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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병상일기5- 다시 일어서다

by 일본의 케이 2021.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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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을 맞기 위해 문진표를 작성하고

보험증을 챙겨 집을 나섰다.

평소 때라면 걸어서도 충분히 갈 수 있는

내과병원이었지만 한쪽 다리가 불편한 지금은

그냥 택시를 타기로 했다.

짧은 거리여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나는 가방속 내용물을 한 번 다시 확인했다.

행여 빠트리고 나온 게 없는지 차근차근

보고 있는데 옆에 깨달음이 내가 2차 접종까지

맞으면 바로 백신패스포트를 만들자고 했다.

백신 확인증을 이곳은 패스포트라 칭하고 있는데

깨달음은 2차 접종까지 끝낸 상태라

확인증을 빨리 받고 싶어 했다.

그게 있어야 해외를 자유롭게 갈 수 있다며

내가 접종을 한다고 했을 때 많이 좋아했다.

접종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인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몇 마디 묻고는

주사실로 들어갔다.

깨달음은 모더나를 맞았다는데

내가 맞은 건 화이자였다. 

 접종을 마치고 나서 20분간은 부작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휴식시간이 주어졌다.

모두가 한 손에는 타이머를 들고 멀뚱멀뚱 20분이

지나길 기다렸고 접수처 바로 밑에는 지금까지

571명을 접종했으며 부작용을 일으킨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는 증명서 같은 게 붙어 있었다.

깨달음에게서 미팅 장소로 향하고 있다며 

 저녁에 늦을 거라는 카톡이 왔다.

병원을 나와 주사 맞은 왼쪽 어깨가 서서히

뜨거워지는 걸 느끼며 발걸음을 조심히 하며

 신호를 건너려고 서 있는데 버스에 오르는

휠체어 아저씨가 눈에 들어왔다.

다리를 다치면서 나도 처음으로 휠체어를 탔었다.

10년전쯤 유니버설디자인 관련 논문을 쓰면서

휠체어를 타기도 하고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이 되어보는 장애체험 이후 

 정작 다쳐서 타보기는 처음이었는데 뒤에서

누가 밀어주지 않으면 스스로가 운전?을

해야 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장애체험을 할 때마다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낯설었는데

이번에 골절로 목발을 짚고 병원을 다니면서

그 때 받았던 시선과 똑같은 눈빛을 받았다.

 왼발은 골절, 오른발은 대상포진까지 걸렸으니

정말 짠하게 보였겠지만 휠체어를 탔을 땐

훨씬 더 뜨거운 시선들이 내게 집중됐었다.

https://keijapan.tistory.com/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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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eijapan.tistory.com/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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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술사로 활동을 하면서 만났던 사람들은  청소년 쉼터의 학생들, 장애인, 그리고 실버센터  어르신들이 많았고 개인적으로 신경정신과에 다니는 일반환자분들도 계셨다. 나 역시도 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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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 때, 처음으로 장애센터 봉사자라는 이름으로

참여했을 그 당시에도 장애인들과 함께 길을 걸으면

모두가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멀쩡한 것 같은데

어디가 이상한가 구석구석 쳐다보며 찾으려는  

 시선들이 있었다. 

그런 시선들이 느껴지면 아이들이 더 바짝

내 옆에 붙어 마치 나를 보호하려는 듯

어눌한 말투로 선생님이라고 불렀다. 

우리 반 아이들과 짜장면을 먹으러 갔을 때는

모두가 자리를 비켜주는 배려라기보다는

피하듯이 서둘러 가게를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였다.

 

내가 5년쯤 그렇게 봉사자로 다닐 무렵,

친구인 상미가 어느 날은 같이 가자면서

날 따라왔고 몇 시간 같이 보내다 돌아오는 길에

어땠냐고 물었더니 내가 열심히 다니는 이유가

도대체 뭘까 싶어 자기가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고 싶어 따라왔는데 솔직히

장애가 심한 아이들을 처음 봐서인지 낯설고,

좀 무섭고 그냥 단순히 안됐다, 짠하다는

생각만 계속 들었다고 했다.

이 친구뿐만 아니라 처음 장애인을 접하게 되면

누구나 같은 생각을 한다.

좀 더 자주 접해보면 우리와 별반 다를 게 없어

거리감을 못 느끼게 되는데 의외로 가깝게

접할 일이 그다지 많지 않다 보니

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긍정적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https://keijapan.tistory.com/1232

 

장애인을 둔 세상 엄마들은 모두 똑같다

야마다(가명) 상과 약속이 있었다. 장애를 갖고 있는 아들과 단 둘이 살고 있는 그녀는 가끔, 아주 가끔 나와 식사하기를 원한다. 시각장애인센터에서 유연히 알게 된 야마다 상은 40대 중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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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라는 용어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지니고 있다는

심신장애자라는 말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한, 장애는 질병이나 손상에서 비롯된

활동의 제한이라는 관점에서 모든 사람이

장애가 될 수 있으며 언제, 어떤 일이

누구에게 생길지 아무도 모른다는

의미가 내재되어 있다.

한순간의 사고로 예고 없이 나 자신은 물론

 가족, 친척, 친구, 동료에게 일어날 수 있기에

장애를 가질 가능성이 누구에게나

존재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모두가 예비 장애인이란 생각으로

장애인을 보는 시각과 인식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여전히 불편한 시선은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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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후에서 퍼 온 이미지)

https://keijapan.tistory.com/1198

 

일본인이 한국 엄마들에게 배우고 싶다는 사랑법

송년회를 겸한 모임이 있었다. 5년전에부터 알게 된 이 분들은 약간의 장애를 갖고 있는 자녀를 두셨다. 일본은 한국보다는 장애에 대한 시선이 덜 따가워서인지 외출을 하시는 분들도 많고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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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체험을 했던 10년 전에 내가 받았던 시선 속엔

예전에 내 친구 상미가 그랬듯 동정이 담겨 있었다.

장애인을 어떻게 접하는지 몰라 과잉 염려나

과잉친절을 베풀기도 하지만

가장 불편했던 건

어쩌다 저렇게 됐나 싶어서

짠하게 유심히 바라보는 시선이었다.

우리는 장애인을 겉모습으로만 판단하고 자신보다

못 할 거라는 편견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저 일부 장애가 있을 뿐 일반인과 똑같고

 모두가 각자 다른 개성으로 살고 있듯이

이들도 개성이 남다른 인격체로 인식하면

되는데 그게 쉽게 되지 않는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자꾸 쳐다보게 되게

시선이 오래 머물고 만다.

다름을 다름으로 인정하며 그들을 바라보면

서로가 불편하지 않을 텐데 그렇게 인식하기엔

여전히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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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eijapan.tistory.com/1483

 

잠시 쉬어야겠습니다

[ 오~많은 일이 있었네요.응급실을 두 번이나,, 불행이 계속되네..별 일 아니어서 다행인데 다리는 왜 또?  뭔 일이래요? 힘드시겠다~~] 젊은 의사는 나를 자기 친구 대하듯 즐거운 표정을 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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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하고 일주일이 흘렀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처럼 이렇게

다시 두 발로 걷고 조금씩 근육 운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반성합니다.

뜻하지 않는 불상사였지만 제가 부주의했음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생각됩니다.

이제는 조금 더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나 자신을 다스릴 생각입니다.

 아무 일 없이 눈을 떠 맞이한 오늘 이 아침에 감사,

 무사히 하루를 마감하며 누울 수 있음에 감사,

매 순간마다 내 등을 쓰다듬어 주시고

파이팅을 외쳐주시는 수많은 이웃님께

감사, 또 감사드리며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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