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양원34

일본 시어머님이 주신 마지막 선물 한국에서 돌아오던 그 다음날 깨달음은 나고야에 1박2일 출장이 있었다. 업무를 보고 난 후에 시댁에 잠깐 들릴 생각이라고 했다. 돌아오는 날 아침, 깨달음에게서 소포가 두개 도착할거라는 전화를 받았다. 뭐냐고 물었더니 그냥 집에 있는 물건들이라는 말 외에 특별한 얘긴 없었다. 오후 5시가 넘어 소포가 도착을 했고 발송인 이름이 깨달음으로 되어 있었다. 두 상자 속엔 시댁 장농에 들어 있던 물건들이였고 어머님이 요양원에 가시기 전에 물건 정리를 해야한다시며 하나씩 방 한구석에 빼 놓았던 것들과 처음 보는 것들이 섞여있었다. 지난번 갔을 때, 깨달음이 가져가자고 했지만 난,,어머님이 계시지 않는다는 것과 행여 집으로 돌아오시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희망을 저버릴 수 없어 그대로 어머님이 해놓은신대로 두자고 했었.. 2018. 3. 9.
일본 시부모님을 존경하는 두가지 이유 택시를 기다리며 우린 아무말이 없었다.지난달 시부모님이 옮기신 노인 홈은 생각했던 것보다 좀 거리가 떨어진 곳에위치하고 있었다.[ 어머니, 아버님, 저 왔어요] [ 오,,케이짱 왔구나,,추운데 오느라고생했지? 차는 많이 막히지 않더냐? ][ 네..조금 막혔는데 괜찮았어요 ][ 설 연휴에는 다들 놀러 가는데 너희들은 또 이렇게 멀리까지 오느라 고생했구나.. .][ 어머님, 그리고 아버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올 해도 건강하시구요~][ 응,,고맙다,, 올해는 너희들도 아프지 말거라.. ][ 아버님, 이곳은 어때요? 지난번 계셨던병설요양원에 비해 괜찮아요? ][ 음,,, 그냥,...특별히 달라진 건 없단다 ][ 뭐,,불편한 거 있으면 말씀해 보세요~][ 그냥, 만족하며 살고 있어. 곧 저 세상에 갈 건데 .. 2018. 1. 5.
일본 시아버지의 눈물, 그리고 감사 지난 주말, 우리 시댁에 다녀왔다.서방님도 우리가 도착할 시간에 맞춰 와 주셨고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아버님이 좋아하는 장어덮밥을 먹었다. 식사를 마친 후 두 분이 필요한 것들 적어놓은 메모지를 받아우린 마트로 향했다. 쇼핑한 물건들을 가지고 시댁으로 자리를 옮긴 우리들은 이젠 쓸 일이 없는 모든 살림살이들을 버리기 위해 정리를 시작했다.시댁에 올 때마다 버리고 있지만 묵은 살림들이 많다보니 치워도 표가 좀처럼 나질 않는다. 깨달음은 안방을 난 옷장에 넣어진 옷가지를 모두 재활용 봉투에 넣었다.2층에 올라가봤더니 쥐들이 다녀간 흔적만이 어지럽게 남아 있었다.빈집,,, 빈집이 되어가는 과정이리얼해서 조금 섬뜩한 느낌이 들었지만묵묵히 물건들을 쓰레기 봉투에 담았다. 깨달음이 상기 된 목소리를 날 부른다.[.. 2017. 11. 11.
이젠 부모님께 돌려드려야할 때.. 퇴근하고 온 깨달음이 자기 방에서 아주 긴 통화를 하고 있었다. 어머님이였다. 특히 어머님과 통화 할 때면 사투리를 아주 진하게 쓰기에 금방 알 수 있다. [ 엄니,,, 그게 아니라,,,00병원에 가서 병력을 얘기 했냐고 묻잖아... 00 병원에서도 CT촬영 했어? 아니,,,그게 아니라,,,XX병원에서도 찍었잖아... 아니,,왜 또 그 병원에 간다고 그래... 그게 아니라니깐... 다카시 형님 얘기는 우선 듣지 말고,,, 아니,,,먼저 00병원에 가서 촬영을 하라고,,, 신장에 문제가 있다고? 어느 병원에서 그래? 00병원에서는 신장탓이 아니라고 했다면서!! 그래서 약은 받았어? 언제? ] 문을 빼꼼히 열고 얼굴을 쳐다봤더니 수화기를 손으로 막고는 [ 아이고~~~]라고 하소연하듯이 날 쳐다봤다. 살며시 .. 2016.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