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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193

국제커플, 좀 더 나은 결혼생활을 위해. 내가 파마하고 오던 그날 깨달음이 내 머리를 쳐다보던 그 눈빛으로 주치의도 내 머리를 유심히 쳐다보셨다. [ 이제 머리 안 빠지시죠?] [ 네 ] [ 다행입니다, 이제 잘 먹고 잘 기르시기만 하면 됩니다, 아주 보기 좋은데요] [ 네,, 감사합니다 ] 3개월만에 주치의도 환한 얼굴을 보여주셨다. 다음달 예약을 입력하시다가 다시 한 번 내 얼굴을 힐끔 보시더니 아직도 재발하면 어쩌나하는 걱정어린 눈빛이 보인다고 말씀을 시작하셨다. 1,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을 것. 확신을 가진 환자들은 약의 효과도, 치료효과도 2배로 높다. 2. 부작용이나 재발을 두려워하지 말 것. 신체적인 변화가 생긴다거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어느 환자에게도 나타나는 증상이고 빠진 머리카락, 변화된 신체도 6개월이 지나면 다시.. 2014. 12. 28.
남편이 아저씨임을 느낄 때... 코리아타운도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 여기저기서 캐롤송과 K-POP이 흘러나오고 옆에 있던 깨달음은 음악에 맞춰 고개로 장단을 맞추며 걸었고 스쳐 지나는 사람들 입에선 술냄새가 풍겨나왔다. 코리아타운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분위기가 사람을 더 들뜨게 하는 것 같았다. 이곳에 오면 명동냄새가 난다고 했던 깨달음 말이 문뜩 뇌리를 스쳤다. 후배와 만나기로 한 곳은 양념통닭집이였다. 약속시간이 가까워지는데 사람들로 붐비는 탓인지 발걸음이 자꾸 밀린다. 9시가 넘은 시간인데 가게 안은 손님들로 가득했다.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세계 각국의 언어들이 들려오고,,,, 간단하게 주문을 하고 맥주도 한 잔씩 시켰다. [ 메리 크리스마스,,,] 일단 건배를 하고 깨달음이 후배에게 지난번에 준 오마모리.. 2014. 12. 26.
실은 저희가 더 감사해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서점에 들렀다. 지도 교수님의 추천으로 일러스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6년전이였다. 일러스트레이터로 아주 유명한 그 당시 담당 교수님이 내 작품을 보시고 변태적인 성향이 자기 작품세계과 닮았다고 한 번 시작 해보라고 권하시며 희귀판 애로책을 몇 권 빌려 주셨다. 참고하라고,,,, 그렇게 시작한 일러스트,,,, 어릴적 남들보다 조금 그림을 잘 그린다 정도였지만 체계적인 미술수업(학원)은 받진 않았다. 그래도 미술대회에서 몇 번 상을 탄 것을 힘입어 디자인 공부를 했고,,, 지금도 미술관련 작업들이 내 삶을 채우고 었다. 내가 오늘 이 월간지를 산 이유는 The Choice라는 일러스트 콤페에 당선된 작품들이 보고 싶어서였다. 내 이름은 당연히 없었다. 수상 되었다는 개인 연락이 없었.. 2014. 12. 22.
한국은행 현금 인출기 앞에서,, 해외생활을 오래하다보면 가끔 한국에서 치뤄야할 일상적인 업무들이 생각만큼 원활하게 이루워지지 않을 때가 있다. 관공서에서 서류를 떼는 것부터 시작, 은행업무도 스탭에게 묻지 않고서는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아 내 스스로가 참 답답할 때가 많다. 이곳 대사관에서 직접 서류를 뗄수 있는 것도 있지만, 인터넷으로 뭔가를 하려고하면 무슨 공증?이 필요했고, 그 공증번호?를 받기 위해서는 한국 핸드폰이 꼭 필요했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지 기억이 나질 않지만 해외카드가 사용불가인 경우도 있었다. 비행기 예약을 하는데도 결제를 위해 뭔가를 컴퓨터에 설치(다운로드)해야한다는데 일본 인터넷은 한국에 비하면 약간 느린 것도 있고 내 노트북이 자꾸만 자동차단을 하는 통에 설치가 잘 되질 않아 한국에서 치뤄야할 금융관계 일을.. 2014. 12. 16.
