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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150

내 주변 일본인이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 송년회는 아니지만 그래도 1년을 마무리하는의미로 간단한 식사를 하기로 했다.나카무라 상, 이마다 상, 요시오카 상은보란티어협회에서 알게 된 분들이다.지금까지 개인적인 만남은 없었지만 함께 일하면서 서로에게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또 한가지, 세 분 모두 한국음식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고나카무라 상은 유튜브를 보고 김치나 나물을 만들어 먹을 정도로 한국음식을좋아한다고 했다.올 한해도 수고했다는 격려의 건배를 하고주문한 음식들이 하나씩 나오자 블로그용 사진을 좀 찍겠다고 양해를 구했더니 내가 블로그를 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아주 흥미로워했다. 블로그를 한지 7,8년이 되어간다고 했더니그렇게 오랫동안 어떻게 해왔냐면서 한우물을파는 스타일이 성공의 지름길이라며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얘기.. 2019. 12. 12.
시아버님이 하신다는 이별연습 아침 6시, 잠결에 바스락 소리가 나서 나가봤더니신문까지 챙겨들고 모든 준비를 마친 깨달음이 손을 흔든다.[ 일어났어? 갔다올게 ][ 응, 어머님 아버님께 안부 전해 줘 ][ 알았어. 내일 늦게 돌아올 거야 ][ 음, 조심해 ]나고야 출장을 가는 길에 시댁에 간다고 했다.나도 같이 가면 좋았을텐데 나는 요즘 할일이 많다. 정신없이 오전시간을 보내고 간단히 점심을먹는데 깨달음에게서 현장사진과함께된장나베우동을 보내왔다.월요단식을 하고나서부터 식단에 신경을많이 쓰고 있는데 워낙에 면을 좋아하는깨달음이 나고야의 명물인 된장우동을뿌리치지 못하고 먹게 되었다며 맛은 좋은데괜한 죄책감이 들더라고 했다.그렇게 점심시간이 지나 오후 4시가 넘어 버스를 탔다는 깨달음은 많이 피곤해 했다. 한숨 자라고 했더니 도면체크를해야.. 2019. 10. 14.
일본인들도 많이 우울하다 긴쟈에서 깨달음이 기다리겠다고 했다.언제나처럼 밝은 목소리였는데 밖에서 보자는 이유가 짐작가지 않는다.카운터석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깨달음이입구쪽에 날 보고 가볍게 손을 든다.무슨 일이냐고 물으려는데 메뉴를 내밀며먹고 싶은 거 시키라며 자기는 술 잔을 들었다.적당히 주문을 하고 건배를 하는데깨달음은 계속해서 침묵을 지킨다.나도 그냥 음식평을 하다가 변해버린 긴쟈거리, 예전에 우리가 즐겨 다녔던 야키도리(닭꼬치)집의 근황을 나누다 물었다. [ 오늘 여기서 미팅 있었어?][ 응 ][ 근데,,,왜 술 마시고 싶은 거야? ] [ 그냥,,,,,,]깨달음 회사에 옛직원인 니시무라 상이 심한 우울증으로 자살시도를 했단다. 내가 석사과정일 때 디자인 의례를 받고 깨달음 회사를 처음 찾아갔던 날, 내게 녹차를준비해.. 2019. 10. 3.
그녀가 덜 아팠으면 한다 그녀의 집 근처로 내가 움직였다.그래야 내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집을 나서면서도 그녀를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머릿속이 정리가 되지 않았다.미술치료를 하다가 중단하기를 반복하며몇 달 간 연락이 없다가 불쑥 아무일 없던 것처럼 연락을 해오는 그녀.자신은 집을 좋아할 뿐 히키코모리가 아니라는말을 매번 만날 때마다 각인시키고 싶어했다.커피숍 앞 신호등에서 마주친 그녀는 염려했던 것 보다 밝아 보였다. 언제나 자신이 느닷없이 전화를 해도항상 밝게 받아주고 만나고 싶다고 해도 꼭 자기 만남에 응해주는 내가 좋다며 오늘도 고맙다는 인사로 고개를 조아린다.[ 좋은 일 있었어요? 얼굴이 좋아보이는데요? ]대답은 없고 피식피식 웃는다.30대 후반인 그녀는 대학을 졸업과 동시, 작은 제조회사에 취직을 하고 5년쯤 다.. 2019. 9. 16.
