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자주 가는 노바다야끼 전문집에 오늘은 깨달음 회사 직원들과 함께 했다.
이번 콤페에 당선된 축하 의미로 식사를 같이 하게 되었고
이 자리에 내가 같이 참가한 이유는 디자인쪽을 담당했다는 이유였다.
30대 중반(커플), 30대 초반(남.녀) 그리고 우리 부부.
언제나처럼 회사 관련 얘기들이 오갔고,,음식 얘기도 오갔고,,,술 얘기도 오갔고,,,
당연히 한국 얘기도 나왔다.
6년 전, 이 직원들 모두 회사창립 20주년을 기념으로 다 함께 한국여행 2박3일을
깨달음이 데리고 가서인지 한국에 대한 거리감이 거의 없는 편이다.
그리고 올 해로 근무 경력 10년 된 직원은 나하고도 많이 친하다.
다른 직원들하고도 친하지만 이 직원은 한국요리를 특히 좋아해 가끔 우리집에서
식사를 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한국메뉴를 배워가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한국의 이런저런 얘기가 나왔고,
다음에 한국에 가면 대학가, 동대문시장을 가보고 싶다는 직원도 있었고
강남에 있는 성형외과는 비싸냐는 둥,, 호떡말고 길거리 토스트가 더 맛있다는 직원도
그리고 또 한 명은 사격장에서 실제로 총을 한 번 다뤄보고 싶다는 얘기도 했다.
그러자 깨달음이 다음에 한국에 가면 민속촌에 갈 것이고
전통무용과 판소리를 들으며 한정식을 먹을 것이고
옛날부터 이어온 화개장터같은 유명한 장날을 구경하게 하고
숙박은 호텔이 아닌 한옥 게스트하우스에서 한옥체험을 하게 할 거란다.
[ ................... ]
직원들 모두 깨달음 계획에 흥미를 갖지 않은 것 같았지만 깨달음 생각은 단호한 듯 싶었다.
그 뒤로도 한국 먹거리에 대한 얘기가 오갔고 적당히 마신 뒤,
다들 헤어지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깨달음이 나한테
아까 말한 곳들, 장소, 가격등등 좀 조사해 봐 달란다.
아직 멀었다고, 한국에 가는 날이 결정 되면 리스트 뽑아 주겠다고 그랬더니
목록 짠 다음, 프린트해서 내일 직원들에게 한장씩 나눠 주고 머릿속에 박히게 해야겠단다.
[ ................... ]
직원들이 당신이 가려는 여행코스에 흥미를 보이지 않아서 화 났냐고 그랬더니
화는 안 났다고, 한국을 제대로 알게 하기 위해서는 꼭 가야하고, 체험 할 것들이라고
자기가 사장이니까 자기가 결정한대로 따를 수 밖에 없다고 걱정없단다.
일본 젊은이들에게 한국을 전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자기가 사장이라고 강요?하려는 깨달음에 고집스러움이 좀 우습다.
한국 가는 일정 잡히면 나만 바쁘게 생겼다.
'일본인 신랑(깨달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편 지갑 속을 열어보니 할 말이 없다. (35) | 2014.03.19 |
---|---|
고맙고 미안하게 만드는 남편의 행동 (35) | 2014.03.17 |
잘 나가는 남편이 내게 한 충고 한마디 (31) | 2014.03.10 |
왜 한국과자에 목숨을 거는 걸까... (32) | 2014.03.05 |
일본인도 은근 돈을 좋아한다 (20) | 2014.03.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