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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115

재혼,,그래서 더 어렵다 왠만해서는 한여름에도 차가운 음료를주문하지 않는 내가 오늘은 얼음이 둥둥 떠있는것으로 목을 축였다.정신을 바짝 차리고 싶다는 생각에 한모금마셨더니 역시 괜한 짓을 했단 후회가 컸다. 걱정 반, 불안 반으로 그녀를 만났고평정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처럼 이성적으로 얘길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적당히 그녀가 좋아하는 것들로 주문을 하고 우린그냥 그간 잘 지냈는지 서로의 생활을 물었다.일 때문에 온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기에그녀가 스스로 얘길 풀어내길 기다렸다. [ 미안해요..갑자기,,][ 아니에요,, 마침 시간이 나서 괜찮아요] 할말이 많았을텐데 그녀는 술 잔만 만지작거리고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다.[ 깨달음님은 잘 계셔요? ][ 네 ]그 다음 그녀가 한 얘기는 자신이 시작한 작은공방이 요즘 순조롭지 않다고 했.. 2019. 11. 29.
조카가 건넨 뜻밖의 선물에 감동받은 남편 한국에서 첫날, 엄마와 동생, 언니가 기다리고 있는조카네로 갔다.이제 태어난지 50일이 갓 넘은 신생아를 보러 가는데 기분이 묘했다.[ 당신은 이모할아버지야, 나는 이모할머니][ 하버지? ][ 응 , 할아버지 ][ 당신도 할머니야? ][ 응,,나는 이모 할머니..]나도 이모할머니가 된 게 실감이 나지 않았고깨달음 역시도 갑자기 할아버지가 된다는 걸생소하고 낯설어했다. 깨달음이 이 조카를 처음 만난 건 우리가 결혼전도쿄에서였는데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이 되고직장을 다니며 그리고 결혼을 하고 이젠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그 아이를 보기 위해 우린 이번에 한국에 간 것이였다. 얌전히 누워있는 아이를 지긋히 바라보는 깨달음.무슨 생각을 하냐고 물으니까 사춘기때 만났던 조카가 이젠 엄마가 되었다는 생각에 지금껏 봐.. 2019. 10. 20.
일본 여행 오시는 분들께 부탁 드립니다 깨달음과 2박 3일의 홋카이도를 다녀왔다.저녁이면 샷포로 중심가에서 술을 마시고 쇼핑을 했고 다음날은 오타루에 들러 조카가 낳은 아들에게 줄 오르골도 하나 사고 깨달음이 좋아하는 생크림빵을 먹으며 나름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그 2박 3일동안 마주치게 된 한국 관광객들을보며 오늘은 요즘 일본에 관광 오시는 분들께몇가지 부탁말씀을 드리고 싶었다.지금처럼 한일관계가 복잡한 상황에서도 의외로 한국단체 관광객 분들이계시는 것에 먼저 놀랐고 여전히일본 여행시 지켜지지않는 매너들이 현지인들과 다른 관광객들에게까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어 글을 올리게 되었다. 1. 시식코너에서 오타루 상점가는 스위트(초코, 케잌등)를 판매하는가게가 많다. 그래서 곳곳마다 시식코너가 있고 직원이 직접 하나씩 맛을 보게 건네기도 한다.. 2019. 9. 21.
일본의 지진, 그리고 이런 댓글들 귀가가 늦은 우린 샤워를 마치고 각자 방으로 가려는데 핸드폰에서 지진속보가 계속 떠서 티브이를 켰다.일본 니가타현 북동부 해안 지역에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니가타현과 야마가타현 일부, 연안지역,이시카와현 노토 주변해안지역에 높이1미터정도의 쓰나미 발생이 우려된다며쓰나미 주의보를 내리고 있었다.아직까지 지진에 의한 영향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지진으로 인해 조에쓰 신칸센의도쿄역과 니가타역 구간에 운전을 보류하고 있었다.채널을 돌리던 깨달음이 화면에 쓰나미 니게로(도망 가)라고 적혀 있다면서 왠지 피해가 심해질 것 같은 느낌이라며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2011년, 동일본지진을 겪었던 우리부부는 이렇게 큰 지진이 일어나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그 당시 직접적인 피해를 받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그날.. 2019. 6. 19.
