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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커플들 이야기

일과 함께 떠나는 휴가도 나쁘지 않다

by 일본의 케이 2022.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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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휴가차 떠난 오키나와 

이리오모테지마(西表島)에서 주문한

피치파인이 도착했다.

기존의 파인과 달리 향은 물론 당도도 높아

선물하기에 좋을 것 같아 깨달음 회사직원들,

그리고 내 지인들에게 보냈다.

사이즈에 따라 한 박스에 대충 7개나 10개쯤

들어간다는데 우리집은 8개가 들었다.

협회에 가져갈 것을 두 개씩 포장해 담고

나머지 일단 신문에 싸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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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에게 사진을 보냈더니 직원들 것은

사이즈가 작은 게 많이 들었더라며

내 게 크고 맛있게 보인단다.

그리고 피부과에서 오일을 받아 왔으니

같이 바르자고 했다. 

깨달음과 난 지금 탈피? 중이다.

이시가키지마(石垣島)에서 휴가를 너무

잘 보낸 덕분에 둘 다 검게 그을려

껍질이 벗겨지기 시작했다.

썬크림을 넉넉히 발랐는데도 별 효과가

없었는지 누가 봐도 휴가를 다녀온

티가 나는 구릿빛,, 아니 까맣게 탔다. 

아마도 카누를 두 시간이나 타면서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한 맹그로브 숲

(해수와 담해수의 진흙 속에서 자라는 나무)

사이를 누비고 다녔다가 호텔로 돌아가

수영장에서 또 놀았던 게 원인인 것 같았다.

마치 2년 이상 꾹꾹 눌러 온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풀어버리듯, 동심으로 돌아가

마냥 놀았다. 피부가 탈 때까지...

우리가 그렇게 나이를 잊고 미치게?

놀았던 데는 나름 이유가 있었다.

시설을 꼼꼼히 돌아보고 이용했던 것도

일과 연관되기 때문이었다.

올 가을에 이곳 이시가키지마(石垣島)에

깨달음 회사와 모 회사가 함께

리조트 호텔을 건설을 할 예정이다.

그래서 마지막 날은 부지를 찾아가

답사를 하고 주변의 리조트 호텔을

몇 군데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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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설계하는가도 중요하지만

리조트 호텔만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를

잘 부각시켜야 한다며 동영상까지

찍어 회사에 보내며 직원들과

미팅을 했었다.

기존의 호텔들이 워낙 잘 되어 있지만

연식이 오래됐으니 신감각으로 설계해야 하고

차별화를 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고 보면 깨달음이

호텔을 짓기 시작하면서 우린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일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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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돌아다녔는데 이번에는

이시가키지마(石垣島)까지 오게 됐다.

이렇게 일과 함께 떠나는 휴가가 

많아지고 있지만 전혀 나쁘진 않다.

공사가 시작되면 깨달음은 이곳을

수없이 왕복할 것이다.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어 고맙고 일과 함께

휴식할 수 있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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