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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식65

남편의 질투심을 유발시킨 한국 음식 추석날, 동생이 보낸 카톡이다. 우리 일본팀만 빼놓고 모든 가족이 다 모였다. 그 시간, 난 밀린 공부를 하고 있었고 깨달음은 TV시청중이였다. 깨달음에게 사진을 보여줬더니 유심히 쳐다보며 메뉴들을 하나씩 말하기 시작했다. [ 낙지, 나무루(나물), 김치, 홍어찌무(홍어찜), 홍어사시미, 죤(전), 가루비(갈비), 수루(술), 고구마, ?? ] 무슨 고구마가 있냐고 그랬더니 사진 속에 전복을 가르쳤다. 고구마가 아니고 전복이라고 그랬더니 갑자기 얼굴색이 바뀌면서 왜 자기 없는데 전복을 먹냐고? 지난번 아버지 기일에 갔을 때는 전복 없지 않았냐고 왜 이번엔 전복이 나왔냐고 매우 의문스러운 눈빛으로 날 쳐다본다. [ ...................... ] 아빠 기일 때는 없었지만 그 전에는 매번 당신도.. 2014. 9. 13.
남편이 한국음식에서 난다는 그 맛 한국에 있는 동안 재래시장을 2번씩이나 갔었다. 내가 사고 싶은 것보다 깨달음에게 보낼 물건들을 고르기 위해서였다. 먼저, 잘 마른 황태를 신중하게 고르고 계시는 우리 엄마. 미역도 산모용으로 한 축 사고,,, 창란젓, 새우젓, 멸치젓도 사고,,, 잠시 쉴 겸, 팥죽 집에서 깨달음에게 인증샷 찍어 보냈더니 얼마나 먹고 싶었는지 나한테 먹지 말라고 머리 쥐어 뜯는 이모디콘을 보내왔었다. 집에 돌아와서는 바로 방망이로 두둘긴 황태를 찢기 시작했다. 깨달음은 마트에서 파는 황태포를 먹지 않는다. 이렇게 황태를 한마리 통채로 사서 하나 하나 손으로 직접 찢은 것 아니면 황태의 향이 풍기지 않는다고 입에도 대질 않는다. 미역도 부드럽고 촉촉해야하고 미역 자체에서 뽀얗게 국물이 우러나야 국물이 맛있다고 그래서 엄마.. 2014. 7. 16.
한국음식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남편 내가 병원에 가는 날이면 깨달음도 되도록 같이 동행을 하려고 한다. 괜찮다고 해도 시간이 되는 날은 병원에 와 준다. 오늘도 주사를 맞고 돌아 오는 길에 근처에 있는 코리아 타운에 들렀다. 익숙하게 과자코너로 가서 망설임없이 과자들을 바구니에 넣는 깨달음. 라면코너에선 라면사리를 넣으며 친구가 부대찌개 먹은 후 라면을 넣어 먹어야 맛있다고 그랬다고 자기도 한 번 해본다고 묻지도 않는 말을 했다. 가게를 나와 역으로 향하면서 깨달음이 또 멈춰 선 곳은 이벤트 행사장처럼 좌판에서 파는 한국식품 코너였다. 한바퀴 휭~돌아보더니 신라면을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여기가 더 싸다고 뭐라고 구시렁거린다. 저런 깨달음을 보면 완전 아줌마가 따로 없다. 역 근처까지 도착, 먹고 싶은 게 있으니 들어가자고 한 식당은 삼계탕전.. 2014. 6. 6.
남편의 이성을 잃게 만드는 한국음식 황금연휴인데 특별히 갈 곳도 없고,,,, 그래도 왠지 어딘가를 가야 될 것 같아 집을 나섰다. 가는 길에 점심을 먹기 위해 잠시 들렀던 식당가. 깨달음은 츠케멘을 시켰고,,,난,,,고민을 하다가 그냥 쥬스를 한 잔 시켰다. 여전히 찾지 못한 입맛 때문에...벌써 3kg가 빠진 상태다. 면을 한 젓가락 후루룩 먹던 깨달음이 자기가 맛있는 것 주문 해 두었다고 호주머니에 넣어 둔 번호판을 꺼냈다. 삐~삐~, 번호판이 울리자 잽싸게 가서 식판에 가져온 것은 해물 순두부찌개였다. 이런 매콤한 찌개를 먹으면 내 입맛이 돌아올 것 같아서 주문했단다. 그러면서, 자기가 우선 한 번 먹어 보고 준다고 나보고 츠케멘 먹고 있으란다. 약간 분위기가 이상했지만,,,그냥 난 면을 몇 가닥 먹고 있었고 깨달음은 별 기대 안했는.. 2014. 5. 4.
모든 병은 마음에서 온다. 아침에 내 이름으로 배달된 소포. 영문도 모른채 내용물을 받아 열어 봤다. 주문자가 깨달음이였고 힐링 음악 씨디 셋트였다. 클래식도 있고, 올드 팝도 있고, 전통팝도 있고,,,, 갑자기 무슨 씨디냐고 물었더니 내가 요즘 힐링이 필요할 것 같아 주문했단다. 왠 힐링? 무슨 뜻이냐고 그랬더니 좀 머뭇거리다가 요즘 내가 약물치료를 시작한 탓인지 좀 삭막해진 것 같아서 머릿속에 윤활유가 필요한 것 같아서 샀단다. [ ......................... ] 그러고 보면 식욕도 없어졌고, 계속되는 두통으로 말수도 더 줄었다. 6개월간의 치료면 끝이 나지만 솔직히 힘든 건 사실이다. 내가 그렇게 표나게 힘들어하더냐고 물었더니 특별히 변한 건 없는데 요즘들어 가끔 내 눈빛이 외롭게 보였단다. 아무말 없이 작.. 2014.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