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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블로그, 그리고 유튜브, 인스타그램,,

by 일본의 케이 2023.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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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R 검사를 또 했다.

누구도 뭐라 하지 않지만 나 스스로가

음성임을 확인받고 싶었다.

4회 차 백신을 맞았어도 여전히 난

코로나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 것 같다. 

깨달음은 늘 그렇듯 잔기침을 계속하고 

자긴 더 이상 코로나에 걸리지 않는다는

착각 속에 빠져 있어 더 이상 검사를 해라,

말아라는 말조차도 이젠 하지 않는다.

난 이유없이 살이 3킬로가 빠졌다.

결혼 전과 같이 지금껏 늘 같은 체중을

유지해 왔는데 갑자기 한달사이에 3킬로가

줄어든 건 아무래도 갑상선 호르몬 이상

같은데 진료 예약도 귀찮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그냥 좀 더 지켜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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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려고 블로그를

열었는데 자꾸만 주저하고 있다.

흔히 말하는 블태기,  블로그 권태기가 

온 건 아니다. 

10년여간 블로그에 글을 올리다 보면

스스로가 식상해지고 똑같은 일상들이

반복되다 보니 내가  먼저 질릴 때가 있다.

그러다 보니 글쓰기 창을 열어놓았다가도

 다시 닫아버리고, 또 열었다가  닫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렇지만 기다리시는 분들을 생각해

새 글을 올리려고 사진을 다운 받고 보정을

하고 몇 자 적어보는데 내용들이

뻔해서 다시 임시저장만 해두고 닫았다.

글을 쓰고 싶지 않은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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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해내고 싶은 말들은 무수히 많지만

너무 리얼해서 다 쏟아 낼 수가 없고

 그것들을 다듬고 정리하다 보면

그저 그런 똑같은 문맥에 비슷한 내용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사람냄새나는 글을 쓰고 싶었는데

자꾸만 감추고 있는 게 많아져

솔직하지 못한 나를 마주하게 된다.

아마도 그래서 주저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이런 블로그인데도 꾸준히 구독자가 늘고

있음에 감사해서 다른 모습도

보여드려야 될 것 같아 

유튜브에 몇 개의 영상을 올렸다.

인스타그램에도 사진과 동영상을

올려봤는데  그 어느 것도 재미가 없다.

아마도 정말 하고 싶은 말들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 케이의 일본생활]에 주인공인 

깨달음과 케이의 이미지가 나름 자리 잡고

있어서 망설임 같은 게 있다.

진짜 깨달음의 모습과 케이의 신랄한 일상을

과감히 보일 용기가 필요한지도 모른다. 

그래도 구독자분들을 위해

좀 더 괜찮은 무언가를?

써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가끔 열어두는 댓글창엔 여전히 기분 나쁜 말을

남기시는 분이 계시기도 하고

 글도 제대로 읽지 않고 잘 보고 간다고

복사 댓글을 달고 계신 분도 있고

삼 일 전에 방문해 댓글 남기셨는데

처음 방문했다고 반갑다고 하시기도 하고

 시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글에

재밌는 포스팅이라고 하신 분도 있다.

 

내가 댓글창을 닫은 가장 큰 이유는

 악플을 받고 싶지 않아서가 가장 컸고

다음으로는 솔직히, 어설프게 일본에

대해 알고 계시는 분들이 자신들이

알고 있는 것들이 전부인양

여러 썰을 풀어놓는 게

보고 싶지 않아서였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평생 살아도

제 나라 한국을 모르는 게 많은데

하물며 남의 나라에 대해 알면 얼마나

알고 계신지,,, 그냥 그런 분들의

얘기를 듣고 싶지 않았다.

그런저런 이유로 댓글창은 닫았지만

그래도 여러분들과의 연결통로는

있어야 할 것 같아 방명록은 

계속해서 열어두었는데 어제

어느 분이 이런 댓글을 남겨주셨다.

 

한일커플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고민

나를 꼭 만나고 싶다고 했다.내 전화기에 그녀의 이름이 떴을 대부터 왠지모를 직감이 왔었다.일본인과 결혼생활 올해 10년을 맞이하는 그녀는내 후배의 친구로 알게 된 사이다.역에서 만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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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고 또 읽으며 많은 생각을 했다.

나는 정말 참 어른이었나..

매년 한 번밖에 안 하는 연하장 보내기를

 그만뒀을 때는 나름 이유가 있었는데

그 이유가 얼마나 작고

어리석은 것이었는지 반성하게 만들었다.

내 블로그가 어느 누군가에게 미비하게나마

힘이 되었다는 것에 가슴이 뭉클하면서도

그냥 많은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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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더 감사한 마음으로,

더 정직한 마음으로

더 순수한 마음으로 글을 쓰라는

충고 같기도 해서 따끔 했다.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처럼.... 

초심으로 다시 돌아가

글을 써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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