산타크로스 기분은 바로 이런 것. 댓글들을 프린터한 A4용지를 천천히 아주 천천히, 하나 하나 다시 읽어 갔다. 한국은 물론, 일본, 미국, 캐나다, 호주, 그리고 독일까지,,,세계 각국에서 연락을 주셨다. 주소를, 그리고 성함을 적어주시는데는 좀 용기가 필요하셨을텐데 이렇게 나를 믿고 적어주심에 대해 감사했다. 퇴근이 빨랐던 깨달음도 오늘은 뭘 해야할지 알고 있기에 내 테이블에 얼른 앉더니 주소가 적인 종이를 훑어 보면서 동남아시아쪽 주소는 없다고 그 쪽에는 이웃님들이 안 계시냐고 물었다.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우선 따끈한 차를 한 잔 하면서 깨달음과 이런 저런 얘길 나눴다. 한국에 계신 줄 알았던 분이 외국에 계시더라고,,, 자기 얘기 털어 놓아 주신 분도 많았다고,,, 자녀분 얘기도 있었고, 부모님 얘길 해주신 분들도 계셨다고,,.. 2014. 12. 12.
외로움과 괴로움의 차이 캐러어를 들고 주위를 둘러 봤더니 반대편 쪽에서 깨달음이 손을 흔들며 겸연쩍게 웃었다. 깨달음은 이렇게 마중 나오는 걸 좋아한다. 아직 감기 기운이 남아 있다길래 굳이 나올 필요 없다고 그랬는데도 나와 있었다.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면서 뭔가 좀 변한 것 같다고 혼자서 뭐 맛있는 거 먹었냐고 물었다. [ ............................ ] 자긴 컨디션이 좋았다 나빴다 해서 별로 재미가 없었단다. 바람이 차가워서 근처 우동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 맛있다는 말을 몇번이나 하면서 나 없는 동안 집에서 먹는 게 귀찮아 외식을 자주 했는데 이상하게 맛이 없더란다. 똑같은 메뉴를 시켰는데도 혼자 먹으니까 별로 맛을 못 느꼈단다. 감기 때문에 입맛이 없어서였을 거라고 그랬.. 2014. 12. 9.
좀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 옛날 작품들을 뒤적거리고 있는 날 보고 깨달음이 금세 알아차렸다. 이웃님께 드릴 작품 찾냐고 그러면 자기가 골라 주겠단다. 사이즈는 결정했는지, 어떤 형식으로 보낼 것인지, 몇 분에게 보낼 것인지 질문이 많다. 그렇게 깨달음과 내가 고른 작품을 수정작업 하고 있는데 깨달음이 얼른 사진을 찍으며 작품에 자기 사인도 넣어 달란다. [ .......................... ] 내 작품인데 왜 당신 사인이 필요하냐고 자기가 무슨 연예인인줄 착각하고 있다고 째려봤더니 지난주말 신주쿠역에서 한국 여자분들이 자기를 한 번 쳐다보고 핸드폰 화면을 한 번 쳐다보고, 몇 번 그러더니 [케이]뭐라 그러면서 웃었단다. 그래서 자기가 깨서방인 걸 들켰다는 생각에 얼른 그 자리를 피했다면서 내 블로그에선 자기가 좀 유.. 2014. 12. 1.
