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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해외거주자,,,,보이스피싱

by 일본의 케이 2022.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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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일정을 급히 취소하고 대사관으로 가는

내 발걸음이 무겁기만 했다.

서울에 사둔 아파트가 여러모로 사람을 귀찮게 

하고 있다. 조합원들 사이에 무슨 이권다툼이

있는지 통합이 안 되고..

자꾸 서류 보낼 일을 만든다.

이럴 때마다 내가 한국에 없으니

가족들이 내 일을 대신해야 한다는 생각에

한 숨이 절로 나온다.

이렇게 신경쓰이게 하는 아파트라면 그냥

 팔아버리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은데

깨달음이 완강히 반대를 하고 있다.

아무튼,, 내 일을 남에게 부탁해야 하는

지금의 내 상황이 진짜 싫다.

그래도 지금 당장 갈 수 없으니 서류를

보내야 하고.. 그래서 스트레스가

또 최고치를 치솟고 있다. 

가는 날이 장날인지 오늘만 그런 건지

사람들이 많다. 잠시 의자에 앉아

마음을 진정시키고 나서 하나씩

구비서류를 작성했다.

창구에서 접수해주는 젊은 청년의 친절함이

바짝 날이 서있는 내 감정선을

무디게 만들어 주었다.

한국인 외에 외국인들 상대로 비자 문제 등

다양한 상담을 하느라 피곤하실 텐데도

저렇게 친절할 수 있음이 존경스러웠다.

 짜증내서 될 게 아니고

발버둥 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닌데 

난 왜 매번 쉽게 열을 내는지..

 반백년을 살아도 좀처럼 변하지 못하는 

이 속 알 머리가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

 우체국에서 EMS로 보내는 걸로 내 일은 일단 

끝났지만 나머지는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마무리해줘야 한다.

나 때문에 가족들 귀찮게 한다는 생각만 해도 

너무너무 싫은데 어쩔 수 없다.

 

집에 돌아와 지난주부터 해결하지 못한 일을

하기 위해 노트북을 켜고 메일을 작성했다.

내가 프라이버시용으로 업무를 겸해

사용하고 있는 다음(DAUM)측에서

내 메일 아이디를 보호 중이라는메시지가

떴었다. 본인 인증이 필요하다는데

내 한국폰 번호가 바뀐 바람에

핸드폰으로 인증이 되질 않았고 

본인 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보내달라기에

보냈는데 뭔가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후배에게 전화를 했다. 

자초지종을 얘기했더니 후배가 

이상하다며 왜 자신의 메일 주소가

필요한 건지. 발신 일자가 왜 중요한지

너무 이상하다며 잠시 멈추란다.

[ 언니, 전화번호 알려줬어요? ]

[ 응, 등록된 번호가 옛 번호여서

새 번호 알려줬지 ]

[ 언니.. 아무래도 이상해.. 다음 측에서

그런 걸 물어볼 일이 아니거든요,

 신분증 뭐 보냈어요?  ]

 [ 운전 면허증, 모자이크 처리할 부분은 하고,,

근데 접수 불가래. 왜 불가인지 모르겠어..

그래서 여권 보내려는데 마스킹을 하면

안 되는 것까지 마스킹을 하라는 게 

좀 이상하기도 하고..]

[ 언니.. 아무래도 해킹당한 것 같다.

우선 거기로 메일도 보내지 말고

아무것도 보내지 마요 ]

전화를 끊고 이번엔 여동생과 통화를 하는데

바로 해킹당한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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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전화번호 알려줬는데 어떡하지? ]

돈 빠져나가는지 확인 잘 하라며 

동생도 해킹당해 30만 원 결제돼서 

급하게 정지시켰다며 한국은 보이스피싱이

너무 심하다고 최근에 친정엄마에게도

동생을 가장한 어떤 여자가 울면서 

돈을 보내달라고 했었단다.

요즘은 핸드폰이고 메일이고 다양한 수법으로

해킹을 당하고 있다면서 주의하란다. 

[ 그럼,, 내 메일은 어떻게 되는 거지? ]

[ 그냥 버리는 거지. 근데.. 언니

전혀 눈치 못 챘어? ]

[ 일본에서도 가끔 중국인들이 어색한

일본어로 이상한 메일 보내거든.

근데 그건 금방 알아차리는데

이건 다음고객센터로 문의한 거잖아..

한글도 이상하지 않는데.... 다시 천천히

읽어보면 수상하기도 하고 그래.. 

 신분증 보내라는 메일 주소가 따로

있다는 게 가장 의심스럽긴 하고.. ]

그 메일은 내가 처음으로 만든 메일이어서

 25년가량의 역사적 기록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 이젠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막막하기만 하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이 아니어도 일처리가

비대면으로 많아지다 보니 메일이나 문자,

SNS로 성립되는 케이스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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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가 발전되면 될수록 해킹은 더 교묘한

수법으로 사람들을 홀릴 것이다. 

믿고 싶지 않지만 정말 해킹당한 거라면

나야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나로 인해

 친구, 가족, 지인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길 바라본다.

그나저나 나처럼 아날로그 인간은

이 IT시대를 어찌 살아

남아야 하는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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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와 블로그 이웃님이 소통했던

 메일은 아무런 문제없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혹시나

여러분들도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하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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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에 제 아이디가 해킹 당한 게

아니였음이 확인되었습니다.

걱정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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