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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일본 교회에서 한국엄마들의 요지경 세상

by 일본의 케이 2014.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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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회 중에서도 한국인이 90%이상을 차지하는 우리 교회는 교인수가 그리 많지 않는 곳이다.

유학생들이 많아 자주 얼굴이 바뀌는 것도 있고, 몇 년간 해외지사 근무를 하기 위해

오셔서 우리 교회에 다니시는 분들도 꽤 많다.

나처럼 10년 넘게 정착해서 사시는 분들도 몇 분 계시지만 그만큼 유동하는 교인이 많다는 소리다.

그래서인지 요 몇 년전부터 교회에 데리고 오는 자녀분들의 태도가 매주마다 신경이 쓰였다. 


 

지금 나열하는 것들을 목사님이 설교 중일 때 일어나는 일이다

1. 목사님이 설교 중인데도 보통 목소리 톤으로 대화를 나누고 동요도 부른다.

(그 엄마도 똑같은 톤으로 얘기를 주고 받고 있다)

2. 신발, 양말까지 벗고 의자에 발을 올린 채 써커스 하듯 몸을 비틀고 난리다.

(기특하다는 눈으로 쳐다 보고만 있는 엄마)

3. 과자, 사탕, 요쿠르트, 뻥튀기까지 다 펼쳐놓고 먹고 있다.

( 먹고 싶다고 하면 모든 걸 다 꺼내 주고 있는 엄마)

4, 화장실을 간다고 왔다 갔다 한다.

( 10번이고 20번이고 아이가 나가자하면 자리에서 일어나는 엄마)

5. 성경책에 볼펜으로 그림을 그린다.

( 처음엔 말리다가 내버려 두는 엄마)

5, 뭐가 맘에 안 들면 큰 소리로 싫다고 악을 쓰고 땡깡을 핀다.

(아빠, 엄마 발로 차고 때려도 미안 ,미안이란 말만 하는 부모)

6. 일어로 노래하고 동화책을 읽는다.

( 내가 한국말로 좀 조용히 하라고 그랬더니 [ 우리 애 한국말 못해요] 라고 자랑스럽게 대답하는 엄마)

이 모든 게 목사님 설교 중에 펼쳐지는 일들이다.

 

가만히 보면 아이를 탓할 게 아니였다.

이번 주 예배시간에 내 옆에 엄마와 딸(5살), 내 앞자리에 엄마와 아들(4살)이 앉았는데

앞 아줌마는 아들이 조금만 소리를 낼라치면 입을 막았다.

그리고 목소리를 낮추라고 몇 번을 아들에게 주의를 줬다.

그에 반면, 내 옆에 아줌마는 딸이랑 같이 얘기하고 먹고,노래하고,,,,,,

이렇게도 다르다,,, 자녀를 키우는 방식이......

자식은 부모가 만든다는 말이 틀림없다.

 

사회생활하는데, 아니 세상  살아가는데 기본이라고 해야 할 것들을 가르쳐 주지 않고

이뻐하기만 한다고 인간이 되는 게 아니다는 걸 왜 모르는 것일까....

이쁘면 이쁠수록, 귀하면 귀할수록 엄해야 한다는 진리를 왜 모르는 것일까.....

엄마 머리를 잡아채고, 발로 차고, 얼굴을 때려도 오야오야 받아 들이다가는

10년, 20년 후 그 손에 폭행 당한다는 걸 왜 모르는 것일까....

제발, 때와 장소를 구별할 줄 아는 아이,

조용히 해야할 곳, 떠들어도 될 곳 정도는 가르쳐 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거창하게 배려까지도 원하지 않는다,

제발,, 교회가 신성한 곳이라는 것,

그래서 더더욱 조용해야한다는 것쯤은 가르쳐야 할 게 아닌가 싶다.

진정한 크리스챤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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