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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은..204

그림같은 집을 찾을 때까지.. 부동산 측에서 또 연락이 왔다, 적당한 평수의 빈 땅이 나왔는데 보러 오시라고,,,, 사무실에 갔더니 낯선 서류들이 나와 있었다. 대출도 문제없이 해결 되었으니 이제 맘에 드는 집이나 땅만 찾으면 되니까 일이 바로 바로 진행 되도록 서류들을 미리 준비를 해보았단다. 준비해 주신 서류를 가방에 넣고 약속장소인 역에 도착하자 담당 매니저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차를 준비해 두신 매니저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우린 그냥 역에서 목적지까지 걸어서 거리의 풍경 및 시설들, 주변 상가, 주택가의 분위기들을 살피며 걷기 시작했다. 갤러리를 하기 위해선 이용할 작가들의 편리성도 우선으로 생각해야 했다. 그러기에 교통편 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로 주의깊게 파악해야할 게 많았다. 목적지에 도착, 도로에 면해 있고, .. 2014. 7. 30.
일본인들이 평가한 한국영화 [수상한 그녀] 오늘은 지금 일본 영화 애호가들 사이에서 괜찮은 영화로 입소문이 자자한 [수상한 그녀]를 보러 나왔다. 신주쿠에서는 상영관이 한 곳 뿐이고, 상영시간도 저녁 8시 20분인 관계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깨달음 퇴근과 맞춰 영화관에서 합류. 작품평가에선 5점 만점에 4.63점을 받았고 리뷰 랭킹에는 3위를 차지한 [수상한 그녀] 리뷰 내용을 몇 가지 읽어 봤더니 지금까지 본 한국영화 중에서 제일 괜찮았다, 한국영화를 얕잡아 봐선 안 된다, 분하지만, 영화에 관해서는 한국이 일본보다 한 수 위다, 한국영화의 저력을 느꼈다, 웃고, 울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이다, 어머니 세대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영화, 이런 영화를 만들어내는 한국이 부럽다 등등이 적혀있었다. 영화가 시작되자 여기저기서 계속해서 웃는 소리가 들려.. 2014. 7. 26.
일본 속 외국인 범죄자가 늘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다카다노바바역에 사복경찰 두 명이 서성거렸다. 이곳 다카다노바바역은 신주쿠나 시부야처럼 번화하진 않지만 근처에 와세다 대학및 전문학교, 어학원이 많다보니 20대 학생들 거리라 할 수 있다. 일본어 공부를 하기 위해 온 세계각국의 외국인 학생들도 많다. 개찰구에서 나오는 승객들 중에 외국인처럼 보이는 남녀에게 민첩하게 다가가 자신의 신분을 알리는 경찰 뺏지를 슬쩍보여주는 듯하더니 외국인들이 늘 소지하고 다녀야 할 재류카드 제시를 요구하고 있었다. 한 여자분이 아주 불쾌한 표정을 하고 돌아서며 일본사람도 구별 못하냐고 짜증을 냈었다. 외국인처럼 보이는 일본인, 일본인처럼 보이는 외국인이 많다보니 헷갈렸는지 자국민에게 재류카드 제시를 요구했었는지 그녀 얼굴이 많이 일그러졌다. 퇴근하고 돌아오는.. 2014. 6. 25.
일본의 [묻지마 범죄]가 무섭다 우리 부부는 2년 전부터 엘리베이터보다는 계단을 이용했었다. 짐이 많거나 비가 오는 날들을 제외하고는 단순히 건강을 위해서였다. 그런데 오늘, 엘리베이터 한쪽 면에 붙은 찌라시를 읽고 등꼴이 오싹해졌다. 지난 28일, 바로 우리 옆집에서 새벽시간대에 낯선 남자가 필요이상으로 초인종을 누르고, 발로 차고, 문을 두들긴 모양이다. 경찰에 피해신고는 접수는 끝났고,,,혹 이런 경우에는 누군지 확인하려하지 말고 우선 110번으로 신고하라는 내용과 범인?의 사진도 공개가 되어 있다. 소리가 꽤 컸을텐데 자고 있었던 시간대여서인지 우리집까진 들리지 않았을까... 그렇지 않아도 요즘 내가 사는 이곳에서 [묻지마 사건]이 2건이나 있어 심리적으로 좀 불안했던 상태인데,,,마음이 편하질 않다. 깨달음이 무서운 세상이라고.. 2014. 6. 4.
