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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 한국에서 남편이 즐긴 음식들 첫째날김포공항에 도착하고보니 12시전이였다.호텔로 가서 우선 짐을 풀어놓은 우린바로 홍대입구로 향했다.젊음의 거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한 것과[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자주 등장하는홍대는 깨달음이 늘 궁금해 하던 코스였다.뭘 먹을까 둘러보다 사람들이 가득한 분식?집 같은 곳에 깨달음이 들어가잔다.[ 깨달음, 후회 안 하지? ][ 응 ] 젊은 사람들이 많이 먹는 메뉴 같다며 짜장볶음밥과 명란크림우동을 주문하고맛을 보는데 기대를 안해서인지 맛있단다. [ 근데, 홍대는 우리가 올 곳이 아닌 것 같애.종로 3가는 우릴 반겨주는 느낌이였는데여긴 우리랑 너무 동떨어진 것 같네.. ]홍대를 직접 와 보고 나니 깨달음도 거리에서풍기는 분위기가 피부로 느껴졌던 모양이다.식사를 마치고 조카집에 들러 아직 100일도 .. 2019. 10. 17.
시아버님이 하신다는 이별연습 아침 6시, 잠결에 바스락 소리가 나서 나가봤더니신문까지 챙겨들고 모든 준비를 마친 깨달음이 손을 흔든다.[ 일어났어? 갔다올게 ][ 응, 어머님 아버님께 안부 전해 줘 ][ 알았어. 내일 늦게 돌아올 거야 ][ 음, 조심해 ]나고야 출장을 가는 길에 시댁에 간다고 했다.나도 같이 가면 좋았을텐데 나는 요즘 할일이 많다. 정신없이 오전시간을 보내고 간단히 점심을먹는데 깨달음에게서 현장사진과함께된장나베우동을 보내왔다.월요단식을 하고나서부터 식단에 신경을많이 쓰고 있는데 워낙에 면을 좋아하는깨달음이 나고야의 명물인 된장우동을뿌리치지 못하고 먹게 되었다며 맛은 좋은데괜한 죄책감이 들더라고 했다.그렇게 점심시간이 지나 오후 4시가 넘어 버스를 탔다는 깨달음은 많이 피곤해 했다. 한숨 자라고 했더니 도면체크를해야.. 2019. 10. 14.
한일커플들은 같은 고민을 안고 산다 역에서 두 분을 만났다.블로그를 통해 나를 알게 되었고 매일로 서로 인사를 했었다. 그렇게 반년이 지났고지난달에는 꽤 많은 대화를 했다.블로그를 시작하고 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분들이저희 부부와 만남을 원하셨지만 사회성이 부족한 내 성격탓에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을거의 갖지 않았다.7년이라는 시간을 채우는 동안 만났던 분은 한 분은 한국에서 두 분은 도쿄에서 만났었다.만남을 주저했던 이유는 그 분들이 블로그나 다른 SNS를 하지 않고 계셔서 솔직히 어떤 분이신지 확인 할 수 없었던터라 쉽게 자리를 만들지 못했던 것도 지금껏 만남이 적었던 이유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오늘은 만나야 될 것 같았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보탬이 되어 드려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두분은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을 둔 한국엄마로메일을 오가며 알고.. 2019. 10. 11.
한국에 가면 남편이 밥을 안 먹는 이유 [ 오머니, 뭐 하세요? 교회 갔다왔어요? ][ 오머니, 식사하셨어요? ][ 오머니, 뭐 사갈까요? ][ 오머니, 필요한 거 있어요? ][ 오머니, 서울에서 만나요 ]깨달음은 오늘도 엄마가 대답할 시간은 거의 주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잊어버릴까봐서둘러 묻고 전화기를 내게 바로 넘긴다.[ 아무것도 필요없응께 그냥 오세요, 과자도 필요없고, 진짜로 아무것도 필요없응께 ][ 엄마, 나야 ][ 응, 궁금했는디 마침 전화가 오네,이번주에 배즙을 낼 생각인디 얼마나 가지고 갈래? 작년처럼 한박스할까한디 부족 안 하것지? ][ 엄마, 하지마, 우리 그냥 여기서 사 먹기로 했어 ] [ 왜? 내가 해주고 싶은디 ][ 아니야, 엄마 하지마, 여기 코리아타운 가면다 팔아, 배즙을 해도 우체국에서 보내면무거워서 우송.. 2019. 10. 8.
