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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93

해외생활 중에 마음의 치료가 필요할 때 지난번 제가 올린 글을 보시고 많은 분들이우울증 치료에 관한 궁금증과 관련 병원상담센터에 관해 문의를 하시거나제게 상담을 원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아픈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http://keijapan.tistory.com/934하지만, 제가 하는 일은 임상미술치료이기에전화나 메일로는 별다른 도움을 드리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임상미술치료에 관심을 갖고치료 받고 싶다는 분들이 많으신데 조금은 알고 계셔야할 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임상미술치료는 정서적,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인 부분을 함께한 통합의학의 한 분야로써 비언어적인 표현을 통하여 감정 표출을 돕고, 정서적 안정과 심리 이완을 유도하며스트레스를 낯추고 성취감과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일을 돕습니다.그 외에.. 2017.05.24
해외생활에서 향수병을 이기는 방법 한달 전 오스트리아에 사시는 지니님이소포를 보내주셨다.뚜껑을 열어보기도 전에 상큼한 민트 냄새가풍겼고 열어보려고 테이프 끝을 찾는데세관에서 열어봤다는 메모가 적혀 있었다.[ 왜 열어 봤을까? ]내 말에 상자를 들어 끙끙 냄새를 맡아본 깨달음이한번도 맡아보지 못한 고급 민트향이 나서궁금해서 열어봤을 거라고 했다. 참,,너무 많이도 보내셨다.집에서 직접 말린 허브와 꽃차까지..무엇보다 놀랜 건, 내용물에 상세한 설명이예쁘게 적힌 포스트잇이 붙어있었다.[ 이 분 당신보다 더 세밀하신 분이시네~]깨달음이 옆에서 연속해서 감탄을 했다.[ 역시 한국사람들은 대단해,이렇게 착실하고 꼼꼼하신 분이 있네..진짜 대단하신 분이다,유럽의 작은 슈퍼를 옮겨 온 것 같애..뭘 이렇게 많이 보내신거야? ] 하나하나 꺼내 내가 설.. 2017.03.16
나잇값하며 살기가 그리 쉽지 않다 박언니는 일본생활이 하고 싶어 일본에 온지 1년쯤 되었고 남편의 직업상 미국에서도 10년 넘게 살았다고 한다.김언니가 소개한 박언니가 나에게 말을 건다.[ 이번에 케이씨 책 읽었어요.케이씨는 날 잘 몰라도 나는 케이씨에 대해잘 알아요..김 선생이 얘기를 많이 한 것도 있고블로그도 가끔 보고 있어서... ][ 감사합니다. 자녀분들은 한국에 계세요? ][ 00대학 나온 우리 아들은 지금 영국의00회사에 다니고,, 딸은 00나와서 00받고 뉴욕의 000다녀... ] 박언니의 얘기에 다들 못 들은 것처럼 그녀의 말을 흘렸다.박언니가 이번에는 김언니에게 묻는다[ 00는 잘 있어? ][ 응,,지난해 11월에 취직했어..][ 고생했네..00대 나왔지? 우리 아들도 처음에 그 대학가려다가 00대로 옮겼잖아, ]또 다시.. 2017.01.27
일본에서 차리는 추석 상차림 한국은 모두가 귀성을 서두르고 있다고 한다. 난, 이곳에서 벌써 16년째 추석을 맞이하고 있다.유학시절, 추석이면 유학생 몇 명이돈을 모아 코리아타운에 가송편과 다른 떡들을 몇 팩 사 온 다음기숙사에 있는 학생들과 함께특별식으로 나는 김밥을 만들고 어린 학생들은 한국 집에서 보내 온 라면들을 꺼내와 같이 끓여 먹었던기억들이 난다.결혼을 하고 나서는 깨달음과 함께매해 조금이나마 추석답게 보내려고 노력한다. 퇴근길에 마트에 들러 깨달음에게 전화를 했다.[ 뭐 먹고 싶어? ][ 음,,잡채..][ 잡채? 질리지도 않아? ][ 응, 안 질려,, 잡채 먹을래,,,][ 다른 것은 또 뭐 먹고 싶어?][ 꼬막..][ 꼬막? 꼬막은 지금 못 구해,.. 쯔끼지시장(수산시장)에 가야 될 거야,,][ 알았어, 그럼 잡채만 만.. 2016.09.14