우리와 닮은 듯 다른 일본 속담 가끔, 번역이나 통역에 관한 의뢰가 들어올 때가 있다. 전공이 그쪽이 아니기에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지만 일반 문서및 증빙서류등을 제외한 모든 번역일은 내 느낌과 내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나간다. 번역일이 들어 올 때면 난 습관처럼 일본어의 관용구, 고사성어, 속담집들을 펼친다. 한국속담과 같은 의미의 속담도 많지만 일본식 표현이 꽤 재밌고 의역을 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1.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 目(め)くそ鼻(はな)くそを笑(わら)う-눈꼽이 코딱지를 비웃는다. 2. 눈 가리고 아웅. 頭(あたま)隠(かく)して尻(しり)隠さず -머리만 감추고 엉덩이는 감추지 않는다 눈 앞의 이익만을 추구,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어리석음을 뜻한다. 3.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尾(お)を 振(ふ)る 犬(.. 2014. 5. 22.
일본을 떠나는 이웃들이 늘어간다. 내 블로그에도 몇 번 등장했던 야키니쿠야(고깃집)의 점장은 제주도 출신의 한국인이고 마마(와이프)는 재일동포이다. 가게에 들어서자 마마가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오랜만에 온 것도 아닌데 왜 반가워하냐고, 무슨 좋은 일 있냐고 물었더니 이번 달, 22일을 마지막으로 가게 문을 닫게 되었다고 그렇지 않아도 [케이]에게 연락해야겠다고 했던 참인데 오늘 이렇게 와줘서 고맙고 반갑고 미안하단다. [ ....................... ] 갑자기 무슨 일이냐고? 왜 그만 두냐고 그랬더니 8년 가까이 열심히 해왔는데 역시 장사가 잘 되지 않았고, 이 상태로는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 같아 마음을 먹었단다. 그리고, 가게가 모두 정리가 되면 점장 고향인 제주도에서 가게를 할 생각이란다. 지난달엔 남편과 함께 제주.. 2014. 5. 12.
일본인이 말하는 세월호 학생들이 가만히 있었던 이유 내가 다니고 있는 스포츠센터 사우나에서의 일이다. 이곳도 황금연휴여서 다들 어디론가 떠나고 평소보다 회원들이 적은 날이였다. 예전부터 안면이 있던 아줌마 두 분께서 대화를 나누셨다. [ 황금연휴인데 어디 안 가?] [우리는 남편이랑 미리 갔다 왔어, 하와이~] [ 그래? 우리는 가까운 곳이라도 갈려고 하는데 한국 빼놓고는 티켓을 못구하겠더라구, 한국은 내일 티켓도 아직 많이 남았다던데....] [ 요즘 누가 한국 가겠어, 엊그제는 지하철 사고도 났다는데 도대체 요즘 한국 왜 그런거야?] [ 몰라,,, 매해 한국을 다녀도 그렇게까지 문제가 많은 곳이라고 못 느꼈거든,,,, 다 정치가가 문제야,,, 이전, 대통령도 아니였는데 이번 박 대통령은 더 아닌 것 같애,, 역시 2세들은 정치가 약해~ 리더쉽도 없고,.. 2014. 5. 5.
