신들이 너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네요..부러워요.. 이런 인생의 조언을 해줄 사람이 저에게도 있었음 좋겠어요. 대신 케이님이 전해주시는 얘기로 저도 가슴에 새기고 갑니다
    답글

  • 민들레 2015.01.05 21:19

    친정 어머님, 시댁 어르신 말씀 구구절절이 가슴에 담아 둬야할 말씀뿐
    많이 느끼고 배우게됩니다.
    오늘 날씨는 흐리지만 포근해서 겨울을 잊게 만든 하루였어요
    새롭게 펼쳐진 시간들 속에서 년초에 세운 계획이 차질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마음 단단히 하시기 바라고요
    좋은 인연으로 올 한해도 동행 해주실거라 믿으면서 다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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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밥냥 2015.01.05 21:35

    안녕하세요 케이님.
    Um...Happy New Year~.
    올 한해는 케이님 깨달음 아저씨 두분 다 더 건강해 지세요~
    답글

  • 노엘 2015.01.06 02:43

    와우 두분 어르신의 내공이 대단하시네요
    그것을 연결하시는 케이씨도 능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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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ng Cherry 2015.01.06 06:55 신고

    친정어머님도 시부모님도 지혜를 아끼지않고 조언해주시네요~^^
    더 복받는 한 해 되세요~^^
    답글

  • 시월 2015.01.06 08:20

    케이님께는 따듯하고 지혜로운 어르신들이 계시는군요. 무척 부럽습니다.
    간접적이지만 두 어른의 말씀 잘 듣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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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영채하맘S2 2015.01.06 12:14

    케이님덕분에 저도 좋은 말을 들었네요. 참고 또 참아내지만 점점 힘들어지는지... 새해는 저도 욕심을 버리고 인내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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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교쵸파 2015.01.06 13:27 신고

    좋은글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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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1.06 17:40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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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1.06 20:36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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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진엄마 2015.01.06 23:54

    말씀이 확 전해져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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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 2015.01.07 02:41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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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짱 2015.01.08 20:24

    이번 포스팅 첫머리에 있는 친정어머니의 말씀이...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요~ ㅠ.ㅠ
    꼭 우리 엄마가 저한테 하는 말씀들 같아 목이 메입니다. ㅜ.ㅜ
    얼마전 엄마생신때 엄마게 제게도 비슷한 말씀들을 하셨거든요.
    저도 고향이 전라도라.... 울엄마 말씀하시는 어투랑도 비슷하시고.... ㅜ.ㅜ
    친정어머니, 시아버님 말씀들.... 오늘은 저조차도 반성하게 되게요.
    늘 공감만 누르다 오늘은 글을 남기게 되네요.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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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06 17:29

    욕심은 가시와 같다는 말씀 가슴에 꼭꼭 담아 갈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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