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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신랑(깨달음)237

남자들도 참 고생이 많다 저녁은 깨달음이 좋아하는 해물덮밥을 먹었다.사시미를 엄청 좋아하는 깨달음은 내가 날 음식을 잘 못 먹는 탓에 혼자 먹고 오거나거래처와의 술자리에서 먹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메뉴가 있다며 새로운 일식집을 소개시켜 줬다. 날 위해 게살이랑 성게알 덮밥을 주문해 주는 깨달음에게 가격이 좀 세다고 했더니그냥 먹으란다.[ 응, 진짜 맛있다...] [ 이거 먹고 빨리 집에 들어가서 나 짐 챙겨야 될 것 같애 ][ 왜? ][ 내일 또 나고야 출장 가야 돼 ][ 한국 가야 하잖아 ][ 응, 그러니까 오늘 미리 가방 챙긴다는 거야 ][ 몇시에 돌아올 예정이야? ] [ 많이 늦어질 것 같애, 오전, 오후,저녁에도 미팅이 있어서 집에 도착하면 12시쯤 될 걸, 한국행 비행기 몇 시지? ][ 공항 가려면 아침.. 2019.02.24
남편이 행복하다는 우리집 밥상 결혼을 하고 지금까지 깨달음은 특별한 일이 아닌 이상 아침을 꼭 챙겨 먹는다.주말에도 외출을 하지 않을 때면 집에서평일처럼 세끼를 먹는게 당연하다고생각하는 삼식이파에 속한다.삼식이라는 단어의 뜻을 처음 알았을 때는참 쓸씁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집밥을 너무 좋아하는 깨달음에게아침, 낮, 저녁까지 세끼를 챙기고 있을 때면 그 삼식이가 바로 우리집에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아침 5시면 기상을 하는 깨달음은 거실에서 찬란하게 떠오르는 아침 해를 바라보며 매일 한장씩 사진을 찍어 내게 보여준다.그리고 혼자서 도면을 치기도 하고 신문을읽다가 7시가 되면 샤워를 한다.그리고 샤워를 마치고 나오는 시간에 맞춰난 아침상을 준비한다. 깨달음의 아침 식단은 대충 이렇다.멸치조림이나 젓갈류, 우메보시는 거의 매일식단에 오.. 2019.01.24
남편 회사의 송년회를 다녀오던 날 깨달음 회사에 노크를 하고 들어갔더니청소기를 들고 있던 깨달음이 휙 한번 쳐다보고는 다시 청소를 했다.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회의석에 앉았는데묵묵히 청소만 열심히 하고 있는 깨달음..내가 회사에 들어서면 그 순간부터 깨달음은 나를 아내가 아닌 한명의 직원으로 대한다. 바닥에는 건축자재 패턴책자들이 여기저기 쌓여있었다. 주변을 좀 치워보려고 했는데 얼마나 무겁던지 엄두가 나질 않았다. 그런 나를 보고는 깨달음이 앉아서 이것이나 하라며 대량의 연하장과 프린터물을 건넸다. [ 대청소는 다 하셨어요? ] 내가 먼저 존재말을 했다.[ 응 ][ 근데 이거 몇 장이나 됩니까? ][ 당신 몫은 300장정도...][ 내 몫만 남겨 놓은 겁니까? ][ 응,,아까 반 정도는 했어, 당신이 청소를 좀 해야되는데 모리모토 상이.. 2018.12.30
남편을 기분좋게 만든 신년카드 연말 쇼핑을 즐기고 있는데 동생에게서한국은 동지였다며 동짓죽 사진을 보내왔다.광주에서는 팥죽에 칼국수 면을 넣은 것을팥죽, 새알심을 넣은 것은 동지죽이라 부른다.깨달음이 시장에 가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꼭 먹었던 곳에서 이번에도 엄마와 함께 먹다가사진을 보낸거라고 했다.깨달음에게 한국은 팥죽 먹는 날이라고 사진을보여줬더니 잠시 생각하는 듯하다가 금방 동지라고 알아차리고는 우리도 먹자며 나를 데리고 간 곳은 일본식 팥죽이라고 해야하나 너무 달아서 난 별로 좋아하지 않은 오시루코 전문점이였다. 오시루코는 건더기가 없이 팥을 갈아서 끓인 것을말하며 팥 알갱이가 남은채로 나오는 것은젠자이라고 한다. 한국은 입맛에 맞게 설탕이나 소금을 가미하지만 여긴 처음부터 상당히 달달한 상태로 나오고 찹쌀로 만든 새알심 보다.. 2018.12.24
