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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199

사람은 끼리끼리 살아간다 화장실을 다녀 온다던 그녀가 30분이 지나도돌아오질 않았다.코코아와 샌드위치가 서서히 식어가고 있었고난 오늘 그녀를 만난 걸 후회했다. 늘 있던 일이기에 그러러니 하면서도첫 만남부터 힘들게 하더니 끝까지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한다는 생각에아무런 감정조차 생기지 않았다.그래도 오늘이 마지막인게 다행이라 생각하며식어버린 코코아를 천천히 마시기 시작했다.역시 처음부터 아닌 사람은 아닌 것이라는진리를 떠올리며... 누군가를 좋아하는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이성이 아닌 동성끼리도 그 사람의 말투가 좋고그 사람의 행동이나 표현이 마음에 들기도 하고그 사람과 음식 취향이 같아서도 좋고,또 싫어하는 게 같아서라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이 가깝게 느껴지고 관심이 가기도 한다.분명 나와 같은 공통분모를 갖고 있고닮은.. 2018. 7. 11.
남편에게 고맙고 미안하고,,, 우리 수조에는 매달 한 번씩 새끼를 낳는미키마우스 플래티가 있다.구피보다는 번식력이 약하고, 치어의 생존률이 50%여서 괜찮다 생각했는데 우리집 아이들은번식력과 생명력이 뛰어난지 자꾸만치어들이 늘어갔다.아쿠아센터에 이 치어를 줘야할 것 같아깨달음과 아침부터 수조 청소와 치어 분리작업을 했다.어미 5마리를 제외한 모든 녀석들을 들고아쿠에센터에 건네주고 장기 여행시 필요한 먹이와 이물질 제거 용기를 샀다깨달음은 수조에 생긴 달팽이 제거용흡착기를 구입했다. 필터교환도 함께 하려다가 그건 다음으로 미루고가게를 나오며 입 달린 모든 생물에게는 돈과 정성이 필요하다고 했던 토모미 아줌마가 말이 생각나 피식 웃음이 나왔다. 점심으론 우동과 소바를 맛있게 먹은 후,백화점에 들러 간단히 필요한 쇼핑을 했다. 집에 돌아온.. 2018. 6. 18.
인간관계를 힘들게 만드는 돈 그녀가 내게 돈을 빌려 달라고 했다.잠시 고민을 했다.서울에 아파트 중도금이 들어가기 시작하면서2년 반동안은 좀 타이트한 생활을 해야하기에흔쾌해 답변을 하지 못했다.그녀가 일본관련 잡화상을 차렸다는 건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알 수 있었다.가게를 계약할 때부터 인테리어,,그리고 일본으로 남편이 물건을 하러 몇 번이나왔다가 간 것도 SNS를 보고 알 수 있었다.(일본 야후에서 퍼 온 이미지) 가게 오픈을 한 달 앞두고 내게 전화가 왔었다.한국은 언제쯤이나 나올 생각이냐는 것이였고나오게 되면 꼭 얼굴 한 번 보자고 했다.그녀는 여전히 필요할 때만 친구를 찾는 게아니라는 걸 감추는 게 서툴렀다.오래전 부터 그녀는 그랬다.자신에게 뭔가 도움이 필요할 때면 열심히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왔고그래서인지 주변의 친구들은 그런.. 2018. 5. 30.
블로그와 이웃님, 그리고 우리 부부 연휴 마지막 날 우린 교토로 향했다.신축호텔의 부지확인과 완공을 마친 호텔까지모두 확인하기 위해서였다.현장에 도착해 사진을 찍느라 바쁜 깨달음 표정이 그렇게 밝지 않았다.신축부지의 맞은편에 벌써 호텔공사가시작되고 있었고 교토역 근처에서도10곳이나 새롭게 호텔을 계획중이라는얘길 택시 운전수에게서 들을 수 있었다. 도로를 건너 사진을 찍으러 가려다가 나에게커피숍에 들어가 있으라며 손짓을 했다.알겠다고 대답을 하고 난 그 주변을 둘러봤다.약 20분이 지났을 무렵 깨달음과택시를 타고 다시 교토역으로 돌아가 나라행 전철을 탔다. 교토역엔 외국인 관광객들이 내국인보다더 많았다. 전철에 타자마자 난 눈을 감았다.전날부터 편도가 부어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았지만깨달음에게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조금은 들뜬 목소리로 깨.. 2018. 5. 8.
