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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커플들 이야기99

한국 장모님을 생각하는 남편의 마음 [ 뭐가 들었을까? ][ 당신이 부탁한 배즙이잖아, ][ 아,,그렇지. 근데 엄청 무겁네 ][ 응 23키로나 되더라구,,,] 얼른 하나를 마셔보는 깨달음.[ 엄청 달아,지금까지 배즙하고 좀 다른 것 같애진짜 달고 진해 ]다 마시고 난 포장지를 천천히 훓어 보더니인삼이 그려졌다며 인삼이 들어간 거 아니냐고 묻는다다.[ 아니야, 도라지야,][ 이 뿌리는 인삼 아니야? ][ 아니야,, 자세히 봐 봐, 도라지야 ] 샤워를 마치고 나온 깨달음이 한국어 노트를 꺼내놓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 적힌 곳을펼치더니 전화를 걸었다.[ 오머니, 깨서방입니다 ][ 오메 깨서방이네, 소포 잘 받았어요?][ 네 ][ 도라지를 많이 넣어서 맛이 찐할 것이네, 그거 마시믄 올 겨울에 감기는 안 걸릴 것이여][ 오모니, 잘 먹겠습니다.. 2018.11.02
일본 시부모님이 날마다 하신다는 기도 아침 일찍 일어난 깨달음은 외출 준비를 마치고 어릴적부터 다녔던 신사로 향했다.주머니에서 동전을 준비하고는 옷매무새를만진다음, 아주 정중하게 신사에서 기도를 하는 깨달음을 지켜보며 교회는 왜 가는지 알 수 없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 뭘 빌었어? ][ 두 분 치매 안 걸리고 건강하시라고 ][ 잘했어 ] 다음은 마트에 가서 전날밤 시부모님이 필요하다고 했던 목록들을 메모에 적힌대로 하나씩 카트에 넣었다.[ 과자를 많이 사야겠지? ][ 응, 두 분 따로 드실 수 있게 사야겠어 ] 그렇게 깨달음은 아버님 것을 나는 어머님 것을각자 구입해서 시댁으로 가는데 축제 마지막 볼거리인 마차행렬이 때마침 지나가고 있었다. 바퀴벌레와 진드기,벼룩를 제거하는 방충제를 사서 각 방과 거실, 부엌에 설치했다. 방에는 이제 신발.. 2018.10.25
남편을 행복하게 만든 한국의 예능프로 깨달음이 좋아하는 한국 방송는 음악프로이다.팬턴싱어도 좋아했고 히든 싱어도 좋아한다.기존의 가수들이 나오는 것보다는 일반인들이 나와서 노래 경연을 펼치는 내용을 보는게 식상하지 않고 좋다고 한다.지금은 시즌이 끝난 듀엣가요제를 누구보다열성적으로 시청을 했는데 요즘은 시즌 5의 히든싱어에 온 심여를 기울려 봤었고 마지막 방송인 도플싱어 가요제를 계속해서 기다렸었다.지지난주에 끝난 방송이지만 퇴근이 늦여저 볼 수가 없었는데 오늘은 빨리 퇴근하고 바로 볼 거라며 출근 때부터 호들갑이였다. 깨달음이 칼 퇴근을 하고 들어온 시각이 오후 5시 30분,나도 외출하고 오는 길이라 시간이 촉박했는데저녁엔 순두부가 먹고 싶다는 요청이 있어마트에서 바지락을 사다가 얼른 끓이고 만두도 함께 구웠서 냈다.[ 오~~~찬 바람이 .. 2018.10.13
결혼이란게 다 그렇다 건배를 하기 전, 스탭에게 양해를 구하고소트케익에 불을 붙였다 얼른 껐다.옆에서 슬쩍 보고 있던 스탭이 케익을 다시넣고 있는 우리에게 드셔도 된다고했지만 우린 조용히 집어 넣었다.깨달음이 잔을 부딪히며 나지막히 속삭였다[ 교론 추카하니다(결혼 축하합니다) ][ 벌써 8년을 맞이하네.. ][ 고마워, 케이씨~ ][ 뭐가? ][ 당신의 사랑에 감사, 앞으로도 잘 부탁해 ]사랑을 준 기억이 별로 없다고 했더니내게 눈을 흘기면서 또 와인잔을 부딪힌다.[ 깨달음, 모처럼이니까 서로에게 감사한 게 있으면 얘기해 볼까? ][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줘서 고맙고, 귀여워해줘서 고마워... ][ 그 두개 뿐이야? ][ 이 두개면 충분하지 않아? ][ .................................] [뭐든지 .. 2018.10.07
