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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남편과 한국의 교양프로를 보다가 ,,,

by 일본의 케이 2021. 1. 29.

코로나로 긴급사태 선언이 재발령 된 지

벌써 3주가 지나가고 있다.

2월 7일이면 해제될 거라 했지만

지금 상태로는 2월 말까지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우리 부부는 요즘 유튜브를 통해 한국 재래시장

투어를 하고 있다. 광주에 내려가면 필수코스처럼

항상 갔던 말바우시장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열린  장날의 모습들을 보며 

한국을 느끼고 있다.

 또한, 한국 프로도 열심히 보고 있고 특히,

깨달음이 즐겨보는 음식, 요리 관련 프로는

과거 편까지 되돌려 가며 보고 있다.

 허영만의 백반 기행, 

한국인의 밥상,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전국의 맛집뿐만 아니라 그 지역을 둘러

볼 수 있어 깨달음은 좋단다.

오늘도 밀린 저번 주 편부터 보고 있는데

출연자 둘이서 남은 떡볶이 국물에

 김밥을 찍어 먹는 모습이 나왔다,

[ 김밥을 왜 찍어? ]

[ 저렇게 찍어 먹더라고.  나는 싫어해 ]

우린 둘 다 떡볶이를 썩 좋아하지 않아서

한국에 가도 떡볶이는 사 먹지 않는다.

나는 김밥을 소스에 찍어 먹는 것보다 

여전히 한 그릇에 두 사람의 젓가락이

오간다는 게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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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프로에서만 눈에 들어온 게 아닌

매번 예능 프로에서 음식을 먹는 신을

 볼 때마다 위화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함께 찌개나 국을 개인접시에 덜어 먹지 않고

자신이 사용하던 숟가락, 젓가락으로 떠먹는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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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개인접시의 이용방법이

서툴러서인지 개인접시를 턱받침용처럼

그냥 두고 여전히 숟가락, 젓가락으로

한 냄비에 집어넣고 먹는다. 

덜어 먹을 수 있는 공용 국자나 집게를 

별도로 두고 그 국자로 자기 접시에 덜어

먹어야 하는데 개인접시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었다.

음식을 덜어 먹지 않고 같이 떠먹다 보면

비말(침방울)이 전파될 수 있고

위암의 원인이자 발암 요인으로 규정된

헬리코박터균이 전염되기도 한다.

 입에서 입으로 감염되는 이 균은

숟가락, 젓가락을 통해 타액으로 전염된다. 

음식 하나를 같이 나눠먹는 건

침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이 높고

반찬 역시 여러 사람들의 젓가락이 

몇 번씩 오가면서 다수의 침이 서로 섞여

질병이 전염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집에서 먹는 찌개요리나 국물요리는 물론,

여럿이서 먹는 라면, 포장마차에 나오는

어묵 국물들은 특히나 많은

비말이 섞이게 되어 있다.

음식뿐만 아닌 팥빙수, 아이스크림, 음료도

빨대를 돌려 먹는 사례가 있다.

다음에서 퍼 온 이미지

식당에서 나오는 물김치나 동치미는

인원수대로 나오지 않은 경우가 많아

덜어먹을 수 없어 다 같이 먹을 수밖에 없다.

반찬은 물론 특히 찌개류나 간장, 초장은

여전히 한 테이블에 하나나 두 개 정도만

나오기 때문에 같이 찍어 먹어야 한다.

일본도 한 접시에 음식을 내놓는 경우가

많지만 꼭 덜어 먹을 수 있도록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작은 국자나 젓가락,

개인 식기를 따로 내주며 기본적으로

각 테이블에 각종 조미료와 개인 접시가

놓여 있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일본 야후에서 퍼 온 이미지

지금은 예전처럼 술잔을 돌려가며 주고받는

술 문화가 많이 사라진 것 같지만 요즘에는

음식을 먹기 전에 젓가락으로 하나씩 들고

음식 건배? 같은 걸 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나눠먹고 같이 먹으며 즐기는 건 좋지만

내가 먹던 젓가락, 숟가락으로 음식을

덜지말고 공용국자나 집게를 이용해

각자의 식기에 덜어서 먹는다면

서로에게 훨씬 더 깔끔하고 위생적인

식사시간이 될 것이다.  

keijapan.tistory.com/1367

 

남편은 이렇게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코로나로 긴급사태선언이후, 월요일만 잠깐 회사에  다녀오는 깨달음은 화요일, 수요일까지 도면을 치거나, 전화상의 미팅을 하고   회사일에 몰두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보내는 3일간

keijapan.tistory.com

같은 집에서 살며 끼니를 함께 하는 사람을

식구라 한다. 식구는 가족과 동의어로 사용되며

때로는 같은 조직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 간의

친밀감을 이르는 표현이기도 한다.

그래서 같이 먹기, 나눠먹기의 식사문화는

구성원의 연대의식을 높이는 한국만의 문화라

볼 수 있지만 타인의 타액을 같이 먹어야 하는

비위생적인 시선들도 많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실제로 조선시대 때는 서민들도 각자 자기 음식을

먹는 각상 문화가 일반적이었는데

겸상으로 같은 음식을 공유하는 문화가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치면서 새롭게

만들어졌고 외식산업이 성장하며

음식점에서도 집에서 먹는 방식 그대로

식탁에 올라오다 보니 같이 먹기, 나눠먹기가

정착되었다고 한다.

요즘은 안심하고 외식할 수 있는

식사문화를 만들기 위해 식당에 덜어먹기

가능한 도구 비치와 위생적인 수저 관리,

종사자 마스크 착용을 준수하는 하는

안심식당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킨다고 하는데

외식문화를 즐길 수 있는 좋은 

캠페인이라 생각된다.

어릴 적부터 식구, 친구들끼리 모여 같이

떠먹었던 식습관이 쉽게 고쳐지지 않겠지만

 이젠 조금씩 덜어먹기에 익숙해지는

문화가 형성되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코로나 시대에 맞춰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위생을 위해서도 음식 덜어먹기가

조금 더 정착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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