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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신랑(깨달음)

난 당신이 호텔에서 뭘 했는지 알고 있어.

by 일본의 케이 2014. 4. 21.

오키나와 마지막날, 목적지까지 거리가 있어 아침 일찍 출발을 서둘렀다. 

 잠시, 휴게소에 들러 가볍게 커피도 한 잔하는 여유를 가질만큼

운전에 익숙해진 후배 남편에게 고맙고 미안했다.


 

 츠라우미 수족관에 도착.

 

수족관 관람이 끝나고 어두워지기 전에 숙소가 있는 공항쪽으로 이동을 했다.

 가다가 에머럴드 빛의 바다를 발견, 또 휴식을 취하고,,.. 

 

호텔에 도착, 짐을 풀고 근처에 있는 국제거리에서 간단하게 쇼핑도 하고,

 

저녁은 다음날 출국이 빠른 것도 있어 간단하게 먹고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로 들어 와, 우리부부는 1층 온천에서 노천탕을 즐겼다.

방에 들어와 호텔 근처를 산책하자고 얘기를 했는데 

깨달음이 옷을 갈아입더니 침대에 누워 티브이 리모콘을 만지작 거렸다.

근처 바다라도 보고 오자고 하지 않았냐고 지금 나가자고 그랬더니

20분 후에 [동이]가 시작 된다고 그냥 [동이]보면 안되냐고 물었다.

[ ...................... ]

 

가네 마네, 거리가 좀 있네 없네하는 동안 [동이]가 시작되고,,,

불러도 대답없는 깨달음.

성질을 내도 답이 없는 깨달음.

엉덩이를 한 대 때려도 반응이 없는 깨달음.

재방 보면 되지 않겠냐고, 여기 여행 온 것이라고 말해도 못 들은 척하는 깨달음.

[ ...................... ]

여행까지 와서 한국 드라마보느라 정신없는 일.본.인 남편,,,,

 

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생각했다.

호텔 방에 들어 올 때부터 이 남자는 [동이]를 볼 생각이였다고

처음부터 산책은 안중에 없었다는 확신이 섰다.

아줌마처럼 저렇게 드라마에 빠져있는 남편을 보고 있자니 앞날이 캄캄해서

이놈의 결혼을 왜 했을까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군밤을 한 대 사정없이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꼴보기 싫었던

 오키나와에서의 마지막 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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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떠났던 여행 후기를 정리해 올려 보았습니다.

오늘도 생존자는 보이질 않고 사망자만 늘고 있는 현실이

 세상 모든 것들을 탓하고 싶어집니다.

나라도 정부도 대통령도 선장도 수학여행도 날씨도 파도도 칠흑같은 어둠도,,,,,,,,

누군가를, 무언가를 원망하지 않고서는, 미워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냅니다. 

 


댓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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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cewine 2014.04.21 04:42

    깨달음님은 섬세하고 사려깊고 다정다감하고 그런 분이세요. 굉장히 귀여운 아이같은 ... 죄송해요*^^

    저는 공부하느라 오랫동안 한글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환경에서 지냈어요. 한국 TV 드라마, 노래들도 듣지 않았구요 정말 오랫동안 ... 이제 다시 한국 뉴스를 읽기도 하고 좋아하는 blog에 댓글 쓰면서 한글쓰기 실력을 발전해가고 있는데, 저보다 깨달음님이 더 한국문화와 친하고 즐기시는 모습 매력적이에요.
    답글

    • 깨달음이 섬세하고, 사려깊고, 다정다감하지만은 않아요.
      좋은 점만 봐주시니까 그렇게 느끼신가봐요.
      너무 과한 칭찬은 좀 부담스러워서 답글 남깁니다.