일본에서 말하는 부부의 인연 지난주부터 우린 그리 바쁘지 않았다.시간도 여유로워서 차를 가지고 잠시 드라이브를 할까 생각했는데 나만 운전 해야한다는 게미안해서인지 (깨달음 운전면허 없음)드라이브 하자는 말을 자주 하지 않는다. 특별히 할 일이 없던 우리는 깨달음의 제안으로 버스투어를 가기로 하고 목적지나 목적도 없이 단순히 잠시 도쿄를 떠난다는 이유하나만으로하루전에 빈좌석이 남아있는 투어를 찾아 예약했고 그렇게 출발을 했다.신주쿠에서 7시 30분 출발한 버스는 우리를 시즈오까쪽으로 향했고 깨달음은 언제나처럼혼사서 많이 신나했다.[ 역시...패키지가 편해..다 맡기니까..자유여행은 이동하는 것부터 먹는 것까지다 챙겨야하고 그래서 귀찮아 ][ 당신은 마음에 맞는지 몰라도 난 싫어. 패키지는내 시간이 없잖아, 단체로 움직이고다 같이 보고.. 2018.09.23
한일커플, 결혼 8년째 맞이하는 남편의 각오 건배를하며 깨달음이묻는다.[ 결혼 기념일에 어디 갈까? ][ 아무곳이나,,][ 뭐 갖고 싶어? ][ 생각해 볼게..당신은? ][ 나는 없어..][ 벌써 8년을 맞이하는데 기분이 어때? ][ 별,,느낌 없는데..][ 나도 별로 없어..]10월 2일이면 우린 결혼 8년째를 맞이한다.세월도 빠르다... [ 7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냈는데 우리는 지금도 왜 맨날 싸울까?..]내 질문이 대스럽지 않은듯 [ 그러게..우린 싸우면서정 드나봐..]라고 답했다. 우리 화제를 바꿔 지난주 깨달음이 잠시출장을 다녀오며 시부모님께 들었을 때의얘기를 나눴다.별다른 변화 없이 잘 계시는 게 고맙고어머님은 여전히 추위를 많이 타서 겨울옷을입고 계셨고 아버님은 딱딱한 센배가 드시고 싶다고 해서 마트에게 간식거리를많이 사드리고 왔다고.. 2018.09.14
우리 부부가 함께 하는 취미생활 [ 우리애기..안뇽,,,]한마리씩 뜰 때마다 깨달음은 작별인사를 했다.5년이상 키우고 관리해 왔던 열대어 쿠피와 미키마우스플래티, 네온테트라 를 정리하기로 했다.애완견을 사기 위해 매주 돌아다니다가다시 돌아오기를 반복,그러다 마침내 결정을 했다.애완견은 주택을 하나 마련하고 기르기로하고그 대신 열대어가 아닌 해수어를 키우자고합의를 하고 수조에 있는 열대어들을 모두아쿠아센터에 가져다 주기 위한 작업을 아침부터 하게 되었다. [ 지난주에 태어난 완전 애기도 줘버릴거야?당신이 이 치어 받느라 고생했잖아.. ][ 괜찮아, 한마리도 빠짐없이 다 갖다 줄거야 ][ 역시 피도 눈물도 없어...]들릴듯 말듯 깨달음은 내게 한소리 했지만내 결심을 변함 없었다.그동안 한여름엔 더울까봐 전용 선풍기도 달아주고치어를 편하게 .. 2018.09.09
남편의 월급날이면 느껴지는 것들 월급날이면 언제나처럼 깨달음은 자기가 먹고 싶었던 것을 위주로 주문을 한다. 일본에서 18년째를 살지만 난 아직도날 생선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사시미는 물론 초밥도 썩 좋아하지 않아 깨달음은 늘 내가 같이 먹을 수 있는 구운 생선이나 조림을 주문했었다. 하지만, 월급날 만큼은 깨달음이 모든 메뉴를정하도록 한다.[ 한 달간 수고했어~][ 당신도~]건배를 하고 깨달음은 사시미를 아주 맛깔나게먹었다. [ 역시, 월급날, 당신이 사주는 저녁은각별하게 맛있는 것 같아 ][ 많이 먹어, 8월 한달간 많이 더웠는데 열심히 돈도 벌고 다이어트도 하느라 힘들었으니까 맘껏 먹어~ ][ 오늘은 아무 생각없이 그냥 무조건 먹을거야 ][ 그래 ]장어가 들어간 계란말이를 너무 좋아하는깨달음은 나에게 한조각 먹어보라는소리도 하.. 2018.08.31
