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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 앞에선 아내도 보이지 않는다 엄마가 전화를 하셨다. TV에서 일본 관광명소의 단풍을 소개하는데 문득, 깨서방이랑 지난달 내장산에 올라갔던게 생각나 전화를 하셨다고 깨서방 잘 있냐고 물으신다. 퇴근이 늦어 아직 나 혼자라고 그랬더니 오늘도 시장 모퉁이에 있는 칼국수 집을 지나시며 깨서방이 칼국수에 들어있는 바지락을 맛있게 건져 먹던 모습이 생각나시더라고,,,,,, 어제는 뚝 떨어진 기온탓으로 감기 기운이 있어 감기약을 사러 약국에 가셨다가 피로회복제를 보니 또 깨서방이 생각나서 절로 웃음이 나오시더란다. 순진하고 하는 짓도 아이 같아서 더 눈에 밟힌다신다. 피로회복제,,,,일명 박X스를 말씀하시는 것이다. 지난 달, 한국에 갔을 때 일이다. 깨달음은 언제나처럼 친정에 가면 아침 먹고 거실에서 TV를 잘 보고 있다가 은근슬쩍 엄마방에 .. 2014. 11. 15.
외국인에게 요즘 인기있는 일본의 관광상품 일본 관광청은 지난 20일 일본 방문 외국인이 올해 93만명에 달했음을 발표했다. 엔 하락과 동남 아시아의 비자발행 조건을 완화시킨 배경과 함께 하네다 공항의 국제선 발착 증가및 크루즈 여행자의 증가, 센카쿠 문제로 주춤했던 중국 관광객이 늘어난 것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렇게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다보니 당연 소비금액도 크게 늘어났고 국가별 소비액을 산출해보니 1인당 여행비용으로 중국이 24만엔(한화 약 220만원)을 약간 넘었고 타이완은 12만엔, 미국과 홍콩은 약 14만엔, 한국은 7만엔대로 하락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쇼핑금액은 중국 관광객이 1인당 13만엔을 사용하는 결과를 알 수 있었다. 이렇게 관광객의 소비액이 늘어가면서 최근들어 외국인이 일본 관광상품으로 무엇.. 2014. 11. 13.
감기 걸릴 때마다 남편이 찾는 음식 난 사과를 강판에 갈 때마다 사과보다 배가 훨씬 좋을거라는 생각을 한다. 믹서에 갈면 좋으련만 꼭 강판에 갈아 주라는 깨달음... 빠른 퇴근을 하고 돌아 온 깨달음이 침대에 들어누워있었다. 뒤늦게 들어 온 날 보자마자 감기 걸린 것 같다고 사과를 갈아 달라고 했다. 결혼 초, 처음으로 감기 걸렸을 때, 내가 우리 할머니가 감기 걸리셨을 때 사과를 갈아 드시더란 말을 한 뒤로 부터는 감기만 걸렸다하면 사과 갈아달라고 했었다. 그래서 오늘도 이렇게 배가 아닌 사과를 갈았다. 큰 사과 하나를 갈고 나자 전자렌지 차임벨이 울렸다. 인삼과 대추를 고와 만든 내 보양음료가 아주 따끈하게 데워졌다. 멋 부린다면서 코드를 안 입고 목도리만 하고 다닐 때부터 내가 알았다. 감기 걸릴 거라고 코드 입어라고그렇게 말을 해도.. 2014. 11. 11.
일본에서 집구하기(연예인이 사는 타워맨션) 이른 점심을 마친 우리는 부동산 업자가 기다리고 있는 장소로 발길을 옮겼다. 지난번 토지계약이 성립되지 않은 후, 갤러리와 집을 분리해서 찾아보자는 쪽으로 방향성을 좀 바꿨다. 오늘 둘러봐야할 물건들의 서류를 받아들고 걸어 가는데 깨달음이 어느 타워맨션을 가리키며 아키야먀(추성훈) 사랑짱이 사는 곳이라고 이곳으로 이사오면 사랑짱도 만날 수 있다고 하자 부동산 업자가 이 근처에 살고 있는 연예인들을 줄줄이 나열했고 깨달음은 덩달아 알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 ........................ ] (다음에서 퍼 온 이미지) 역과의 거리, 주위환경, 전망, 평수, 예산, 매입후의 가치까지 검토는 물론, 동경만이 쓰나미에 휩쓸렸을 때, 맨션의 관리체제(입주자 보호)도 확인해야했다. 1년 가까이 이렇.. 2014. 11. 10.
