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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커플들 이야기

우린 하루 두끼만 먹기로 했다

by 일본의 케이 2021. 5. 11.

지난 주말을 끝으로 황금연휴가 끝났다.

연휴라지만 제3차 긴급사태 선언 중인 관계로

우린 스테이 홈을 잘 실천하고 있었다.

마트로 장거리를 보러 가는 일 외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니보니 끼니를

모두 집에서 해결해야했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평소 때보다 밑반찬 가짓수를

늘렸었는데 이번 연휴에는 그때 그때

필요한 식재료를 사서 해 먹는 방식으로 바꿨다.

그리고 하루 세끼가 아닌 두 끼만 먹는 걸로

깨달음과 합의?를 봤다.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닌 단순히

휴일에는 조금 느긋하게 아침을 먹다 보니

점심시간이 와도 그리 배가 고프지 않은 것과

집에만 있다 보니 활동량도 줄어서 그냥

아주 간단히 바나나나 과일주스 한 잔으로 

점심을 대체하기로  한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 세끼를 꼭 챙겨 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졌던 깨달음이지만

점심을 먹지 않아도 저녁식사 시간을

한 시간 앞당겨 먹게 되니

두 끼만으로도 충분함을 느낀다고 했다.

아침은 거의 매일 따끈한 누룽지와 김치, 장아찌를

몇 개 꺼내고 생선도 구워서 낸다.

미리 만들어놓은 밑반찬들은 대충 다시마조림,

멸치조림, 양파장아찌, 두부조림, 창난젓 등이고

김치류는 오이김치, 무생채, 백김치,

부추김치를 번갈아 만들어 준비한다.

샐러드에는 항상 토마토나 아보카도,치즈를 

올리거나 감자 샐러드, 계란 샐러드,

삶은 달걀을 겉들이기도 한다.     

저녁은 점심을 걸렀던 만큼 영양을 좀 고려해

차리려고 하지만 깨달음이 갑자기 먹고 싶다는

메뉴들이 발생하면 그에 맞춰 상차림을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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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남편이 기분 좋아진 식단

이곳은 지금 급속히 확산되는 코로나 감염자수로 의료 체계의 붕괴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어제는 2,500명대에 이르렀고 누적 확진자는 14만3천여명이 되었다. 오늘 도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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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통닭, 탕수육, 육개장, 삼겹살 등

느닷없이 먹고 싶어 하는 게 생겨도 

별 불만 없이 만들어먹곤 한다.

건강식단이라 자부할 수 없지만 그래도

건강을 생각해 마 샐러드나 낫또를

정기적으로 내놓을 때도 있다.

하루 섭취해야 할 단백질부터 비타민까지 모두

면밀히 따져 챙긴 식단이 아니기에

뭔가 빠졌다 싶으면 영양보조제나 홍삼을

같이 씹어 먹기도 한다.

저녁엔 되도록 면류를 먹지 않으려고 하는데

워낙에 면을 좋아하는 깨달음을 위해

비빔면, 볶음우동, 소바를 만들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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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japan.tistory.com/1302

 

요즘 일본에서 유행 중인 다이어트 방법

깨달음은 먹는 걸 즐긴다. 한식. 일식, 중식, 양식 가리지 않고 편식도 거의 하지 않고 아주 잘 먹고 좋아한다. 결혼전도 그랬고 결혼후에도 식성이 특별히 바뀌거나 그러진 않았고 해외를 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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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굽는 생선은 주로 연어, 고등어, 전갱이,

가자미고 김은 조미김을 잊지 않고 내놓는데

언제부턴가 조미되지 않은 김을 간장에 찍어 먹는 걸

더 좋아한다. 생선이 없을 때는 치쿠와(ちくわ)라는

대구나 날치, 임연수 등의 흰살생선으로

만든 어묵을 대신해 먹기도 한다.

하루 두 끼 생활이 5일째 되던 날 깨달음에게

어떻냐고 물었더니  걷기 운동을 꽤

오래 한 날은 허기짐을 조금 느끼지만

하루 두 끼만으로도 충분하단다.

 

그리고 저녁을 일찍 먹어서인지 다음날 아침에

일어날 때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라고 했다.   

[ 다음날까지 공복시간이 길어서인지

간헐적 단식처럼 뱃속이 비워져서 개운해 ]

[ 그래? 그럼 당신 월요 단식 그만두는 건 어때?]

[ 아니야,, 그건 계속할 거야 ]

월요 단식을 한지 벌써 햇수로 2년이 되어가면서

가끔 못 견디게 배고픔을 외칠 때가 있었는데

최근은 전혀 그런 말을 하지 않고 

아주 착실히 잘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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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지난주, 신문응모에서 당첨된 서프리멘트 (supplement;영양보조식품)가 도착했다. 참깨에 들어있는 지용성 리그난 성분의  세사민 캡슐이였다. 늘 그렇듯 깨달음과 똑같이 응모했지만 나만 당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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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메뉴는 텅텅 비어 가는 냉장고 속

재료들을 모두 끌어모아 김밥을 만들었다. 

깨달음에게 내일 마트에 갈 예정인데

특별히 먹고 싶은 게 있냐고 물었더니

없다고 했다가 핸드폰으로 뭔가 검색하고는

도가니탕이 먹고 싶다고 했다.

[ 도가니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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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설렁탕 맛도 나고, 곰탕 맛도 나는 거..

고기도 쫀득하고 맛있잖아..]

[ 그래..,,,, 만들려면 만들  수 있어 ]

[ 아니, 당신 번거로우니까 다음에

코리아타운 나가면 먹자 ]

[ 아니야, 팔지 안 팔지 모르잖아, 내가 

만들게. 그렇게 어렵지 않을 거야 ]

[ 아니야, 아니야, 괜찮아, 내가 괜한 말을 했네,

그냥 다음에 한국에 가서 먹으면 될 것 같아 ]

[ 그럼,, 다른 거 말해 봐, 내일 재료 사 올게 ] 

[ 괜찮아 ]

[ 말해봐, 괜찮다니깐 ]

[ 그럼,,, 감자탕,,, 먹고 싶어 ]

[ 그래,, 알았어, 내일은 감자탕 준비할게 ]

이렇게 우린 하루 두 끼지만 챙겨 먹고 있다.

이왕이면 서로가 먹고 싶은 것을 먹어야

스트레스가 덜 할 거 같아 즐겁게 먹으려

하고 있다. 또 되도록이면 건강식으로

준비하려는데 영양사가 아니어서

의외로 어렵다. 막연히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반찬과 음식을 만들지만 늘 뭔가 아쉽다.

그래도 잘 먹어주는 깨달음이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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