남편에게 배우며 살았던 것들 아침 일찍 식사를 마친 깨달음은오늘도 변함없이 조깅을 시작했다.처서가 오기전 약간 가을냄새를 풍겼던 이곳 일본은 여름이 그대로 멈춰버린 듯 35도를 넘는 더위와 저녁엔 열대야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더워지기 전에 운동을 끝내려는 깨달음은 이를 악물고 열심히 뛰었다.[ 힘들면 좀 쉬지? ][ 말 시키지 마,힘들어..헉헉헉 사진 그만 찍지? ][ 왜? ][ 배는 모자이크 쳐리해 줘 ][ ............................ ]1시간을 넘게 조깅을 하고 돌아온 우리는거봉 따기 투어에 참가하기 위해서툴러 준비를 마친 뒤, 외출을 했다. 잘 익은 거봉을 찾아 하우스 안을 돌아다니던 깨달음이 크고 탐스러운 거봉을 따서는내게 자랑하듯이 내밀었다. 그리고 조랑말과 당나귀에게 당근 먹이를주며 초등학생처럼 좋.. 2018.08.27
한국의 광복절날, 남편과 나눈 대화 8월 15일, 이곳 일본은 추석날이다.지난 11일부터 연휴가 시작되었지만우린 그냥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을 하고밀린 일들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오늘에서야 제대로 된 휴식에 들어갔다.늘 그렇듯 휴일에 하는 청소를 위해 각자 맡은 곳에서 쓸고 닦고를 하는데 갑자기 청소기 소리가 이상해서 나와보니거실에 청소로봇을 틀어놓고 로봇이 잘 하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왜 갑자기 청소로봇이야? ][ 응,,청소하다가 귀찮아서..][ 근데 그 폼은 뭐야? ][ 응, 더워서,쉬면서 지금 로봇 감시 중이야 ] 뒤에 청소기는 충전기에 꼽아 놓고 머리는타월을 감고서는 의자에 앉아 눈을 희번떡 하게 뜨고 날 쳐다본다.[ 왜? 찍지 말라고 쳐다보는 거야? ][ 너무 많이 보여주는 거 아니야? 런닝차림인데..][ 너무 섹시해서 찍는 거야.. 2018.08.16
남편이 떨쳐버리지 못하는 것들 뭘 먹을까 고민할 시간도 주지않고깨달음은 탕수육을 먹겠다고 했다.[ 보끈바(볶음밥)하고 탕슈~(탕수육)당신은 뭐 먹어? ][ 잡채밥,,,][ 배 고프다...]단무지에 식초를 골고루 뿌린다음 하나 집어먹고는양파도 된장에 찍어 먹으며 좋아라한다. 영업시작과 동시에 들어와서인지가게 안은 아직 에어컨 바람을 필요로했다.주방에서는 중국인 아저씨들이 중국어로뭐라고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카운터에는배달전화가 계속해서 울렸다.[ 우리 탕슈~얼마만이지? ][ 지난달에 먹었지.. ][ 제주도에서 먹고 안 먹었으니까 한달 됐네][ 응,, ][ 나도 한 달 지나니까 한국 또 가고 싶다 ][ 나는 별로 생각 안 나는데. 한달 있어서 그런지..][ 당신은 한달이였고 난 일주일이였잖아,,그니까 생각나지...] [ 이번에 11월쯤에 .. 2018.08.02