돈으로는 절대 살 수 없는 것 너무 아파 잠에서 깼다.2년전 오른쪽 어깨로 왔던 오십견이 이번엔왼쪽어깨로 옮겨와 그 때와 달리통증이 심해 자다가 뒤척이는 것만으로도 통증과 저림이 동반했다.날이 갈수록 왼팔의 움직임이둔해지고 급기야 옷을 입는데도 거의팔을 올리지도 돌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한참이나 통증이 가실 때까지 주무르며기다려야만 했다.아침 스케쥴을 미루고 병원으로 향했다.내 증상을 듣던 의사가 엑스레이를 찍어보자고제의를 했고 오십견뿐만 아니라 목뼈쪽에 돌출된 뭔가가 신경을 자극해서팔이 저리는 거라는 생각지도 못한 진단을 받았다,목디스크에 헤당되는 건데 아주 작아서수술까진 갈 필요없지만 어깨와 팔 저림은계속될 거라했다. 처방약은 진통제뿐이라길래 받지 않겠다고 사양한 뒤 병원문을 나서는데 참았던 짜증이폭발하기 일보직전이였다. 웬 목디.. 2018. 4. 11.
해외에서의 삶이 주는 스트레스 특별히 이상증상이 보인 건 아니였다.입맛이 조금 없었고,,속이 울렁거리는 건꽃가루 알러지 약을 복용하기 때문이라 생각했다.5년전부터 알러지가 심해 매해 이만 때면 아침, 저녁으로 약을 복용해야했는데이상하게 체중이 빠지기 시작했다.그래서 위카메라(내시경)를 하게 되었고깨달음도 함께 동행해 주었다. 원장님과 상담을 하고 처치실에 들어가마취제를 맞은 것까지 기억이 있고눈을 떴을 때 머리 맡에 벨이 놓여져 있어서그걸 눌렸다.[ 벌써 일어나셨어요? 너무 빠른데, 괜찮으세요? 대단하시네..아직 15분도 안 지났는데..]간호사가 아주 놀란 눈을 하고 자꾸만괜찮냐고 물었다.약간 멍한 느낌은 있었지만 원장실에 들어갔더니깨달음이 원장님과 뭔가 열심히 얘길 하고 있었다. [ 벌써 일어나셨어요? ]좀전의 간호사와 같이 신기하.. 2018. 3. 17.
일본에서 암환자에게 권하는 색다른 치유법 오늘도 먼저 체혈을 하고 소변검사를 했다.검사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지금까지 담당의가 시키는대로 잘 해왔으니별다른 변화는 없을 거라는 기대를 갖고 진찰실 앞에서 내 번호를 기다렸다. 예약을 해도 늘 20분 이상 기다려야하는 종합병원.1시10분에는 에코예약이 들어있어 나도 모르게 자꾸 시계를 들여다본다.35분이 지나 내 이름이 불리워지고 진찰실에담당의가 웃으면서 의자를 내쪽으로 밀어준다.[ 많이 기다리셨죠. 죄송합니다.날이 좀 풀려야하는데 여전히 춥네요..오늘,, 결과는,, 아무 문제가 없네요,근데,,아직도 약간의 빈혈이 남았네요..저와 약속한 거 잘 지키고 계시죠? ][ 네,계란 2개, 김 5장, 두유1잔씩 매일 마셨고 하루에 한시간 이상 걷기 운동도 했어요 ][ 마음 운동도 병행하셨나요? ][ 네.... 2018. 2. 24.
