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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91

한일커플들은 같은 고민을 안고 산다 역에서 두 분을 만났다.블로그를 통해 나를 알게 되었고 매일로 서로 인사를 했었다. 그렇게 반년이 지났고지난달에는 꽤 많은 대화를 했다.블로그를 시작하고 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분들이저희 부부와 만남을 원하셨지만 사회성이 부족한 내 성격탓에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을거의 갖지 않았다.7년이라는 시간을 채우는 동안 만났던 분은 한 분은 한국에서 두 분은 도쿄에서 만났었다.만남을 주저했던 이유는 그 분들이 블로그나 다른 SNS를 하지 않고 계셔서 솔직히 어떤 분이신지 확인 할 수 없었던터라 쉽게 자리를 만들지 못했던 것도 지금껏 만남이 적었던 이유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오늘은 만나야 될 것 같았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보탬이 되어 드려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두분은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을 둔 한국엄마로메일을 오가며 알고.. 2019.10.11
남편이 일본인입니다만 잊고 있었던 건 아니였다. 어제 한국에 있는 친구로부터 전화를 받고 우두커니 앉아많은 생각에 잠겼다. 우리 부부의 얘기가 담긴 책 [ 남편이 일본인입니다만]을 구입했는데책에 사인을 어떻게 해 줄 수 있냐는 친구의 말에 잠시 머뭇거렸다.출간되고 나서 바로 샀다며 내게 인증샷도보냈는데 왜 다시 구입한 거냐 물었더니제자들에게 몇 권 나눠주고 싶어서라며 깨달음 사인을 꼭 받고 싶다고한다.그래,,우리가 책을 냈었지,늘 머릿속 한편에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궁금했었는데오늘은 큰 맘 먹고 책의 후기를 찾아보았다.대부분 우리 블로그를 예전부터 봐 왔던 분들이구입해 읽으신 후 자신의 블로그나 책리뷰란에 적어 주셨는데 링크를 따라 클릭을 할 때마다 그분들께 성적표를 받아보는 것 같아 가슴이 두근거렸다.블로그가 아닌 도서관.. 2019.10.06
일본 여행 오시는 분들께 부탁 드립니다 깨달음과 2박 3일의 홋카이도를 다녀왔다.저녁이면 샷포로 중심가에서 술을 마시고 쇼핑을 했고 다음날은 오타루에 들러 조카가 낳은 아들에게 줄 오르골도 하나 사고 깨달음이 좋아하는 생크림빵을 먹으며 나름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그 2박 3일동안 마주치게 된 한국 관광객들을보며 오늘은 요즘 일본에 관광 오시는 분들께몇가지 부탁말씀을 드리고 싶었다.지금처럼 한일관계가 복잡한 상황에서도 의외로 한국단체 관광객 분들이계시는 것에 먼저 놀랐고 여전히일본 여행시 지켜지지않는 매너들이 현지인들과 다른 관광객들에게까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어 글을 올리게 되었다. 1. 시식코너에서 오타루 상점가는 스위트(초코, 케잌등)를 판매하는가게가 많다. 그래서 곳곳마다 시식코너가 있고 직원이 직접 하나씩 맛을 보게 건네기도 한다.. 2019.09.21