한글 쓰는 남편을 보고 있으니.. 아침을 간단히 먹은 우린 바로 운동을 나갔다.깨달음은 내가 카메라를 대면 달리다가도주위 의식하지 않고 이상한 자세를 취하며 까불고엉덩이를 흔들기도 하고 강남스타일 춤을추기도 하고 바보같은 포즈를 하면서혼자서 좋아서 웃고 난리다. 날씨가 넘 좋다..운하와 바다가 이어지는 길을 따라 달리는 깨달음 뒷모습은 여전히 별 변화가 없었다. 뛸 때마다 풍성한 엉덩이와 옆구리 살들이 같이 출렁거렸다.뛰면서도 점심은 뭐 먹을거냐고 묻는 깨달음..[ 야채 먹기로 했으니까 야채 먹으면 되지? ]자문자답을 하면서 레스토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점점 빨라지고 있었다. 100%야채를 먹고 온 깨달음은 샤워도 하지 않고그동안 미뤄두었던 창문청소를 했다.왜 오늘 하는 거냐고 물었더니 곧 설날이 다가오는데 설날 대청소해야하니까 시간날 .. 2018.12.10
한국에서 첫날, 남편이 흘린 감격의 눈물 호텔에 짐을 풀고 언니와 엄마가 기다리는 식당에도착했을 때는 2시 30분이 막 지나고 있었다.시장할테니 얼른 식사를 하라고 미리 주문을 해주었고 음식이 나올 때까지 깨달음은 열심히 상추쌈과 계란찜, 그리고 무우청된장조림을 맛있게 먹었다. 저녁 6시, 후배와의 식사 약속을 해 둔 상태여서 적당히? 먹는 게 좋을 거라고 깨달음에게 얘기했더니 그래서 야채만 먹고 있다면서 걱정말란다.깻잎에 돼지고기 한점 올리고 된장도 넣고밥을 조금 넣어서 쌈을 예쁘게 싸는 걸 엄마가 보고 흐뭇하게 웃으셨다. 식사를 마치고 언니집에 가는 길에시장에 잠시 들렀는데 깨달음은 반찬집 앞에서정지화면처럼 우두커니 서서 콩나물, 김치, 오뎅,쥐포, 깍두기. 파란 나물, 흰 나물,.자기가 알고 있는 반찬이름을 숫자세듯이 중얼거리고 있었다.[.. 2018.11.15
한국에서 만나요 아침을 먹고 바로 추리닝으로 갈아 입은깨달음이 오늘은 두배로 뛰고 올거라고 했다.잘 다녀오라고 했더니 코치가 필요하니까같이 가 주라며 물통을 내게 넘겼다. 빠른 걸음으로 시작해, 점점 스피트를 올리면서달려야 하는데 깨달음 달리는 폼을 보니많이 힘들어 보였다.힘들면 그냥 예전 코스로 가라고 했지만헉헉거리면서도 열심히 먼 코스를 택해계속해서 뛰었다.그렇게 한시간이 지났는데 깨달음이 멈출 기세가 아니여서 적당히 하라고 했더니 서울에서뛸 시간이 없을 것 같고, 체중 조절해야하니까 미리 뛰어두어야 한다고 했다.아침 일찍부터 운동을 한다고 했을 때부터알고 있었지만 난 아무말 하지 않았다.곧 쓰러질 듯 힘들어하면서도 달리기를 멈추지 않는 깨달음의 그 신념?이 대단했다.오직, 한국에서 먹고 싶은 걸 맘껏 먹기 위해저렇.. 2018.11.12
남편이 한국 가서 먹겠다고 써내려간 리스트 조석으로 기온차가 심한 요즘 난 되도록이면빨리 잠자리에 들려고 하고 있다.가을인 듯, 가을이 아닌,,묘한 날씨에는감기에 특히 유념 해야할 것 같아서이다.오늘도 9시가 되자 내 방으로 들어왔고읽어야할 책들과 해야할 것들을 꺼내놓고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였다.갑자기 노크소리와 함께 깨달음이 책을 들고와서는 얼른 내 침대로 올라왔다.11시 30분이 막 넘어가고 있었고 이 시간이면 깨달음이 벌써 취침에 들어가고도 남았을텐데 갑자기 책을 들고 내 방에 온 걸 보면나름 중대한? 일이라 짐작했다.[ 뭔 일이야? 안 잤어? ][ 한국관련 가이드 북을 보다가 당신이랑얘기하려고 들어왔지 ] 서울을 특집으로 다룬 잡지와 여행 가이드북까지세 권을 가져왔고 그것들을 펼쳐놓았다.[ 이거 오래 된 거 아니야? ][ 응, 옛.. 2018.11.08