남편이 일본인입니다만 잊고 있었던 건 아니였다. 어제 한국에 있는 친구로부터 전화를 받고 우두커니 앉아많은 생각에 잠겼다. 우리 부부의 얘기가 담긴 책 [ 남편이 일본인입니다만]을 구입했는데책에 사인을 어떻게 해 줄 수 있냐는 친구의 말에 잠시 머뭇거렸다.출간되고 나서 바로 샀다며 내게 인증샷도보냈는데 왜 다시 구입한 거냐 물었더니제자들에게 몇 권 나눠주고 싶어서라며 깨달음 사인을 꼭 받고 싶다고한다.그래,,우리가 책을 냈었지,늘 머릿속 한편에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궁금했었는데오늘은 큰 맘 먹고 책의 후기를 찾아보았다.대부분 우리 블로그를 예전부터 봐 왔던 분들이구입해 읽으신 후 자신의 블로그나 책리뷰란에 적어 주셨는데 링크를 따라 클릭을 할 때마다 그분들께 성적표를 받아보는 것 같아 가슴이 두근거렸다.블로그가 아닌 도서관.. 2019. 10. 6.
일본인들도 많이 우울하다 긴쟈에서 깨달음이 기다리겠다고 했다.언제나처럼 밝은 목소리였는데 밖에서 보자는 이유가 짐작가지 않는다.카운터석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깨달음이입구쪽에 날 보고 가볍게 손을 든다.무슨 일이냐고 물으려는데 메뉴를 내밀며먹고 싶은 거 시키라며 자기는 술 잔을 들었다.적당히 주문을 하고 건배를 하는데깨달음은 계속해서 침묵을 지킨다.나도 그냥 음식평을 하다가 변해버린 긴쟈거리, 예전에 우리가 즐겨 다녔던 야키도리(닭꼬치)집의 근황을 나누다 물었다. [ 오늘 여기서 미팅 있었어?][ 응 ][ 근데,,,왜 술 마시고 싶은 거야? ] [ 그냥,,,,,,]깨달음 회사에 옛직원인 니시무라 상이 심한 우울증으로 자살시도를 했단다. 내가 석사과정일 때 디자인 의례를 받고 깨달음 회사를 처음 찾아갔던 날, 내게 녹차를준비해.. 2019. 10. 3.
뒤늦은 후회를 한다 새 메일함에 낯선 이름으로 메일이 도착해 있다.누군지 알 수 없는데 스팸으로 빠지 않은 걸 보면분명 아는 사람인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조심스럽게 메일을 열어보니 친구의 남편이였다.답장을 보내야하는지,,그냥 모른척 해야하는지한참을 망설이다 로그아웃을 했다.어떻게 내 메일 주소를 알았을까,,친구의 부탁으로 대신 보낸 것일까,,,무슨 일이 있는 걸까..자꾸만 신경이 쓰여메일을 보내기로 마음을 먹었다.고교동창인 은희(가명)와는 꽤 친했다.내가 이곳으로 유학을 오고 깨달음과 신혼을 보낼무렵까지는 연락이 오고갔다. 한국에 들어가면 어떻게든 시간을 만들어 은희와 함께 나온 남편분과 차를 마시기도 하고식사를 나눴고 행여 못 볼 경우엔 전화로 서로의 안부를 전했다. 하지만, 요 몇년전부터 내가 연락을 하지 않고.. 2019. 9. 30.
요즘 일본에서 유행 중인 다이어트 방법 깨달음은 먹는 걸 즐긴다.한식. 일식, 중식, 양식 가리지 않고 편식도 거의 하지 않고 아주 잘 먹고 좋아한다.결혼전도 그랬고 결혼후에도 식성이특별히 바뀌거나 그러진 않았고해외를 다녀도 현지 음식에 거부감 없다.술도 막걸리, 소주, 고량주, 양주, 와인 가리지 않고술과 잘 어울리는 안주를 골라 마시고 즐긴다.그 덕분에 깨달음은 결혼을 하고 7키로체중이 늘었고 특히 복부비만이 심해져가고 있다. 결혼을 하고서는 둘이서 주말이면 맛집 투어를 하러 다니고 새로 오픈한 맛집이나 유명한 노포를 찾아다니며먹고 마시기를 자주 했었다.주말이 아닌 평일에도 귀찮다고, 비가 온다고입맛이 없어서라는 이유들을 만들어 간단히 둘이서 먹고 들어오는 경우도 많았고그렇게 먹다보면 술도 한잔씩 마시게 되고그 덕분에 깨달음의 복부는 계속.. 2019. 9. 26.