인간의 본능 쇼파에 앉아 눈을 감았다. 병원냄새는 마취제처럼 사람 기분을 쳐지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는 생각을 잠시했다. 옆에선 꼬마들이 뭘 먹는 듯했고, 안내데스크 쪽에선 영어와 일어가 반 반섞인 소리가 들려왔다. 치료가 끝나고 2개월을 맞이하는 날,,, 매달 이렇게 혈액검사를 하고 내 몸상태를 체크해야만 한다. [ 돈이고 명예고 아무짝에도 쓸데없응께, 건강에만 신경써라잉~~ 알았냐? ] 힘주며 말씀하시던 우리 엄마 얼굴이 잠시 스쳤다. 혈액검사 결과를 들고 있던 간호사가 내 이름을 부른다. 주치의의 첫 질문은 체중이 몇 키로 늘었는지였다. 아직 1키로밖에 늘지 않았다고 하자, 대뜸 무슨 음식을 좋아햐냐고 물으신다. [ .......................... ] 가리는 건 별로 없이 잘 먹는다고 대답하자, .. 2014. 11. 29.
국제커플이 살아가는 진짜 모습 아침에 일어났더니 내 노트북 앞에 지폐가 3장 놓여있다. 아침을 준비하고 있는데 샤워를 하고 나온 깨달음이 날 힐끗 쳐다본다. 무언가 할 말이 있을 때 나오는 깨달음만의 버릇이다. 어젯밤 몇 시에 들어왔냐고 물었더니 아무 대답없이 출근준비를 한다. 이곳은 벌써부터 송연회가 시작되었고, 그에 따라 깨달음 퇴근시간도 점점 늦여지고 있었다. 이 지폐 3장은 깨달음이 낸 벌금이다. 결혼 초, 우린 국제커플이 결혼생활을 유지하는데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둘만의 약속같은 걸 만들었다. 같이 살면서 서로 불편했던 사항들을 거침없이 털어 놓았고, 서로 싫었던 부분까지도 빠짐없이 얘길 했었다. 그렇게 만든 11가지의 약속,,,,, 1. 같은 얘길 두 번 반복시키지 말기. 2. 건강을 위해 술은 하루에 5잔까지만 마시기. 3.. 2014. 11. 25.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주는 마음. 지난주, 시댁에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이세진구(伊勢神宮)에 다녀왔었다. 결혼 전, 시댁에 인사를 드리기 위해 처음으로 갔을 때 깨달음이 관광시켜 준 곳이기도 하다. 이번에 깨달음이 이곳을 다시 찾아 온 이유는 블로그 이웃님께 드릴 오마모리(お守り)를 사기 위한 것이였다. 난, 신사에 들어가지 않고 오카게요코쵸(쇼핑거리)에서 깨달음을 기다렸다. 일본의 오마모리(お守り)는 지켜준다는 뜻을 가지고 있고, 길조를 비는 일종의 부적을 말한다. 주로 천으로 만들어진 작은 봉투에(손 안에 쥘 수 있는 사이즈) 경문이 적힌 종이가 넣어져 있고 좋은 일만 일어나길 기원하는 의미로 몸에 지니고 다니거나, 가방에 넣고 다니거나, 차 안, 가게 안에 걸어 두기도 한다. 가정화목, 교통안전, 학업전진, 순산, 연애 등등 .. 2014. 11. 4.
주치의가 알려준 기력회복에 좋은 음식 예약시간보다 30분이 지나서야 내 이름이 불리어졌다. 주치의가 날 보시더니, 어르신들이 많아 시간이 좀 걸렸다고 먼저 사과를 하시고 치료후 한 달간 몸의 변화를 빠짐없이 얘기해 보라신다. 식욕이 다시 생겨 먹을 수 있게 되었고,, 두통, 관절통, 무력감, 권태감은 없어졌는데 탈모가 아직도 좀 있고, 구토도 가끔하고,,, 내가 하는 말을 하나하나 상세히 적고 계시다가 체중은 몇 키로 늘었냐고 물으셨다. 아직 1키로 밖에 늘지 않았다고 말하자 바빴냐고 되물으신다. [ ........................... ] 기본치료는 일단 모두 끝났지만 정기적으로 매달 혈액 검사하면서 재발체크및 재발했을 시 치료도 다시 해야할 지 모르니까 늘 건강에 신경쓰고, 체중 늘려 놓는 게 좋을 거라고 하신다. [ ..... 2014. 11. 1.