한국 엄마들에게 아들이라는 존재 동생과 전화통화를 하다 엄마가 서울에 올라오셨다는 걸 알았다. 아빠가 돌아가신 후 한 번도 혼자서 서울까지 가신 적이 없는데 느닷없이 올라오셨다고 한다. 언니네랑 같이 쇼핑도 하고 식사도 하시다가 2박 3일 하고 가셨단다. 가시고 난 후, 두자매가 느낀게 엄마가 외로움을 많이 타고 계신 듯하다고 그렇게 자식들이 놀러 오라고 해도 절대로 안 오셨던 분이 혼자 KTX타고 서울까지 오신 것 보니 혼자 계신게 상당히 힘드신 것 같다고,,, 우리 엄마,,,, 아빠를 떠나보내신지 3년이 지나간다. 자식을 다섯씩이나 낳으셨지만 딸들은 다들 서울에서 살고 아들 하나는 같은 지역에 살아도 늘 거리가 있고,,,, 지난번 한국에 갔을 때 깨달음이랑 동생네 가족이 아침 식사를 할 때 일이였다. 제부가 엄마에게 명절도 아닌데 .. 2014. 11. 8.
시어머니의 마음을 받았습니다 어제 온 소포를 오늘 오후에서야 받아 보았다. 특별히 바쁜 것도 없는데 이렇게 하루가 빠르게 지나간다. 우리 시어머니 성함이 적혀 있는 두개의 박스,,, 한 박스엔 세제, 바스타올, 타올세트, 화장티슈, 장식품이 들어있고 다른 박스엔 울모포, 침대시트, 덮개이불이 들어 있다. 근데 왜 침구류를 보내셨을까,,,,, 어머님 집에서 묵었던 마지막 날, 2층에서 우리가 옷정리 한다고 했을 때 올라오셔서 당신이 정리하고 싶은 건 해두겠다고 장농 깊숙히 넣어 둔 박스들을 꺼내셨었다. 그걸 보고 있던 깨달음이 새박스들은 그냥 내버려두고 기모노와 아버님 젊었을 때 입었던 옷들을 정리하시라고 한마디 했었다. 그래도 묵묵히, 뭔가를 꺼내 뚜껑을 닫았다, 덮었다 하셨었다. 그 상자들을 그대로 내게 보내신 것이다. 상자가 있.. 2014. 11. 6.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주는 마음. 지난주, 시댁에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이세진구(伊勢神宮)에 다녀왔었다. 결혼 전, 시댁에 인사를 드리기 위해 처음으로 갔을 때 깨달음이 관광시켜 준 곳이기도 하다. 이번에 깨달음이 이곳을 다시 찾아 온 이유는 블로그 이웃님께 드릴 오마모리(お守り)를 사기 위한 것이였다. 난, 신사에 들어가지 않고 오카게요코쵸(쇼핑거리)에서 깨달음을 기다렸다. 일본의 오마모리(お守り)는 지켜준다는 뜻을 가지고 있고, 길조를 비는 일종의 부적을 말한다. 주로 천으로 만들어진 작은 봉투에(손 안에 쥘 수 있는 사이즈) 경문이 적힌 종이가 넣어져 있고 좋은 일만 일어나길 기원하는 의미로 몸에 지니고 다니거나, 가방에 넣고 다니거나, 차 안, 가게 안에 걸어 두기도 한다. 가정화목, 교통안전, 학업전진, 순산, 연애 등등 .. 2014. 11. 4.
