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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생활을 위해 필요한 것들 주말을 이용해 잠시 오사카에 다녀왔다.깨달음이 꼭 보고 싶다는 현장이 있었다지난 입찰에서 자신의 회사를 이긴 곳인데 그 현장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했다.장소는 바로 도톤보리에 있었고 현장에 도착해서는 잠깐 둘러보고 금방 돌아왔다.[ 왜 금방 끝났네..나는 좀 걸릴 줄 알았는데 ][ 응,,이미 떠난 물건 봐 봐야 속만 상하고,,이곳에 멋지게 호텔을 지을 생각이였는데..]약간은 아쉬운 듯, 약간은 시원섭섭한 듯한애매한 표정을 하고는 다시 현장을 뒤돌아보았다. 좀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엔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다.[ 한국사람이 진짜 별로 없네, 예전에 비하면]깨달음이 두리번 거리며 한국말이 들릴 때마다나한테 저기있다고 알려주었다. [ 굳이 나한테 알려주지 마 ].. 2019.08.27
시아버지가 자식에게 미안했다는 그 기억 호텔을 나와 택시를 기다리는 동안 깨달음은오랜만에 보는 메뚜기가 신기하다면서쪼그려앉아 사진을 찍었다.핸드폰을 가까이 대면 댈수록 메뚜기는 저 멀리 도망을 쳤고 깨달음은 그 뒤를 밟으며자신이 찍고 싶은 각도를 찾느라 이리저리 움직였다.아직도 한 낮이면 기온은 32도까지 올라가고 있지만 메뚜기가 보인다는 건 가을이 우리 가까이에 와 있다는 신호였다. 요양원에서는 아침식사를 마친 두분이서우리가 오는 시간에 맞춰 밖으로 나오셨다.아버님 방으로 옮겨 두 분께 용돈을 드리고필요한 게 또 있는지 여쭤 보았다.아무것도 필요없다시며 집에는 가봤냐고 물으셨고 깨달음은 안 갔다고 이제 갈 일이 없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래,,갈 필요가 없겠지..쓸만한 것들은다 뺐어? 앨범이랑 그릇같은 것, 기모노는? ][ 그릇같은 것도.. 2019.08.24
시어머님은 건강하셨다 요양원에 가기 전에 마트에 들러 생선조림과샐러드, 반찬류를 샀다. 시부모님이 지금 계시는 요양원이 첫번째 계셨던 곳보다 먹는 게 부실하다고 하셨던 말씀에 조금이나마 만족감을 드리기위해 매달 정기적으로요양원에 배달되는 제철음식, 제철과일 서비스를 해드리고 있고 과자나 빵같은 간식거리는 한달에 두번씩 보내드리는데 늘 부족할 거라는 생각에 이렇게 마트에 오게 되면 사드리고 싶은 것,드셨으면 하는 것들이 많아진다. 요양원에 도착했을 때는 마침 아침 식사를 마치고방으로 돌아가시려던 참이여서 우린 두 분을 모시고 아버님 방으로 갔다.먼저 반찬들과 과자를 냉장고에 차곡차곡 넣고 있으니까 두 분이서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이 많다고 좋아하셨는데그 때 어머님이 당신이 좋아하는 과자, 사탕, 초코쿠키를 자기에게 달라고 하셨고.. 2019.08.21
남편의 발걸음이 말하고 있었다 [ 깨달음 혼자 가도 괜찮겠어? ][ 응, 간단한 거야, 복부마취만하고30분이면 끝난대, 걱정하지마][ 지난번처럼 휠체어 타지 않아? ][ 음,,안 탈 것 같은데...][ 그냥 나도 같이 가자 ][ 아니야, 그것보다 당신도 빨리 병원 가봐 ][ 응,,, ]깨달음이 지난번 몸에 넣었던 스텐트를 제거하기 위해 오늘 병원을 가는 날이다. 삽입할 때와 달리 빼낼 때는 간단하다고는하는데 걱정이 가시질 않았다.그래서 함께 가겠다고 했는데 내 눈 상태가 많이 심각해서 깨달음이 혼자 가겠다고 나를 뿌리쳤다.(야후에서 퍼 온 이미지) 아침에 일어나 눈을 뜨기가 거북해서거울을 봤더니 이 꼬마아이 눈처럼 눈두덩이 부풀어올라 쌍꺼플도 없어진 상태였다벌레에 물리지도 않았고 전혀 가렵지도않는데 라면 먹고 부은 것과는 차원이 다른.. 2019.08.18
