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자들이 좋아하는 여자 머리스타일
오랜만이라고 반가워하시며 따끈한 차 한잔을 내어 주신다. 메밀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차를 한모금 했더니 마음이 편해진다. 이 향이 릴렉스 효과가 있는건가,,,,, 내가 모르고 있는 어느 성분이 날 차분하게 만들어 주고 있음이 분명했다. 그리고 흘러 나오는 한국노래,,,처음 듣는 노래지만 따끈한 차 한 잔과 음악,,, 그리고 약간 건조한 듯한 이 미용실 안이 왠지 모르게 편안함 속으로 날 이끌어 준다. 머릴 어떻게 하고 싶냐고 물으시며 원장님이 다가 오셨다. 흐트러진 머리칼을 만져보시더니 흠짓 손놀림이 조심스러워진다. [ 속에서 머리카락이 막 자라고 있다,,,,참 신기하네..]라고 하시면서 거울 속에 비친 나에게 눈으로 말씀하신다. 뭔 일 있었냐고.... [ ......................... ]..
2014. 12. 15.
일본인들도 불편해하는 일본인
00행 기차를 타기위해 기다리는 플랫폼.... 동경하고는 사뭇 다른 모양의 기차들이 오가고,,사람들도 왠지 낯설었다. 바람도 더 차갑게 느껴지는 건 기분탓일까,,, 기차에 올라서자마자 아이들 목소리가 들려왔고 목소리가 큰 걸 보니, 잠자기는 틀렸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내 좌석 오른쪽 앞자리에 초등학교 1학년정도의 남자아이가 테이블에 다리를 걸친채 과자를 먹고 있었다. 그렇게 10분정도 지났을까,,,, 과자를 다 먹은 듯, 바로 앞에 앉아 있는 형에게 다른 과자가 있는지 물어보고 어제는 뭘 먹었는지, 얼마를 썼는지,,그런 얘기들이 큰 소리로 오가는 중인데 옆에 앉은 엄마로 보이는 사람은 다리를 올린 채 코를 골고 자고 있었다. 난 이어폰을 안 챙겨온 걸 엄청 후회하며 다시 눈을 감았다. 그렇게 5분쯤이..
2014. 12. 6.
시어머니의 마음을 받았습니다
어제 온 소포를 오늘 오후에서야 받아 보았다. 특별히 바쁜 것도 없는데 이렇게 하루가 빠르게 지나간다. 우리 시어머니 성함이 적혀 있는 두개의 박스,,, 한 박스엔 세제, 바스타올, 타올세트, 화장티슈, 장식품이 들어있고 다른 박스엔 울모포, 침대시트, 덮개이불이 들어 있다. 근데 왜 침구류를 보내셨을까,,,,, 어머님 집에서 묵었던 마지막 날, 2층에서 우리가 옷정리 한다고 했을 때 올라오셔서 당신이 정리하고 싶은 건 해두겠다고 장농 깊숙히 넣어 둔 박스들을 꺼내셨었다. 그걸 보고 있던 깨달음이 새박스들은 그냥 내버려두고 기모노와 아버님 젊었을 때 입었던 옷들을 정리하시라고 한마디 했었다. 그래도 묵묵히, 뭔가를 꺼내 뚜껑을 닫았다, 덮었다 하셨었다. 그 상자들을 그대로 내게 보내신 것이다. 상자가 있..
2014. 11. 6.
일본의 철저함에 다시 한 번 놀래다
지난 번 마지막으로 신청했던 대출이 성립되었다. 그래서 깨달음이 부동산 협회에 계신 대학선배님께 물건(우리가 매매하려는 맨션)에 대해 좀 알아봐 달라고 부탁을 했었다. 그 결과보고를 오늘 들을 수 있다길래 슈크림을 몇 개 사서 사무실로 향했다. 여직원이 나와 개인실로 안내해 주더니 차가운 보리차를 내주신다. 5분쯤 지나 저 쪽에서 두터운 파일과 서류집을 쇼핑백에 넣어 들고 오시는 부장님.... 통상적인 인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검토 결과를 말씀해 주셨다. 먼저 권리권, 소유권, 토지이용권 등등,,, 먼저, 우리가 살려고 했던 맨션의 토지소유권자가 모두 달라(평수 별로 소유자가 있었음) 처음 그 맨션이 지어지고 나서 첫 소유자가 누구였는지,,,, 32년 전부터 거슬러 올라가 지금의 소유자까지 명단을 차트로 ..
2014.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