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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2 [ 엄마, 짐 챙기셨어?] [ 짐이라고 할 것도 없고,,그냥 옷만 몇 개 넣다,, 근디,, 태풍 온다고 그러든디,,비행기가 뜰랄가 모르것다,,] [ 응,,, 하필 엄마 오시는 날 여기 태풍이 온다 그래서 걱정이네.... 삼촌들을 뭐라 하셨어? ] [ 아니,,,웬만한 태풍이여도 비행기 뜬께 걱정없다고는 한디...] [ 태풍이 엄마가 오시는 후쿠오카쪽으로 불고 있어서 걱정인데 조금만 비켜가면 별 문제없이 운항은 할 거야,,,..] [ 비행기 안 뜨믄 그냥 서울에서 삼촌들이랑 놀든지 집으로 돌아오든지 해야제 어찌것냐,,,] [ 깨서방이 엄마 일본에 오시는데 못 뵙는다고 죄송하다고 그러네.. ] [ 아이고,,, 지난달에 봤는디 뭔 소리여~, 글로 이번에는 동경으로 안 간디 어떻게 얼굴을 보것냐~ 아무런 신경도 .. 2015. 8. 25.
시어머니의 주방과 며느리 [ 케이 언니, 나야, 추석 잘 보냈어?] [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 이사를 하고 처음으로 통화하는 영애(가명)씨였다. 집들이 언제 할 거냐는 얘기,, 그리고 협회 상황도 얘기를 하고,,, 오늘 영애씨가 내게 전화를 한 이유는 시어머니 얘길 하고 싶어서였단다. [ 언니는 시댁에 가면 밥 잘 먹어? ] [ 응,,,나는 내가 요리해서 먹으니까 잘 먹어 ] [ 뭐해서 먹어?] [ 된장국 끓이고, 연어 굽고, 계란 후라이하고 김, 낫또, 오싱꼬(일본의 절임야채) 는 슈퍼에서 사 온 것으로 먹어,,, ] [ 시부모님은 아무말 안 하시고 잘 드셔?] [ 음,,실은 우리 시부모님은 늘 드시는 밑반찬이 따로 있어서 그거 꺼내놓고 드시니까 어찌보면 깨서방하고 내 먹을 것만 만들어 먹는 거나 마찬가지야.] [ 언니.. 2015. 8. 24.
일본인이 좋아하는 한국 대중음식 지난 3월 한국관광공사가 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인 8만명을 대상으로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대중요리, 한국의 B급 구루메 콘테스트를 열어 베스트 텐을 공개했다고 한다. B급 구루메는 길거리 음식을 칭하는 말로 저렴한 가격으로 어디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음식을 뜻하는 신조어이다. 그 결과, 1위가 김밥, 2위가 닭강정, 호떡, 계란빵, 쭈꾸미볶음, 부대찌게, 곱창, 빈대떡, 짜장면, 떡볶이 순으로 나왔다. 이런 조사결과가 있었는지 난 몰랐는데 깨달음이 오늘 자기 타블렛으로 뭔가를 검색하다가 발견했다고 계란빵이 뭐냐고 물었고, 자기는 안 먹어봤다고, 왜 자기가 안 먹어본 음식이 있는데 가르쳐 주지 않았냐고 집요하게 물었다. [ ............................ ] 닭강정.. 2015. 8. 19.
텃밭이 전해주는 한국의 향기 우리집 텃밭이 풍성해졌다. 씨를 어떻게 뿌릴지 몰라 대충 뿌린 탓에 너무 빽빽하게 자라 간격을 만들기 위해 통을 새로 사서 분리를 시켰다. 꽤 많은 양을 뽑아냈는데 아주 많이 튼튼하게 잘 자라주었다. 날이 더워 잎파리들이 타들어가는 걸 보고 수확을 하기로 결정, 깨달음이 자기가 하겠다고 나섰다. 깻잎을 한 장, 한 장, 조심스럽게 따고 있는 깨달음. 상추는 양이 적으니까 좀 더 놔두기로 하고 오늘은 깻잎과 파만 뜯었다. 삼겹살에 상추쌈을 해 먹으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며 혼잣말을 하면서 깻잎도 따긴 땄는데 양이 너무 적어서 뭘 해 먹어야 좋을지 모르겠단다. 그렇다고 타들어가는 잎들을 그냥 둘 수는 없고,,, 밭일?을 해서 덥다고 샤워를 하고 나 온 깨달음이 저녁 메뉴로는 소면을 해달라고 했다... 2015. 8. 17.