남편이 일본인이여서 못 고치는 습관 퇴근이 늦였던 우린 택배박스에 들어있는커다란 소포를 둘이서 들고 왔다.내가 샤워를 하고 나왔더니 깨달음이 벌써 박스를 풀고 하나씩 꺼내고 있었다. [ 내가 좋아하는 오미자다~]콧노래가 계속 되고 자기 것이라 생각 되는 것은오른쪽 허벅지쪽에 가깝게 놓아 두며소포 밑에 깔린 보자기를 보고는 씨익 웃는다.[ 이건 누가 보낸 걸까? 너무 좋아~~ ][ 언니랑 동생이 추석선물이라고 보낸 거야 ][ 오~~내 건강을 이렇게 챙겨주시는처형과 처제에게 어떻게 감사를 드리지? 제주도에서는 천혜향도 보내주셨잖아,11월에 가면 내가 아주 맛있는 저녁 멋지게사드린다고 꼭 전해 드려 ][ 알았어 ] [ 이거 한약이지? 홍삼즙이야? ][ 응,근데 당신 혼자 다 먹으라는 건 아닐거야,나랑 같이 나눠 먹으라는 뜻도 있어 ][ 아니지,.. 2018.10.05
제주도 한달살기에서 남편이 보고 느낀 것 10월, 결혼 기념으로 떠날 목적지를 결정하고개운한 마음으로 저녁을 먹으며자연스럽게 여행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우리부부에게 남은 노후는 전 세계를 빠짐없이 가보는 것을 목표로 하자고 각자 어디가 가고 싶은지 그런 대화를 했었다.그러다 우연히 내년에도 한국의 어느 곳에서한달살이를 할 거라는 말이 나왔다.[ 진짜 그럴거야? 난 농담인 줄 알았는데? 어디에서 할 거야? ][ 부산이 좋을 것 같애..바다가 있어서..][ 제주도는 이제 안 가? ][ 아니..제주도도 좋은데, 부산도 재밌을 것 같아서 ] 한국이 아닌 제 3국에서 사는 것은 어떨까라는것도 생각해 보았다.싱가포르는 치안은 좋은데 물가가 비싸고,인도는 물가는 싸지만 생활이 불편할 것 같고홍콩은 볼거리와 먹거리는 좋은데 왠지 불안하고이탈리아는 남자들이 너.. 2018.09.26
남편이 한국 장모님께 보내달라고 한 것 퇴근한 깨달음 손에 백화점 쇼핑백이 들려있었다.뭐냐고 묻기도전에 얼른 내게 보여주면서북해도 이벤트에 잠깐 들러 장모님이좋아하는 박하사탕을 샀다고 한다.고맙다는 말을 하고 지난달에 보내드렸으니11월달에 한국 갈 때 가져가겠다고 했더니내일 당장 오징어랑 함께 보내드리란다.[ 왜? 지난달에 보내드렸다니깐 ][ 그래도 또 보내드려~~] 저녁식사를 마치고 티브이를 보고 있는데깨달음이 장모님께 전화를 걸어달라고 했다. [ 왜 그래? ][ 아니...그냥,,,안부인사 드릴려고..] [ 엄마,,나야,, 잘계시죠? 한국도 이제 많이 선선해졌어요? ][ 오냐,,,여기도 많이 선선해졌다. 거기는 아직도 덥냐? ][ 아니..여기도 아침저녁은 선선해요,별일 없으시죠? ][ 응, 여기는 걱정할 것이 없다. 깨서방은? ][ 응,,깨.. 2018.09.04
