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이야기

아버님,,너무 죄송합니다

by 일본의 케이 2022. 8. 22.
728x90
728x170

중국이 원산지이며 양귀비가 좋아했다는

비파 열매는 귀족 열매 또는

황금 열매로 불리는 아열대 과일이다.

5,6월에 열리는 비파는 냉장보관을 해도

대략 3일이면 상하고 만다.

비파의 효능으로는 간, 호흡기 질환에 좋고,

두뇌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아버님이 비와(びわ)를 먹고 싶다고 하셔서

대형마트는 물론 동네 과일집까지

샅샅이 뒤져 봤지만 모두가 철이

지난 과일이라 지금은 구매하기

힘들거라 했다.

728x90

어쩔 수 없이 통조림으로 주문해

바로 보내드렸다.

어제부터 하루 종일 책상에서 도면 체크를 하느라

분주했던 깨달음은 남동생의 전화를 받고

굳은 것처럼 비동조차 하지 않았다.

서방님이 요양원에 도착하고 난 후에

어떤 상황이였는지 상세히 묻고 또 물었다.

반응형

 

일본 시아버지의 부탁을 들으며

지난 화요일, 시아버님이 폐렴과 심부전으로 응급실에 가셨다는 서방님의 연락을 받았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안절부절 하고 있는데  담냥염 치료도 함께 했는데 바로 안정을 찾았다고 괜찮

keijapan.tistory.com

300x250
 

일본의 장례식에서 가장 슬펐던 두가지

시어머님이 돌아가신 지 보름이 지난 오늘, 깨달음이 32장의 사진을 내 카톡으로 보내왔다. 장례를 치르고 도쿄로 돌아온 우린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다시 일상으로 복귀를 했고 한 번도 어머님

keijapan.tistory.com

=====================================

시아버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지난 4월에 떠나신 어머님과

함께 하시고 싶으셔서 급하게 떠나신

모양입니다.

솔직히 지난주 얼굴을 뵙고 돌아오던 길에

우린 철없이 아버님도 어머님처럼 반년은

버티실 거라는 얘길 했었습니다.

비와랑 복숭아를 드시고 싶어 하시는 건

분명 삶의 의지와 욕구가 남아 있는 거라는

어리석고 안일한 판단을 했기에 전혀

마음의 준비라는 걸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갑작스레 돌아가시니

너무 죄송스럽기만 합니다.

내년 생신 때까지는 버텨 주실 거라

믿었던 이 못난 자식들은 그저

뒤늦은 후회로 가슴을 치고 있습니다.

잘 보내드리고 오겠습니다.

'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아버지를 떠올리던 날  (0) 2022.10.22
한국의 가족과 3년만에 만난 남편  (0) 2022.10.13
모두가 그렇게 산다  (3) 2022.05.16
이 블로그가 존재하는 이유  (19) 2022.04.04
중년도 청춘만큼 아프다  (4) 2022.03.0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