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이 평가한 한국영화 [수상한 그녀]
오늘은 지금 일본 영화 애호가들 사이에서 괜찮은 영화로 입소문이 자자한 [수상한 그녀]를 보러 나왔다. 신주쿠에서는 상영관이 한 곳 뿐이고, 상영시간도 저녁 8시 20분인 관계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깨달음 퇴근과 맞춰 영화관에서 합류. 작품평가에선 5점 만점에 4.63점을 받았고 리뷰 랭킹에는 3위를 차지한 [수상한 그녀] 리뷰 내용을 몇 가지 읽어 봤더니 지금까지 본 한국영화 중에서 제일 괜찮았다, 한국영화를 얕잡아 봐선 안 된다, 분하지만, 영화에 관해서는 한국이 일본보다 한 수 위다, 한국영화의 저력을 느꼈다, 웃고, 울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이다, 어머니 세대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영화, 이런 영화를 만들어내는 한국이 부럽다 등등이 적혀있었다. 영화가 시작되자 여기저기서 계속해서 웃는 소리가 들려..
2014. 7. 26.
일본의 [묻지마 범죄]가 무섭다
우리 부부는 2년 전부터 엘리베이터보다는 계단을 이용했었다. 짐이 많거나 비가 오는 날들을 제외하고는 단순히 건강을 위해서였다. 그런데 오늘, 엘리베이터 한쪽 면에 붙은 찌라시를 읽고 등꼴이 오싹해졌다. 지난 28일, 바로 우리 옆집에서 새벽시간대에 낯선 남자가 필요이상으로 초인종을 누르고, 발로 차고, 문을 두들긴 모양이다. 경찰에 피해신고는 접수는 끝났고,,,혹 이런 경우에는 누군지 확인하려하지 말고 우선 110번으로 신고하라는 내용과 범인?의 사진도 공개가 되어 있다. 소리가 꽤 컸을텐데 자고 있었던 시간대여서인지 우리집까진 들리지 않았을까... 그렇지 않아도 요즘 내가 사는 이곳에서 [묻지마 사건]이 2건이나 있어 심리적으로 좀 불안했던 상태인데,,,마음이 편하질 않다. 깨달음이 무서운 세상이라고..
2014. 6. 4.
일본인이 말하는 세월호 학생들이 가만히 있었던 이유
내가 다니고 있는 스포츠센터 사우나에서의 일이다. 이곳도 황금연휴여서 다들 어디론가 떠나고 평소보다 회원들이 적은 날이였다. 예전부터 안면이 있던 아줌마 두 분께서 대화를 나누셨다. [ 황금연휴인데 어디 안 가?] [우리는 남편이랑 미리 갔다 왔어, 하와이~] [ 그래? 우리는 가까운 곳이라도 갈려고 하는데 한국 빼놓고는 티켓을 못구하겠더라구, 한국은 내일 티켓도 아직 많이 남았다던데....] [ 요즘 누가 한국 가겠어, 엊그제는 지하철 사고도 났다는데 도대체 요즘 한국 왜 그런거야?] [ 몰라,,, 매해 한국을 다녀도 그렇게까지 문제가 많은 곳이라고 못 느꼈거든,,,, 다 정치가가 문제야,,, 이전, 대통령도 아니였는데 이번 박 대통령은 더 아닌 것 같애,, 역시 2세들은 정치가 약해~ 리더쉽도 없고,..
2014. 5. 5.
일본 지하철에 붙은 포스터를 보며
오늘 아침, 지하철을 타러 가다가 발견한 낯선 포스터,, 한 구절 한 구절 읽어 나가는데 가슴이 싸~하게 아파왔다. 당신의 엄마는 아니지만 힘들면 전화 주세요. 가슴이 터질듯 아플 때, 눈 앞이 컴컴할 때, 더 이상 눈물조차도 나오지 않을 때, 나는 당신의 누군가는 아니지만 그냥, 당신의얘기를 들어 줄게요. 직역을 해도, 의역을 해도 참 슬픈 문구이다. 자살방지, 동경캠페인으로 각 지하철 역에 붙여 놓은 포스터였다. 이 달 3월은 자살대책 강화기간이였다. 일본은 4년 연속년간 자살인구 3만명 돌파라는 괴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하루 74,5명이 자살을 택하고 있고, 자살 미수도 그 10배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명의 자살자는 주변의 5-7명에게 심각한 심리적 휴유증을 안겨주며 매해 200만명이 ..
2014. 3. 18.
일본에서 돈 벌기, 지금이 최적기?
물가가 비싼 곳에서 유학생활을 하는 학생들은 그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할 것이다. 나도 일어가 어느 정도 되기 시작하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었다. 회전초밥집, 백화점에서 김치판매, 노상에서 빵팔기, 티슈 돌리기, 삼각 김밥집,,,, 참 다양하게 많이도 했다... 내가 알바를 할 때만해도 기본 시급이 800엔~900엔(한화 약 8천원~9천원)이 위주였다. 그 이후 몇 년동안 일본경제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평균 850엔대가 계속해서 유지되어 왔다. 그런데 요즘 아베총리의 요상한 정책?에 의해 아르바이트 시급이 눈에 띄게 올라가고 있음을 느낀다. 우리집 근처에 붙은 알바 모집광고다. 왼쪽 스파게티 전문점은 작년 여름까지만 해도 900엔대였던 곳이 이렇게 많이 올랐다. 시급 1,050엔, 연수기간..
2014. 2. 14.
일본도 학력위조를 하더라.
오랜만에 이력서를 썼다. 작년 여름을 마지막으로 안 썼던 것 같은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이력서를 원했다. 그래서 쓰고는 있는데,,, 내 학력을 어디까지 써야하는지,,,위조를 해야하는지,,, 한참 고민에 빠졌다. 한 해 20장을 넘게 썼던 이력서다,,,, 이력서 넣을 곳이 한정 되어 있었던 나는 20여장으로 끝났지만 일반회사는 50장에서 100장을 써야만이 한 두곳에서 연락이 온다는 소릴 들었다. 해를 거듭하면서 나이제한도 있고, 여러 이유로 이력서를 제출할 자격조차 상실 되가는 게 이곳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였다. 있는 그대로 썼다가, 다시 지우고,,, 아무리 생각해도 상담을 해야 할 것 같아 그 쪽 계열에 있는 선배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이력서를 낼 곳이 어딘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곳도 고학력은..
2014.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