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인 신랑(깨달음)253

일본인다운 남편의 효도 개념 오랜만에 가라오케에 들렀다.특별한 이유는 없었는데 저녁을 먹으며 임재범씨 와이프가 암으로 돌아가셨다는말을 하게 되었고 그런 임재범씨를위로해 줘야하지 않겠냐는 깨달음의 애도마음을 표하기 위해 노래방을 간 것이다.[ 여러분을 불러 주면 임재범씨가 마음이좀 편하겠지? ][ 당신 부르고 싶은 거 불러~] [ 아니, 걱정말아요를 부를까? ][ 그냥 다 불러~~] 그렇게 해서 여러분, 걱정말아요,그리고 이은미의 애인있어요까지 세 곡을 연달아 부르는 깨달음. [ 싸이 노래 한 번 불러볼까? 이병헌이 나온 노래 있잖아~][ 알아,근데 나 못 불러, 당신 부를 수 있으면불러 봐~][ 나도 못 불러~젊은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뭔가 많이 아쉬운 표정으로 다음 곡들을 넣고그렇게 꼬박 1시간을 깨달음은 열창을 했다.노래방을.. 2017. 6. 20.
깨서방이 한국에 가면 안타까워 하는것 우리부부는 1년에 두번씩 한국을 방문한다.양가부모님께 1년에 두번씩은 얼굴을 보여드리자는 취지에서 결혼후 지금까지 잘 실행하고 있는 중이다. 그 외, 특별한 행사, 꼭 가야할 상황이면 되도록 참석을 하려고 한다.오늘 저녁, 12월에 있을 조카의 결혼식에참석하기 위해 티켓을 예약하는 중에깨달음이 자신의 카메라를 들고 나와서는정리를 하다가 내게 몇 장의 사진을 말없이 전송하면서 얘기가 시작되었다.[ 한국 갈 때마다 내가 좀 안타깝게 생각하는 게 몇가지 있는데 당신은 모르지? ][ 뭔데?] [ 지난번 택시 탔을 때, 택시 안에 버려졌던 커피잔당신 기억 나? 그리고 이 사진 봐봐,전주 한옥마을에 갔을 때, 사람들이 의자에 아이스크림이랑 케찹같은 소스를 묻혀놓은채로 음식찌거기랑 버려두고 간 것,,..어머니가 앉고.. 2017. 5. 26.
남편의 다이어트를 위해 먼저 이것부터,, 제주도로 주거를 옮긴 큰 언니가 소포를 보내왔다.형부의 일 관계로 제주도에 갔다가 정착을 했다.채 1년도 되지 않아서 아직 적응기간이긴 하지만제주도 생활이 좋으면서도 빨래가 꼬들꼬들 마르지 않는 것과육지와 다르게 물가가 너무 비싸서 놀랐다는 말을 했었다.우리 휴일에 맞게 소포가 도착을 했고오전중에 회사에 다녀왔던 깨달음이오랜만에 보는 소포를 매우 반가워했다. 올 봄에 언니가 딴 고사리와 달래,말린 호박, 장아찌, 애호박, 그리고 깨달음이 먹고 싶다고 했던 카라향을 아이스박스에 넣어 보냈다. 얼른 박스채 테이블에 올려놓고 번개처럼 껍질을 까서 먹어 보더니 엄지 척![ 진짜 달다,,왜 이렇게 달고 맛있지?][ 나도 처음 먹어보는데 진짜 맛있네][ 역시 각 지방의 특산물은 다 이유가 있어,,진짜 맛있다... .. 2017. 5. 8.
한국문화에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는 남편 약속시간보다 30분 빨리 도착한 깨달음에게서전화가 왔다.[ 어디야? 나는 지금 짜장면 집 앞이야][ 빨리 왔네..][ 응, 빨리 먹어 보고 싶어서...]국악한마당 공연을 보러가기 전에 미리 저녁을 먹어야했다.오랜만에 코리아타운까지 나온 이유는 깨달음이 너무도 좋아하는 음식프로의 주인공이도쿄에 1호점, 중화요리집을 오픈했기 때문이다. 짜장과 짬뽕, 탕수육이 메뉴의전부였지만 꼭 먹고 싶다고 해서일부러 이곳에서 만나기로 한 것이다.[ 메뉴가 이것밖에 없으니까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소리겠지?봐 봐, 사람들도 다 이 세종류 시켜 먹잖아,우리도 이 세종류 시키자!! ]깨달음의 주문 목소리가 상당히 들 떠 있었다. 기대에 찬 모습으로 메뉴에 적힌가게의 역사를 흩어 보며 내게 설명을 했다. 드디어 짜장과 짬뽕이 나오고 .. 2017. 4. 25.