어른들도 노는 건 다 똑같다. [ 깨달음, 오늘,,우리 뭐 하지? ][ 음,,어디 가면 재밌을까? ]추석연휴(이곳은 8월15일이 추석)가 시작되고3일이 지났다. 그 3일동안 우린 서로 각자가 하고 싶은 일들을 자유롭게 했다.공부를 하기도 하고 책도 읽고, 잠을 자고, 취미생활을 하며 상대가무엇을 하던 전혀 터치하지 않은 시간, 독신과 같은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4일째 되는 오늘,이젠 둘이서 놀아볼까라는생각을 서로 하면서 어디서 뭘 할까,궁리를 해도 좀처럼 좋은 아이디어가 없다.연휴여서 쉬는 곳도 많고 영화관, 미술관, 쇼핑은 늘 하던 것이고 특별히 어딜 가면 휴가다움을 느낄까 둘이서 고민을 했다.[ 깨달음, 추석이니까 추석음식 만들어서그냥 집에서 먹고 쉴까? ][ 그건 한국 추석날하면 좋지 않아? 일본은추석이여도 특별히 먹는 요리가.. 2019.08.16
남편을 지켜보고 있으면,,, 입구에서부터 화환이 즐비했다.깨달음 회사와 아주 가까운 거래처는 아닌데시박회를 원하는 초대장을 받았다.7월 말, 홋카이도 시박회를 깨달음의 입원으로 인해 가지 못했는데 계획에 없던 외박이 되었다.장소가 긴쟈(銀座)인만큼 분위기는 조금 남달랐다.카운터에는 호텔 관계자가 모여서 회의인 듯,술자리인듯 가볍게 술을 한잔씩 하면서시공단계와 완공까지 있었던 일들에 대해 얘길 나누고 있었다. 각 층마다 열심히 사진을 찍고오픈룸에서 들어가 센치를 확인하기도 하고깨달음은 분주했다. 난 늘 이렇게 시박회에 올 때마다 건축적인면은 몰라서 어떻게 평가를 해야할지고민스러울 때가 있다.[ 깨달음, 이 앙케이트 내일 체크아웃할 때 제출하면 되는 거지?][ 응, 근데 내일 아침식사를 하면서음식 메뉴의 다양성과 맛, 상태. 조합, 음.. 2019.08.13
나는 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인이다 이곳은 이번주말부터 오봉(お盆추석)연휴에들어간다. 기업들마다 다르지만 길게는 9일간의 긴 휴일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해외로, 국내로 다들 여행을 많이 떠난다.난 시댁을 다녀와야하는 것 외에 특별한일정이 없어 오늘은 느긋하게 미뤄둔 은행업무를 보러 나왔다.시나가와(品川)에서 일을 보고 점심타임에맞춰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샌드위치를 한입 먹기 전에 코코아로목을 축이고 있는데 뒷쪽 테이블에서한국어가 들려왔다. 굳이 들으려 하지 않아도 목소리톤이 좀 컸고 주변의 일본어 속에 섞인 한국어는 내 모국어이여서도훨씬 내 귀에 쏙쏙 들어왔다.[ 병0들이지, 이럴 때 일본을 와야지,미련한 것들이 불매운동이나 하고 있어][ 다 문0들이 주동을 해서 그래, 그것들을싹 쓸어버려야 하는데..][ 유니클로를 안 사면 된다는 그 병.. 2019.08.10
남편이 궁금해하는 자신의 출생의 비밀 지난 주일, 우리 교회에 한국과 타이완에 있는자매교회에서 1년에 한번씩 열리는 친목교류행사 참석을 위해 각 나라에서 23명씩의성도들이 방문을 했다.예배를 마치고 쇼핑을 하기위해 신주쿠로 나와식사를 하는데 깨달음이 먼저 입을 열었다.[ 이런 시끄러운 상황인데 일부러 일본에 와 줘서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 분들께 식사대접을 하고 싶었는데... ][ 그랬어? 그럼 미리 말을 할 걸 그랬다.근데 왜 아까 한국팀이 찬양할 때 울었어?][ 한국어로 부르니까 괜히 더 멜로디가 슬프게 들리는 것 같고 특히 광주에서 왔다고 하니까왠지 더 뭉클했어 ]깨달음은 종교의 힘이 대단하다, 서울도 아닌 광주에서 어떻게 자매교회가 됐을까, 광주 어디쯤에 있는 교회인지 신기하고 친근감이 든다고 했다, 일본에서는 어떻게 즐거운.. 2019.08.07