일본인 사위를 생각하는 친정엄마의 마음 우린 이곳에서 술 마시는 걸 좋아한다. 난 사시미를 거의 못 먹었지만 다양한 메뉴가많아서 서로가 좋아하는 걸 맘껏 주문한다.깨달음은 사시미를 위주로 나는 덴뿌라를 시작으로 구이, 초무침, 조림등을 시켜 놓고정종을 마시다보면 술이 술술 잘 들어간다. 오랜만에 와서인지 깨달음 손길이 바쁘다.[ 당신도 이 사시미 한 번 먹어보면 좋은데, 이거 한번 먹어볼 거야?][ 먹으려면 먹을 수 있는데 배탈이 나서 그렇지..내 장 속에 균들은 날생선에 민감하게 반응을 해 ][ 먹다보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 초밥도 잘 먹고,탈이 없는 걸 보면,,그래도 사시미는 특히등푸른 생선은 아직까지 거부해, 뱃속이 ]이렇게 맛있는 사시미맛을 알게 해주고 싶은데그럴 수 없어서 깨달음은 안타깝단다. 정종을 한 병.. 2019. 6. 8.
일본인 남편이 생각하는 부모의 역할 갑자기 후배가 일본을 찾아 왔다.아이와 남편은 두고 혼자서 밤비행기를 타고왔다가 예전에 아이가 다녔던 학교도 가보고교회, 그리고 동네 커피숍에서 커피도 마시고한가한 시간을 보내다가 막상 다시 한국으로돌아가려고 했더니 나를 만나야겠다는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 와인 한 잔 더 할래? ][ 응, 오늘은 취하지도 않네 ]생각할 것도 많고, 그냥 답답한 마음에서훌쩍 떠나왔는데도 별다른 답이 없다며와인잔만 만지작 거린다. 고등학교 1학년 여고생을 준 후배는 딸의 장래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아이를 생각해서 이민을 가는 게 좋을지,유학을 보내는 게 건 나은지...아이가 좋아하는 게 뭔지 모르겠고 섣불리 진로를 꿈을 쫒으라는 말도 못하고,무작정 아이에게 맡기는 것도 그렇고머릿속이 많이 복잡하다고 했다.결국엔 아이가 .. 2019. 5. 1.
한국분들이 나를 만나면 꼭 물어보는 질문 일본여행을 와 제대로 된 일본의 와규를 한번쯤드셔본 사람들은 모두가 한우와 다른 감칠맛과숙성육의 질감을 느껴보셨을 것이다.한우는 한우대로 와규는 와규대로 맛있는 게분명하다. 그래서 가끔 한국에서 온 친구나일관계로 만나게 되는 분들이 원하시면우리가 자주 가는 식육식당을 소개해 드리거나 같이 가는 경우가 있다.이번엔 생각지도 않은 일로 소개 받게 된 한국분들을 모시고 식당을 찾았다.나에게 추천메뉴를 부탁한다고 하셔서 몇가지주문을 하고 음식들이 차례차례 나오자 일행중 한 분이 약간 목소리 톤을 낮춰방사능오염의 실태에 관해 물었다. [ 한국만큼 일본은 그렇게 민감하진 않지만여전히 후쿠시마 산지의 농산물들은제가격을 못 받고 주부들이구매하는데 주저하는 경향이 있어요, 기준치 미달이여서 안심하라고는 하는데 은근 신경.. 2019. 4. 8.
깨서방이 드리는 선물입니다 [ 건배 ][ 근데 왜 초콜릿은 없어? ][ 응, 초콜릿 대신 술 사주는 거야 ][ 이자카야가 아닌 이탈리안으로 해주지..][ 이런 이자카야가 사람 냄새 나고 좋잖아,그리고 이곳은 좀 특별한 곳이야,우리랑 저 입구에 두 쌍 빼고는 다 외국인이잖아,여기 사장님이 영국인인데 그래서 손님들이 각국의 외국인이 많아 ]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묘한 느낌을 주는 가게였다.가게 안의 인테리어와 시설은 완전한 일본 이자카야인데 카운터에 계시는 사장님과 알바생들이 모두 외국인이고 실제로 우리 양 옆에 앉아서 사시미를 맛있게드시는 분들도 외국인 관광객이 아닌, 일본에서살고 있는 미국, 유럽쪽 서양인들이 대부분이였다.[ 여기가 일본인지,,유럽인지,,잘 모르겠지?온통 영어만 들리니까 ][ 응 , 좀 적응이 안 되네...][ 오.. 2019. 3. 16.