친구를 집에 초대하고 싶다는 남편의 속내 출근 준비를 하던 깨달음이 속옷을 훌라당 뒤집어 올려 내게 배를 내밀었다.[ 뭐야? ][ 응, 하루 24시간 차고 있어야 한다고간호사가 채워졌어..][ 언제 갔어? 뭔데? 어디가 안 좋은 거야? ][ 응,,어제 퇴근하고, 병원에 들렀어.심장박동이 며칠전부터 좀 이상하게뛰어서 검사하러 갔었어..,,] [ 다른 말은 없었어? ][ 응, 일단 하루동안 체크해 보고 그 결과를 얘기하자고 그랬어 ][ 안 불편해? ][전혀,,근데 오늘 샤워하지 말래 ][ 샤워가 문제가 아니라,,검사결과는언제 나오는 거야? ][ 다음주..] [ 언제부터 그랬어? 근데 왜 나한테 말 안했어? ][ 별 거 아닌 것 같아서...]시아버님이 심장이 좀 비대하다는 얘긴 결혼초에들었다. 특별히 처방을 하시진 않았고가끔 불편할 때마다 병원에서 .. 2018.07.26
남편을 움직이게 만든 한국 소포 속에 이것 여긴 월요일까지 연휴였다. 침대에서 뒹굴뒹굴 책을 보다가 좋아하는 음악을 골라 듣다가 또 잠이 들었다가휴일 아침의 여유로움에 행복함까지 느꼈다.깨달음도 자기 방에서 뭘하는지 가끔 쿵쿵 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했지만늘 틀어놓은 라디오 소리가 들려왔다.늦은 아침을 먹고, 우리 다시 각자의 방에 들어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는데 동생이 보내온 엄청난 사이즈의 소포가 도착했다.[ 깨달음, 당신이 열어 봐 ][ 누가 보낸거지? ][ 동생 ][ 아,,처제가 보냈구나..근데 지금 나가야 돼 ][ 그럼, 갔다 와서 열어 봐, 언제 올 거야? ][ 지금 회사 가서 체크 좀 하고 간단하게 거래처 분이랑 식사할 예정이야][ 그래., 갔다 와 ][ 금방 다녀올 게 ] 그렇게 갔다 잠시 다녀올 것처럼 얘기했던 깨달음이 저녁 .. 2018.07.17
다시 일본으로 돌아오며 생각을 정리하다 이마트에 도착해서보니 오픈하는데 10분이나남아있었고 깨달음은 마치 이 근처 사는동네 아저씨처럼 이주의 세일목록이 적힌찌라시를 들고 한참 그림을 보면서돼지고기가 싸고, 바나나도 싸다며 내게 보라고 내밀었다. 아침부터 이곳을 찾은 이유는깨달음 속옷을 좀 여유있게 사기 위해서였다.온 김에 간식도 좀 살요량으로 지하에 내려갔는데수박 포장이 아이디어 넘친다며 수박을 들고서는 옆으로 뚫어지게보다가 앞으로 돌려 보기를 반복했다.[ 진짜 영리해,,한국사람들,,편리함을 추구하는데는 세계 1위인 거 같애,디자인적인 면에서도 앞서 가,,,]또 중얼중얼 혼잣말을 했다. 마트를 나오자 잠시 비가 멈췄지만산굼부리를 향해 달리는데 안개와 함께비바람이 불어 꽤 오랜시간 비상등을 켜고서행운전을 해야했다.조수석에 앉은 깨달음이 바짝 긴.. 2018.07.06
날 울린 남편의 손편지 [ 어째, 지낼만 하냐? ][ 응,,엄마,,][ 밥은 언니랑 같이 먹냐? ][ 응,,][ 집은 괜찮고? 언니집하고 가깝다고? ][ 응,,][ 이참에 맛있는 거, 몸에 좋은 거 많이 먹고푹 쉬어라, 살도 좀 찌고,,][ 응,,엄마도 한번 놀러 와~][ 내가 뭐할라고 가것냐,,마음 편하게 푹 쉬면서 언니랑 맛있는 것 많이 먹고 다녀라~] [ 응,,][ 근디,,깨서방은 혼자 괜찮으까 모르것어.. 이렇게 오래토록 떨어져 있어도 혼자괜찮을랑가 모르것다..혼자서도 밥은 잘 챙겨 먹것지? 깨서방,,][ 그 사람 나 없어도 잘 해 먹어..][ 그래,.여기 있는동안은 다 잊어불고니 몸이나 생각하고 지내라~][ 알았어.. 엄마,,]전화를 귀에 댄채로 츄리닝을 걸치고숙소를 빠져 나와 지는 해를 붙잡으려는 욕심으로 바다내음이.. 2018.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