그래서 집밥이 좋다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가게 안은손님들이 많았다. 35도를 넘는 더위에 온 몸이 녹아버릴 것 같은 살인더위를 뚫고 찾아간 곳은 깨달음의 퇴원 축하를 위한, 그리고 먹고 싶어했던 감자탕을 먹기 위해서다.[ 여기가 당신이 오고 싶어 했던 곳이야? ][ 응, 여기가 재일교포 여자모델(안 미카)이 절찬을 했던 곳이야, 아주 옛날에 20년전엔가 한번 왔던 기억이 있는데 그 뒤로 잊고 있었거든. 근데 지난주에 테레비에서그 모델이 나와서 자기 인생에서 제일 맛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하는데다시 와 보고 싶었어 ] 난 솔직히 가게 입구에서부터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냥 깨달음 원하는대로 해주기 위해입을 다물었다. [ 깨달음, 퇴원을 축하해 ]먼저 막걸리로 건배를 하고 골뱅이무침과 감자탕을 주문했다.[ 메뉴가 진짜 많아, .. 2019.08.04
남편의 수술날, 쉬엄쉬엄 했으면 좋겠다 오늘 아침, 내 노트북에 올려져 있는 스케쥴표는지금껏 봐 왔던 병원과는 달랐다.깨달음이 이번 수술을 위해 병원을 옮겼다.수술을 위해 필요한 레저기계를 렌탈하는데 예상과 달리 시간이 좀 더 걸린다고 했고무엇보다 수술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3일이상 입원을 해야한다는 것에깨달음은 받아들이지 못했다.삿포로, 나고야, 교토로 출장을 오가느라바쁜 시기에 3일간 입원할 수 없다는 깨달음의 강한 의지가 병원을 바꾸는 쪽으로 택했다. 그리고 수술방법도 예정했던 요관경하 배석술이 아닌 체외충격파쇄석술로 변경했다. 몸 밖에서 충격파를 주어 결석을 분쇄해 자연배출을 유도하는 치료법인데 입원을 요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이 모든 걸 깨달음이 혼자서 수정하고 온 것이다. [ 결석 크기가 1센티 이상이면 체외파쇄술이 잘 안 된다고.. 2019.08.01
병원에 다녀온 남편에게 해줄 수 있는 것 택시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좀처럼 오지 않는다.마음이 급해져 자꾸 시계를 들여다 본다.수술이 끝나기 전에 가야하는데 무작정 택시를기다리기보다는 전철을 타는 게 빠르다는 생각에 전철역으로 달렸다.수술을 하게 되면 스케쥴을 모두 변경해야한다.삿포로 호텔, 항공사, 레스토랑까지.. 취소전화를 해야되는데 머릿속 회로가 자꾸만 엉켜들어간다.아침에 식사를 하러 테이블에 앉았던 깨달음이 배가 아프다고 했다. 식사를 하면서도 두어번 젓가락을 멈추고 배를 움켜 잡았다.안되겠다며 식사도중에 병원에 갔던 깨달음에게서연락이 온 것은 오후에 접어들어서였다. 요관결석으로 바로 수술에 들어간다고 했다.요관결석은 요, 즉 소변이 생성되어 배출되는 경로, 그 요로,요관에 단단한 결석이 생겼다는 것이다. 주된 원인으로는 수분 섭취 감소로.. 2019.07.29
남편을 또 반하게 만든 서울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우린 짐가방을 챙겼다.저녁에 들어와서 해도 될 거라 생각했지만늦게까지 밖에서 놀고 술까지 마시다보면 짐을제대로 챙기지 못할 가능성이 발생한다는 염려가 서로에게 있었다.가족들에게 받은 각종 반찬과 깨달음이 산 과자들까지 빠짐없이 챙기려면 지금 미리 해두는 게 현명한 판단이였다.[ 내가 이 떡국을 썰게, 근데 왜 이 집 떡은 이렇게 맛있는 거야? ][ 만드는 기술이 다르겠지. 다른 떡도 맛있어 ]떡국, 떡볶이, 떡라면 해 먹으면 될 것 같다며떡 하나를 입안에 넣고 오물오물 거린다.지난 2월, 방앗간에서 막 빼낸 떡국 떡을 언니에게 받아와 떡국을 끓였는데 깨달음이너무 맛있다며 시중에서 파는 떡은 이제 못 먹겠다고 했었다. 그래서 언니가 또 이렇게 부리나케 방앗간에서 뽑아와 어제 우리에게 .. 2019.07.26