일본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늘 오후,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게 추모의 뜻을 표했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에 설치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헌화대에 고개를 숙여 희생자의 명복을 빌었다. 아베 총리는 헌화 후, 많은 분이 희생되어 정말 마음이 아프다라는 말과 한국 국민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또한,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도 헌화를 한 후, 다시 한번 유족, 피해자, 한국 국민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고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도 찾아와 희생자의 명복을 빌었다고 한다. 옆에서 같이 뉴스를 보고 있던 깨달음이 총리 된 이후 최고로 잘한 일이라고 이번 만큼은 아베총리를 칭찬해 주고 싶단다. 나도 깨달음과 같은.. 2014. 4. 29.
해외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간다는 게... 이곳도 한국만큼 정규직, 비정규직 할 것없이 취업이 힘들다, 특히 외국인이라는 신분은.... 잘 나가는 이력이 있고, 실력이 월등하다고 해도 일단 자국민을 우선으로 채용하는 게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일 것이다. 몇 개월 전부터 새로운 직장을 찾고 있는 후배와 나눈 카톡내용이다. 실력이 있는 후배이기에 몇 군데 면접까지는 통과가 되었는데 최종적으로 좋은 소식은 없었다. 계속해서 일자리가 잡히지 않자 일본인인 고모부와 상담을 나눈 모양이다. 카톡을 읽어가며,,,뭐라고 대답을 못했다..가슴이 먹먹해져서,,. 이번 [세월호] 사건이 얼마나 엄청난 일이며 그로 인해 파급되는 한국인의 이미지가 어디까지 실추 되었는지 다시금 경각시켜 주는 듯해서 등꼴이 오싹했다. 비단, 이곳 일본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이번 .. 2014. 4. 26.
일본에서 받는 주택 융자금대출 올 초부터 우리 부부가 찾고 다녔던 집이 좀처럼 나오질 않았다. 그렇게 시간만 보내고 있었는데 어제 부동산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우리가 원하는 조건을 100% 충족시키지는 않지만 괜찮은 물건이 나왔으니 한 번 보시라고,,, 출입구도 깔끔, 현관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섰더니 느낌이 좋다. (이미지 사진-야후에서 퍼 옴) 여러군데 돌아다니다 보면 입구에서부터 왠지 을씨년스러운 느낌이 나는 곳도 있는데 이곳은 편안했다. 깨달음 역시 나와 같은 느낌이였다고 한다. 구석구석 본격적인 깨달음의 조사?가 끝나고 우린 다시 부동산으로 향했다. 주택 매매를 위한 구체적인 진행절차와 주택 융자금 대출에 관한 설명과 함께 대출년도에 따른 상환금리도 계산을 했다. 각 은행에 따라 다르긴 하나 대략 0.77%부터란다. 이번 주.. 2014. 4. 23.
일본에서 바라본 [세월호] 침몰사고의 해결책 진도에서 일어난 여객선[세월호] 침몰사고를 이곳 일본 각 방송사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라이브로 현황를 전달하고 있다. 왜 하필 학생들이 탄 여객선이였는지.... 왜 하필 다른 경로를 선택했는지....보는 내내 깨달음이 중얼거렸다. 보호자들의 모습이 나오자 조용히 눈물을 훔치는 깨달음. 저녁뉴스에선 어떤식으로 구출해야하는지 구체적인 순서및 방법을 재현하는 해양청 잠수부들의 모습도 보여줬다. 한시라도 빨리 여객선 밑에 들어가 공기를 주입시켜 줘야 하지 않겠냐고..... 일본에서 전문 구조단이 가야 될 것 같다고,,, 일본은 섬나라이다보니 한국에 비해 해양사고가 잦아 경험도 많고 그 대처법과 구조방법의 노하우가 더 나을 거라고 혹 박 근혜 대통령이 싫다고 그래도 일본측에서 도와주러 가야하지 않겠냐고,,,,,한.. 2014. 4. 18.
