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한국인 아내의 호칭을 다르게 부른 이유
[ 야, 저 아저씨가 자기야라고 불렀어,한국 사람인가 봐, 얼굴이 아닌 것 같은데 ][ 자기야, 요기(여기)~요기~ ]깨달음이 이번에는 손짓까지 하면서 또 날 불렀다.그쪽으로 걸어가는데 옆으로 마주치던 20대 청년들이 깨달음과 나를 번갈아 쳐다봤다.주말에 쇼핑도 할겸 긴자에 나갔다.주말이면 차량통제를 해 둔 도로에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넘쳐났다. [ 한국사람들이 긴자 좋아하나 봐,한국말이 많이 들려, 사람들이 많아서손 잡고 다녀야겠어, 또 못 찾을라,,][ 왜 당신은 자기야라고 불러? ][ 그럼 뭐라고 그래 ? ][ 이름을 불러, 케이라고 부르면 되잖아? ][ 케이는 본명이 아니고 일본이름이잖아,그니까 싫어 ] 쇼핑을 끝내고 차를 한잔 마시기 위해커피숍에 들어가 앉아 쉬고 있는데 깨달음은잡지책을 ..
2019. 1. 29.
일본인에게 선물의 개념과 주의할 점
일본인에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신정과 추석명절에 거래처나 친인척에게 선물을 보내는 게 관행처럼 되어 있다. 해년마다 두번씩 몇 년간은 같은 분께 보내야하기 때문에 선물을 고르는데도 꽤 신경을 써야한다. 매해 같은 물건을 보내시는 분도 계시지만 대부분은 상대가 받아서 좋아할 것같은 선물을 보내려고 노력한다. 올 새해에 우리집에 들어온 선물은 우동, 초코타르트, 정종, 구운생선(냉동) 아이스크림, 후(麸-밀기울), 야채쥬스, 양과자 등이다. 깨달음 회사로는 커피, 차세트, 게살 통조림, 맥주, 양과자 등이 많았단다. 일본에서는 여름과 겨울에, 평소에 신세를 지고 있는 은사나 거래처에 선물을 보내는데 여름(추석무렵)에 보내는 오츄유겐(お中元) 겨울(신정무렵)에 보내는 선물은 오세보(お歳暮)라고 한다.7월에 보..
2019. 1. 14.
한국에서 온 소포.,,그리고 마음..
[ 많이 무겁습니다 ]우체국 아저씨가 현관까지 들어주시는데박스 틈새로 김치 냄새가 났다.동생에게서 소포가 도착을 했다.깨달음이 부탁한 쌍0탕과 미역귀, 김부각,오미자청, 김, 그리고 김장김치가 들어있을거라생각했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동치미가 국물까지 함께 들어 있었다. 난 동치미를 볼 때마다 울컥한다.몇년전 치료중일 때, 날마다 구토가 멈추지 않아서도저히 음식을 넘길 수 없었다.죽도 쥬스도 과일도 먹을 수가 없었고,그 무엇도 뱃속에서 거부를 하는 통에 살은 점점 빠지는상태에서 약은 무조건 복용을 해야했던 악순환이 계속됐었다, 그 무렵, 동생이 보내준 동치미만이 유일하게 넘길 수 있었다.그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못하던 내 위장이동치미만은 아무런 거부반응을 보이질 않았었다.치료가 끝날무렵에는 동치미가 다 떨..
2018.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