결혼생활 5년이면 남자들도 변한다 일주일째 미열과 두통으로 시달리다오후에 병원을 찾았다. 감기일 거라 생각했는데[갱년기 증상]이라는 받아들이고싶지 않은 진단을 받고,,,너무 우울해서 깨달음에게 전화했더니맛있는 음식 먹으면 낫는다고아주 가볍게 흘러 넘겼다.갱년기라,,몸의 변화는 어쩔 수 없는 것인지..나이는 못 속인다는 어르신들 말이 하나 틀린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약속장소로 가기 위해 전철을 갈아타고창 밖을 내다보니 하늘은 맑고 청명한데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한 낮엔 여전히30도를 넘나들고 있고그나마 태풍이 와서 잠시 비바람을 뿌려줬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 가을 준비를 서두르는 사람들의발걸음을 주춤하게 만든다. 나는 생각지도 못한 진단을 받아썩 기분이 맑지 않는데깨달음은 가게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싱글벙글이였다.자리에 앉아 내 몸.. 2016.09.10
일본생활 16년,,,헤이트 스피치를 들으며.. 지난 5월12일 일본 참의원 법무위원회가 특정 인종과 민족에 대한 차별을 선동하는 증오표현, 증오연설(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을 근절하기 위해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고 13일은 참의원 본회의에서 이 법안이 가결되었다. 헤이트 스피치 대책 법안으로 [적법하게 일본에 거주하는 일본 이외의 출신자나 후손]을 대상으로 차별의식을 조장할 목적으로 생명이나 신체 등에 위해를 가하는 의도를 고지하는 것과 현저히 멸시하는 것을 [차별적 언동]으로 정의하고 이러한 언동을 용인하지 않는다고 명기했다. 야당측은 헤이트 스피치를 위법이라고 명기하길 주장했지만 헌법의 [표현의 지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끝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헤이트 스피치]에 대한 금지규정이나 처벌, 벌칙을 주지 않는 아무런 구속.. 2016.05.26
명절을 타국에서 보내는 해외 거주자들 한국은 오늘이 설날이였다. 늘 그렇지만,,,해외에 오래 살다보면 그냥 그러러니하고 넘어가곤 한다. 주변에 친인척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남편과 둘이서 뭘하기도 그렇고,,,그래서 우린 언제나처럼 하루를 시작했고 퇴근 길에 저녁 메뉴는 뭐가 좋겠냐고 깨달음에게 물었더니 설날인데 설날 음식을 먹어야하지 않겠냐면서 곰곰히 생각하는 것 같더니 [ 죤~~]이란다. [전]이 먹고 싶다는 얘긴데 코리아타운까지 갈 수는 없고,, 마트에 잠깐 들린다음 서둘러 발길을 돌려 집으로 향했다. 한국에 있는 가족, 친구들이 보내 준 새해인사 카톡을 보니 온도차는 있지만 설날 분위기는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음식을 만들고 있는데 문득 벌써 16째 타국에서 명절을 맞이하고 있다는 생각에 웬지모를 허탈감이 밀려왔다. 스스로가 선택한 해외.. 2016.02.09
