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은 지금 몇 도지? 쌀쌀하겠지?
그래도 가죽잠바는 더울 것 같은데..
카디건을 가져갈까,,
짐이 무거우면 안 되니까 패딩을 넣을까,,]
깨달음은 혼잣말을 젊을 때도 잘했다.
내가 반응을 할 때까지 혼자서
중얼거리는 깨달음을 말리기 위해서는
아무 말이나 대충 대답을 해야 한다.
[ 그냥,,, 재킷 입어..]
[ 알았어,,]
[ 수원 스타필드에서도 먹겠지만
수원갈비를 먹어야 서운하지 않겠지?
그리고 누룽지백숙을 한 번 먹어보고,,
또 굴국밥이랑 굴전..
아, 지난번에 휴일이어서 못 먹었던
그 블루리본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피자랑 리조토를 먹고,,,
다음은 이연복 선생님이 한다는 식당에서
맨보사를 먹어보고,,]
식당명을 명확히 얘기하는 건 나에게 예약을
미리 해주라는 소리라는 걸 알면서도
못 들은 척했다.
[ 광주에서는 떡갈비를 먹을 거니까
아귀찜 먹을 시간이 없겠는데?
그냥 가까운 추어탕집에서
먹어도 어머님이 좋아하시겠지?
나는 왜 광주를 가면 홍어가 먹고 싶어 질까,,
한 접시 사서 먹으면 되겠지? ]
입 다물고 있는 날 보며 반응해 주라고
쳐다봤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 듣고 있는 거지? ]
[ 응, 다 듣고 있으니까 당신 먹고 싶은 거,
가고 싶은 거 일단, 다 말해 ]
늘 그렇지만 깨달음은 이렇게 계획을
나름 세워뒀다가 눈에 보이는
새로운 음식이나 그때 그때 기분에 따라
먹고 싶은 메뉴가 달라진다는 걸 알기에
지금은 귀에 담아두지 않는 편이다.
그런 걸 알기에 대충 장소와 기억해 두고
미리 서둘러 예약을 하진 않는다.
이번에도 한국 최신정보가 담긴 잡지를
두권 사서 정독을 하고 자기가
가고 싶은 카페, 레스토랑, 쇼핑시설들을
파일로 해서 프린터 한 뒤, 지도 위에
표식을 해 두었지만 제대로
가 본 적이 거의 없어서 개의치 않았다.
[ 아,, 케이티엑스는 특실로 예약해 줘 ]
[ 응, 그건 특실로 벌써 했어 ]
[ 고마워, 나 특실 아니면 안 탈 거야 ]
[............................ ]
[ 이번에도 나 하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가면 되는 거지? ]
[ 응 ]
[ 뭐 든 지 사줄 거지? ]
[ 응 ]
지금까지 한국에서 자기 마음대로 해놓고
새삼스럽게 왜 확인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깨달음은 또 소풍을 앞둔
아이처럼 들떠 있었다.
한국 시간은 늘 빠르다
공항에 도착해서도 깨달음은 거래처에 전화를 하느라 바빴다. 난 옆에서 통화가 끝나기를 멍하니 기다렸고 그런 나를 힐끗 쳐다보고는 배터리를 주라고 왼손을 내밀었다. 핸드폰에 배터리를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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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부모님들은 모두가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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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도착한 서류를 들고 집을 나서기 전깨달음에게 전화를 하는데 통화 중이었다.전철을 타고 시부야에 내려 다시 통화를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다.오늘 중으로 인감도장을 찍어 반송해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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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잠시 다녀오겠습니다.
깨달음이 이번에는 뭘 먹고 싶어 할지
말하는 대로 실천할지 예측이 안 되지만
최대한 즐겁고 최고로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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