황금연휴를 보내는 남편의 취미생활 이곳은 내일까지 3일 연휴이다. 이런 연휴 저녁이면 [슈퍼맨이 돌아왔다] 다시보기를 하느라 깨달음이 내 노트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달에 한국가고 시댁가느라 볼 시간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밀려서 3,4편을 보고 나면 저녁시간은 아무것도 못하곤 한다. 예전에는 사랑짱 장면만 봤었는데 요즘들어선 대한, 민국, 만세 삼둥이들 성장과정을 보고 혼자 웃고 재밌어 죽는다. 두 쌍둥이들과 씨름하는 이 휘재씨를 볼 때마다 [ 오메,오메]를 연발하고 [하루]가 나오면 점점 예뻐지고 스커트가 잘 어울린다고 한 장면 한 장면 놓치지 않고 본다. 얘들이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한마디씩 뱉어내는 한국어 레벨이 자기하고 맞아서인지 아이들이 하는 말들을 따라하면서 같이 움직이고 웃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오늘은 2편 .. 2014. 11. 3.
주치의가 알려준 기력회복에 좋은 음식 예약시간보다 30분이 지나서야 내 이름이 불리어졌다. 주치의가 날 보시더니, 어르신들이 많아 시간이 좀 걸렸다고 먼저 사과를 하시고 치료후 한 달간 몸의 변화를 빠짐없이 얘기해 보라신다. 식욕이 다시 생겨 먹을 수 있게 되었고,, 두통, 관절통, 무력감, 권태감은 없어졌는데 탈모가 아직도 좀 있고, 구토도 가끔하고,,, 내가 하는 말을 하나하나 상세히 적고 계시다가 체중은 몇 키로 늘었냐고 물으셨다. 아직 1키로 밖에 늘지 않았다고 말하자 바빴냐고 되물으신다. [ ........................... ] 기본치료는 일단 모두 끝났지만 정기적으로 매달 혈액 검사하면서 재발체크및 재발했을 시 치료도 다시 해야할 지 모르니까 늘 건강에 신경쓰고, 체중 늘려 놓는 게 좋을 거라고 하신다. [ ..... 2014. 11. 1.
시댁에 가면 우리가 꼭 하는 일 해가 질 무렵에서야 시댁에 도착할 수 있었다. 현관문을 열며 어머님을 불렀는데 아무런 응답이 없어 안방으로 들어갔더니 신문을 보고 계시던 아버님이 깜짝 놀래셨다. 보청기를 끼고 있어도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고 미안하다고 귀엽게 웃으신다. 웃는 모습도 어쩌면 저렇게 깨달음과 똑같을까라는 생각이 잠깐 스쳤다. 아버님께 인사를 드리면서 건강은 어떠신지, 요즘 근황에 관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 때 어머님이 들어오셨다. 앞마당에 있는 감나무에 감이 올해는 너무 많이 열려 자꾸만 떨어진다고 청소하고 계셨단다. 언제나처럼 우린 이층에 올라 짐가방을 풀고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봤더니 진짜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열려있었다. 깨달음이 태어나던 해, 그리도 시동생분이 태어나던 해, 두 그루에 감나무를 심으셨다는 시부모.. 2014. 10. 30.
말 좀 예쁘게 하십시오(言葉に気をつけなさい) 티스토리로 옮겨온 후부터 제 블로그에 일본분들의 방문이 많아졌습니다. 제가 일본 관련및 한국상황을 올릴 때마다 그 분들이 댓글을 다시는데 오늘은 그 분들에게 한마디를 해야할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한국에 사시는 일본분들, 일본에 사시는 일본분들, 한국인인척 하시는 일본분들 번역기 돌려 댓글 다시는 일본분들 재일동포라고 우기시는 분들, 한국인인데 일본인인척 하시는 이상한 분들, 특히, 제가 올린 한국사회의 문제점들에 관한 글에 험한 댓글들을 다시는데요.... 현 정권을 파헤치고, 국민성을 욕하시기 전에 댓글 달고 있는 본인들의 나라와 자기자신의 뿌리를 뒤돌아 보십시오. 팔은 안으로 굽는 법입니다. 때려도 제가 때립니다. 그래도 한국 때리기가 하고 싶으시면 맹목적인 비난이 아닌 한국인 누가 읽어도.. 2014. 10. 25.