한국에서 남편의 꿈에 나타난 사람 엄마집에 도착해서 바로 깨달음은 선물꾸러미를 풀어 엄마에게 며칠 늦은 생신 선물을 전해드렸다.[ 오메,이 비싼 놈을,,사지 마라 그래도 사네..나같은 늙은이가 좋은 놈 해봐야 소용없는디 ]좀 밝은 색을 샀는데 어머니 피부에 맞을지 모르겠다며 깨달음이 한 번 둘러 보시라고권했지만 엄마는 좋은 옷 입고 정식으로해보겠다며 그것보다 어서 식사를 하러 가자며 해물찜 식당으로 서둘러 갔다. 집으로 돌아온 깨달음은 쇼파에 다리를 한쪽을걸치고 까딱까딱 하면서 한국말뿐인 드라마를 마치 줄거리를 알고 있는 사람처럼웃으면서 늦은 시간까지 TV를 봤다. 다음날은 모든 가족들이 오는 날이여서아침부터 엄마는 분주히 움직였다.[ 엄마, 뭐 하지 말라고 전화까지 드렸는데뭘 이렇게 많이 준비하셨어? ][ 어제 저녁은 식당에서 먹었응께.. 2019. 2. 28.
일본에서 한국분들을 만나며 느끼는 것들 협회 모임이 있었다. 내 앞 테이블에서 열심히 움직이시는60대 중반 정도의 분에게 한국분이냐고 물었는데 어떻게 알았냐는 표정으로 날 빤히 쳐다보더니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셨다.마치 자신이 한국인인 걸 몰랐으면 하는표정을 하셨다. 그 분 명찰에는 나처럼 일본인 남편 성을 딴 일본이름이적혀있었지만 난 금방 알 수 있었다. 내가 특별히 한국인 구별 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일본생활이 오래되면 될수록 옷차림, 머리 스타일, 화장법, 그리고 절대로 숨길 수 없는 한국인 특유의 일본어 발음과 억양을 들으면 누구나 금방 알수 있다.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일동포가 아닌 이상 바로 표가 나는데 이 분은 유난히 놀라했다. [ 어떻게 바로 아셨어요? ][ 아니,,한국분 같아서...][ 여기 오래 소속 되셨나봐요? 한국분이.. 2019. 2. 16.
부모의 자격, 그리고 자식의 아픔 [ 너는 안 미워? 원망스럽지 않아? ][ 아니, 그래도 날 낳아줬잖아,그리고 뭐 원망해봐야 뭐 해,.지금에 와서,다 지나간 일이고 본인들이 모르는데... ][ 낳기만 하고 아무것도 안 했잖아, 솔직히너 혼자 큰 거나 마찬가지인데 무슨 얼굴로 널 보러 온다는 거야? 무슨 자격으로? ]말을 좀 가려서 했어야한다는 걸 알면서도 내 머릿속은 순화된 단어를 찾으려 하지 않았다. [ 공항에 나가야하는데 회사에서 시간을 내 줄지 모르겠어. 우리 회사가 좀 그러잖아,10년만에 보는건데 얼굴은 알아볼련지.. ][ 몇 시야? 그럼 내가 대신 나갈까?아니, 나기지도 마, 얄미우니까 ]나가지도 말라는 내 말에 후배는 피식 웃는다.[ 자격 ]이라 말했던 건 기본적으로 부모로서의의무와 자격이 없다는 뜻이라는 걸그녀도 잘 알고 .. 2019. 1. 27.
