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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올 해를 마무리 할 시간이 됐다

by 일본의 케이 2022.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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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초인종이 바쁘게 울리며

각종 선물들이 들어왔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평소 신세를 진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보내는

오세보( お歳暮 연말 선물)를 받다 보니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음이 실감 났다.

깨달음도 회사로 도착한 선물들을 직원들과

나누고 인기가 없는 것들을 집으로 가져왔다.

난 과일이나 생선이 좋은데 올 해는 

유난히 달달한 과자류

스위츠(sweets)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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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깨달음,, 이 파운드 케이크랑

버터 샌드는 직원들이 싫대?

그 여직원이 좋아하지 않았어? ]

[ 그 얘도 좋아하는데 나도 

좋아하니까 내가 가져왔어  ]

[ 아,, 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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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연어는 우리 와이프가 좋아하니까

가져갈 거라 말하고 가져온 거야 ]

[ 그래.. 고마워..]

나는 습관처럼 버터 샌드를 하나 꺼내 들고

칼로리양을 체크하면서 밥 반공기가 넘는

고칼로리라고 일부러 깨달음이 듣게

얘길 했는데  예전이나 지금이나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자기 방으로 가져갔다.

두 달 전부터  체중이 줄지 않는다며

체중계에 올라갈 때마다 간헐적 단식을

더 빡세게 해야 될 것 같다고

중얼거리면서도 이런 주전부리를

끊을 생각은 아예 없는 듯 보였다. 

내가 저녁을 준비하는데 또 초인종이 울렸고

후배가 보낸 국제소포가 도착했다.

깨달음이 자기 선물이 들어있는 거냐고

물었다

[ 응 , 당신이 갖고 싶어 한 그 비누야 ]

[ 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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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무렵 후배가 천연재료로 만든

샴푸와 린스, 목욕비누를 보내주었는데

그게 깨달음 피부에 너무 잘 맞았는지

또 구할 수 없냐고 했었다.

한정판매다보니 쉽게 구매할 수 없어

후배가 기다리고 기다려 보내준 것이다.

원래 깨달음은 피부가 약해 천연비누만

써 왔기 때문에 이런 오가닉 세제를

좋아하는 게 당연한데 지금까지

써 본 것 중에 단연 톱이라고 했었다.

[ 이거 다 내 것이지? ]

[ 응, 당신 다 써 ]

[ 이거 향도 진짜 좋다 ]

 [ 알았어 , 그니까 다 써 ]

 

우리는 저녁을 먹으며  한국에 보낼

연말 선물은 뭐가 좋은지 그런 얘길 했다. 

형부가 좋아하는 니혼슈(日本酒),

엄마가 좋아하는 과일들은 국제우편으로

절대  보낼 수 없는 것들이어서 우리가

보내고 싶은 것과 보낼 수 없는 것으로

구분해서 선물을 골라야 한다.

깨달음은 엄마를 포함, 자매들 모두가

요리를 좋아하니까 일본 조미료세트

같은 게 좋지 않겠냐고 했다.

 

이 블로그가 존재하는 이유

작년, 이웃님들에게 연하장을 마지막으로 드린 데는 내 나름 이유가 있었다. 10년이 넘게 블로그를 하다 보면 권태기도 물론 찾아오지만 나는 그것보다 이 블로그의 존재 이유에 대한 의문을 가

keijapan.tistory.com

 된장, 간장, 쯔유, 참기름, 소금 같은 걸 

 골라서 세트로 만들어  보내드리면

일본의 양념 맛도 다양하게 보시고 여러 요리에

써 보면  멋진 퓨전 레시피가 나오지

않겠냐며  좋을 것 같단다.

내가 대답 없이 생각 중이었더니

 드레싱 세트 같은 것도 있으니까

섞어서 보내드리는 방법도 있다고 했다.

[ 그것도 괜찮네  ]

 

진정한 크리스마스 선물

퇴근을 한 깨달음이 옷을 서둘러 갈아입고는창고 속에 넣어둔 박스를 꺼내 나왔다.[ 뭐 해? ][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하려고,,][ 왜? 갑자기? 작년에는 그냥 넘어갔잖아 ][ 올해는 하고 싶어서, 캐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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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사로 일본인에게 보낸 선물

신년인사를 하러 다니는 깨달음이 퇴근하고들고 오는 건 거래처에서 받은 선물이였다.어찌된 일인데 올해는 모두 양과자를가져왔고 언제나처럼 난 그것들을모두 깨달음 책상에 다시 올려놓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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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항상 요리를 할 때 자주 쓰는

다시마를  보내드렸는데  그 맥락에서 보면

깨달음 아이디어가 좋은  것 같았다.

우린 내일 퇴근길에 백화점에서 만나기로 하고

저녁상을 치우고 각자 방으로 들어갔다.

연말이 왔다. 올 해를 마무리할 준비를

슬슬 시작해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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