한국에 가면 남편이 젊어진다 서울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6시 30분,전철을 타고 호텔에 짐을 던져놓고우린 바로 종로3가로 달렸다.기내에서 어디를 갈 것인지 정해둔 덕에 계획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더 어두워지기 전에 익선동 한옥마을에 가야된다던 깨달음이 사진을 몇 장 찍더니여기저기서 맛난 냄새를 맡고서는배가 고프다며 저녁을 먹자고 한다.[ 뭐 먹어? ][ 여기 줄 서 있는 거 보니까 맛집인가 봐][ 보쌈 먹는다고 하지 않았어? ][ 그건 내일 먹어도 되고, 오늘은 이거 먹을래, 얼마나 기다리는지 물어봐 줘] 약30분쯤 기다려 모듬만두와 새우완탕면을먹고 있는데 옆테이블 짜장떡볶이를 보고는먹고 싶다길래 주문을 하는데 직원분이매운데 괜찮겠냐고 물었고 괜찮을 거라생각해 한입씩 먹었는데 깨달음이 갑자기 눈물을 쏟아냈다.[ 왜? ][ 맛있는데 .. 2019.07.23
한국에 가는 한일커플의 심정 [ 깨달음, 한국에 가서 뭐 먹을 거야,생각해 뒀어? ][ 아니 ][ 미리 생각해 놔, 도착한 날은 바로 저녁이니까그날부터 뭘 먹을 것인지 당신이 말해주면 가게를 찾아볼게 ][ 음,,,생각해 볼게 ]이런 대화를 2주전부터 했었다. 오늘 최종적으로또 물었을 때도 깨달음은 많은 갈등을하는 듯 선뜻 말을 못했다.[ 뭐든지 말해 봐, 찾아볼게 ][ 음,,안 먹어 본게 너무 많아서 뭘 먹어야할지모르겠어, 그냥 그날 그날 기분에 따라바뀔 것도 같고,,꼭 먹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은 음식도 있고,,그래서 못 정하겠어 ] 지금까지 먹었던 것중에서 다시 먹고 싶은게있으면 대충 말해보라고 했다.[ 만두, 그리고 시장에서 먹은 찹쌀떡, 칼국수,갈치조림,청국장,,][ 그건 솔직히 맨날 먹지 않았어? ][ 그니까 다른 것을 먹.. 2019.07.19
내가 몰랐던 남편의 걱정거리 [ 깨달음, 이 봉투 뭐야? ][ 초대장 ]노트북 위에 올려진 봉투를 열어보았다.삿포로에 00호텔이 완공되었으니 시박회(시하쿠카이-試泊会)를 해달라는 숙박권이 들어있었다. 시음회, 시식회가 있듯이 호텔도 이렇게 시박회가 있다. 숙식은 물론 무료로 제공되는 모든 편의시설을 이용하고 퇴실을 할 때는 품평회를 해야한다.아주 세세한 것까지 자신이 하룻밤 묵으며느낀 모든 것들을 애리하고체계적으로 집어내야한다.그렇게 문제점들이 접수되면 재수정과보완, 이미지 변경등을 하게 된다. [ 다음달이면 좋은데...][ 안돼, 시박회가 끝나면 바로 정식 영업을해야 되니까 ][ 아,,이거 당신 회사 거였어? ][ 응 ][ 아,,난 또 다른 회사가 시공한 줄 알았네 ][ 요시다 군이 몇 달씩 출장다니면서완공한 거야,,,][ 또 다.. 2019.07.16
착하게 산 다는 것 매운 게 먹고 싶다고 했다.[ 많이 먹어, 근데 너무 오랜만이다 ][ 응,,작년? 제작년인가? 타이완에서 보고 ] [ 2년 전이야,,타이완에서 만난 게,한국에는 전혀 못 갔어 ][ 응 ]후배를 만났다. 디자인 회사에 다니는 그녀는너무 일이 많아 회사에서 밤샘을 하며 다닌지벌써 3년이 넘는다. 2년전 어렵게 휴가를 내서 함께 타이완을 다녀온 날이 그녀를 마지막으로 본 날이였다.법적으로 위반이란 걸 회사측에서도 알지만그녀가 맡은 일이 너무 많아서 정시퇴근으로는 도저히 일을 소화해 내기 힘들다고 했다. [ 아, 언니가 보내준 소포 잘 받았어,감기 기운 있었는데 배즙이랑 감기약이 들어있어서 얼마나 고맙던지, 근데 언니는 안 보고도 천리를 내다보는 사람같애 ][ 왜 그렇게 생각해? ][ 그냥, 처음 언니를 만났을.. 2019.07.13