남편이 말하는 한국인이 노래를 잘하는 이유 깨달음은 주말이나 평일에 시간이 나면한국프로를 자주 본다. 특히 음식관련 방송은빼놓지 않고 보는 편이지만 그 외에 또 많이 좋아하는 프로가 바로 음악프로이다. 제일 처음 봤던 [히든싱어]를 시작으로 지난번에 끝난 슈퍼스타 K, 팬텀싱어, 판스틸러까지 경연, 오디션, 모창, 판소리에 관계없이지금은 듀엣가요제, 판타스틱 듀오, 불후의 명곡, 케이팝스타까지 꼭 챙겨서 본다.그런데 [니 목소리가 들려]와 [복면가왕]은 얼굴을 가린 것과 거짓으로 노래하는 게 싫다고 요즘들어서는 잘 보지 않고 있다. 히든싱어를 볼 때부터 항상 깨달음이 갖고 있던의문은 늘 한가지였다. 어디에서 매주마다 모창자들이 저렇게 나오는건지 모르겠다고,,.그런데 그 모창프로에서만 끝나는 게 아닌듀엣가요제나 판타스틱듀오를 보면서깨달음의 의혹은 .. 2017. 4. 13.
날 당황하게 만든 남편의 생일선물 20일. 이곳은 춘분의 날로 휴일이다. 우린 모처럼의 연휴인데도 특별한 스케쥴이 없어 봄맞이 청소를 했다. 그러고보면 우리부부는 휴일만 생기면 청소를 하는 것 같다. 깨달음은 거실 창문을 닦기로 하고 난 늘 그렇듯 버리기에 들어갔다. 고층에 살면 좋은 점도 많지만 거실 창문을 자주 닦아야한다. 그래야 야경도 잘 보이고,, [ 나도 같이 나갈까?] [ 아니,,혼자해도 돼 ] [ 그럼 난 내 방에 들어갈게] 읽었던 책, 작년에 한번도 입지 않았던 옷들, 한보따리를 밖에 내 놨다. 내가 너무 많이 버리는 것이 염려되는지 몰래 감시하듯 내 방을 한 번 내다봤지만 물건이 많아 쌓여있는 게 싫은 난 미련없이 버렸다. 방청소가 깔끔히 끝나갈무렵 아주 깨끗이 거실 창문이 닦여 있었다. 그리고 배란다에 있는 우리집 텃밭.. 2017. 3. 20.
우리 부부가 한국에 가면 꼭 찾는 곳 [ 오메,몇 년을 신었다냐,요놈을 어찌게 고칠까, 징하게 많이도 닳아졌네..그냥 하나 사 주쇼!!근디, 이 두컬레 속은 다 멀쩡하네..그래도,,너무 오래 신은 거 아니여? 아무리 메이커라해도...][ 지금은 새 것 신고 있는데 이번에 한국에 온 김에 고치려고 가져왔어요 ][ 일본은 비싸요? ][ 네...좀,,,] 수선집 아저씨가 한숨을 또 쉰다.[ 덧붙히기 힘드시겠어요? ][ 아니, 하기는 한디, 밑창을 두개 이상 붙혀야것어,그믄, 돈이 많이 든께 걱정되지...][ 괜찮아요,,그냥 해주세요..][ 근디, 어째 사진을 찍으요? ][ 아니,,제가 블로그에 올리려고,,얼굴은 안 찍을게요 ][ 그믄, 얼마나 많이 닳아졌는지 요 밑창 높이를 찍으쇼~그래야 고쳤을 때랑 비교를 한께 ][ 네,,,] [ 남편분이 영업.. 2017. 3. 13.