내 삶이 나를 속일지라도... 17년전, 일본어학원을 다닐 적, 알바비가 나오는 날이면 룸메이트와 약속이나 한듯 손을 잡고 규동집(소고기 덮밥)으로 향했다.한그릇에 280엔(한화 약3천원)밖에 하지 않았지만 요시노야에 가면 된장국(미소시루)를 따로 주문해야했기에 된장국이 딸려 나오는 마쯔야만 골라가며 먹으면서도 행복했다.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과 목표와 꿈을 향해 열심히 사는 내 모습이 대견해서 궁핍하고 초췌한 시간들이 아프게 다가오지 않았다. 이젠 규동에 된장국이며 샐러드, 김치까지 뭐든지 주문해서 먹을만큼 경제적인 여유가 생겼지만 오늘의 난 그때보다 더 초라하고허해져가는 가슴으로 규동을 먹고 있다. 집에 돌아와 짐 정리를 했다.마음이 심란해지면 습관처럼 짐을 정리한다.아까워서 못 버렸던 것들, 버리기엔 왠지 미안한 생각이 들었던 것.. 2018. 1. 30.
2017년, 함께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엊그제 깨달음 회사의 송년회가 있었고그날을 마지막으로 2017년도 모든 업무가 마무리 되었다.오늘은 우리집 신년맞이 대청소를 하는 날로 아침부터 부지런히 청소를 시작했다 먼저 욕실 청소를 마친 깨달음이 그릇 수납장쪽으로 옮기더니 그릇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 거긴 내가 할게 ][ 아니야, 내가 할게 ][ 왜 그래..내가 한다니깐 ][ 아니야,,당신이 작년에 하는 것 보니까좀 서툴러서 그냥 내가 하려고...][ 그럼, 당신이 주방도 다 해.. ][ 아니, 음식은 당신이 많이 만드니까당신이 하는 게 나을거야 ] 자기 방의 이불 커버까지 새 것으로 바꿔는 모습이아주 능숙하다.[ 당신, 전업주부 하면 잘 할 것 같애][ 응, 내 생각에도 잘 할 같애, 그니까한국에서 살게 되면 내가 살림하고 당신이돈 벌어 와 줘.. 2018. 1. 1.
티스토리 초대장 드립니다. 크리스마스 선물도 함께 이번주부터 깨달음은 송년회가 시작되었다.월요일부터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11시를 넘나들고 있다.매해 연말이면 있는 행사이기에 그러러니하고 난 대략 퇴근시간만 물었는데 지금껏 그렇게 빗나가지 않고 자신이 말한퇴근시간에 맞춰서 들어왔었다.. 그런데 오늘은 12시가 넘어서 들어왔고가방을 자기 방에 던져두고 나와서는자세를 바로 잡고 내게 정중히 인사를 했다.[ 미안합니다~~][ ........................... ] 아무런 반응를 보이지 않자 또 한다.[ 많이 많이 미안합니다 ][ 알았어, 들어가 자...][ 옷 갈아 입고 나올게 ][ 아니야, 양치 하고 자,,빨리 ]갈지자로 안 걷는 걸 보니 그리 많이마시지는 않은 것 같았다.자기방에서 우당탕 소리가 한번 나고세면대에서 터프하게 세수를 하는 소리.. 2017. 11. 18.
한국,,가족,,귀국,,갈등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난 언니차를 타고모델하우스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재개발이 될 거라해서 사 둔 작은 아파트가 드디어 공사가 시작되었고 계약을 해야해서급하게 한국에 오게 되었다. 내가 한국에 들어 오기 전부터 언니가 몇 번의설명을 해줬지만 완벽하게 이해하지못한 날 위해 형부까지 일부러 시간을 내 주었다.생각보다 좋은 위치의 집이 배정이 되었고가격도 썩 나쁘지 않다는 부가 설명을 덧붙혀주셨지만, 나는 남의 일처럼 멍하기만 했다. 계약을 하는 동안, 그리고 욥션으로 들어가야할 사항들을 형부와 언니가 알기 쉽게 설명을 해 주었고 난 그 상황을 이해하는 데 바빴다.그래서인지 계약서 작성을 할 때 담당자가 날 외국인 바라보는 눈빛으로 쳐다보았고, 옵션창구 직원은계약자가 본인이 맞냐고까지 물었다.어찌된 일인지 요몇.. 2017. 11. 1.