  • 버크하우스 2014.04.21 06:35 신고

    이번 사태로 곳곳에 갈등과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언제쯤 되면 평상심으로돌아올까요. 사진 잘 보고 갑니다.
    답글

  • 그린스무디 2014.04.21 06:36 신고

    동이 저도 재밌게 봤었죠 ㅋㅋㅋ 벌써 언제적인지 ㅋㅋ
    그러다 얼마전에 일본채널에서 더빙해서 방영해주는 걸 봤어요
    깜놀!!!!! ㅋㅋ 그런데 안타까운건 신문에서 봤는데 동이까지만 방영하고
    한국 드라마는 더이상 안 한다고 하더라고요. ㅠ.,ㅜ
    오늘 신문기사에선 나치추종 일본인 기사가 나오고
    관계가 호전되지 않아 뭔가 씁쓸한 느낌이에요

    그래도 깨달음님 같은분이 있어서 아직은 다행인 느낌!^^
    답글

  • 맛돌이 2014.04.21 07:22

    일사불란한 구조작업이 안 되는 답답한 현실
    처음부터 가능한 모든걸 동원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기적을 기대해봅니다.
    희망으로
    답글

  • 흑표 2014.04.21 07:51

    깨서방님 정말 광팬이시군요.

    한국은 사고이후 계속 침울한 상태입니다.

    아마추어같은 대처와 무능력함..



    답글

  • 2014.04.21 08:11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초원길 2014.04.21 08:27 신고

    행복한 여행길 마루리이시네요
    동이로 마무리하시나봅니다. 하하
    행복한 한주 만드시구요~
    답글

  • 명품인생 2014.04.21 09:04

    좋은 한주시작 월요일
    이젠 좋은 하루가 좋은 일 가득가저온다고 생각해여

    좋은 하루시작입니다
    답글

  • 유재학 2014.04.21 10:02

    여행가서까지 TV를 끼고있다면 분명 화낼만한 일이긴 하지만 이또한 한국사랑이니까 이해해주세요 ^^~~
    답글

  • 포장지기 2014.04.21 10:14 신고

    즐겁게만 보내지는 못한 여행이셨겠네요..
    세월호 소식때문에...
    편안한 하루 되시기를..
    답글

  • 흰구름나그네 2014.04.21 10:58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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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칼타 2014.04.21 11:19 신고

    깨달음님 정말 한국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분명...이 결혼 잘 하신 걸거에요~~ㅎㅎ
    답글

  • JS 2014.04.21 13:08

    남편들은 가끔 그렇게 매를 부르는(?) 행동들을 하면서 아내에게 왜 화났냐고 물어보니 기가막히죠 ㅎㅎ 저희 신랑도 예외는 아니구요 ^^;; 그래도 이해많은 여자들이 그런가 보다 넘어가야죠 뭐;;; 심란한 뉴스 소식 뿐 이지만 기운내서 한주간 시작 하려고 합니다.
    답글

  • xena 2014.04.21 16:02

    중간에 오렌지색 디저트 완전 상큼하고 맛나 보이네요 ㅠㅠ

    저희 남편도 집에 오면 게임만 붙들다 잡니다. 뭐가 저리 좋은가 싶다가도, 저렇게라도 스트레스를 푸는가 싶어 체념을...
    답글

  • 2014.04.21 20:51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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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00kie™ 2014.04.21 22:59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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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들레 2014.04.22 00:32

    누구를 원망 하기는 하여야겠는데 딱히 누구를 원망해야 하는건지
    하루종일 뉴스를 뒤로 해보았어요
    어디선가 환호가 들리면 그때 뉴스를 보겠다고...
    기적은 일어나질 않고 있네요

    한국을 너무도 사랑하는 깨달음님 많이 사랑하고 이해해 주세요~ ㅎ
    답글

  • 2014.04.22 23:02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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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우바라기 2014.04.24 05:18

    문득 두분의 러브스토리가 궁금해져요.ㅎㅎ어디서만났고 어떻게 사귀었고..결혼결심을 한 이유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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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niel 2014.06.29 18:16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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