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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신랑(깨달음)

남편이 생일선물로 간절히 원하는 이것.

by 일본의 케이 2020. 3. 8.

3월2일 깨달음 생일이였다.

결혼을 하고 한번도 이런일이 없었는데

난 까맣게 잊고 있었다.

5일이 되어서도 난 몰랐다. 

00생명보험에서 깨달음 생일을 축하한다는

축전을 우편함에서 발견하기 전까지.....

뒷통수가 쭈삣해져서 바로 깨달음에

사과의 메일을 보냈는데

의외로 쿨하게 괜찮다는 대답이 왔다.

[ 정말 미안해..왜 당신 생일이란 걸

전혀 생각하지 못했을까,,]

[ 잊었나보구나라고 생각은 했는데

전혀 서운하지 않아..원래 결혼전에도 

생일을 챙기지 않았으니까 ]

정작 본인은 괜찮다고  했지만

내 마음이 편치 않아서 식사를 하자고 했다.

코로나 때문에 필요 이상의 외출은 거의

하지 않았지만 이날은 해야 할 것 같았다.


약속 시간에 맞춰 축하 편지를 썼다.

이렇게 남편의 생일을 깜빡 잊어버린 아내를

너그럽게 봐달라,앞으로는 절대로 잊지 않고

 당신이 태어났음을 축하하겠다는

다짐을 적어 준비를 했다.

[ 깨달음,, 늦였지만 축하해..그리고 미안]

[아니야,,당신이 요즘 새 일 시작해서

 바쁘잖아,,그래서 정말 아무렇지 않았어 ]

[ 그래도,,미안,,]

3월들어 새롭게 시작될 일이 있었는데

코로나 덕분에 초중고가 임시휴교를 하게 되서

중단이 되었다. 스케쥴이 모두 멈췄고 그저 

이 코로나가 잠잠해 질 때까지 막연히 

기다려야할 상황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준비했던 것과 앞으로도 미리 터득해야할

것들이 많아 손을 놓을수 없는 상태이다.   


음식을 가지고 온 스탭에게 깨달음이 손님이

우리밖에 없는 거냐고 물었더니 그렇단다.

저녁이면 늘 손님들로 가득한 곳인데

 우리가 와인을 다 비울 때까지 한 분도

들어 오지 않았다.  

[ 깨달음, 생일 선물은 뭐든지 말해, 

내가 사죄하는 마음으로 뭐든지 사줄게]

[ 필요없어 ]

[ 지난번 구두 사고 싶다고 했잖아,

당신 발에 맞게 맞춤구두 하나 해줄게 ]

[ 아니야,,필요없어..]


정말 갖고 싶은 것, 필요한 게 없다고 했다.

그래도 뭔가를 해줘야 할 것 같아서

생일찬스를 줄 테니 언제든지 뭐가 갖고 싶거나

뭔가 부탁하고 싶으면 생일찬스를

올 해가 지나기 전에 사용하라고 하니까

알겠단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오늘,

 주말이 되면 늘 깨달음이 일주일 분량의 

한국프로를 보는데 요즘 한창

 인기 있는 미스터트롯을 가장 좋아한다.

우리 블로그를 자주 찾으신 분들은 깨달음이 

한국음식외에도 한국노래를 상당히 좋아하고

관심이 많아 노래방에서 부르기도 하고 모든 

음악 관련프로는 빼놓지 않고 본다는 걸 

잘 알고 계실 것이다.

지난번 미스트롯 할 때는 송가인을 응원하더니

이번에는 고딩 파바로티인 김호중의 팬이

되어서 결승에 올라가기를 응원했었다.


[ 오늘 노래,,너무 좋다,,저음과 고음이 만나서

환상의 하모니야,실제로 들으면 얼마나 좋을까 ]

성악전공자가 트롯을 부르니까 

역시 고급스럽네, 격이 다르네,  

 감성으로 호소하는 깊은 목소리가 좋네,

맑으면서도 슬픈 한이 묻어나네 등등

늘 그렇듯, 듣다가 혼자 감성에 젖어 울다가

출연자들의 재치있는 모습에

 깔깔대고 웃기도 한다.

[ 결승은 언제지? ]

[ 응,,3월 2일에 이미 끝났대..코로나 때문에

녹화로 관객없이 치뤄졌대 ]

[ 그럼, 결정 난 거야? ]

[ 아니, 방송하는 날, 국민투표로 결정한대]

[ 그럼, 일단 순위는 결정된 거네 ]

[ 그러겠지, 거기에 국민투표를 더해서

확정이 되겠지 ]


미스터트롯 우승자가 어느정도 결정됐다는

 소리에 뭔가 번뜩 머리를 스쳤는지 생일찬스를

쓰고 싶다고 했다. 바로 불길?한 예감이

들었는데 역시나 빗나가지 않았다.

[ 뭔데? ]

[ 나,, 미스터트롯 콘서트에 가고 싶어..]

[ .............................. ]

[ 나,,김호중이 부르는 노래 꼭 한번 가까이서 

그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 나도 듣고 싶어.,,근데 깨달음,,,송가인 때도 

콘서트 티켓을 구할 수 없었대.

근데 이번에는 그 보다 몇배로 인기가 많대 ]

포기하게 조금은 오버해서 말을 했지만

깨달음은 결의에 찬 눈빛으로 올 해가 가기전에

꼭 한번, 딱 한번이여도 좋으니 콘서트에

가게 해달라며 생일선물이 아닌 소원이란다..

[ .......................... ]  


깨달음이 지금껏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는 

이은미, 임재범, 싸이, 거미, 김건모, 전인권, 

백지영, 박정현, 휘성 등등의 기존 가수들의

 콘서트라면 어떻게든 날짜에 맞춰 티켓을 

구할 수 있겠지만,, 미스터트롯은,,도저히

어떻게 해야하는지 답을 못찾았다.

[ 깨달음,,하늘에서 별따기야,,정말,, ]

그리고 코로나 때문에 한국,일본 오가는 게

불편해 진 점, 코로나 때문에 콘서트가 모두

취소 되가고 있어서 언제 열릴지 모른다는 점을

강조해서 설명했다.

[ 당신은 금손이니까 행운이 따르지 않을까?]

[ 여기서는 금손, 은손이 안 통해..,,

아무튼,,힘들거야,,]

아무리 애를 써도 힘들거라고 일단

설득?을 시켰지만 김호중 단독 콘서트라도

 어떻게 갈 수 없는지 알아봐 달란다.

이렇게까지 간절히 원하는 깨달음을 오랜만에 봤다.

그 티켓을 구할 능력이 없음은 분명했지만

노력해보겠다는 거짓말을 했다.

생일찬스를 이렇게 쓸 줄 몰랐다.

단독 콘서트라도 정말 알아봐야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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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적을 당시, 가수 김호중의 숨겨진 과거

전매니저와의 금전트러블, 병역문제, 조폭,

거짓유학, 전여친폭행, 불법도박 등등관한

추문들을 몰랐을 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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