한국영화를 보고 눈물로 사과 한 남편 결혼 7주년 기념으로 휴식을 떠났다.두바이에서 이탈리아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였다.난 부족한 잠을 청하기 위해탑승하자마다 블랑켓을 목까지 올려서취침 모드를 만들었다.아침형 인간인 깨달음은 시차를 의식하지 못한 건지 전혀 피곤해 하지 않았다. 이륙을 하고, 채 한시간도 지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승무원 언니 목소리가 들려왔다.눈을 살며시 뜨고 옆 좌석 깨달음은 봤더니심각한 표정으로 오만 인상을 찌뿌리고 있다가내가 일어난 걸 알아채고는 잽싸게 화면을 가르켰다.[ 뭐? 영화? ][ 응,,한국영화..][ 근데, 왜? ][ 슬퍼,,,]그러더니 영화 카다로그를 펼치며 제목 [덕혜옹주]를 손가락으로 짚었다.[ 응,,,나는 봤어,,]승무원이 뭘 마실 거냐고 묻는다.[ 맥주 주세요 ]깨달음은 와인을 주문했다.배도 더부룩하.. 2017. 2. 28.
남편이 젊게 늙어야 하는 이유 바렌타인 데이가 언제 지나간지 모르게 지나갔다.매장에 초콜렛이 눈에 들어왔을 때는곧 바렌타인이 온다는 생각은 했는데어느 순간 잊어버렸다.아침에, 문뜩 생각나서 바렌타인데이그냥 지나쳐 미안하다고 했더니은근 기대를 하고 있었는지 실눈을 뜨고는 왜 잊었냐고 묻는다.[ 초콜렛 필요 없잖아,,,그 대신 당신 필요한 거 있음 말해,,사줄게][ 진짜 사 줄거지?][ 응 ]그렇게 저녁이 되서 깨달음이 좋아하는 게요리 전문점을 찾았다.코스요리로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오자 서로 아무말 없이 식사를 시작했다. 코스 요리가 반 정도 나왔을 때쯤 깨달음이 입을 연다[ 왜 잊었어? ][ 그냥, 바쁘다보니까 넘어가 버린거야,나는 다음주 혼인신고날이 더 뜻깊은 것 같아서그 때 겸사겸사 할까라는 생각도 있었어..그래서 그냥 넘어갔어,.. 2017. 2. 20.
남편이 지금도 선명히 기억하는 한국의 맛 저녁 식사가 끝나면 난 설거지를 마치고열대어들의 상태를 살핀다.깨달음은 거실에서 티브이를 보는 경우가 많고나도 컴퓨터를 하며 함께 즐길 때도 있지만개인적으로 해야할 일이 많거나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면 노트북을 챙겨 내 방으로 들어간다.컴을 다시 켜고 라디오 채널을 맞춘다음가습기를 틀어 놓고 자리에 앉는다.부탁받은 원고를 써야했다.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적어 내려가는 것과의뢰를 받아 글을 쓰는 건 마음상태부터 달라 술술 써 내려가지 못한다.그렇게 내 방에서 한시간쯤 지났을 무렵, 깨달음이 문 앞에서 고개를 쭈욱 내밀고 묻는다.[ 뭐 해?][ 왜? 티브이 재밌는 거 안 해? ][ 응,,당신이 뭐하는지 보려고,,]그러면서 쭈뼛쭈뼛 들어오더니 침대 위에 올라 앉는다.[ 나 계속 작업해야 되는데...][ 알아.. 2017. 2. 14.
새롭게 배운 남편의 한국어가 웃기다 올해 들어 난 약속대로 깨달음에게 되도록이면 한국어로 말을 걸고 있다.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한국어가 귀에 익혔으면 하는 바람에서이다.대화가 되는 건 아니고 그냥 내가 한국어로일방적으로 말을 거는 편이고 깨달음에겐 아는 단어나 문장이 있으면틀려도 좋으니까 자꾸 말을 해보라고 했다.[ 오늘은 뭐 먹었어요? ][ 오늘은 야키도리 먹어요 ][ 먹었어요라고 과거형으로 얘기해야 돼 ]이런 식으로 틀린부분을 수정하기도 하지만대부분은 그냥 흘러보낸다.그런데, 역시나 학습효과가 2주전부터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해서 내가 많이 놀라고 있다.어제 라디오에서 전유나의 [ 너를 사랑하고도]가 흘러나오자[ 노래,, 술포요(슬퍼요) ]라고 했다.또 저녁을 준비하며 나물이 싱거워 소금을 더 넣어야겠다고 했더니 [ 아니라니깐~ 좋.. 2017. 2. 3.
