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기
[ 케이 언니,,,메일 읽었어... 근데,, 언니가 너무 담담해서 웬지 더 불안한 마음이.... 뭐랄까,,폭풍전야처럼 고요해서....] [ 그래? 근데 난 그냥 마음이 편하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잖아,,, 그래서 더 담담한가봐..] [ 혹시,,검사 결과가 안 좋으면 어떻게 돼?] [ 음,,,수술을 해야 될 것 같애.. 그냥 악성이 아니길 바랄뿐이야, 만약에 악성이면 항암치료를 따로 하겠지...] [ 언니,,,근데 왜 그렇게 편하게 얘기해? ] [ 그냥,,,마음이 차분해,,,그냥 그러러니 하고,,, 받아들여야지..어쩔 수 없잖아....] 오늘 결과가 나왔다. 작년 치료를 마치고, 모든게 완치 되었다. 그런데 치료를 끝내고 반년이 지나도 빈혈수치가 정상치로 올라오지 않았고 그걸..
2015. 10. 15.
엄마를 부탁해-2
[ 엄마, 짐 챙기셨어?] [ 짐이라고 할 것도 없고,,그냥 옷만 몇 개 넣다,, 근디,, 태풍 온다고 그러든디,,비행기가 뜰랄가 모르것다,,] [ 응,,, 하필 엄마 오시는 날 여기 태풍이 온다 그래서 걱정이네.... 삼촌들을 뭐라 하셨어? ] [ 아니,,,웬만한 태풍이여도 비행기 뜬께 걱정없다고는 한디...] [ 태풍이 엄마가 오시는 후쿠오카쪽으로 불고 있어서 걱정인데 조금만 비켜가면 별 문제없이 운항은 할 거야,,,..] [ 비행기 안 뜨믄 그냥 서울에서 삼촌들이랑 놀든지 집으로 돌아오든지 해야제 어찌것냐,,,] [ 깨서방이 엄마 일본에 오시는데 못 뵙는다고 죄송하다고 그러네.. ] [ 아이고,,, 지난달에 봤는디 뭔 소리여~, 글로 이번에는 동경으로 안 간디 어떻게 얼굴을 보것냐~ 아무런 신경도 ..
2015. 8. 25.
소포에 담긴 집들이 선물을 보고,,
소포가 도착했다. 보낸 분 성함을 보고 금세 알 수 있었다. 깨달음이 누구냐고 묻길래 블로그 이웃님이라고 말하고 잠시 소포를 열지 못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보내드렸던 소포가 받은 분들께 부담을 드린 게 아닌가 싶어 솔직히 마음이 착찹했다. 그냥 멍하니 있었더니 깨달음이 자기가 열어도 되겠냐고 말하는 동시에 바로 열었다. 소포를 능숙한 솜씨로 열어 바로 양손에 든 게 화장지와 성냥이였다. 이사 집들이로 보내신 것 같다며 진짜 한국은 이렇게 집들이 선물을 전달하는 전통이 남아 있는 게 분명한 것 같다면서 한국다운 포근함이 팍팍 느껴진다면서 나머지 하나 비누를 찾았다. 편지지 3장에 예쁜 글씨로 적힌 편지,,,, 과자와 함께 들어 있는 성냥, 두루말이, 화장지, 비누, 쥐포, 악세사리, 맛사지팩, ..
2015. 7. 17.