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설 명절 준비로 바쁜데 이곳은 어떤 설레임도 술렁임도 없는 시간들이 흘러가고 있다.
가족들은 지금 다들 모여서 음식 만들기에 한창일텐데,,, 나도 모르게 한 숨이 나왔다.
특별한 날이 다가오니 오늘 저녁은 뭔가 색다른 걸 만들어 먹고 싶은데...
한식을 좋아하는 깨달음을 위해 한식 위주로 준비는 하고 있는데,,,
오늘은 뭘 해먹을까,,,
이번주 우리 저녁 식단은 대충 이렇다.
일요일 (야채조림, 마카로니샐러드, 미역초무침, 계란말이, 생선볼 배추지짐 ,돼지고기 간장볶음.
월요일( 낫또, 야채조림, 감자샐러드, 야채베이컨볶음, 계란찜, 조기감자조림)
화요일 (야채조림, 낫또, 나물3종, 참치전, 겉절이. 순두부찌개)
그리고 오늘은 김밥으로 결정.
야채샐러드, 야채조림, 김치찌개,갓김치, 김밥.
먼저 식사하라고 난 주방에서 마무리를 하고 돌아왔더니
내가 먹으려고 썰어 둔 김밥 꼬다리를 먹고 있다. 그것도 갓김치를 올려서.....
[ ...................]
그냥 좋은 것 먹어라고 그래도 김밥은 꼬다리가 제일 맛있다고
자기가 먹게 해달란다.
매번 김밥을 먹을 때마다 나누는 대화이다.
한식을 이렇게 좋아하고 잘 먹어주는 건 고맙지만 맛을 너무 잘 알아서 피곤하다.
우리집에 놀러오는 친구, 후배들은 입을 모아 한국보다 더 한국처럼 먹고 산다고들 그런다.
주말마다 짜장면 먹고 싶다고 조르는 깨달음이랑 같이 있다보면
이곳이 한국인지, 일본인지 헷갈릴 때도 있다.
한국남자랑 결혼한 게 더 편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솔직히 아주 가끔 할 때도 있다.
오늘 내 기분이 꿀꿀한 건 설 명절을 앞두고 한국에 못 가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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