남편 가방 속에서 나온 의외의 물건 그 물건을 내 눈으로 확인한 건 딱 일주일 전이였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찾은 우동집에서허겁지겁 우동 한 그릇씩 비우고 나서야 정신이 들었다.함께 주문한 유부초밥을 몇 개 집어 먹고계산을 하려는데 깨달음이 가방에서 무언가를 찾았다.[ 이쑤시개 여기 있어][ 아니, 다른 거야..]깨달음이 가방에서 꺼내 건 한국상표가눈에 띄인 작고 네모난 것이였다. 휴대용 크린팩이였다.[ 어디서 났어? ][ 지난번 어머님이랑 슈퍼 갔을 때 샀잖아?][ 언제부터 들고 다녔어? ] [ 그날 이후로,,][ 남은 거 가져가려고? ][ 응, 아깝잖아,,][ 그래도 스탭에게 물어 봐 ][ 괜찮아,,물어 볼 것 도 없어,,][ 가게 마다 다르잖아,반출이 되는 음식도 있고반출 자체가 안 되는 음식이 있잖아,][ 저기요,,여기 남은 거.. 2017. 1. 25.
전생이 한국인이라 믿고 있는 깨서방 아침 일찍 시댁을 나온 우린 교토로 향했다.교토에 건축중이 호텔을 점검한다는명목과 함께 약간의 관광을 하기로 했다.먼저 도착한 곳은 후시미 이나리 신사이다.외국인이 가장 가고 싶은 곳으로 뽑힌 이곳은영화[ 게이샤의 추억]의 로케장소로 유명해진 곳이다.이곳을 꼭 오고 싶어했던 건 상업(장사)의 신을 모시고 있기 때문에 깨달음이 오고 싶어했다. 신사에 들어서기 무섭게 깨달음은 오미쿠지(길흉을 점치는 제비뽑기)를 신중하게 읽어보고는 곱게 접어 걸어두고 사업번창을 위한 부적도 큰 걸로 하나 샀다. 교토 남부에 자리잡은 이나리 신사는1300년 역사를 자랑하며 진한 주홍색의 도리이가산기슭부터 구불구불 이어져 있으며 도리이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연못, 폭포, 작은신당, 묘지를 볼 수 있다.정상까지 오르는데는 약 2시.. 2017. 1. 6.
한일커플의 새해 바람 우린 주말이면 오다이바를 자주 간다.이곳으로 이사온 뒤, 가깝다는 이유도 있고결혼전 데이트를 가장 많이 했던 곳이기에곳곳마다 그 때의 기억들이묻어나서 자주 온다. 저 분수 반대편 레스토랑에서와인을 두 병이나 마시고 내가 술이 취해서 깨달음이 처음으로업어 주었던 날도 있었다. 여전히, 매주마다 다채로운 쇼를 보여주는 거리의 공연자들..특히 침팬지 쇼는 인기가 많아 수입도 좋다. 그리고 깨달음이 어릴적 먹고 자란 불량식품들과 장난감들이 즐비한 상점가에서같이 게임을 했던 기억도 있다.그리고 마지막으로 토토로샵에 가서는작은 키홀더를 몇 개 사는게늘 기본적인 코스였다. 그렇게 쇼핑을 마치고 야경을 보며 식사를 했다.오늘도 우린 같은 코스를 돌고 레스토랑에 들어갔다.자리를 안내 받고 앉자마다 반대편에서안면이 있는 .. 2017. 1. 2.
드디어, 저희 부부의 책이 출판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간단히 식사를 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부재중 우편함에 우리집 소포가 들어 있었다.난 먼저 들어오고 깨달음이 현관에서부터 문을 대자로 열어둔 채로 내 이름을 숨차게 불렀다.[ 아이고 무거워~책인가 봐,,,출판사에서 보낸 거야? ][ 응,,생각보다 빨리 왔네.....][ 블로그 책이지? ][ 응,,]자리에 앉자마자 박스를 풀었다. 박스를 열자, 곱게 인쇄된 책과 함께생막걸리가 세병이나 들어 있었다.출판사와의 건배주를 함께 나누지 못함이아쉽다는 실장님이 넣어 보내신크리스마스 카드였다. 그리고 드디어 책을 한 권 손에 들자마자깨달음이 책속에 얼굴을 파묻고 [ 오메,,오메,,,]하며 눈물을 터트렸다.[ ........................ ][ 왜 당신이 울어...내가 울어야 되는데..][.. 2016.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