해외 거주자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것 매달 같은 시간대, 같은 날이지만 오늘은 좀 달랐다. 내 이름이 불리워질 때까지 초조했다. 늘 환자가 많아 예약시간보다 30분정도 미루어진다는 걸 알면서도 오늘은 20분 빨리 병원에 도착을 했다. 그냥 마음을 가다듬고 싶어서였다. 오늘이 재발의 여부및 완치가 확인되는 날이기 때문이였다. 긴장을 하지 않기 위해 쉼호흡도 해보고 행여, 결과가 나쁘게 나오더라도 여유롭게 생각하자고, 그 때도 버티었으니까 잘 버틸거라고 내 스스로에게 약속하고 또 위로를 하며 마음 다지기를 반복,,, 그래도 번호표가 울릴 때마다 눈을 떴다, 감았다,,, 아직도 한참이나 남았는데 마음의 안정이 되질 않아 그냥 눈을 뜬채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 모습들을 멍하니 지켜보며 저 사람은 어디가 아파서 온 것일까,,,,,, 혼자 상상도 해보고.. 2015.05.12
해외에서 듣는 한국노래 퇴근을 하고 돌아오면 우린 습관적으로 TV을 켜고 둘이서 식사를 한다. 식사가 끝나고 나면 난 설거지를 하고 깨달음은 내가 건네 준 아이스크림이나 과일을 들고 자기 책상으로 가면서 TV를 끄고 한국 라디오 방송을 튼다. 그렇게 라디오를 들으며 각자의 저녁시간이 시작된다. 책을 읽기도 하고, 컴을 하기도 하고,,, 지난번 한국에 갔을 때, 언니 차에서 추억의 가요들이 흘러 나오는 걸 들었다. 내가 20.30대에 들었던 발라드곡들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길래 어느 채널이냐고 물었더니 CBS라고 가르쳐 주었다. CBS는 설교를 위주로 하는 방송이라 생각했는데 이런 유행가들도 틀어주냐고 의아해 했더니 음악FM은 가요를 위주로 편성되어 있다고 한 번 들어보라고 권했다. 일본에 돌아와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더니 하루종일 .. 2015.04.10
외로움과 괴로움의 차이 캐러어를 들고 주위를 둘러 봤더니 반대편 쪽에서 깨달음이 손을 흔들며 겸연쩍게 웃었다. 깨달음은 이렇게 마중 나오는 걸 좋아한다. 아직 감기 기운이 남아 있다길래 굳이 나올 필요 없다고 그랬는데도 나와 있었다.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면서 뭔가 좀 변한 것 같다고 혼자서 뭐 맛있는 거 먹었냐고 물었다. [ ............................ ] 자긴 컨디션이 좋았다 나빴다 해서 별로 재미가 없었단다. 바람이 차가워서 근처 우동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 맛있다는 말을 몇번이나 하면서 나 없는 동안 집에서 먹는 게 귀찮아 외식을 자주 했는데 이상하게 맛이 없더란다. 똑같은 메뉴를 시켰는데도 혼자 먹으니까 별로 맛을 못 느꼈단다. 감기 때문에 입맛이 없어서였을 거라고 그랬.. 2014.12.09
남편에게 있어 한국은 자유의 나라 아침에 일어나 여자들은 씻고 아침 준비를 하고 있는데 남자 3명은 거실에서 웃고 까부는 소리가 났다. 잠깐 봤더니 셀카봉을 들고 사진을 찍고 난리다. 내가 생소해하자 제부가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깨달음이 역시 한국사람들은 센스가 있다고 참 편리하다고 극찬을 하니까 일본에 가져가라고 나한테 주길래 필요없다고 고개를 저었더니 깨달음이 날 한 번 쳐다본다. 아침을 먹고 우리가 향한 곳은 담양이였다. 마침,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축제가 있어 관광지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 어머니, 늘 건강하세요]라고 적은 후에 깨서방이라고 작게 쓰고 있는 깨달음. 다음 코스는 죽녹원을 올라 한바퀴 돌고, 잠깐 쉴려고 앉은 정자에서 창 소리가 들리자 빛의 속도로 달려가는 깨달음을 따라 나도 같이 가봤더니 창 연습을 하시.. 2014.10.17