일본에서 또 추석상을 차리다. 좀 이른 퇴근을 하고 집에 들어왔는데우리집 발코니에서 한참 작업중이였다.대대적인 외벽보수공사가 시작된지 벌써 3개월이 넘어가고 있다.공사가 시작된 날부터 온 집안에 있는창문엔 커튼을 닫아두고 지내고 있다.일주일에 2,3일은 발코니 이용이 가능하다는공지가 있지만 작업하시는 분들이때때로 왔다갔다 하시기 때문에커튼은 계속해서 쳐두는 수밖에 없다. 발코니도 자유롭게 나갈 수 없어 빨래를 24시간 거실에서 말리고 있는 상황이지만작업이 끝나는 5시 이후엔 노을진 하늘을 볼 수 있어 다행이긴 하다.내가 12월까지 빨래를 꼬실꼬실 말릴 수 없어 불편하다고 투덜거릴 때마다 깨달음은 공사가 끝나고 나면 집값이 오른다는 말로 위로아닌 위로를 했다.오늘처럼 이렇게 아주 가깝게 눈 앞에서작업을 하고 있을 때면 난 벽에 몸을 바.. 2019.09.13
일본인들이 주고 받는 추석선물을 보며 *이 글은 어제 올린 글입니다만다시 올리게 된 이유를 글의 뒷편에정리했습니다* 이곳 일본은 8월 15일이 추석이였다. 음력이 아닌 양력으로 절기를 맞이하기 때문에 매년 추석날이 변경되는 일은 없다.한국은 한창 추석 선물이 오가고 있을텐데 이곳은추석 한달 전인 7월초부터 평소에 신세를 지고 있는 은사나 거래처, 친인척에게 선물(오츄우겐-お中元)을 보내기 시작한다. 이렇게 선물을 주고 받는 풍습은 중국의 도교에서 전해져왔다고 하는데 한국에서 친인척에게 보내는추석선물과 같은 의미로 감사를 전하고또 한편으로는 일년의 반을 잘 마무리했다는뜻과 남은 반년도 잘 보내게 해달라는 염원도 포함되어 있다요즘 한국은 서로 생략하고 넘어간다고 들었는데 일본은 내가 왔던 20년전과 별 반 다를게 없이 주고 받는 행사가 그대로 .. 2019.09.07
요즘 내 주변의 일본인들을 만나다 모임이 있었다. 지난 5월 깨달음 회사에서 홍콩에 다녀왔던 관련자들이 함께 했다.정기적인 모임은 아니지만 시간이 맞으면되도록 같이 식사를 하거나 술자리를 갖으려 노력한다. 이게 바로 깨달음이 인간관계를 돈독하게 만들어가는 방식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모두 재시간에 다 모였고 깨달음은 직원들과 옆 테이블에 앉았고 우린 오랜만이라는 인사를먼저 나눴다. 조석으로 불어오는 가을바람에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며 고문(깨달음 대학선배)인 카나마루 상이내게 잘 지냈냐며 건배를 권했다. 홍콩을 다녀온 후 각자 어떻게 지냈는지그 간에 있었던 얘길 나누기도 하고출산을 앞 둔 퇴직 여직원은 한국요리, 특히잡채가 너무 먹고 싶어 만들어봤는데 전혀 그 맛이 나질 않았다며 레시피를 내게 물었다.야노 상은 요통으로 병원을 다니기 시.. 2019.09.02
나는 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인이다 이곳은 이번주말부터 오봉(お盆추석)연휴에들어간다. 기업들마다 다르지만 길게는 9일간의 긴 휴일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해외로, 국내로 다들 여행을 많이 떠난다.난 시댁을 다녀와야하는 것 외에 특별한일정이 없어 오늘은 느긋하게 미뤄둔 은행업무를 보러 나왔다.시나가와(品川)에서 일을 보고 점심타임에맞춰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샌드위치를 한입 먹기 전에 코코아로목을 축이고 있는데 뒷쪽 테이블에서한국어가 들려왔다. 굳이 들으려 하지 않아도 목소리톤이 좀 컸고 주변의 일본어 속에 섞인 한국어는 내 모국어이여서도훨씬 내 귀에 쏙쏙 들어왔다.[ 병0들이지, 이럴 때 일본을 와야지,미련한 것들이 불매운동이나 하고 있어][ 다 문0들이 주동을 해서 그래, 그것들을싹 쓸어버려야 하는데..][ 유니클로를 안 사면 된다는 그 병.. 2019.08.10
