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사위를 보는 엄마의 마음
[ 엄마,,,, 우리 왔어....왜 문이 열려있지?...] [ 엄마,,,,,,] [ 오메,,,인자 오냐,, 아이고 깨서방 오셨어요~~] [ 오머니,...오랜만이에요..건강하셨어요? ] [ 아이고,, 여기까지 오니라고 고생했그만,,깨서방이,,,] [ 엄마, 근데 왜 현관문 열어 놨어?] [ 아, 니기들 올 시간이 됐응께 얼른 들어오라고 열어났제.. 음식도 만들어야 하고,, 정신이 없어서 그냥 열어 놨다~~] 식탁에 나물들이 올려져 있고 참기름 냄새... 그리고 매운탕 냄새 같은 게 집안 가득했다. 짐가방을 방에 넣고 옷을 갈아 입는데 주방에서 [탕,탕] 소리가 나니까 깨달음이 얼른 달려나갔다. 깨서방 온다고 뭘 해줄까 생각하시다가 전복이랑 생낙지 사셨단다. 내가 꼬막을 까고 있는 동안 깨달음은 엄마가 퍼주..
2015. 12. 10.
국제커플이 꼭 넘어야할 장벽
[ 예약하셨나요? ] [네,, 6시로 두 명, 00입니다 ][아,,,00씨, 이쪽으로 오십시요 ]이곳을 찾은지 2년만인가,,,주위를 둘러봐도 현주씨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고 있는데 스테이지에서 라이브 준비를 하느라 분주했다.라이브가 시작되기 전에 그녀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1970년대 올드 팝 두 곡이 끝날 무렵 입구쪽에서가게 안을 두리번 거리는 현주씨...손을 들었더니 얼른 알아차리고 종종걸음으로 걸어 온다. 먼저 주문을 하고, 술을 못 마시는 현주씨와 쥬스로 건배를 했다. 내가 음식 사진을 찍자, 아직도 블로그 하냐며 자기는 안 나오게 해달라고 당부를 하고는서로의 근황을 물으며 식사를 시작했다. 일본인과 재혼한 현주(가명)씨는 올해로 40살이다. 한국에서 20대 후반때..
2015. 6. 25.
남편을 춤추게 하는 것
[ 필요한 것 있음 말해~] [ 아니야,,, 특별히 없어,,,] [ 한국에 못 왔으니까 내가 사서 보낼게~] [ 아니야,,,뭐 사려면 마트도 가야하잖아, 지금 돌아다닐 때도 아니고,,,괜찮아 ] [ 괜찮다니깐, 어차피 우리도 마트 한 번 가야하니까 그 때 같이 사면 돼~] 동생에게 필요한 거 몇가지 얘길하고 통화를 끝냈다. 그렇게 도착한 한국에서의 소포. 과자는 몽쉘 한박스만 보내라고 당부했건만 다양한 과자들이 많이도 들어있다. 세븐, 샤브레, 몽쉘, 찰떡파이, 웨하스,야채크래커, 영양갱, 카라멜, 롱스, 샤브레, 크라운산도, 껌까지.,,, 열무, 배추, 부추김치, 창란젓, 정관장, 감자, 풋고추, 된장, 누룽지, 고구마, 쥐포, 문어다리. 그리고 내가 보내달라고 했던 상추씨앗, 깻잎씨앗도 들어있었다. ..
2015.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