남편이 쓴 편지를 다시 읽는다. 월요일인 오늘까지 이곳은 연휴였다.연휴 마지막날, 침대에서 뒹굴거리다 느즈막히내 방에서 나와 열려있는 깨달음 방을 내다봤더니 도면을 치는데 열중이였다.[ 깨달음, 일 해? 아침 뭐 먹을 거야? ][ 아무거나 ]내 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대답만 한다.내 노트북에 놓인 편지,,,왠 편지가 싶어열어보니 생일축하한다는 내용이였다.9월 23일은 음력생일이여서 올해는 11월 13인데... 결혼 8년간,,매년 얘길 했건만 올해도 변함없이 깨달음은9월 23일로 알고 이렇게 편지를 쓴 것같다.일본에서 대부분 음력이 아닌 양력만 생일을 지내서인지 항상 설명을 해줘도 모르겠단다. [ 깨달음,,,편지 고마워..근데 진짜 생일은11월 13일이야,,,,,이건 음력이야,,][ 그래? 난 매번 헷갈리네..그냥 9월 23일을생일로 하면.. 2019. 9. 24.
일본 여행 오시는 분들께 부탁 드립니다 깨달음과 2박 3일의 홋카이도를 다녀왔다.저녁이면 샷포로 중심가에서 술을 마시고 쇼핑을 했고 다음날은 오타루에 들러 조카가 낳은 아들에게 줄 오르골도 하나 사고 깨달음이 좋아하는 생크림빵을 먹으며 나름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그 2박 3일동안 마주치게 된 한국 관광객들을보며 오늘은 요즘 일본에 관광 오시는 분들께몇가지 부탁말씀을 드리고 싶었다.지금처럼 한일관계가 복잡한 상황에서도 의외로 한국단체 관광객 분들이계시는 것에 먼저 놀랐고 여전히일본 여행시 지켜지지않는 매너들이 현지인들과 다른 관광객들에게까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어 글을 올리게 되었다. 1. 시식코너에서 오타루 상점가는 스위트(초코, 케잌등)를 판매하는가게가 많다. 그래서 곳곳마다 시식코너가 있고 직원이 직접 하나씩 맛을 보게 건네기도 한다.. 2019. 9. 21.
남편에게 괜시리 미안해지던 밤 [ 지금 샷포로역입니다, 택시 타고 바로 갈게요 ] 택시 안에 시계는 저녁 8시를 막 넘어가고 있었다.지난번에 깨달음의 수술로 인해 오지 못하고 취소했던 이자카야에 이번에는 늦여서 죄송하다는 전화를 해야했다.회사일을 마치고 공항에서 4시에 합류,5시 비행기가 느닷없이 연착되는 바람에 예약시간을 맞추지 못했다.가게에 도착하자 모든 스텝들이 아주반갑게 맞아주며 도쿄에서 오시느라 고생했다고 들고 있는 짐들을 챙겨준다. 일단 맥주로 건배를 하고 깨달음이내가 좋아하는 성게알, 가리비, 문어, 소라 사시미를 주문했다.[ 깨달음, 당신이 좋아하는 것도 시켜 ][ 아니야, 난 맨날 먹잖아, 홋카이도 산은 맛이 전혀 다르니까 당신 입에도 잘 맞을거야 ]20년 가까이 이곳에 살고 있지만 난 아직도왠만한 사시미를 거의 먹지.. 2019. 9. 18.