결혼 8주년, 감사하며 살자 아침 7시, 셔틀버스를 타고 오아후섬 서쪽에 위치한 메리어트 코올리나 비치클럽으로 향했다. 오너가 되기위해서라기 보다는 겸사겸사 현장검증?과 실태파악?을 위해설명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나는 세계 곳곳에 있는 메리어트 호텔 이외에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가아주 궁금했고 깨달은 나와 달리 리조트로서의 실용성, 편리성,활용도에 따른 손익을 계산하고 있었다. 공항에서 약 30분이 소요되는 이곳은비치클럽, 비치빌라스, 아울라니 디즈니 리조트, 포시즌 리조트로 4개의 라군이 하나의 단지로 이루어져 있다.사유지다보니 이 단지안에 들어서는대는보안이 철저해서 일단 안심이다.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수영장은 물론요가를 시작으로 엑티비티 활동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수영장은 총 3곳, 유아용, 모래사장으로 되어진.. 2019.07.10
사람의 마음을 읽으며 살아가기 다음날, 우린 약간의 숙취가 남은 상태로해외매장에서 넘버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우동집(마루카메)에서 따끈한 우동으로속풀이를 하고 본격적인 물놀이 준비를 했다.수영복을 갈아입고 튜브까지 챙겨 나왔는데 깨달음이 쭈뼛쭈뼛한다.[ 왜? 수영 안 할거야? ][ 할거야 ][ 그럼 옷 벗어 ][ 싫어 ][ 왜? ][ 배 나왔다고 놀릴 거잖아 ][ 다른 사람들 봐 봐, 다들 남자들은위에 벗고 수영복만 입고 하잖아 ] [ 블로그에 안 올릴 거지?그럼 벗을게 ][ 알았어 ]약속을 했는데도 끝내 벗지 않은채로깨달음은 거친 파도를 헤쳐나갔고 나는 튜브에몸을 맡긴 채 일광욕을 즐겼다.아침을 먹고 시작한 물놀이였는데 점심시간을훌쩍 넘길 때까지 우린 동심애 빠져나이도 잊고 서로 물먹이기, 밀어트리기, 목 죄기,튜브뺏기를 해가며 .. 2019.07.07
하와이에서 다시 확인한 약속들 공항은 많이 한산했다. 그리 늦은 오후가 아닌데도마감된 곳도 많았고 난 깨달음이 통화를끝낼 때까지 선물코너를 천천히, 아주 천천히둘러보았다. 쇼핑을 하고 돌아왔지만 통화는계속됐고 나를 보고는 먼저 들어가라고손신호를 보냈다. 그 뒤로도 깨달음은 30분정도 전화를 했고 시간이 넉넉치 않아 라운지에서 차만 한잔씩 하고 탑승을 한뒤 난 바로 취침 자세를 취했다.[ 잘 거야? ][ 응 ][ 맛있는 저녁이 곧 나오는데정말 잘 거야? 아직 잘 시간 아니야 ][ 알아, 근데 별로 안 먹고 싶어서 ]비즈니스 타면서 기내식을 안 먹는다는 건너무 아까운 거라며 내가 자고 있으면깨워서라도 먹일 거라고 했다. 분명 취침시간까지는 한참이 남았지만난 근데 그냥 쉬고 싶었다. 일본공항을 떠나 한시간쯤 지났을 무렵,기내식이 나오고 깨.. 2019.07.05
바쁜 남편과 떠나는 여행 첫날 아침을 준비하는데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나서 깜짝 놀라 내다봤더니 깨달음이 들어온다.[ 어디 갔다 왔어? ][ 팩스도 보내고 카피 좀 하고 왔어 ]팩스를 보내기 위해 근처 편의점에 가는 일은늘상 있는 일이여서 별스럽게 생각하지 않았다.아침 먹고 씻을 건지 지금 씻을 건지물었는데 벌써 자기 방에 들어가버리고아무런 대답이 없다 샤워를 하고 난 내 방에서 짐가방을 꾸렸다.결혼 8주년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어디가 좋을지 잠깐 둘이서 고민을 하긴 했는데회사를 비울 수 있는 날들을 계산하다보니크루즈는 일정이 맞지 않았고마땅히 갈만한 곳을 결정하지 못해 며칠어영부영 보내다 그냥 관광이 아닌 휴식을 취하고 오자는 의견으로 하와이를 택했다.둘다 하와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에꼭 가야할 곳도 봐야할 것도 특별히 없었다. .. 2019.07.02
