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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은..

지진 발생시 일본에서 제일 먼저 하는 것

by 일본의 케이 2016. 9. 21.

 오늘 아침 8시 50분경, 

 이와타현에서 3도 지진이 있었다.

지난주에는 관동지역에 3도 지진이 

있었는데 발생지역만 다를 뿐 기본적으로

 한달에 한 두번은 크고 작은 지진이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진동이 감지되면 이렇게 바로

속보로 각 TV방송에 지진의 강도와

지역, 여진, 쯔나미의 유무에 관한

자막 정보를 흘려보내 준다.


이곳에서 15년을 넘게 살다보니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솔직히 3도정도의 진도는 그냥 

그러러니 하고 넘어가 버리는데

요즘, 한국에서도 지진이 일어나고 있어

걱정하던 차에 친구가 대처방법을 모르겠다는 

전화를 해왔다.

그래서 오늘은 지진발생시 각자 있던 장소에서 

가장 먼저 해야할 사항과 

대처방법들을 몇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일본 소방청 지진대책매뉴얼과

 동경 재해방지 홈페이지 참조)


1. 집 안에 있는 경우

유리창이나 창문 가까이 가지말고 

현관문을 열어 둔 다음 탁자 밑에 몸을 일단

 숨기는 게 우선이다.

요리중이였을 때는 가스 불을 끄고

되도록이면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쿠션, 방석, 잡지 등으로 감싸는 게 좋다.

진동이 조금 잠잠해지면 

[물]을 확보해 두는 게 좋은데

욕조에 물을 받아두거나, 양푼등등 

담을 수 있는 용기에 최대한 많은 물을

 담아 두는 게 좋다.


2. 밖에 있는 경우

전신주나 담벼락, 자동판매기는 쓰러질 위험성이 

있으니 가까이 가지 말고 고층빌딩의

창문, 간판등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으니

머리 위를 항상 조심해야한다.

피난시에는 가방이나 핸드백으로 머리를 감싸고

상업빌딩에 있는 경우는 출입구에 

사람들이 집중으로 몰려 압사하거나 넘어질 

위험성이 있으니 질서를 지켜 출입구로 

빠져 나가야 한다.

3. 차 안에 있는 경우

지진이 발생하면 스피드를 줄이고 

 차를 오른편에 세운 다음, 

시동을 끄고 진동이 잠잠해 질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말며 라디오에 귀를 기울린다.

피난을 해야할 경우에는 창문을 열고 

차 키는 꼽아 놓은 채로 밖으로 나온다.

왜냐하면 긴급차량의 통행을 막고 있을 시

이동시킬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피난처로 떠나기 전, 검사증과 귀중품을 꺼낸 후,

연락처를 차에 적어 놓는다.

고속도로인 경우 약 1키로마다 

비상구가 있으니 지상으로 빠져나올 수 있다. 


4. 전철, 지하철에 있는 경우

낮은 자세로 앉아 머리를 보호하고 

전철이 탈선시에는 출입구로 

사람들이 몰려 압사당하는 경우가 있으니

인솔자의 지시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움직인다. 

특히, 지하철일 경우, 선로 밖에 고압전선이

 설치되어 있으니 혼자서

함부로 선로에 뛰쳐 나가서는 안 된다.


5.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경우

모든 층의 버튼을 전부 누른다음

비상용벨 버튼을 통해 연락을 취하고

현위치와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인수, 

탑승자의상태등을 차분히 얘기한다.

이 외에 영화관이나 공연장에 있을 경우에는

가방등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좌석 앞으로 앉아 유도등이나 비상등 불빛을

따라 천천히 움직이는 게 좋다.



(일본 야후에서 퍼 온 사진)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비상용품으로는

물, 전등, 건전지, 비상식( 쿠키,초코렛, 캔류 ),

아이가 있을 경우는 분유, 비옷, 귀중품, 손장갑, 

수동식 라디오, 랩, 호일,

응급치료세트, 마스크, 휴지

등산용나이프, 장갑, 물티슈 등등

배낭에 넣어서 현관과 가까운 곳에

놓아 두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피난처인 운동장이나 체육관으로

급하게 이동을 할 경우는 모포나 두꺼운 옷을 

간단히 챙겨 나가는 게 좋다. 

또한, 그곳(피난처)에서 지켜야할 매너도 함께

인지해 두는 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1.서로 양보하기.

 2. 개별행동을 삼가하기.

3.프라이버시를 서로 존중하기.

4. 실내에서는 화기엄금. 

5. 화장실은 깨끗이 사용하기.

6. 쓰레기 분류수거를 지키며 청결 유지.

7. 어르신이나 몸이 불편한 분들 배려하기.

8. 구재용품과 배급시 질서지키기.

9. 장소이동이 있을 시, 관리자에게 보고하기.

10. 간병환자는 각 가족이 돌보기.

이렇게 10가지의 단체생활 매너가

 명기되어 있다.


지난 동일본 지진이 일어났던 2011년, 

2시 46분, 난 집에 있었다.

 예고없는 찾아온 강진으로 장식장 위의 텔레비젼이 

격하게 움직였고 수조에 있던 열대어와 물이 

출렁거리며 밖으로 넘쳐 흘렀었다.

너무 무서워 일단 책상 밑에 몸을 움크린 채,

깨달음에게 전화를 했는데 통화가 되지 않았다. 

회사도 물론 연결이 되지 않았고 

약 20분 정도 움크리고 있다가

진동이 약해지자 밖을 내다보았더니

공중전화 앞에 사람들이 30명 이상 줄을 서 있고

수많은 인파들이 어딘가를 향해 

부지런히 걷고 있었다.

난 게속해서 깨달음에게 전화를 했지만

통화를 할수 없었고 지진발생 10시간이

지난 밤 11시가 넘어서야 깨달음이 집에 왔었다.

교통수단 마비로 인해 회사에서부터

집까지 걸어왔다며 까맣게 그을린 얼굴로

나타났었다.

그래도 우린 피난생활을 할 만큼 

큰 피해를 입진 않았지만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그 기억들이 남아있다.

지진은 자연재해이기에 쉽게 예측할 수없다.

수년간 연구를 거듭해 온 일본의 연구진도

예측이 빗나가고 있어 예측연구를 하는 것보다는

지진 발생시 신속하고 현명한

대처방안 연구에 힘을 더하고 있다.

한국은 매뉴얼이나 대책마련이 아직

미흡한 걸로 알고 있는데 일본과 같은 

큰 지진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길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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