엇갈린 두 개의 소포 우체부 아저씨가 먼저 소포 하나를 건네시며 청구서를 내밀었다. 내가 한국에 보낸 소포가 주소불명으로 다시 돌아 왔으니 반송료를 내야한다고 했다. 어느분께 보낸 소포가 다시 돌아온 건지 확인하고 싶었지만 받는이의 주소에 반송표가 붙어 있어 확인은 못하고 일단 서둘러 돈을 드리고 소포를 받았다. 염려하던 일이 이렇게 발생해 버렸다. 이웃님들이 적어주신 주소를 그대로 적긴 했지만 어찌된 이유인지 주소지불명이였다. 자세히 보니 아파트 호수가 틀렸던 모양이다. 1401호는 없다고 적혀있었다. 핸드폰 번호라도 알았다면 한국 우체국에서 어떻게 연락을 취해 그 분께 무사히 전달이 됐을텐데... 옆에 있던 깨달음이 날 한번 쳐다 보더니 그 분께 주소를 다시 알려 달라고 해야하겠다고 말을 걸었다. 이웃님이 댓글로 적어 주.. 2015. 8. 13.
남편이 새롭게 알게 된 맛 깨달음 발걸음이 점점 빨라졌다. LA에서 사시는 이웃님이 한국에 계시는 어머님과 함께 일본에 잠시 놀러오시면서 깨달음을 위해 선물을 사오셨다. 빨리 풀어보고 싶은 마음에 발길을 서두르는 깨달음. 과자와 티슈, 그리고 한국에서 지금 유행이라는 소주 [처음처럼] 2병도 넣어 있었다. 나도 처음보는 소주여서 패키지를 읽으면서 좀 순한 것 같고, 유자향이 나는 소주 같다고했더니 입에 갖다 대고 마시는 흉내를 내면서 지금 한국에서는 더위에 못이긴 사람들이 계곡에 발 담그고 해물파전 먹으면서 이렇게 술을 마시며 여름을 식히고 있을거라며 까불길래 얼른 과자 넣어두라고 했더니 넣을 장소가 더 이상 없단다. [ ............................ ] 지난 7월부터 깨달음에게 행복한 날이 계속되고 있다. .. 2015. 8. 10.
주치의가 말하는 여성의 빈혈치료 음식 [ 이상하네,,,,] [ 약을 끊은지 벌써 6개월이 훨씬 넘었는데 왜 빈혈수치가 이렇게 낮지....] [ 3개월은 그냥 약기운이 남았을거라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지금 8개월이 되가는데,,,왜 수치가 안 올라가지...] 주치의가 모니터에 숫자들을 8개월전 것부터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 생리 언제 하셨어요? ] [ 생리양에 무슨 변화 같은 게 있으셨어요? ] [ 여성분들은 매달 생리를 하시기 때문에 특히 빈혈을 많이 갖고 계시는데 케이씨는 지금 너무 낮고, 이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은채로 8개월이 지속되고 있어요, 어지럼증 있었죠? 헛구역질도 했죠? 근데 왜 말 안 했어요? ] [ ........................ ]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질문에 바로바로 답변을 못했다. 마치 선생님께 야단맞는 초딩.. 2015. 8. 7.
블로거와 이웃님과의 관계 (티스토리 초대장) 가족들이 일본에 왔던 바로 그 날, 이웃님이 보내주신 소포가 도착을 했었다. 가족들을 픽업해 집에 들어 왔을 때, 우편보관함에 소포가 들어있음을 확인하고 깨달음이 가지고 왔었다. 한글이 적힌 박스를 보고 가족들이 궁금해 하길래 블로그 이웃님들이 보내주신거라고 했더니 참 대단한 인연이라고 부러워했다.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깨달음이 자기가 블로그에서 인기가 좀 있다는 걸 은근 자랑하면서 약간 거만한 태도로 박스를 열었다. 한국어로 된 편지를 잠깐 쳐다보고는 나한테 건네주고 자기는 박스 안에 있는 내용물들을 하나씩 꺼내더니 처음보는 과자라며 가족들에게 맛 보라고 너무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건네자, 깨서방 드시라고 일부러 보내셨는데 우리가 먹으면 되겠냐고 하자 갑자기 건방진 얼굴을 하고는 괜찮다고 자기 먹을 과자.. 2015. 8. 5.