돈 계산법이 남다른 남편은 역시 일본인 한국행 티켓을 한달전에 예약했다. 공휴일을 끼고 가지만 가는 날은 오후 비행기여서 밤에 도착을 하고 돌아오는 날은 아침 9시다보니 실제로 서울에 머무를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특별한 계획이나 이벤트가 있어서 가는 게 아닌 그냥 맛있는 거 먹으러 잠깐 다녀오자는 취지에서 예약을 했다. 하지만 광주에 계시는 엄마도 얼굴을 봐야하기에 하루는 광주에 내려가야한다.[ 케이티엑스 예약했어? ][ 지금 하려고,,,][ 첫차로 가자, 난 일찍 일어나니까 ][ 알았어 ][ 또 택시 타고 간다고 그러지 않을거지? ][ 택시? 아,,,그 택시..그 때는 그 아저씨가 가자고 했던 거였지..,]깨달음은 그 날의 일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고지금까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신의 계산법이 틀리지 않다면서 내 생각을 또 물었다.(다음에서.. 2019.06.30
말 안 듣는 남편이 사 온 선물에 감사 홋카이도에 도착해서 바로 직원과 관리자들이기다리는 가게로 가야한다고 호텔 사진과 함께카톡이 왔다. 아침 일찍 갈 예정이였는데 회사에서 일처리를 하다보니 늦은 오후 비행기를 타야했다며피곤하니까 식사만 하고 바로 들어와서 자야겠다고 했다. 가게에 도착해서는 너무 맛있어서 내게 미안해진다며 사진을 줄지어 보내왔다. 그리고 틈틈히 그곳 상황을 실시간 알려주었다.직원이 지금 술 마시면서 타블렛으로 축구경기를 보고 있고 여직원은 다른 곳에서 미팅을 끝내고 지금 오는 중이라고 계속 카톡이 와서 호텔에 돌아오면 자기 전에 연락해주라고 했더니 전화가 왔다.[ 뭐가 미안해? ][ 오늘 메뉴가 당신이 좋아하는 것들이 많아서 ][ 다음에 가서 먹으면 되지..일은 별 문제없이 해결했어? ][ 응, 와서 보니까 별 일은 아니였어.. 2019.06.27
남편이 또 출장을 간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주말 아침,깨달음과 나는 하코네행 신칸센에 있었다.오다하라(小田原)에서 하차, 하코네등산열차로 고라(强羅)역에 도착했을 때는 12시를 훌쩍넘기고 있었고 빗줄기는 더 굵어져만 갔다.지난번 아타미(熱海)에 호텔부지를 보러 갔던 것처럼 이번에는 이곳 고라(强羅)였다.하룻밤 5만엔(약 오십만원)하는 온천여관의 자매호텔이라고 했다. 자신의 공사와 관계없는 곳이라할지라도언제나처럼 근처에 공사중인 곳은 모조리사진을 찍는 깨달음은 빗속을 뚫고 열심이다.[ 완전 숲이네,,,저 나무들을 다 잘라야 되나]혼자서 또 뭐라고 구시렁 거리며 부지런히움직이는 깨달음 뒤를 난 졸졸 따라다녔다. [ 깨달음, 여기야? ][ 응 ][ 역하고 가깝네 ][ 응, 그래서 숙박료가 비쌀 거야 ][ 여기 계단이 운치 있다.... 2019.06.24