일본인이 한국 엄마들에게 배우고 싶다는 사랑법 송년회를 겸한 모임이 있었다.5년전에부터 알게 된 이 분들은 약간의 장애를 갖고 있는 자녀를 두셨다.일본은 한국보다는 장애에 대한 시선이덜 따가워서인지 외출을 하시는 분들도많고 먼저 가족들이 그들의 장애를 있는 그대로받아들이기 때문에 감추려하지 않는다.부끄러워해야할 이유가 전혀 없기에자신의 아이들과 주변사람들에게도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셔서 참 보기 좋다.주문한 음식들이 나오고 우린 오랜만에만나서 할 얘기들이 너무도 많았다.서로에게 있었던 크고 작았던 자신들의 얘기가 시작했다.키우던 강아지를 잃어버렸다는 분,사춘기 아들 키우기 힘들다는 분,, 주름 개선을 위해 미용기구를 많이 샀다는 분,이사를 가기 위해 준비중이라는 분,, 레미상이 궁금한 게 있다며 가까이 와서 물었다.아이를 데리고 한국여행을 하고 싶은데장.. 2018. 12. 22.
한국에서 온 소포.,,그리고 마음.. [ 많이 무겁습니다 ]우체국 아저씨가 현관까지 들어주시는데박스 틈새로 김치 냄새가 났다.동생에게서 소포가 도착을 했다.깨달음이 부탁한 쌍0탕과 미역귀, 김부각,오미자청, 김, 그리고 김장김치가 들어있을거라생각했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동치미가 국물까지 함께 들어 있었다. 난 동치미를 볼 때마다 울컥한다.몇년전 치료중일 때, 날마다 구토가 멈추지 않아서도저히 음식을 넘길 수 없었다.죽도 쥬스도 과일도 먹을 수가 없었고,그 무엇도 뱃속에서 거부를 하는 통에 살은 점점 빠지는상태에서 약은 무조건 복용을 해야했던 악순환이 계속됐었다, 그 무렵, 동생이 보내준 동치미만이 유일하게 넘길 수 있었다.그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못하던 내 위장이동치미만은 아무런 거부반응을 보이질 않았었다.치료가 끝날무렵에는 동치미가 다 떨.. 2018. 12. 12.
애완동물에게도 운명이란 게 있었다 오늘도 난 이 조그만 아이를 안지 못했다.한번 안아보라고 몇번이고 권했지만끝까지 안지 않았다. 안고나면 이 녀석을 그곳에 두고 올 수 없을 것 같아서..애완견을 한마리 키우고 싶어 지금도 애견센터에 들러 우리가 찾는견종이 있는지, 기웃거리기만 반복하고 있다.바보처럼,,,처음엔 가격이 너무 세서망설였는데 지금은 이 귀한 생명체를끝까지 키울 수 있을지 걱정도 앞서고지금에 맨션에서 키우기에는 우리가 찾는 시바견에게 좋은 환경이 아니라는 것 때문에 그저 바라만 보고다시 무거운 발걸음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진돗개는 어차피 한국에서 데려오는데절차도 복잡하고, 그냥 일본에 있는 동안에시바견을 키우면 되지 않냐고 깨달음은한마디 데려오자고 하는데 자꾸만자신이 서질 않는다. 보면 볼수록 눈을 뗄수 없는 녀석들..내가 움직.. 2018. 8. 21.
일본인과의 결혼을 꿈꾸는 분들께 오늘은 뜻하지 않는 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한국분들과 잠시 자리를 함께 하게 됐는데 그 분들이 생각하는 일본인 남자와의 결혼에 대한 생각들이 너무 의외이고상당한 이질감이 생겨 오늘은 그 얘기를해야 될 것 같습니다.그렇지 않아도 제 메일로 일본인과의 결혼에 관해문의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과 별반 다를 게 없는 가치관과 사고를 가지고 계신다는 게 놀라워서 그 분들에게 조금은 알기 쉬운 한일커플의현실?을 몇 자 적고자 합니다. 제가 결혼상담실을 하는 것도 아닌데 대부분 메일에는 일본남자들이모두 깨달음(깨서방)같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하시고 깨달음 같은 남자와 결혼을 하고 싶은데조언을 부탁한다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옛말에 남의 떡이 크게 보이는다는 말처럼깨달음은 남의 떡이기에 크게 보일 뿐입니다.경제력도 .. 2018.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