일본인들도 의외로 좋아하는 한국반찬 약 10개월만에 김치를 담그는 것 같다. 지난 주, 일본인 친구에게서 전화를 받고 어제 저녁부터 준비를 했었다. 날이 추워지니까 따끈한 김치찌게가 먹고 싶다는 친구... 겸사겸사 깨달음 친구분들에게도 좀 보내야할 같아서 하나하나 포장을 하다가 문득 집 근처에 사는 일본 아줌마 요시무라씨가 생각나 연락을 했더니 오늘 당장 만날수 있다고 약속장소를 알려주신다. 약속장소에 도착, 휙~한 번 훑어봤더니 뒷모습이 보이길래 [ 언니~]라고 부르자 손을 흔들며 [ 돈생~동생 ]하며 반갑게 맞이해준다. 오랜만이라고(4개월만) 인사를 나누고 김치를 드렸더니 김치 담그는 걸 왜 말하지 않았냐고, 작년 김장 때처럼 같이 담그면 좋은데 이번엔 왜 혼자했냐고, 자기도 같이 하고 싶었다고 투정을 하신다. 귀여워서 카메라를 들이댔.. 2014. 10. 23.
유언장을 적어보니... 예전에 사둔 유언장 세트를 오늘 다시 꺼냈다. 지난주, 일본행 비행기 안에서 우리부부는 죽음을 생각했었다. 기내에 들어가자 태풍의 영향권으로 기내식및 모든 서비스를 서두르겠으니 양해 바란다는 아나운스가 흘러나왔다. 태풍19호가 동경으로 북상중일 때 우린 동경을 향해 가고 있었다. 출국전, 그 시간대의 타 항공사는 모두 결항및 지연되었지만 자국기인 JAL, ANA는 스케쥴 변경없이 이륙을 했었다. 약간 불안해서 물어봤더니 자국기는 혹 도착지가 변경되더라도 절차가 복잡하지 않고 행여 무슨 일이 발생했을 경우 책임을 지는 것도 자국기이기에 그리 불편하지 않다고 했다. 하네다공항에 가까이 오자 비행기가 착륙을 하지 못한채 선회하기 시작했었다. 한 바퀴, 두바퀴, 세바퀴,,,,돌며 태풍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동안 .. 2014. 10. 22.
서서 먹는 일본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동경의 카부키쵸는 환락가이다. 어른들만의 밤세계?를 즐길 수 있는곳이기도 하기에 세계각국의 남성 관광객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의 하나이다. 음식점을 시작으로 유흥업소가 즐비하며 24시간 어둠과 함께하는 곳이다. 약간 변태적인 업소가 많아 위험하다는 이미지가 많이 있지만 막상 가보면 유행에 민감해서 맛집도 많고 영화관, 볼링장, 서점, 각종 소매점까지 특히, 야행성 강한 분들에겐 편리하게 갖춰진 거리이기도 하다. 오늘 우리가 찾아간 곳은 오레노이타리안(俺のイタリアン)이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이 가게가 인기가 있는 이유는 최고급 재료를 사용, 초일류 쉐프가 음식을 만들지만 가격대는 이자카야 수준에 맞춰졌다는 점이다. 단, 서서먹어야 (다치구이-立ち食い)하는 단점?이 있지만 저렴한 가격에 일류 쉐.. 2014. 10. 21.
이웃님들, 이젠 저희가 돌려드릴게요 지명행자, Moon과Park, HKD, 쭈야, 마틴, 땅꼬, 수진, sambong2, 고등어통조림, coolsky, 봄이 왔군, 칸나, fkdlffkr4, 이현우, dlanovdeir, 김다솜, happyday, 꽃수정, 노래바치, 풋공기, suring, 현영이, 김기록, 빵사랑, 박선영, 신자은, sunny, 김소민, 와이, monmoko, 파란패랭이, 박지연, 박하림, 행복가득 태우네, jennifer, 찬솔, 복숭아, 복실이네. 박경남, 희망사항, kma840223, 수호천사, chung, 붉은달, 최 난희, 조선영, 아름들이, 호박, 구영숙, 김영효, 쿨쿨, 쏘, 황금물결, 귤아빠, BoRa, 예쥐니, 망상속의 외침, simple, 김경옥, 황보경, 명품즐기기, bongbong, 산초스, 멜랑꼴랑.. 2014.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