남편이 궁금해하는 자신의 출생의 비밀 지난 주일, 우리 교회에 한국과 타이완에 있는자매교회에서 1년에 한번씩 열리는 친목교류행사 참석을 위해 각 나라에서 23명씩의성도들이 방문을 했다.예배를 마치고 쇼핑을 하기위해 신주쿠로 나와식사를 하는데 깨달음이 먼저 입을 열었다.[ 이런 시끄러운 상황인데 일부러 일본에 와 줘서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 분들께 식사대접을 하고 싶었는데... ][ 그랬어? 그럼 미리 말을 할 걸 그랬다.근데 왜 아까 한국팀이 찬양할 때 울었어?][ 한국어로 부르니까 괜히 더 멜로디가 슬프게 들리는 것 같고 특히 광주에서 왔다고 하니까왠지 더 뭉클했어 ]깨달음은 종교의 힘이 대단하다, 서울도 아닌 광주에서 어떻게 자매교회가 됐을까, 광주 어디쯤에 있는 교회인지 신기하고 친근감이 든다고 했다, 일본에서는 어떻게 즐거운.. 2019.08.07
한국에 가는 한일커플의 심정 [ 깨달음, 한국에 가서 뭐 먹을 거야,생각해 뒀어? ][ 아니 ][ 미리 생각해 놔, 도착한 날은 바로 저녁이니까그날부터 뭘 먹을 것인지 당신이 말해주면 가게를 찾아볼게 ][ 음,,,생각해 볼게 ]이런 대화를 2주전부터 했었다. 오늘 최종적으로또 물었을 때도 깨달음은 많은 갈등을하는 듯 선뜻 말을 못했다.[ 뭐든지 말해 봐, 찾아볼게 ][ 음,,안 먹어 본게 너무 많아서 뭘 먹어야할지모르겠어, 그냥 그날 그날 기분에 따라바뀔 것도 같고,,꼭 먹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은 음식도 있고,,그래서 못 정하겠어 ] 지금까지 먹었던 것중에서 다시 먹고 싶은게있으면 대충 말해보라고 했다.[ 만두, 그리고 시장에서 먹은 찹쌀떡, 칼국수,갈치조림,청국장,,][ 그건 솔직히 맨날 먹지 않았어? ][ 그니까 다른 것을 먹.. 2019.07.19
일본의 지진, 그리고 이런 댓글들 귀가가 늦은 우린 샤워를 마치고 각자 방으로 가려는데 핸드폰에서 지진속보가 계속 떠서 티브이를 켰다.일본 니가타현 북동부 해안 지역에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니가타현과 야마가타현 일부, 연안지역,이시카와현 노토 주변해안지역에 높이1미터정도의 쓰나미 발생이 우려된다며쓰나미 주의보를 내리고 있었다.아직까지 지진에 의한 영향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지진으로 인해 조에쓰 신칸센의도쿄역과 니가타역 구간에 운전을 보류하고 있었다.채널을 돌리던 깨달음이 화면에 쓰나미 니게로(도망 가)라고 적혀 있다면서 왠지 피해가 심해질 것 같은 느낌이라며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2011년, 동일본지진을 겪었던 우리부부는 이렇게 큰 지진이 일어나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그 당시 직접적인 피해를 받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그날.. 2019.06.19
일본여성이 말하는 한국남성의 장단점 나를 꼭 만나고 싶다고 했다. 항상 자신이 필요할 때만 연락을 해오는 그녀지만그렇다고 그녀를 외면할 수도 없는 입장이였다.만나면 늘 최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민거리를털어놓는데 수업중에 할 수 없는 얘기들, 100% 그녀 자신에 관련된 내용들이다.마음 치료를 위해 그녀의 얘기를 들어야 하는 나와 상관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상의하고 싶어하는 그녀 사이에서난 항상 그녀의 편에 서야하고 앞으로도그녀의 얘길 계속해서 들어야 한다. [ 정 상이랑 술 한잔 하면서 얘기하고 싶었어][ 네,,건강은 괜찮으시죠? ][ 응, 지금 다이어트 하는데 오늘은 그냥먹는날로 할 생각이에요 ]40대 후반인 그녀는 일찍 결혼을 해서 아들 둘은 독립을 했고 (20살때 다 독립함)지금은 제약회사에 다니고 있는 돌싱이다.먼저 아들들의 사회.. 2019.06.14