친정엄마가 불편해 하는 남편의 성격. 알람이 시끄럽게 울어댔다. 눈을 떴더니 새벽 5시. 첫 비행기를 타야했기에 미리 준비해 둔 케리어를 챙긴 후 바로 공항으로 향했다. 수속카운터에서 운항스케쥴을 확인해보니 오늘은 괜찮지만 우리가 돌아오는 날은 태풍이 동경쪽으로 올라오기에 항공스케쥴을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탑승을 하고 밖을 내다 보니 빗줄기가 굵어지고 있었다. 내가 불안해하니까 깨달음은 그냥 자연의 섭리에 맡기라며 가방에서 만화책을 꺼내더니 피식피식 웃어가며 만화를 보고 있다. [ .......................... ] 엄마집에 도착하니 2시 30분,,, 현관에 들어서자 맛있는 냄새가 진동을 하고 우리를 위해 늦은 점심상을 부지런히 차리고 계시는 엄마. 불고기, 병어구이, 각종 나물, 낙지, 전, 연포탕, 도토리묵, 전복, .. 2014.10.16
고령화를 책임지고 있는 일본의 젊은 세대 최근 20년 사이, 일본의 고령화는 급격화 되고 있다. 일본 총무성 조사에 의하면 현인구(외국인 포함)가 작년보다 24만6천31명 감소, 전체 인구는 1억2천843만8천348명이며, 그 중 65세 이상 노년인구가 24.7%를 차지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다보니 저출산에 고령화가 심각해지고, 핵가족화 맞벌이가 늘어가면서 요즘은 부모를 대신해 할머니, 할아버지를 간호(간병)하는 젊은 세대가 늘었다. 어느 여고생은 부모님 대신 할머니를 돌보고 있다. 아침식사 준비부터 시작해 저녁엔 할머니와 같이 목욕, 침실도 할머니와 함께한다. 20초반의 직장여성의 케이스. 치매에 걸린 60대 아빠를 간병중이다. 한 달 월급은 모두 아빠 병원비로 사용되고 있다. 그녀는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엔 연애도 결혼도 자기에게 먼나라 얘.. 2014.10.11
한국을 떠올리게하는 일본 이자카야 수업이 끝나고 깨달음과 합류한 곳은 내가 치료를 시작하기 전날까지 다녔던 이자카야였다. 오후6시를 막 지난 시간인데도 빈 좌석은 예약해 둔 우리 좌석뿐이였다. [ 이랏샤이~~] 분주하게 움직이시던 마마가 날 잠깐 쳐다보시더니 뭔가 얘기를 하시려다가 안쪽 테이블에서 마마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자 얼른 그쪽으로 가신다. 깨달음은 생맥주를 난 쥬스를, 그리고 몇가지 간단한 음식을 주문하고 건배를 하자 깨달음이 자기 맥주잔을 내밀며 한 모금 해보란다. 치료가 끝나면 예전처럼 술술 술이 잘 넘어갈거라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그러질 못했다. 내가 고개를 저었더니 바로 잔을 거둔다. 카운터 안에서는 마마가 분주히 음식을 만들고, 나르고 계셨고 여기저기서 [ 오카아상~] [ 오카아상~]을 부른다. 이곳에 오시는 손님들은 마.. 2014.10.10
장애인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 케이야, 넌 처음부터 안 무서웠어?] [ 뭐가 무서워~, 귀엽잖아~] [ 난 왠지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고아원이 더 나을 것 같애...] [ 내 눈에는 개성적으로 보이더라~] [ 하여튼,,,, 넌 별났어,,..] [ ....................... ] [ 가서 뭐해? ] [ 그냥, 같이 놀고 맛있는 것도 먹고, 장난도 치고 그렇게 놀아.. ] [ 그게 재밌어?,,,] [ 응, 재밌어 ] [ 역시,, 난 잘 이해가 안 된다,,,뭘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 [ 그들에게 뭔가 힘이 되야한다고 생각하니까 그런거야, 그냥 친구집에 들리는 감각으로 가면 돼~, 불안할 것도 거북할 것도 없어~] 우린, 단지 몸이 정상일 뿐이야, 마음과 정신은 그러지 못한 사람들이 의.. 2014.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