시어머님은 건강하셨다 요양원에 가기 전에 마트에 들러 생선조림과샐러드, 반찬류를 샀다. 시부모님이 지금 계시는 요양원이 첫번째 계셨던 곳보다 먹는 게 부실하다고 하셨던 말씀에 조금이나마 만족감을 드리기위해 매달 정기적으로요양원에 배달되는 제철음식, 제철과일 서비스를 해드리고 있고 과자나 빵같은 간식거리는 한달에 두번씩 보내드리는데 늘 부족할 거라는 생각에 이렇게 마트에 오게 되면 사드리고 싶은 것,드셨으면 하는 것들이 많아진다. 요양원에 도착했을 때는 마침 아침 식사를 마치고방으로 돌아가시려던 참이여서 우린 두 분을 모시고 아버님 방으로 갔다.먼저 반찬들과 과자를 냉장고에 차곡차곡 넣고 있으니까 두 분이서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이 많다고 좋아하셨는데그 때 어머님이 당신이 좋아하는 과자, 사탕, 초코쿠키를 자기에게 달라고 하셨고.. 2019. 8. 21.
그래서 집밥이 좋다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가게 안은손님들이 많았다. 35도를 넘는 더위에 온 몸이 녹아버릴 것 같은 살인더위를 뚫고 찾아간 곳은 깨달음의 퇴원 축하를 위한, 그리고 먹고 싶어했던 감자탕을 먹기 위해서다.[ 여기가 당신이 오고 싶어 했던 곳이야? ][ 응, 여기가 재일교포 여자모델(안 미카)이 절찬을 했던 곳이야, 아주 옛날에 20년전엔가 한번 왔던 기억이 있는데 그 뒤로 잊고 있었거든. 근데 지난주에 테레비에서그 모델이 나와서 자기 인생에서 제일 맛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하는데다시 와 보고 싶었어 ] 난 솔직히 가게 입구에서부터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냥 깨달음 원하는대로 해주기 위해입을 다물었다. [ 깨달음, 퇴원을 축하해 ]먼저 막걸리로 건배를 하고 골뱅이무침과 감자탕을 주문했다.[ 메뉴가 진짜 많아, .. 2019. 8. 4.
결혼 8주년, 감사하며 살자 아침 7시, 셔틀버스를 타고 오아후섬 서쪽에 위치한 메리어트 코올리나 비치클럽으로 향했다. 오너가 되기위해서라기 보다는 겸사겸사 현장검증?과 실태파악?을 위해설명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나는 세계 곳곳에 있는 메리어트 호텔 이외에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가아주 궁금했고 깨달은 나와 달리 리조트로서의 실용성, 편리성,활용도에 따른 손익을 계산하고 있었다. 공항에서 약 30분이 소요되는 이곳은비치클럽, 비치빌라스, 아울라니 디즈니 리조트, 포시즌 리조트로 4개의 라군이 하나의 단지로 이루어져 있다.사유지다보니 이 단지안에 들어서는대는보안이 철저해서 일단 안심이다.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수영장은 물론요가를 시작으로 엑티비티 활동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수영장은 총 3곳, 유아용, 모래사장으로 되어진.. 2019. 7. 10.
돈 계산법이 남다른 남편은 역시 일본인 한국행 티켓을 한달전에 예약했다. 공휴일을 끼고 가지만 가는 날은 오후 비행기여서 밤에 도착을 하고 돌아오는 날은 아침 9시다보니 실제로 서울에 머무를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특별한 계획이나 이벤트가 있어서 가는 게 아닌 그냥 맛있는 거 먹으러 잠깐 다녀오자는 취지에서 예약을 했다. 하지만 광주에 계시는 엄마도 얼굴을 봐야하기에 하루는 광주에 내려가야한다.[ 케이티엑스 예약했어? ][ 지금 하려고,,,][ 첫차로 가자, 난 일찍 일어나니까 ][ 알았어 ][ 또 택시 타고 간다고 그러지 않을거지? ][ 택시? 아,,,그 택시..그 때는 그 아저씨가 가자고 했던 거였지..,]깨달음은 그 날의 일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고지금까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신의 계산법이 틀리지 않다면서 내 생각을 또 물었다.(다음에서.. 2019. 6. 30.