연휴기간 남편을 위한 한국식 밥상 길고 긴 10일간의 황금연휴가 끝났다.출근하는 깨달음을 위해 아침을 챙기면서 연휴가 끝났지만 변함없는 밥상차리기가 계속되고 있는 현실을 실감했다.우린 이번 연휴, 아무데도 가지 않고집에서 뒹굴뒹굴 서로가 하고 싶은 일들을하면서 각자의 시간을 보냈다.하지만 매 끼니마다 식사를 해결해야해서은근 피곤했던 연휴기간이였다. 연휴 첫날, 매콤한 게 먹고 싶다는 깨달음을 위해 닭볶음탕을 만들었다.계란말이는 깨달음이 너무 좋아하는 메뉴여서서비스차원에서 소시지 넣어 만들고콩나물도 조물조물 무쳤다.[ 깨달음, 식사 하세요 ]자기 방에서 나오더니 밥상을 보고 [ 어떡해,,, 맛있겠다~고마워 ]라고 정확한한국말을 하고 큰 하트를 만들어 보냈다. 둘 다 늦게 일어난 어느 날, 간단히 빵을 구워 먹으려다 길거리 샌드위치를 좋아하.. 2019.05.09
일본인이 서울에서 가장 부러웠다는 이것 [ 케이짱은 뭐 마셔? ][ 우유 마실게 ]한달 전에 전화 통화를 했던 그녀가 우리동네 커피숍에서 만나자고 하는 건 내게 보고?를 하고 싶은 게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하리모토 상은 스포츠 짐에서 알게 되었다.이곳으로 이사를 하고 알고 지냈으니 3년이 지나가고 있다. 늘 혼자서 운동을 하고사람들과 어울려서 얘기하지 않았던 그녀가먼저 내게 말을 걸어왔었다. 왠지 자기처럼혼자인 걸 좋아하는 것 같아서도 그렇고 내가 런닝머신을 하면서 한국 드라마를보는 걸 보고 용기가 생겼다고 했다. 40대 후반인 그녀는 다른 중년들과 다르게 한류 드라마가 아닌 신승훈과 이문세의노래를 좋아하며 한국요리에도 관심이많아 뭐든지 먹어보려고 해서 나와 코리아타운에 가서 짜장면과 만둣국을 먹었던 적도 있다.내가 작년 여름부터 그곳을 잠시.. 2019.04.25
한국분들이 나를 만나면 꼭 물어보는 질문 일본여행을 와 제대로 된 일본의 와규를 한번쯤드셔본 사람들은 모두가 한우와 다른 감칠맛과숙성육의 질감을 느껴보셨을 것이다.한우는 한우대로 와규는 와규대로 맛있는 게분명하다. 그래서 가끔 한국에서 온 친구나일관계로 만나게 되는 분들이 원하시면우리가 자주 가는 식육식당을 소개해 드리거나 같이 가는 경우가 있다.이번엔 생각지도 않은 일로 소개 받게 된 한국분들을 모시고 식당을 찾았다.나에게 추천메뉴를 부탁한다고 하셔서 몇가지주문을 하고 음식들이 차례차례 나오자 일행중 한 분이 약간 목소리 톤을 낮춰방사능오염의 실태에 관해 물었다. [ 한국만큼 일본은 그렇게 민감하진 않지만여전히 후쿠시마 산지의 농산물들은제가격을 못 받고 주부들이구매하는데 주저하는 경향이 있어요, 기준치 미달이여서 안심하라고는 하는데 은근 신경.. 2019.04.08
멀리 있는 딸과 친정 엄마 마침 참기름이 떨어져 지난번 한국에서엄마가 싸 주신 병을 찾아 꺼냈는데 얼마나 꽁꽁 싸맸는지참기름 병이 맞는지 긴가민가 했다.킁킁 냄새를 맡아도 모르겠고 한 손에 들고이러보고 저리 둘러 보고 있으니 엄마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참기름이 몸에 좋다고 긍께 많이 먹어라,깨서방 나물 좋아한께 많이 넣어꼬숩게 만들어 줘라. 한병이믄 쓰것냐? 큰 놈으로 하나 가져갈래? ]아니라고 작은 것으로 하나 받아왔는데 그 날일본에 돌아와 짐을 풀면서 깨달음이 한 병 더받아오질 그랬냐고 했던 것도 기억이 난다. 비닐봉투 세장을 풀었는데 이번에는 신문지가 나온다. 신문지를 조심히 열어보니 소주병에 담긴 참기름 냄새가 퍼져 나온다.이 참기름을 짜려고 깨를 사고, 기름집에서 행여나자신이 맡긴 국산 참깨와 중국산 참깨가 섞일.. 2019.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