유언장을 적어보니... 예전에 사둔 유언장 세트를 오늘 다시 꺼냈다. 지난주, 일본행 비행기 안에서 우리부부는 죽음을 생각했었다. 기내에 들어가자 태풍의 영향권으로 기내식및 모든 서비스를 서두르겠으니 양해 바란다는 아나운스가 흘러나왔다. 태풍19호가 동경으로 북상중일 때 우린 동경을 향해 가고 있었다. 출국전, 그 시간대의 타 항공사는 모두 결항및 지연되었지만 자국기인 JAL, ANA는 스케쥴 변경없이 이륙을 했었다. 약간 불안해서 물어봤더니 자국기는 혹 도착지가 변경되더라도 절차가 복잡하지 않고 행여 무슨 일이 발생했을 경우 책임을 지는 것도 자국기이기에 그리 불편하지 않다고 했다. 하네다공항에 가까이 오자 비행기가 착륙을 하지 못한채 선회하기 시작했었다. 한 바퀴, 두바퀴, 세바퀴,,,,돌며 태풍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동안 .. 2014. 10. 22.
이웃님들, 이젠 저희가 돌려드릴게요 지명행자, Moon과Park, HKD, 쭈야, 마틴, 땅꼬, 수진, sambong2, 고등어통조림, coolsky, 봄이 왔군, 칸나, fkdlffkr4, 이현우, dlanovdeir, 김다솜, happyday, 꽃수정, 노래바치, 풋공기, suring, 현영이, 김기록, 빵사랑, 박선영, 신자은, sunny, 김소민, 와이, monmoko, 파란패랭이, 박지연, 박하림, 행복가득 태우네, jennifer, 찬솔, 복숭아, 복실이네. 박경남, 희망사항, kma840223, 수호천사, chung, 붉은달, 최 난희, 조선영, 아름들이, 호박, 구영숙, 김영효, 쿨쿨, 쏘, 황금물결, 귤아빠, BoRa, 예쥐니, 망상속의 외침, simple, 김경옥, 황보경, 명품즐기기, bongbong, 산초스, 멜랑꼴랑.. 2014. 10. 20.
장애인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 케이야, 넌 처음부터 안 무서웠어?] [ 뭐가 무서워~, 귀엽잖아~] [ 난 왠지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고아원이 더 나을 것 같애...] [ 내 눈에는 개성적으로 보이더라~] [ 하여튼,,,, 넌 별났어,,..] [ ....................... ] [ 가서 뭐해? ] [ 그냥, 같이 놀고 맛있는 것도 먹고, 장난도 치고 그렇게 놀아.. ] [ 그게 재밌어?,,,] [ 응, 재밌어 ] [ 역시,, 난 잘 이해가 안 된다,,,뭘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 [ 그들에게 뭔가 힘이 되야한다고 생각하니까 그런거야, 그냥 친구집에 들리는 감각으로 가면 돼~, 불안할 것도 거북할 것도 없어~] 우린, 단지 몸이 정상일 뿐이야, 마음과 정신은 그러지 못한 사람들이 의.. 2014. 10. 9.
두 개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일본생활 지난주, 우체국에 들렀을 때 일이다. 10년가까이 거래를 한 우체국이여서인지 모든 직원들과 안면이 있어 서로 가볍게 목례를 하는데 이 날은 예금담당자가 내 통장 계좌정리에 관해 물었다. 2010년, 개설했던 통장이 만기가 끝났고, 계속 두어도 이자 보장이 안 되니까 통장을 하나로 정리하시는 게 어떻겠냐는 내 의향을 물었다. 서류 처리하는데 옛이름(한국이름)의 도장과 통장이 필요하다길래 통장 2개, 도장 2개를 들고 오늘 우체국을 찾아갔더니 개인룸으로 안내해 주신다. 옛통장(한국이름)을 정리하고 말소, 새통장(일본이름)에 모든걸 옮기면서 여직원이 문득 한국이름이 편하냐 일본이름이 편하냐고 묻는다. 그냥, 갑자기 궁금하다고,,, 상황에 따라 나눠쓰고 있다고 그랬더니 귀찮지 않냐고 또 묻는다. 난 이름이 두 .. 2014.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