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여행허가가 나왔다.
프린터를 2장 해서 각자 한 장씩
파일에 넣었다.
코로나로 변해버린 입국절차가 걱정된
깨달음은 유튜브를 통해 몇 번이고
입국 방법?을 되돌려 봤다.
[ 깨달음,, 허가서도 나왔고 큐코드도 다
등록했으니까 걱정할 것 없어
이제 PCR 검사 안 해도 되고
그냥 예전처럼 하면 되는 거야 ]
[ 그래도 왠지 걱정돼 ]
[ 뭐가 걱정 돼 ]
[ 그냥 불안해.. 아무 탈 없이
입국할 수 있을까 해서..]
[ 큐코드만 보여주면 된대 ]
[ 그러긴 하는데..]
어디를 갈 것이며
뭘 먹을 것인지 어느 정도 리스트를
빼놓은 깨달음은 지도를 펼쳐놓고
단거리로 움직일 수 있도록 이동경로를
다시 체크했다.
[ 공휴일이어서 어딜 가나 사람들이 많을 거야
그리고 택시 잡는 게 많이 어려워졌대
콜로 안 부르면 타기 힘들대 ]
[ 그래? 전엔 손을 들면 탈 수 있었잖아 ]
[ 지금도 타긴 타는데 거의 없대. 콜로
움직여서..]
[ 그럼, 전철 타야지..]
3년 동안 새로 지어진 건축물들을
빠짐없이 보고 싶다는 깨달음.
그래서 틈만 나면 사무실에서도
검색을 해보았다고 한다.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하니까
운동화를 챙겨야 하는지 고민된다면서
서울 성곽 둘레코스를 가고 싶은데
시간이 될지 모르겠단다.
[ 최대한 시간을 헛되지 않게
움직여야 될 것 같아 ]
[ 그렇게 해. 당신 하고 싶은 대로,
가고 싶은 대로 가.
나는 전혀 상관하지 말고 ]
[ 식당도 다 정해놓는 게 좋겠지? ]
[ 근데 예약이 쉽지 않을 거야, 한국도
이제 거의 예약문화래..]
[ 그렇구나..]
우리가 가지 못했던 3년 동안
물가도 그렇고 뭐든지 어떤 식으로
변했는지 알 수 없어서 나도 실은
약간 걱정이다.
언니와 동생에게 물어볼 게 많아질 것 같아
미리 학습을 하고 싶은데
그것도 쉽지 않다.
깨달음이 가고 싶은 곳을
빠짐없이 볼 수 있으면 좋겠는데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 이번에는 당신 친구들 못 만나겠지? ]
[ 아마도...]
[ 일주일은 있어야 되는데..]
[ 그니까...]
[ 이번 한국행은 3년 만이니까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만족하는 게 맞는 것 같아 ]
[ 아니야, 당신 가고 싶은 곳은 가 ]
[ 아닌 것 같아,, 어머님도 올라오시니까
가족들과의 시간을 우선으로 할래 ]
아쉬움은 남겠지만 이번에 우리가 한국에
가는 이유가 시부모님 돌아가신 것도
보고?를 하고 그러기 위해 가는 거니까
가족 만남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단다.
한국에 다녀오겠습니다.
짧은 여정이지만 이렇게 다시 양국을
오갈 수 있음에 참 감사한 마음입니다.
오랜만에 가는 만큼 하고 싶은 게 많은
깨달음이 최대한 만족할 수 있도록
부지런히 움직여볼 생각입니다.
그럼, 잘 다녀오겠습니다.
'한국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수가 된다면 뭘 할까? (6) | 2023.01.30 |
---|---|
올 해를 마무리 할 시간이 됐다 (0) | 2022.12.06 |
한국에서 보여진 내 모습 (12) | 2022.09.28 |
한국사람인 나도 어렵다 (1) | 2022.03.10 |
한국인으로서 참 부끄러운 일이다 (0) | 2022.02.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