일본 버스투어, 하토버스를 타다 눈을 뜨니 6시 40분이였다. 둘이서 깜짝 놀라 세수도 하는둥 마는둥 부리나케 간 우에노역. 하토버스에 올라 탔을 때, 출발 7분 전이였다. 오늘의 목적지는 치바에 있는 카모가와 씨월드(鴨川シーワールド)다. 옆에서 늦잠 잔 탓에 아침도 못 먹고 삶은 계란도 못 챙겨왔다고 깨달음은 계속해서 투덜거렸다. 초코파이 먹고 싶다고,,, 카모가와 씨월드에 도착. 배고픈 우린 바로 식당으로 이동, 튀김우동을 먹은 후 쇼가 펼쳐지는 곳으로 향했다. 돌고래 쇼. 이 씨월드에서 메인이라 할 수 있는 범고래 쇼. 내가 좋아하는 흰 돌고래. 아이큐가 상당히 높은 듯,, 씨월드를 나와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딸기밭이다. 30분간 맘껏 먹으면 되는데 몇 개 먹고 나니 난 질린다. 깨달음은 손 끝이 빨갛게 딸기물이 들었다. 맛있냐고.. 2014. 3. 31.
일본 지하철에 붙은 포스터를 보며 오늘 아침, 지하철을 타러 가다가 발견한 낯선 포스터,, 한 구절 한 구절 읽어 나가는데 가슴이 싸~하게 아파왔다. 당신의 엄마는 아니지만 힘들면 전화 주세요. 가슴이 터질듯 아플 때, 눈 앞이 컴컴할 때, 더 이상 눈물조차도 나오지 않을 때, 나는 당신의 누군가는 아니지만 그냥, 당신의얘기를 들어 줄게요. 직역을 해도, 의역을 해도 참 슬픈 문구이다. 자살방지, 동경캠페인으로 각 지하철 역에 붙여 놓은 포스터였다. 이 달 3월은 자살대책 강화기간이였다. 일본은 4년 연속년간 자살인구 3만명 돌파라는 괴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하루 74,5명이 자살을 택하고 있고, 자살 미수도 그 10배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명의 자살자는 주변의 5-7명에게 심각한 심리적 휴유증을 안겨주며 매해 200만명이 .. 2014. 3. 18.
일본에서 돈 벌기, 지금이 최적기? 물가가 비싼 곳에서 유학생활을 하는 학생들은 그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할 것이다. 나도 일어가 어느 정도 되기 시작하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었다. 회전초밥집, 백화점에서 김치판매, 노상에서 빵팔기, 티슈 돌리기, 삼각 김밥집,,,, 참 다양하게 많이도 했다... 내가 알바를 할 때만해도 기본 시급이 800엔~900엔(한화 약 8천원~9천원)이 위주였다. 그 이후 몇 년동안 일본경제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평균 850엔대가 계속해서 유지되어 왔다. 그런데 요즘 아베총리의 요상한 정책?에 의해 아르바이트 시급이 눈에 띄게 올라가고 있음을 느낀다. 우리집 근처에 붙은 알바 모집광고다. 왼쪽 스파게티 전문점은 작년 여름까지만 해도 900엔대였던 곳이 이렇게 많이 올랐다. 시급 1,050엔, 연수기간.. 2014. 2. 14.
일본도 학력위조를 하더라. 오랜만에 이력서를 썼다. 작년 여름을 마지막으로 안 썼던 것 같은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이력서를 원했다. 그래서 쓰고는 있는데,,, 내 학력을 어디까지 써야하는지,,,위조를 해야하는지,,, 한참 고민에 빠졌다. 한 해 20장을 넘게 썼던 이력서다,,,, 이력서 넣을 곳이 한정 되어 있었던 나는 20여장으로 끝났지만 일반회사는 50장에서 100장을 써야만이 한 두곳에서 연락이 온다는 소릴 들었다. 해를 거듭하면서 나이제한도 있고, 여러 이유로 이력서를 제출할 자격조차 상실 되가는 게 이곳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였다. 있는 그대로 썼다가, 다시 지우고,,, 아무리 생각해도 상담을 해야 할 것 같아 그 쪽 계열에 있는 선배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이력서를 낼 곳이 어딘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곳도 고학력은.. 2014.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