나에겐 여전히 불편한 일본의 이 문화 도쿄돔에서 야구경기가 열렸다.깨달음과 나는 솔직히 야구에 별 취미가 없지만 사업상 의리로 구매해야할 티켓이매해 주어지기에 도쿄에서 시합이 있는 날이면되도록이면 보러가려고 한다. 맥주와 간단한 안주거리를 사서어느편도 응원하지 않는 중립을 지키며 경기를 지켜보았다.우리 앞에 앉은 아저씨 두명은 맥주를 파는 아가씨들에게 번갈아가면서 실없는 농담 따먹기를 했다. 고향이 어디냐, 아까는 다른곳을 보고 있어서다른 브랜드 맥주를 샀다, 치마 길이가 회사마다 다르냐? 사진을 같이 찍을 수 있냐, 뒤로 한번 돌아 봐라, 저기 핑크옷 입은 아가씨랑 친하냐 등등 듣고 싶지 않아도 앞좌석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아니 아저씨들 목소리가 상기되어서인지 너무도 또렷이 들려왔다.내 표정이 별로였는지 나를 쳐다보던 깨달음이 내 귀에.. 2019.06.21
일본의 지진, 그리고 이런 댓글들 귀가가 늦은 우린 샤워를 마치고 각자 방으로 가려는데 핸드폰에서 지진속보가 계속 떠서 티브이를 켰다.일본 니가타현 북동부 해안 지역에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니가타현과 야마가타현 일부, 연안지역,이시카와현 노토 주변해안지역에 높이1미터정도의 쓰나미 발생이 우려된다며쓰나미 주의보를 내리고 있었다.아직까지 지진에 의한 영향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지진으로 인해 조에쓰 신칸센의도쿄역과 니가타역 구간에 운전을 보류하고 있었다.채널을 돌리던 깨달음이 화면에 쓰나미 니게로(도망 가)라고 적혀 있다면서 왠지 피해가 심해질 것 같은 느낌이라며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2011년, 동일본지진을 겪었던 우리부부는 이렇게 큰 지진이 일어나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그 당시 직접적인 피해를 받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그날.. 2019.06.19
일본의 아버지날, 남편의 속내를 처음 듣다 [ 깨달음, 뭐 갖고 싶은 거 있어? ][ 없어 ][ 아버지의 날이니까 선물 사줄게, 원래 자식들이아버지 날을 축하해주는 건데 우린 없잖아,그니까 내가 해줄게 ][ 음,,,아버지의 날이구나..]일본은 우리처럼 어버이날이 있는 게 아닌 같은 개념의 어머니날, 아버지날이 따로 있어 자식들이 부모님을 위해서 감사의 마음과 선물을 드린다. 아빠들이 자식들에게 받아서 기분좋은 선물로는패션관계 아이템이나 일용품이 가장 많고술이나 취미활동에 필요한 물건들을 선호한다고 하는데 깨달음은 아무것도 갖고 싶은 게 없단다. [ 필요한 거 없으면 맛있은 거 먹을꺼야? ][ 응, 그냥 맛있는 거 사 줘, 근데비도 오니까 가까운 곳으로 가자 ]오다이바에 도착, 쇼핑센터를 둘러보는데깨달음이 모자 가게에 들어갔다. [ 난 머리가 커서.. 2019.06.16
일본여성이 말하는 한국남성의 장단점 나를 꼭 만나고 싶다고 했다. 항상 자신이 필요할 때만 연락을 해오는 그녀지만그렇다고 그녀를 외면할 수도 없는 입장이였다.만나면 늘 최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민거리를털어놓는데 수업중에 할 수 없는 얘기들, 100% 그녀 자신에 관련된 내용들이다.마음 치료를 위해 그녀의 얘기를 들어야 하는 나와 상관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상의하고 싶어하는 그녀 사이에서난 항상 그녀의 편에 서야하고 앞으로도그녀의 얘길 계속해서 들어야 한다. [ 정 상이랑 술 한잔 하면서 얘기하고 싶었어][ 네,,건강은 괜찮으시죠? ][ 응, 지금 다이어트 하는데 오늘은 그냥먹는날로 할 생각이에요 ]40대 후반인 그녀는 일찍 결혼을 해서 아들 둘은 독립을 했고 (20살때 다 독립함)지금은 제약회사에 다니고 있는 돌싱이다.먼저 아들들의 사회.. 2019.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