일본기업 면접관이 보는 4가지 항목 후배는 오늘도 날 보자마자 밝게 웃었다. 지금 열심히 취업 준비 중인 후배,,, 날이 너무 더워 삼계탕으로 몸보신을 시켜줄 생각이였는데 바쁘다고 우리집에 올 시간이 없어 그냥 간단히 후배가 사는 동네에 가서 식사를 했다. 대기업 디자인팀에 합격을 하고도 마지막 임역원 면접에서 떨어지기를 벌써 3번째.... 300명이 넘는 응시자 가운데 최종 3명까지 남아 이사장 면접까지 봤는데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렇게 3곳에서 고베를 마시고 나니 낙천적이던 후배가 요즘 고민을 하고 있다. 서류, 포토폴리오, 필기시험, 실기시험, 면접까지 자기보다 스펙이 좋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순조롭게 올라갔는데 왜 최종면접에서 떨어졌는지... 지난달부터 그 원인을 나름 철저하게 분석해 봤는데 요즘 답을 찾은 게 [외모]가 아닌.. 2015. 8. 4.
인간의 탈을 쓴 일본 엄마 지난 7월 20일, 아이치켄에 사는 34살(돌싱) 여성의 집에 죽은 영유아 시체 4구가 발견되는 사건이 있었다. 실은 발견되기 일주일 전인 14일, 민가의 이불장(벽장)에서 유아 시체가 발각되면서 그 집을 수색했더니 나머지 4구의 시체가 헛간에서 발견된 것이였다. 그녀는 2006년 쯤부터 자기가 낳고 버렸다는 자백을 했다. 낳고 입을 막아 죽이고, 낳고 또 입막아 죽이고,,, 죽인 아이는 옷장에 넣기도 하고 헛간(창고)에 놓아두기도 하고,, 그것도 5명이나 되는 자기 새끼를...... 어디가 모자란 사람도 아니고, 학습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실수였다는 것도 말이 안 되는 소리고,,, 그 어떤 변명도, 그 어떤 이유도 통용되지 않는 이런 인간이하의 일들이 버젓이 행해지고 있다. 개나 고양이도 아닌,,,.. 2015. 8. 2.
불꽃축제와 같은 만남과 헤어짐 아침 일찍 식사를 하고 우린 아타미(熱海) 온천을 향해 갔다. 동경에서 1시간 10분이면 갈 수 있는 이곳은 거리가 가까워서 당일치기 온천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먼저 우린 아타미성 전망대에 올라 망망대대로 펼쳐진 바다를 한없이 쳐다보다가 아래층에 마련되어 있는 박물관에 들렀다. 애도시대 일본인들의 삶도 둘러보고 만져도 보면서 가족들이 영화[명랑]에서 본 소품들과 너무 똑같다고 다들 같은 소릴하길래 내가 아직 못 봤다고 하자 언니가 깨서방과 같이 보지 말고 그냥 혼자서 보는 게 나을 거라고 목소리를 낮춰 말해 주었다. 로프웨이를 타고 해변으로 내려온 우리는 늦은 점심을 먹고 호텔에 들어가 잠시 휴식을 취했다. 우리가 이곳 아타미를 선택한 이유는 이 날 저녁, 불꽃축제가 있어서였다. 한국의 불꽃축제와는 느낌.. 2015. 7. 31.