만나면 기분 좋아지는 사람이 있다 약속 장소에 그녀가 미리 와 있었다.40대후반의 그녀는 내가 대학원 시절,학회발표를 하며 알게 된 친구이다.석사 졸업후 한국으로 돌아가 직장생활을바로 했었다.그녀는 늘 차분하고, 절제할 줄 알며, 한 발 물러서서 상대를 들여다보고무엇보다 말을 예쁘게 한다. 같은 말을 해도 참 애정이 묻어있다.[ 언니.., 많이 아팠지? ][ 아니, 괜찮아,,,다 나았어..,][ 술 마셔도 되는 거야? ][ 응,두잔까지는 괜찮아..] 코스요리가 하나씩 나오고 우린 식사를 했다. 둘만의 공간 속에서도 내가 어떻게 비춰질까를 염려하지 않으며 자연스레 편한대로 행동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그녀이다. 굳이 입을 열지 않아도 불편하지 않다. 묻지 않고 설명하지 않아도 느낌으로알 수 있는 부분이 서로에게 있었던 것 같다. 그녀는 아.. 2017. 10. 16.
엄마를 속상하게 만든 효도여행 라운지에 들어가 따끈한 우유를 한 잔 엄마께 드리고 깨달음에게 전화를 했다.내 목소리를 금방 알아차리고 묻는다.[ 싱가포르야? 다들 별 일 없으시지?어머니도 좋아하셨어? 근데 왜 울어? ]한번 터진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 난대답을 못했다. [ 왜? 무슨 일 있었어?][ 아니,,내가 막판에 못 참고 엄마한테 짜증 내버렸어...][ 왜 그랬어..어머니를 위한 여행이였잖아,,좀 참지 그랬어..무슨 일인지 잘 모르겠지만, 무조건 어머니한테 잘못했다고 그래..마지막까지 어머니 기분 맞춰드려,,, 지금 바로, 어머니께 죄송하다고 그래,알았지? ][ 알았어..] 마지막날,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싱가포르 공항에서 엄마에게 화를 내고 말았다.제발, 말 좀 들으시라고 악을 써 버린 것이다.딸들이 하는 말들은 전혀 안 들으.. 2017. 9. 28.
크리스챤의 두 얼굴 새벽녁에 잠이 깼다. 형광시계의 큰 바늘이 2시쪽에 기울어 있었다. 살짝 열어놓은 창문틈에서 가을 바람이 불어왔다.진짜 가을이구나,,이불을 목까지 끌어올려 다시눈을 감았다. 그렇게 뒤치닥 거리다 또 시계를 보니 이번에는 숫자 3을 넘긴 위치에 있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는 화장실 변기물을 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물을 한 잔 마시고, 컴퓨터를 켰다.그러고보니 2주째 교회를 못가고 있다.거의 입원환자처럼 집에만 들어누워 있었더니몸도 무거워지고 머릿속도 밝지 않았다.지난주, 예배 동영상을 먼저 틀어 놓고목사님 말씀을 들었다.(야후에서 퍼 온 이미지) 오늘의 주제는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였다.[ 듣기에는 편하고 간단할 것 같지만막상 일상에서 실천하고 살아가기가 힘든 게 바로.. 2017. 8. 28.
부모님을 두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길 깨달음은 아침일찍 나고야로 출발을 하고난 오전에 처리해야할 일들을 마친 뒤신칸센에 몸을 실었다.두시간은 신칸센, 그리고 두시간은버스를 타고 시댁에 도착한 나는시댁이 아닌 마트로 먼저 향했다.저녁을 해드리기 위해 필요한 재료들을사기 위해서였다.[ 시간 없으니까 그냥 스테이크 주문하지 그래?][ 그러긴한데 그래도 하나 정도는 내가 만들어 드리고 싶어서..지난번에도 못해드렸잖아,,][ 그래,, 그럼 당신이 알아서 해..] 토실토실한 감자를 고르고 있는데또 전화가 울려온다.[ 당신 뭐 해드릴려고? ][ 잡채랑 감자전을 해드릴까하고,,[ 아버지랑 통화 했는데 지금 이가 아프셔서 잘 못 씹으신데 그래서 부드러운 햄버거 스테이크가 좋다고하셔서 내가 주문해 놨어, 그니까 당신 뭐 만들려고 하지 말고 그냥 와][ 알았어.. 2017. 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