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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은..

여전히 두려운 일본의 지진

by 일본의 케이 2021.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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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진도 5강의 지진이 있었다.

수도권 전체가 흔들렸고 내 침대에 걸터앉아 있던

깨달음이 잽싸게 몸을 눕혔는데도 불구하고

침대에서 떨어져 나갈 정도로 진동이 컸다.

10년 전 동일본 대지진 때가 불연듯 떠올라

얼른 티브이를 켜 상황을 파악하는데 

내 심장박동이 빨라져가고 있었다.

[ 괜찮겠지? 깨달음..]

[ 응,, 나도 몰라,, 일단 거실 보고 올게] 

깨달음이 거실을 둘러 볼 동안 난 잠옷에서

외출용으로 갈아입고 양말까지 신었다.

[ 왜 옷 입고 있어? ]

[ 여진이 또 오면 피난처로 갈지 모르니까 ]

[ 그러긴 하네.. 나도 옷을 갈아입어야겠네 ]

열대어들이 놀라서 다들 우왕좌왕하더라면서

넘어진 장식 인형들을 바로 세워뒀다고 했다.

도심에선 수도관이 파열되어 물이 쏟아져 나오고

정전이 되어 칠흑에 묻힌 마을도 있고

가스로 인한 화재도 발생하고 있었다.

늦은 퇴근을 하던 샐러리맨들이 역에서

발이 묶여 모두가 핸드폰으로 

검색하는 모습들이 안쓰러웠다.

12시가 될때까지 티브이를 켜놓고 여진이

없을 것 같아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수도권 전철이 거의 운행정지된 곳이 많아서

우린 어렵게 택시를 잡아타고

깨달음 회사에 도착했다.

오늘 함께 출근한 이유는 지난번에 얘기했던

보험을 새로 가입하기 위함이었다.

사무실엔 직원이 한 명도 보이지 않았고

깨달음은 의자에 앉자마자 오후 미팅에

필요한 도면 체크에 들어갔다.

보험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몇 가지 물으려다

그냥 조용히 사무실을 둘러보았다.

올 때마다 책도 그렇고 못 봤던 자재 샘플들이

바닥에 뒹굴었는데 여전히 사무실 구석구석엔

이름 모를 샘플들이 놓여있었다.

https://keijapan.tistory.com/1431

 

지금 일본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

내일부터 이곳은 도쿄와 가나가와, 치바, 사이타마현 등 4개 광역자치단체에 긴급사태 선언이 재발령하게 되었다.  이번은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에 중점을 두고  작년 5월처럼 휴교나 이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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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통로에 타일인지 바닥재인지 용도를

알 수 없는 자제가 쌓여있길래 한 줄로

나란히 정리를 해보았다.

아주 잠깐이지만 코로나 때문에 회사를 접어야 할지

고민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또 바빠진

깨달음이 언제나처럼 온 정열을 쏟아붓고 있다.

간단하게 청소기를 한 번 돌리는 게 나을까

생각하는 중에 마침 보험설계사분이

들어오셔서 우린 새로운 보험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들었다.

https://keijapan.tistory.com/1418

 

일본에 살면 꼭 챙겨 둬야할 것

지난 10월초, 요코하마시(横浜市)의 요코하마역 근처에서 가스냄새와 비슷한 냄새가 나는 일이 있었다. 그와 동시에  미우라시(三浦市)에서는 고무타는 냄새가 진동을 해 소방서에만 200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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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제 있었던 지진 얘기로 화제를 바꿔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받는 재해보험들의

 혜택들이 어떠한지에 대한 

부연설명도 함께 들었다.

[ 이 보험이 회사에 더 보탬이 되는 거죠? ]

[ 네, 회사뿐만 아니라 사모님에게도

 여러 혜택이 갈 겁니다 ]

깨달음과 눈빛 교환을 한 번 하고 나서

서명을 하고 좀 더 깊숙한 얘긴

깨달음을 통해 듣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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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eijapan.tistory.com/1267

 

일본의 지진, 그리고 이런 댓글들

귀가가 늦은 우린 샤워를 마치고 각자 방으로 가려는데 핸드폰에서 지진속보가 계속 떠서 티브이를 켰다. 일본 니가타현 북동부 해안 지역에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니가타현과 야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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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사가 떠나고 우린 주스를 한 잔씩 마시며

 일본의 지진 소식에 놀라 자매들이 보내온 카톡을

보면서 지진이 날 때마다 한국의 가족들도

같이 걱정하게 되었다고 헛헛한 웃음을 지었다.

[ 깨달음, 지진 보험은 여러 개 넣을 필요 없겠지?]

[ 그래도 이번에 하나 더 넣어둘까 생각중이야 ]   

난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지진을 경험했다.

2010년 동일본 지진 때는 홀로 식탁 테이블

밑에 들어가 불통이 되어버린 핸드폰을 들고

깨달음에게서 연락 오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렸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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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eijapan.tistory.com/1029

 

일본에서 지진 발생시 하는 행동방침 10가지

한국에서 지진이 일어난지 몰랐다. 저녁을 먹으며 뉴스를 통해 알았고 깨달음은 포항이 어디쯤인지 궁금해했다. 진도 5도이면 상당한 흔들림이 있었을텐데 걱정이 앞선다. 수능도 일주일 미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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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암울하고 삭막하고 막막하게 느꼈던 나와 달리

깨달음은 많이 침착했고 주위의 일본인 친구들도

늘 일어나는 일이여서인지 평상시가

별반 다름없이 행동하는 게 낯설게 느꼈었다.

지진이 처음이어서 겁을 먹었던 내게

다들 입을 모아  생존배낭을 준비해 두거나

그게 귀찮으면 항상 식수용 물을 2리터짜리

6병 이상을 준비해 주라고 했었다.

그 말을 듣고 나서 바로 배낭을 준비했었고

식수도 넉넉히 사두고 있지만 생존배낭을

메고 피난처로 가야하는 일만큼은

절대로 경험하고 싶지 않다.

[ 깨달음,,또 지진이 올까? ]

[ 음,,,동일본대지진처럼 큰 게 또 온다고는

하는데....언제 올지,,나도 모르지..]

예고 없이 찾아오는 지진이기에 대처할 길이

없어 솔직히 두려움이 더해간다. 

일본인처럼 덤덤해져야하는데

난 자꾸만 심장이 콩닥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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