그녀가 덜 아팠으면 한다 그녀의 집 근처로 내가 움직였다.그래야 내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집을 나서면서도 그녀를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머릿속이 정리가 되지 않았다.미술치료를 하다가 중단하기를 반복하며몇 달 간 연락이 없다가 불쑥 아무일 없던 것처럼 연락을 해오는 그녀.자신은 집을 좋아할 뿐 히키코모리가 아니라는말을 매번 만날 때마다 각인시키고 싶어했다.커피숍 앞 신호등에서 마주친 그녀는 염려했던 것 보다 밝아 보였다. 언제나 자신이 느닷없이 전화를 해도항상 밝게 받아주고 만나고 싶다고 해도 꼭 자기 만남에 응해주는 내가 좋다며 오늘도 고맙다는 인사로 고개를 조아린다.[ 좋은 일 있었어요? 얼굴이 좋아보이는데요? ]대답은 없고 피식피식 웃는다.30대 후반인 그녀는 대학을 졸업과 동시, 작은 제조회사에 취직을 하고 5년쯤 다.. 2019. 9. 16.
일본에서 또 추석상을 차리다. 좀 이른 퇴근을 하고 집에 들어왔는데우리집 발코니에서 한참 작업중이였다.대대적인 외벽보수공사가 시작된지 벌써 3개월이 넘어가고 있다.공사가 시작된 날부터 온 집안에 있는창문엔 커튼을 닫아두고 지내고 있다.일주일에 2,3일은 발코니 이용이 가능하다는공지가 있지만 작업하시는 분들이때때로 왔다갔다 하시기 때문에커튼은 계속해서 쳐두는 수밖에 없다. 발코니도 자유롭게 나갈 수 없어 빨래를 24시간 거실에서 말리고 있는 상황이지만작업이 끝나는 5시 이후엔 노을진 하늘을 볼 수 있어 다행이긴 하다.내가 12월까지 빨래를 꼬실꼬실 말릴 수 없어 불편하다고 투덜거릴 때마다 깨달음은 공사가 끝나고 나면 집값이 오른다는 말로 위로아닌 위로를 했다.오늘처럼 이렇게 아주 가깝게 눈 앞에서작업을 하고 있을 때면 난 벽에 몸을 바.. 2019. 9. 13.
블로그의 댓글, 그리고 우리 부부 2주전, MRI촬영을 했다.저녁이 되면 뒤통수쪽에 두통이 있었지만굳이 MRI를 할정도는 아니였다.하지만, 대비차원에서 해 두는 게 좋다며깨달음이 강하게 추천을 했다. 5년전에 한 번 했던 기억이 있어서별 거부반응은 없었는데 촬영까지 꽤나 시간이 걸려 오후 늦게까지 병원에 있어야만 했다. 촬영을 마치고 40분쯤 지나 결과가 나왔는데이상한 점이 발견되지 않았지만왼쪽 뇌혈관에 2미리정도 혈관이 돌출되어있다며 혈압 올리는 일은 삼가하고 늘 마음을 편안하게 먹으라신다. 또 저녁에만 찾아오는 두통의 원인은 갱년기증상의 하나일 수 있다는 말에 전혀 납득이 되지 않았지만 병원을 빠져나오며 모든 걸 갱년기탓으로 돌리고 싶어하는 의사들의 심정을 이해하기로 했다. 오늘은 깨달음이 지난번 수술 때, 전부 배출시키지 못한 잔류.. 2019. 9. 11.
한국으로 되돌아 갈 수 있을까... 쇼핑을 하기 전에 먼저 식사를 하기로 했다.깨달음이 집에서 만들어주지 않는 메뉴로 골라 온 점심은 오므라이스 정식이였다.내가 묻기도 전에 자기가 오무라이스를 너무 좋아하는데 결혼하고 딱 한번 밖에만들어주지 않아서 주문했다고 한다.[ 잘 했어. 앞으로도 안 만들거야 ][ 그럴줄 알고 시킨 거야 ][ 많이 먹어 ]우린 주말에 특별히 할 일이 없으면오다이바에 나와 쇼핑을 하거나 영화를 본다.결혼 전에는 데이트코스로 야경을 보기위해찾았던 오다이바가 이젠 집에서 바로 코 앞이니 이 얼마나 호사스러운 일인가,, 레인보우브릿지를 보며 차를 마실 때면지난 시간들이 스치고 지나가 열심히 살아 온 나와 깨달음에게 감사하다는 말이 하고 싶어진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피카츄 캐릭터로장식이 된 스카이덕(수륙양용버스)가세워져.. 2019.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