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카드를 비롯해 가지고 있던 모든 기업체 카드를 해약 했다.
올 해 우리부부가 계획하고 있는 이사도 있고,
혹 이사를 못하더라도 노후를 위해 저축에 힘을 쓰자는 차원에서 모든 카드를 처분하고
딱 하나, 8년이상 사용해 왔던 락텐카드를 업그레이드 했다.
포인트 제도가 괜찮았고 PP카드 (Priority Pass )도 발급되는 메리트가 있었다.
깨달음에게 모든 카드 처분했다고
이 카드 하나로만 사용할꺼라고 그랬더니
그럼 자기도 처분하겠다며 올 해 우리 부부의 저축 목표액이 얼마인지 얘기가 오갔다.
깨달음이 계산기, 메모지와 펜을 꺼내 구체적인 계획을 적기 시작했다.
얼마를 더 모아야하는지, 그 걸 모우기 위해선 한 달에 얼마를 저축액으로 돌려야 하는지,,,
생활속에서 습관화해야할 절약정신 얘기도 오갔고,,,
시간나면 알바도 좀 해야겠다는 말도 했던 것 같다.
내가 안방에 들어가 적금통장이랑 예금통장을 가지러 갔다 왔을 때
깨달음이 메모지에 뭔가를 적었다.
나 한 번 쳐다보고 하나 적고, 또 한 번 쳐다보도 또 적고,,, 뭘 적나 봤더니
1. 명품 안 사기 2. 외식 안 하기 3.여행 안 가기 라고 적혀있다.
왜 날 쳐다보면서 적었냐고 그랬더니 자긴
1, 2,3번 모두 그렇게 해당되는 게 없는 것 같고 날 쳐다보니까
절약하는 방법이 떠올랐단다.
[ ....................]
남이 들으면 내가 명품 꽤나 갖고 있는 줄 알겠다고
그리고 외식은 주말이면 자기가 귀찮다고 밖에서 먹자고 할 때도 있었고
여행은 1년에 한 번씩 해외여행 가기로 결혼전에 약속했던 게 아니냐고 따졌다.
그랬더니 명품가방은 더 이상 사지말고
외식 할 때는 짜장면으로 하고
여행은 한국 가는 걸로만 하면 되지 않겠냐고 그러면서 알바는 할 생각 말란다.
돈을 벌려고 애 쓰지말고
돈을 안 쓸려고 애를 써야만이 저축이 된다고
돈 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돈을 어떻게 잘 쓰느냐란다..
알았다고 이 3가지만 철저하게 지키면 이 돈들이 얼마나 모아질지 알 순 없지만
한 번 해보자고, 당신 말대로 돈 쓰는 방법이 중요한 것 같다고 그랬더니
짜장면 먹을 때 탕수육 시켜도 되는거지?라고 묻는다.
[ ....................]
난 이렇게 바른소리하는 어른이였다가 금새 초딩으로 돌아가는 깨달음의 정신상태가
알다가도 모르겠다.
아무튼, 돈을 버는 것보다 안 쓰려고 노력하는 게 저축의 지름길임은 분명한데
돈을 어떻게 안 쓰고 사회생활을 유지할 것인가가 관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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