일본여성이 말하는 한국남성의 장단점 나를 꼭 만나고 싶다고 했다. 항상 자신이 필요할 때만 연락을 해오는 그녀지만그렇다고 그녀를 외면할 수도 없는 입장이였다.만나면 늘 최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민거리를털어놓는데 수업중에 할 수 없는 얘기들, 100% 그녀 자신에 관련된 내용들이다.마음 치료를 위해 그녀의 얘기를 들어야 하는 나와 상관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상의하고 싶어하는 그녀 사이에서난 항상 그녀의 편에 서야하고 앞으로도그녀의 얘길 계속해서 들어야 한다. [ 정 상이랑 술 한잔 하면서 얘기하고 싶었어][ 네,,건강은 괜찮으시죠? ][ 응, 지금 다이어트 하는데 오늘은 그냥먹는날로 할 생각이에요 ]40대 후반인 그녀는 일찍 결혼을 해서 아들 둘은 독립을 했고 (20살때 다 독립함)지금은 제약회사에 다니고 있는 돌싱이다.먼저 아들들의 사회.. 2019. 6. 14.
요즘 일본인 직원들의 모습은 이렇다 미키마우스 전철을 탔을 때부터 빗방울이 하나, 둘떨어지더니 가방 검색대에 줄을 서 있는데 무섭게 천둥번개가 쳤다.[ 역시,,비가 오네...]깨달음이 걱정스럽다는 듯 날 쳐다봤다.[ 괜찮아, 특별히 타고 싶은 게 있어서온 것도 아니고 그냥 홍콩 디즈니는 어떻게만들어졌는지 궁금한 것 뿐이였으니까..][ 그래도 이 비는 금방 그치지 않을 것 같아 ] [ 응,,그러긴 하네..]빗줄기가 굵어지고 사방에서 천둥이 치는 소리에 아이들이 비명을 질러댔다. 첫번째 선물가게가 보이자 둘이서 전력으로 뛰어 들어가 먼저 우비를 사서 걸치고 밖을 나오니갑옷을 입은 것처럼 든든했다. 깨달음은 자기 모습이 어떠냐고 물었고우린 비 맞은 생쥐같다며 서로를 보고낄낄대고 웃었다. 중년 아줌마, 아저씨가 아무런 목적도 없이 비 몰아치는 날.. 2019. 6. 1.
부모와 자식. 일본인, 그리고 남편 퇴근 시간이 다가오고 서둘러 집에 가고 있는데먼저 가게에 가 있겠다며 깨달음에게서느닷없이 카톡이 왔다.출근 전에 비빔면 먹고 싶다고 했던 걸로기억하는데 왜 갑자기 이자카야로 나를 부르는 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 저쪽에 계신다며바로 안내를 해준다.건배를 하는데 왠지모를 불안감이 느껴졌다.[ 뭔 일 있어? ][ 아니, 더워서, 맥주 한잔 하려고 ][ 진짜, 뭔 일 있는 거 아니지? ][ 응 ] 맥주잔을 금세 비우고는 와인을 마실 거냐고묻는다.[ 응, 괜찮아, 근데 왜 그래? ][ 아니야, 아무것도 ][ 말 해, 얼굴에 적혔어. 뭔 일 있다고 ][ 아니야, 그냥 마시고 싶어서..]그렇게 깨달음은 말 꺼내기를 주저했었고괜한 헛기침만 반복했다. 무슨 말을하고 싶을 때, 답답할 때 나오는 .. 2019. 5. 27.