5년만에 가족과 함께 하는 첫날밤 우리가 공항에 나간 시간이 가족이 도착하기 20분전이였다. 방학과 여름휴가철인 탓인지 사람들로 북적대는 도착 로비를 깨달음이 조금 긴장한 모습으로 왔다갔다했다. 한국분들이 많이 오시는지 마중나온 분들도 90%가 한국분이였다. 기다리기를 35분, 드디어 가족들이 나오고 [ 어서 오세요~, 잘 오셨습니다]를 그렇게 연습해 놓고 막상 가족들 얼굴을 보니까 까먹었는지 입이 얼었는지 괜히 조카 태현이 손을 잡고 늘어지는 깨달음.... 공항과 집이 가까운 덕분에 바로 집으로 온 가족들은 베란다에도 나가보고 사진을 찍은 다음 다들 가방을 풀어 김치와 냉동음식들을 꺼냈다. 그리고 깨달음에게 세제와 비누, 화장지를 건네자 이사 축하선물이라고 좋아서 입이 귀에 걸렸다. 이 외에도 깨달음 좋아하는 반찬들이 계속해서 가방에서.. 2015. 7. 30.
해외 거주자에게 가족이란.. 세탁기를 아침부터 벌써 세번째 돌리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커텐도 빨아야 할 것 같아 깨달음이 출근 전에 하나씩 뜯어줬다. 덮는 이불, 까는 이불, 호청, 베갯잇, 여름이불,,, 세탁기에 한차례 돌려놓고 나머지 것들을 또 꺼냈다. 행여 부족하면 사야될 것 같아서.. 출근을 하면서 깨달음이 퇴근길에 미용실에서 머릴 자르고 오겠다고 했다. 예쁘게 잘라달라고 한마디 했더니 원래 자긴 잘 생겨서 걱정하지 말란다. [ ...................... ] 이번달 초, 동생이 마음을 먹었다. 일본에 오기로.. 깨달음과 내 마음이 전달 된 것도 있고 뭐니뭐니해도 엄마가 살아계시고, 활발히 움직이실 때 어디든 모시고 가야할 것 같다는 생각을 동생 역시도 했던 모양이다. 우리들에게 민폐끼치기 싫어서 안 온다고 고집.. 2015. 7. 25.
일본여성이 결혼상대로 고르는 조건 깨달음은 술이 취하면 꼭 뭘 사온다. 실은 취하지 않아도 거의 매일 다양한 걸 사오는 편이다. 어릴적부터 입이 짧은 나는 주전부리를 거의 하지 않아서인지 과자나 빵을 사다줘도 유통기한을 넘길 때가 종종있다. 그래서 사오지 말라고 하는데 퇴근하고 돌아오는 깨달음 손에 오늘도 뭔가가 들리어져 있다. 메론이였다. 사무실 옆 과일가게, 지하철에 있는 빵집에서 집앞 편의점에서,,,지역 특산물이여서,,, 맛있게 보여서,,한정 판매라고 해서,,, 맛보니까 괜찮아서,,, 백화점에 세일이여서,,등등 참 다양한 이유로 뭔가를 사는데 특별히 뭘 사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단다. 원래 자기가 뭐 사는 걸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결혼 초, 내가 우리 아빠 얘길 많이 했었을 때 자기나름대로 한가지 결심한 게 있었단다. 너무 자상하.. 2015. 7. 23.
이젠 악플러를 공개하겠습니다 내 블로그에는 이런 댓글이 기본적으로 한 달에 4, 5건은 된다. 특히 내 글이 메인에 뜨면 훨씬 더 많고 지져분한 댓글들이 달린다. 이제는 그럭저럭 그러러니하고 넘어가고는 있는데 읽어서 유쾌하지 않는 건 사실이다. 악플도 수준이 있고, 논리가 있어야 읽는 이도 조금은 수긍을 하고 납득을 할텐데...요즘은 하고 싶은 말을 거침없이 책임없이 자극적으로 무조건 뱉는 성향이 짙어져가고 있는 것 같다. 고 최진실씨가 자살을 했을만큼 악플은 사람의 마음을 황폐하게 만든다. 악플을 주로 적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대인관계부족, 자신감 부족, 불만충만, 반사회적,독선적이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개의치 않으며 편파적이고 사고 성향이 이기적으로 치우쳐져 있다. 개인적, 사회적 나약함을 익명이라는 공간을 통해 목소리를 키워.. 2015.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