여름의 끝자락, 남편의 착한 생각 마지막 가는 여름이 아쉬워 우린 아타미(熱海)로 향했다.도쿄에서 40분이면 도착하는 온천광광지 아타미는 우리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나기분전환을 하고 싶을 때 자주 찾는 곳이다.3년전, 한국 가족들과도 함께 왔을만큼 온천휴양지로 유명하고 무엇보다 도쿄와 가깝다는 이유로 연예인들이 세컨드하우스를 두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오늘 우리가 온 목적은 끝자락에 여름을 만끽하자는취지와 깨달음 동창이 5년전, 이곳에 맨션형 별장을 구입해 매년 휴식을 취하는데아주 좋다며 깨달음에게 자랑을 했다고 한다.그렇지 않아도 제주도에 한달살이를 하며 괜찮은별장이 하나 있으면 편히 쉴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던 참에 친구의 말에귀가 솔깃해졌다고 한다.그렇다고 무작정 매입을 할 깨달음이 아니라는걸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격 탐색?을.. 2018.08.19
역시 돈에 관해서는 남다른 일본인 이곳은 어제부터 추석연휴에 들어갔다.8월15일이 추석인 이곳은 지금 귀성차량과 해외여행 가는 사람들이 빠져나가 시내가 한산하다.하지만 깨달음은 어제도 출근을 했고9시가 넘어서 퇴근을 한 그는 비에 젖은 모습을 하고 들어왔다.[ 소나기 맞았어? ][ 아니, 한 정거장 미리 내려서 걸어왔잖아,살 빼려고,,,][ 오늘은 더워서 죽을지 모르니까 그냥 오라고 했잖아 ][ 아니야,,매일 해야 돼..열심히 해도뱃살이 안 빠지고 있어서 .....]ㅠㅠ를 해가면서 자기의 지금 심정이 울고 싶다고 했다.[ 완전 땀범벅이네....][ 살이 쪄서 땀이 더 나는 것 같애 ][ 고생하네...][ 이렇게 열심히 하면 언젠가 빠지겠지..]뱃살을 빼려면 다른 운동도병행해야 빠진다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너무 힘들어서 눈이 반쯤 풀려 있는.. 2018.08.13
남편이 내게 권한 갱년기 이겨내는 방법 너무 뜨겁다..실내온도는 아주 쾌적하고 선선한데난 답답해서 자다가 눈을 떴다. 벌써 두번째다.손과 발이 불덩이처럼 뜨거워서 얼음주머니를 가져와 손에 잡고 다시 잠을 청해보려는데도 발바닥에서 올라오는열로 쉽사리 잠이 오지 않는다.신경장애에서 오는 수족열증일까 했는데나는 갱년기로 인한 호르몬 분비장애로 발병 되었다고 했다.잠을 좀 더 자려고 하면 할수록 몸까지 달궈져오는 듯해 잠을 잘 수가 없다. 에스트로겐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적어지는갱년기 때는 여러증상이 나타난다고 하는데난 지금 손과 발이 뜨거워서 거의 매일잠을 설치고 있다.무슨 약이라도 있으면 먹고 나아질텐데특별히 처방전이 없다고 하니 그저 견뎌야 한다.일본의 갱년기 주부들이라면 거의 한번쯤 복용했을 그 약(이노치노 00)이 내 체질에는 맞지 않았다... 2018.08.07
내 인생 처음으로 전도를 하며,,, [ 오늘은 500엔만 낼거야, ][ 당신 알아서 해..][ 당신은? ][ 나는 천엔,,][ 나는 아직 믿음을 적으니까 이 정도만 내도 예수사마가 야단 안치시겠지? ] [ 500엔의 의미는 뭐야? ] [ 설교말씀 들은 값이야,공짜면 안되니까 ]깨달음이 교회를 나와 함께 다닌지 2개월이 지났다.설교시간에 잠깐 졸 때도 있지만 나는그냥 깨달음이 하고 싶은대로 내버려 두었다.무엇보다 매주 교회에 가자고 강요하지 않았던 건 말씀을 듣다보면 스스로가 느낀 게있을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모태신앙으로 살아온 나는 전도라는 걸지금껏 해 본 적이 없다.친구나 후배가 호기심에 나를 따라 교회에 몇 번 나간 적은 있었지만 왜 교회를 가야하며왜 주님을 섬겨야 하는지도 제대로 설명하지 하지 않았다. 내 자신 스스로가 참 크리스천이.. 2018.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