남편에게서 시아버지가 보일 때 시부모님이 계시는 요양원 근처에 있는호텔에서 잠을 자고 일어난 우린 도쿄로 돌아오기 전에 다시 인사를 드리러 갔다.하룻밤 더 있으면서 못다한 집안정리를더 해야하는데 시간적으로 여의치않았다.때마침 아침 식사를 하러 가시려는 중이여서기다리려고 하는데 아버님이 당신은 식사를안 해도 된다면서 방으로 다시 휠체어방향을 돌리셨다. 전날 못 드린 것들을 전해드리고 깨달음이 앞 마당에 핀 꽃들, 그리고 금귤이 얼마나 열렸는지 사진으로 보여드리며 설명을 했다. 그리고 아버님이 좋아하시는 밤쿠엔을 드렸더니전날 우리들이 사다놓은 먹거리들도많은데 뭘 또 사왔냐며 미안해 하셨다.[ 빨리 가거라. 그리고 고맙다 ][ 아버님, 또 올게요 ][ 그래,,케이짱,,내가 고마워하는 거 알지? ][ 아버님, 이제 그런 말씀 마세요자주 못 .. 2019. 5. 17.
일본인이 서울에서 가장 부러웠다는 이것 [ 케이짱은 뭐 마셔? ][ 우유 마실게 ]한달 전에 전화 통화를 했던 그녀가 우리동네 커피숍에서 만나자고 하는 건 내게 보고?를 하고 싶은 게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하리모토 상은 스포츠 짐에서 알게 되었다.이곳으로 이사를 하고 알고 지냈으니 3년이 지나가고 있다. 늘 혼자서 운동을 하고사람들과 어울려서 얘기하지 않았던 그녀가먼저 내게 말을 걸어왔었다. 왠지 자기처럼혼자인 걸 좋아하는 것 같아서도 그렇고 내가 런닝머신을 하면서 한국 드라마를보는 걸 보고 용기가 생겼다고 했다. 40대 후반인 그녀는 다른 중년들과 다르게 한류 드라마가 아닌 신승훈과 이문세의노래를 좋아하며 한국요리에도 관심이많아 뭐든지 먹어보려고 해서 나와 코리아타운에 가서 짜장면과 만둣국을 먹었던 적도 있다.내가 작년 여름부터 그곳을 잠시.. 2019. 4. 25.
일본에도 엄마의 집밥 같은 곳이 있다. 저녁약속이 있었던 깨달음은 저녁 9시가넘어서 집에 들어왔다.난 내 방에서 일을 하다가 들어왔냐는 인사를하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 있는데똑똑 노크소리가 나고 문을 살짝 열어뭔가를 통로 바닥에 놓고 갔다.[ 이거 뭐야? ][ 응, 받았어, 아마 냉장고에 넣어야 할 거야 ]그 말을 남기고 깨달음은 샤워를 하러 욕실에 들어갔고 난 쇼핑백을 열었다. 프랑스과자와 비닐에 쌓인 정체불명의 음식..반찬 냄새가 풍기는 걸 봐서는 음식이 분명한데 누가에게서 받아올 걸까..하나씩 조심스레 풀어봤더니 생선조림, 죽순나물, 족발이 들어있었고 생선조림에는 작은 비닐에 국물까지 따로담겨져 있다. 다시 두껑을 닫고 샤워를 마친 깨달음에 물었다.[ 응, 그 신주쿠 요리집 마마가 줬어, 당신이 족발 좋아한다고 그랬던 걸 아직도기억하는 것.. 2019. 4. 11.
남편의 기억을 되살린 한국의 트로트 지난 28일, 주일한국문화원에서 주체한 한일전통무용페스티벌이 있었다.한달 전 깨달음과 같이 응모를 했는데이번에도 변함없이 내가 당첨이 되었지만깨달음에게는 내가 아닌 당신이 당첨된 거라고기분좋은 하루를 선물했다.원래 자기는 그런 운이 없다고 불만이 많았는데 자신이 당첨된 게 상당히 기뻤는지아침부터 콧바람을 불며 출근을 했었다.작은 일인데도 기뻐하고 만족하는 깨달음은 아직도 순수한 구석이 많은 사람이다. 7시 공연 시간에 맞춰 적당히 저녁을 하고좀 일찍 자리를 잡으로 들어가는데 입구쪽에 있는 팜플렛을 한장씩 꺼내 자기 가방에 넣었다. 공연이 시작이 될 때까지 꼼꼼히 하나씩읽다가 영화 예고편 찌라시를 보고는 [ 형 ][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 감사외전] [ 미나문방구 ]라는 영화에 대해 내게 물었지만 .. 2019.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